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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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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와 초대받지 않은 손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완결

꾸삼
작품등록일 :
2020.12.02 19:04
최근연재일 :
2021.03.01 00:17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2,445
추천수 :
187
글자수 :
242,784

작성
21.03.01 00:17
조회
29
추천
2
글자
5쪽

에필로그

DUMMY

역시나 아주 캄캄한 밤이다.


제퍼는 하늘로 내려가며 자신이 남자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변하는 게 제퍼만이 아니었다.


“어어어어어?”


바로 품 안에 페터도 모습이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페터는 제퍼의 품 안에서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골반이 넓어지고 있었다. 판판하던 가슴도 조금 솟아오르고 속눈썹도 길어지더니 아예 골격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제퍼가 페터를 품에 안고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세상에! 페터가 여자야? 진짜로?”


그러나 놀람도 잠시, 저항할 수 없는 엄청난 힘에 이끌려 제퍼의 품에서 페터가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제퍼가 안간힘을 썼지만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페터가 멀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안 돼!”


마침내 페터가 어느 저택 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제퍼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성곽 옆에 하얀 집이었다. 제퍼는 페터가 왜 저 집으로 내려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 집은 스털리 부부의 집인데?”


곧이어 제퍼도 집 앞에 도착했다. 심장이 세차게. 아주 세차게 뛰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는 빨리 뛰어가야 하는 것 같았다.


제퍼는 자신의 몸이 수술 중인 병원으로 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페터가 들어간 하얀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어렴풋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전에 이런 적이 있나?”


어딘가 모르게 이 모든 상황들이 익숙한 것이다.


제퍼는 일어나는 즉시 마을 어귀 성곽을 지나 거리를 달려 정원이 딸린 거대한 저택의 대문을 뚫고 들어갔다.


“쾅!” 대문을 박살내는 소리가 천둥소리만큼 커다랬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제퍼도 의아했지만 금방 생각을 접었다.


다시 또 정적.


이 정적 또한 이상하리만큼 익숙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제퍼는 이 집에 처음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현관에는 자동 센서 뿐, 집 안은 바깥세상처럼 고요하고 깜깜했다. 하지만 제퍼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고 있는 듯 했다. 그제야 제퍼는 모든 것이 퍼즐이 맞춰지듯이 들어맞는 것이 느껴졌다.


“이거, 내가 매일 꾸던 꿈이야.”


지금 이 상황이 익숙하다고 여겨졌던 것은 지금이 제퍼가 하늘로 올라가기 전에 매번 꾸었던 꿈이었기 때문이다.


제퍼는 늘 밤거리를 달리고 하얀 집으로 들어가서는 매번, 그 소녀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하고 깨어나곤 했었다.


제퍼는 지체 없이 2층으로 올라가 가장 먼저 보이는 하얀색 방문을 열었다.


“하아. 하아.” 방문을 열자 거친 숨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왔다. 하지만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제퍼는 그 방 한 가운데 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 그 소녀는 바로 페터였다. 페터가 바로 스털리 부부가 숨기던 아픈 딸이었던 것이다!


제퍼는 홀린 듯 한 걸음 한 걸음 페터에게 다가갔다.


조심스레 내뱉는 그의 숨소리가 가늘게 떨려왔다.


제퍼는 페터의 침대 앞에 서서 가만히 페터를 바라보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었다.


긴 머리카락, 한 번도 열린 적 없을 것 같은 눈꺼풀.......


그리고 그 순간부터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기계음도, 밤의 섬세한 소음도 다 멈춰버리고 제퍼의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와 미친 듯이 뛰는 그의 심장소리만이 방을 흔들었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는데.......”


제퍼는 여왕의 말에 무너졌던 페터를 떠올리며 자신이 더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제퍼는 수백 번도 더 꾸었던 꿈이기에 이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도 다 알고 있었다. 제퍼가 페터의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제발.......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 내 꿈에서처럼 깨어나 줘.’


제퍼가 페터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순간 모든 방안의 공기가 제퍼의 마지막 숨으로 빨려 들어왔다.


“헉!”


그리고 기적처럼 곧바로 페터의 눈이 떠졌다.


그러더니 이제 막 눈을 뜬 페터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제퍼에게 달려들었다.


“디아블이 살아있어!”


방금 일어난 페터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단 것처럼 하늘이 갈라질 듯이 제퍼의 귀에 내리 꽂혔다.


제퍼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놀라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통쾌해 보였다.


“그 말이었구나! 디아블이 살아있다는 말이었구나!”


제퍼는 수백 번은 꾼 그 꿈에서 매번 듣지 못하고 깨어났던 말을 듣게 되어 속이 다 시원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페터가 깨어났다는 것이다.


“괜찮아, 페터. 이제 다 괜찮아. 고마워. 깨어나 줘서.”


제퍼가 페터를 와락 껴안자, 침대를 둘러 싼 온갖 하얀 기계들이 사이렌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발광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맨 처음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이어지는 걸 눈치 채셨나요?

마지막 화까지 함께 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다면 쪽지나 코멘트에 남겨주세요.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제 이야기가 세상으로 나오는 과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인사는 공지로 더 많이 나누겠습니다! 에필로그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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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45 Fragarac..
    작성일
    21.03.19 02:28
    No. 1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꾸삼
    작성일
    21.03.20 21:19
    No. 2

    Fragarach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으시다니 그것마저 기쁘네요. 괜찮으시다면 제게 쪽지로 알려주시면 더 감사할 것 같습니다. 에필로그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헬시코기
    작성일
    21.03.29 04:54
    No. 3

    프롤로그와 이어지는 에필로그의 마무리가 너무 깔끔하네요.
    지금까지 재미있는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나중에 한 번 더 정주행하고싶은 작품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꾸삼
    작성일
    21.03.29 16:23
    No. 4

    헬시코기님, 매화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코멘트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매화 따라가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코멘트가 감사했지만 이번 에필로그 코멘트는 총평같아 더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큰 칭찬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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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4 21.03.01 30 2 5쪽
45 26. 핌불베트르 : 큰 겨울(3) +2 21.02.25 22 2 10쪽
44 26. 핌불베트르 : 큰 겨울(2) +2 21.02.25 23 2 10쪽
43 26. 핌불베트르 : 큰 겨울(1) +2 21.02.23 23 2 7쪽
42 25. 탈출 (2) +3 21.02.21 26 2 14쪽
41 25. 탈출 (1) +2 21.02.18 29 2 10쪽
40 24. 페터의 비밀 (2) +2 21.02.16 27 2 15쪽
39 24. 페터의 비밀 (1) +2 21.02.14 27 2 8쪽
38 23. 집으로(3) +4 21.02.11 25 2 10쪽
37 23. 집으로(2) +2 21.02.09 26 2 8쪽
36 23. 집으로(1) +6 21.02.07 32 3 12쪽
35 22. jj와 더블 퀘스천 마크 +4 21.02.04 34 3 14쪽
34 21. 마리의 비밀 (4) +6 21.02.02 33 4 17쪽
33 21. 마리의 비밀 (3) +6 21.01.31 32 5 9쪽
32 21. 마리의 비밀 (2) +6 21.01.28 39 6 12쪽
31 21. 마리의 비밀 (1) +4 21.01.26 45 6 8쪽
30 20. 돌변한 팔리타 (2) +6 21.01.24 45 6 16쪽
29 20. 돌변한 팔리타 (1) +6 21.01.21 44 5 10쪽
28 19. 악몽의 숲(2) +4 21.01.19 38 5 18쪽
27 19. 악몽의 숲(1) +4 21.01.17 32 5 12쪽
26 18. 비상(2) +4 21.01.14 31 5 8쪽
25 18. 비상(1) +4 21.01.12 34 5 18쪽
24 17. 디아블 세바스찬 마크 +4 21.01.10 40 5 15쪽
23 16. 금지된 주문(2) +4 21.01.07 43 5 17쪽
22 16. 금지된 주문(1) +4 21.01.05 47 4 14쪽
21 15. 검은 시냇물 골목(2) +4 21.01.03 35 5 12쪽
20 15. 검은 시냇물 골목(1) +4 20.12.31 38 5 7쪽
19 14. 데메테르의 대지(4) +4 20.12.29 38 4 8쪽
18 14. 데메테르의 대지(3) +4 20.12.27 36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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