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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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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가 꺼려하는 사람과 그의 글

나는 습작생의 글에 돈을 지불할 만큼 부자가 아니다.

차라리 좋아하는 호떡을 사먹으련다.

(그런데 자꾸 골드를 사고 싶어지고, 골드가 있으면 일단 질러보고 싶어진다.

병이다. 중증이다.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노리고 있는 몇 개의 작품이 완결되기 전까지는)


글이란 그 사람의 얼굴이며, 그 사람이 혼이 담겨있다.

하나의 보고서를 쓸 적에도, 관련 자료를 모으고 보고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수준에 맞는 어휘를 선택하여 보고자의 의도를 명확히 표현하여야 한다.

나는 보고서는 몇 번 써 보았지만, 소설은 써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소설 역시 작자의 생각(상상력)을 풀어내어 독자에게 전달하여 공감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소설 역시나 자료를 수집(설정)하고 나름의 논리로 정확한 어휘를 사용하여 만들어 내는 것일 것이다.

(설정 : 현시대의 독자가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특히나, 소설이라면 시놉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격, 생김새, 나이 및 취미 등의 간략한 설정 등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그 시대와 상황에 맞는 설정도 당연히 포함된다.

왜냐하면 독자 그 누구도 작가와 미리 소통하고 있지 않기에,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그냥 풀어내어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오해할 또는 이해 못할 부분은 개연성을 중첩하더라도 풀고 나아가야 한다.

예를 들면, 우주왕복선을 타고 가는 씬이라면, 우주왕복선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구조가 어떠한지, 성능과 특이사항 등을 설정해 놓고서 써내려가야 할 것이다.

  - A가 함교에서 레이다 화면을 보며 주변 별들을 서치하고 있다.

  - B가 들어 와, A에게 자료를 받고.... 함교로 간다.

  (글 몇 쪽이 지났다고 A, B가 있던 장소가 바뀐 것은 아니다. 차라리 2층 함교로 갔다고 하면 이해간다.)

이처럼  준비없는 글은 나름의 필력을 아무리 휘둘러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글이 된다.


준비가 다 이루어졌다면 이제부턴 쓰기 연습이다. 소위 ‘필력’이란 것을 다듬는 것이다.

4절지 백지 2 장을 주고서 주어진 주제(예 : 경주관광 진흥)에 대하여 5분동안 연설할 내용을 30분만에 만들고(적고) 연단에 나와 발표하라는 웅변반 모임처럼, (자료 찾아 볼 짬 자체가 없다)

계속 자신을 담금질하다 보면, 어느날 잠에서 깨어 보니 작품당 몇억대 작가가 되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글이 결코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보통 습작생들이 억지 끝맺음하려다 보면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 것은 글이 아직 덜 여문 상태임을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다른 작가들은 방점을 어떻게 찍었는지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볕들 날’이 저 앞에서 습작생 여러분이 불러주기 만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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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꺼려하는 사람과 그의 글


다음의 습작들을 금전과 교환하려는 사람을 나는 꺼려한다.


* 용두사미 : 뭐시기  / 화*불 *

* 연중 :  거시기 / *요*한 날*

* 고무줄 : 장 거머리 / 고* *도* *명

* 럭비공(글이 갑자기 왜 저 곳에서?) :

* 진짜 습작(이딴 글에 끌려온 내가 .. 내 눈을 탓해야 쥐) :

% 오/탈자 : 애교떠는 것을 내가 안 봐 주면 누가 봐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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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유형


새앙쥐 다리는 3개일까 4개일까?

올챙이 앞다리가 뿅!

도마뱀 꼬랑지는 누가 먹었을까?

찐빵 속에 앙꼬는 과연 들어 있을까?

강아지가 왜 짖을까?


날아올라라


오늘은 대충 와꾸만 짜고. 5일마다 계속 갱신하면 안 지워질려나..... 퇴고해도 자동 갱신되겠다.


댓글 1

  • 001. Lv.35 일민2

    17.10.07 18:46

    퇴고하면 자동 갱신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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