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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겨울 애상'에 대한 小考

겨울 애상

작곡자 : 송시현

작사가 : 김요일

노   래 :  이선희


별 빛에 맑게 빛나는 내 슬픈 얼굴아

기러기 울며 날아간 하늘을 보나

그리움 눈처럼 쌓여 언덕을 홀로 넘고

파란 달빛 나린다 내 텅빈 뜨락에


바람은 마른 잎을 휘몰고 사라졌는데

왜 아픈 그리움의 조각배는 내 가슴에 떠 있는가

잊을 수 없나 없나

겨울이면 떠오는 영상

파랗게 시린 내 사랑 얼어버린 슬픈 뒷모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지난 겨울, 바람에 살갗이 따갑던 그 어느 날.

가게에서 언 듯 들려오던 노래 하나.

그 전에도 몇 번 흘려 들었던 노래였는데 그 날따라 왠지...


공기도 얼어버릴 것 같은 추운 밤. 초롱한 별빛으로 내 얼굴은 유난히 맑은데

이제는 나 봐 줄 사람이 없어 슬퍼기만 하구나.

남쪽 하늘 어딘가에 있을 님을 찾는다.

보고픔은 내리는 눈처럼 조금씩 조금씩 쌓여만 가다가

종내는 더이상 못견디고 고개너머 기다리지도 않을 님 찾아 가는 마음.

님의 곁에선 언제나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로 채워져 있던 내 가슴은

그 사람이 떠난 순간부터 모든 것이 말라버려 휑한 앞 뜰의 화단같은 지금인데

달마저 저렇게 시린 빛을 뿌리는구나.


이젠 떠나간 사람. 내 가슴도 메말랐다 여겼건만.

바람에 씻긴 휑한 화단처럼 이젠 잊었다 여겼건만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는 미소짓던 그 얼굴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너.

이렇게 맑은 겨울 밤이면 그 사람은 내 가슴 속에 다시 살아나고

냉정히 돌아서던 그 사람. 잊을 수 만 있어도.

어쩌지 못하는 이 그리움을 차라리 얼려버리고 싶어라.


가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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