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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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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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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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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나를 숨겨 적을 끌어내다 – 55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나를 숨겨 적을 끌어내다 – 55



“결국 우리가 처리해야 할 세력을 정하는 게 중요하겠군요.”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고민해야 한다. 이번 개방 문제만 해도 그렇다. 절대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놈들의 전면적인 공격이 시작됐다고 봐야 하나요?”

“전면적인 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태양장은 좌,우호법의 죽음에 대한 격렬한 반응을 보일 거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정파도 영웅맹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소방주가 정파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한다.

“영웅맹?”

“예. 최근에 새롭게 재편했습니다. 근데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방향?”

“예. 저희 개방을 비롯한 구파일방은 모두 빠지고, 대신 적마교가 가입했습니다.”

“적마교가?”

“예. 영웅맹이 우릴 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래 태양장은 영웅맹에 정,사파를 다 포함해서 지배하려 했다. 근데 개방을 중심으로 구파일방이 강하게 반대하고, 사천당가와 남궁세가가 가세하자 출범이 연기되었다. 그래서 태양장이 개방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이래저래 개방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으음! 막내가 고생이 많았구나. 자, 받아라.”

무진은 품에서 책을 한 권 꺼내서 소방주에게 건넨다.

“이게 뭡니까? 합벽진인 것 같은데...”

소개는 즉시 책자를 살핀다.

“그걸 몇 부 만들어서 가능한 전 개방도들을 훈련시키고, 그 중 핵심인물 오백 명을 뽑아서 집중적으로 가르쳐라.”

“전체를 가르치기엔 무리가 아닐까요?”

“전반부는 수비식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거기까진 전체를 가르치고, 후반부는 오백 명에게 가르쳐라. 열 명씩 수련하면 소림의 백팔나한진에도 밀리진 않을 거다.”

“열 명으로 요?”

소개는 눈이 커지며 되묻는다. 아마 열 명이 한 조로 구성된 합벽진인 모양이다. 근데 열 명으로 무림 최고의 합벽진인 소림의 백팔나한진을 상대할 수 있다고 하니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백팔나한진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내가 만든 무공은 한계가 거의 없다. 있다면 무공이 아니라 사용하는 자의 한계일 뿐이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게다.”

“예. 알겠습니다.”

소개는 무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책의 가치를 완전히 알진 못한다. 그는 대답을 하고 책을 품속에 갈무리한다. 그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쯧쯧, 한심한 놈. 개방을 몇 년 내에 중원무림의 중심세력으로 만들어 줄 비급을 몰라보다니.”

일초살수다. 그는 낭인촌을 촌장 곽정과 부총사 청사에게 맡기고 무진 일행과 합류했다. 원래는 촌장과 같이 오려 했으나 낭인촌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왔다.

“혀..형님!”

“일초 형님!”

“오라버니!”

호란은 물론이고, 동생들이 모두 일어나 그를 반긴다.

“쯧쯧, 그게 형이란 놈이 앞으로 고생할 동생에게 할 말이냐?”

“아..아닙니다. 전 괜찮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고생할 자신이 있습니다.”

“후후후! 니가 형보다 낫다.”

“참, 일초 형님을 뵈니까 생각이 났습니다. 대형께 온 서찰이 있습니다.”

“서찰?”

“예! 낭인촌을 거쳐서 저희에게 온 것입니다.”

“누가 보낸 거냐?”

“명이 형님입니다.”

“명이가?”

“예.”

“안 그래도 걱정했는데...”

무진은 서찰을 읽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명이를 찾아라! 당장!”

무진 답지 않게 목소리가 다급하다.

“무슨 내용인데 그렇게... 등룡장이 어디지?”

일초는 서찰을 읽고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 천년회와 함께 등룡장으로 갈 예정임. 왕명 올림 >


“등룡장이라면 등룡왕부가 아닙니까?”

개방의 소장주답게 소개가 금방 알아맞힌다.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 왕부가 아니냐?”

“그렇습니다. 근데 왜 그러십니까?”

“명이가 위험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연락해서 취소시켜라. 시간이 없다. 어서!”

“예.”

“충이가 같이 있으니까 묵사회에도 연락을 하고.”

달려 나가는 소개를 향해서 무진이 소리친다.

“알겠습니다.”

“왕명이란 분이 누구죠?”

곤일과 묵묵히 지켜보던 자미다. 그녀는 왕명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청운장의 장주님이신데, 저의 둘째 형님입니다. 아, 쌍마 형님들이 있으니까 이젠 둘째 형님은 아니겠군요.”

“쌍마? 그들이 아직 살아 있었냐?”

이번에는 일초가 나선다. 그는 쌍마를 보지 못했다.

“예. 근데 대형! 등룡장이 그렇게 조심해야 할 곳입니까?”

“세심각의 본부다.”

“아, 그랬군요. 근데 천년회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십니까?”

“세심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한 곳이 아니다. 니들은 그들이 태양장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반대라면 모를까 그들은 절대 누구의 명령을 받고 움직일 집단이 아니다. 현재로선 너희 전부가 달려들어도 어렵다.”

“뭐..뭐요? 무림에 그렇게 강한 조직이 있단 말이오?”

“건방진 놈, 겨우 그 따위 무공으로 무림을 논하다니... 세상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력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우리 정도의 실력은 거대한 모래사장에 한줌의 모래알에 불과하다. 그걸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운명은 하루에도 수없이 명멸해가는 문파들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알았느냐?”

“예. 대형.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서 등룡장을 향해 이동한다. 그리고 천의왕부와 황금상단, 그리고 대양왕부와도 연락을 취해라. 구파일방도 물론이고. 한 시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알겠습니다.”

동생들이 대답하기도 전에 무진은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는 나가자마자 걸음을 멈춘다.

“늦었다.”

“왜 그러세요?”

무진이 설명하기 전에 소개가 달려오는 게 보인다.

“대형! 영웅맹입니다.”

“여긴 일초가 맡아라. 난 등룡장으로 출발한다.”

“마음껏 해도 되는 겁니까?”

“멍청한 놈, 머리는 그냥 달고 다니냐?”

“알았소. 죽으라면 죽어야지 뭐.”

“지랄한다. 네놈이 죽었다간 내가 혜련이 등살에 어떻게 견디라고?”

“하하하! 알았소. 여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형님이나 조심하시오. 아가씨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미친 놈, 네놈이나 잘해라. 혜련이한테 구박당하지 말고.”

“호호호호! 오라버니, 다음에 만날 땐 좋은 소식 전해드릴게요.”

무진은 급하다면서 여유를 부린다. 아마 동생들이 긴장할까봐 일부러 그러는 모양이다.


예상대로 개방의 비밀숙소는 완전히 포위당했다. 천 명에 가까운 영웅맹의 무사들이 두 겹, 세 겹 에워싸고 있다. 무진과 호란은 빠져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막내야!”

“예, 형님!”

“대체 개방의 보안이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냐?”

영웅맹이 개방의 비밀숙소를 급습한 걸 두고 하는 말이다.

“형님이 상상하시는 대로입니다. 아마 이전의 쫓겨난 장로들이 태양장에 알려준 모양입니다.”

제일 장로를 위시한 개방의 반역자들이 한 때 태양장에 잠시 은신한 적이 있었다. 그때 중요한 정보를 다 발설한 것이다.

“내 말을 잘 들어라 우리가 살 길은 조직력이다. 먼저 합벽진을 만들어서 자연무예를 사용한다. 그리고 각개격파 할 땐 생사무를 펼친다.”

“이들이 전부일까요?”

태민이 중요한 지적을 한다.

“그게 문제다. 어쩌면 그 다음에도 있을 수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일이와 막내는 가루를 준비해라. 이럴 땐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 안 된다.”

“이미 준비했습니다.”

“후후후, 영악한 놈들. 니들이 있는 한 우린 반드시 내일 아침 해를 볼 수 있을 거다.”

“형님들과 함께라면 지옥불 속에서도 살아나올 자신이 있습니다.”

“고맙다. 자미는 이번 경험이 향후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 대형께서 일부로 널 두고 갔으니 많이 배우기 바란다.”

“감사해요. 최선을 다할 게요.”

“자, 그럼 가보자. 손님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실례니까.”

밖으로 나가자 제일 먼저 마중한 것은 수백 발을 화살이다. 하지만 일초와 형제들에겐 큰 문제가 아니다. 개방의 비밀숙소에 특별 장치가 돼 있다. 소개가 건물 벽을 주먹으로 치자 갑자기 나무들이 위로 올라와 화살을 모두 막아낸다.

“오호! 이거 괜찮네. 근데 불화살이 날아오면 어떡하니?”

“형님은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모릅니까? 봐요. 벌써 날아오잖아요?”

일초의 말대로 이번에는 수백 발의 불화살이 날아온다. 뿐만 아니라 높기도 해서 나무 위로 날아온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냐고?”

“그거야 이렇게 하면 되죠.”

소개는 이번에는 발로 땅바닥을 친다. 그러자 조금 전에 바닥에서 올라온 나무들이 뒤로 쓰러지며 건물 지붕을 뒤덮는다. 이렇게 되자 불화살이 모두 나무에 꽂힌다.

팍!

이번에는 소개가 처음에 주먹으로 친 곳을 다시 가격한다.

우우우우웅!

그러자 기계음이 나면서 나무는 원 위치한다. 이 모든 것이 건물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이렇게 되자 영웅맹의 무사들이 나무에 붙은 불 때문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한다. 불화살도 막고 공격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이다.

“적마교와 사대세가입니다.”

“사대세가?”

“예.”

“남궁세가와 사천당가는 태양장의 세력에서 탈퇴한 걸로 아는데?”

“맞습니다. 하북팽가와 제갈세가만 참가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군. 개방이 준비한 게 더 있냐?”

“더 이상은 없습니다. 두 가지만 빼고.”

“두 가지?”

“예. 화살과 비밀통로입니다.”

“화살은 얼마나 돼?”

“저 놈들을 다 처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 됐고, 비밀통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저녁내기를 한다. 화살을 가장 많이 맞히는 사람이 사는 거다.”

“그런 게 어딨습니까? 당연히 꼴찌가 사야죠.”

“우린 그렇게 한다. 그 동안 수련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당연히 살만 하지 않겠냐?”

“호호호! 듣고 보니 그러네요. 그럼 저도 할래요.”

“그럼 꼴찌가 사도록 해야지.”

“그런 게 어딨어요? 낙장불입이에요. 낙장불입!”

“야, 요즘 스님도 노름을 하는 모양이네.

“당연하죠. 대중들이 하는 건 다 알아야 교화를 하죠.”

“졌다. 난 아무래도 여자는 체질이 아닌가 보다.”

일초는 호란과 혜련에 이어 자미에게까지 말싸움에서 밀리자 꼬리를 내린다.

“놈들도 단단히 준비한 모양입니다.”

태운의 말대로 영웅맹의 무사들은 여러 명이 커다란 나무판자를 머리 위로 들고서 달려온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불씨를 피하기 위해서다.

“화살은?”

“여기 있습니다.”

그 사이 곤일과 소개가 수천 개의 화살과 열 개의 활을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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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4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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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5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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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2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6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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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2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2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1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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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6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5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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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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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29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5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4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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