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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최근연재일 :
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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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9.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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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나를 숨겨 적을 끌어내다 – 44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나를 숨겨 적을 끌어내다 – 44



“나 참! 이 자식이 좋게 말하니까 들어먹질 않네. 야, 이 새끼야! 우리가 할 짓이 없어서 너랑 지금 농담 따먹기 하겠냐? 우리말을 듣기 싫으면 꺼져. 당장!”

“너 이 새끼, 우리가 우습게 보여? 말로 하니까 우리가 누군지 잊어먹었냐?”

“아..아닙니다. 그럴 리가 있습니까? 하지만 전 아직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 놓고 물어보세요. 천하의 흑백쌍마를 20대의 젊은 놈이 제압했다면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하긴 우리도 믿질 못하니 넌 오죽하겠냐?”

“그들이 누굽니까? 태양장인가요? 아얏! 왜 때리고 그래요?”

“야, 이 자식아! 태양장에 그럴 놈이 어딨냐? 태양장주라면 모를까?

“그래서 누구냐고요?”

“이 자식이 어디서 소릴 지르고 지랄이야? 그냥 확!”

백마는 화가 나서 주먹으로 적마대군을 치려한다.

“죄..죄송해요. 근데 혹시 누군지도 모르는 거 아니에요? 서..설마... 정말이군요.”

“그래. 누군지 알고 터졌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 거다.”

“화가 단단히 나셨겠네요.”

“당연하지. 그러니까 너도 조심해라. 내 손에 뒈질지도 모르니까.”

“그럼 안 되죠. 대신 제가 화풀이 대상을 만들어 드릴 게요.”

적마대군은 막 주루로 들어오는 두 사람을 가리킨다.

“누구냐?”

“태양장의 소장주와 이 공자란 놈들입니다.”

“헐헐헐! 그래?”

“흐흐흐! 태양장의 쓰레기들이란 말이지?”

“제1로군 본부에서부터 우릴 미행했습니다.”

“미행이라.... 낄낄낄! 제대로 걸렸군.”

“죽지 않을 만큼만 패주자.”

“죽지 않을 만큼만? 흑백쌍마가 언제부터 그렇게 겁쟁이가 됐어요? 태양장이 무서운가요? 아얏! 정말 이러시기예요? 제 입장도 좀 생각해주세요.”

백마가 주먹으로 적마대군의 머리를 때린다.

“저 이래봬도 무림에선 한 성질 하는 놈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얏! 아..알았어요. 자..잠깐! 혹시 그 자가 제약을 가했습니까?”

“끄응!”

“.....”

쌍마는 대답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인다.

“정말 너무하십니다.”

“뭐가?”

“그러니까 결국은 절 막내로 데려가서 심부름을 다 시키겠단 말씀이잖아요?”

“으잉? 그걸 눈치 챘단 말이냐?”

“전 두 분과 원수지간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걸 다 잊고 두 분을 따르기로 했는데.... 취소해야겠습니다.”

“지랄하네. 이래서 무림 놈들은 말로 하면 안 된다는 거야. 죽도록 맞아야만 하늘이 어딘지, 주인이 누군지를 안다는 말씀. 제대로 한 번 맞아볼래?”

“아..아닙니다. 그냥 앞으로 제 인생을 생각하니 너무 슬퍼서 투정을 부린 겁니다.”

“니가 그 정도면 백 살이 코앞인 우린 어떻겠냐?”

“할 수 없다. 오늘 저 놈들 뼈를 완전히 발라버리자.”

“제 몫도 조금은 남겨주세요.”

“잔뼈는 니 몫으로 남겨두마.”

백마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장주와 이 공자를 향해 걸어간다. 하지만 그는 채 두 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멈춘다.

“허억!”

“왜 그래?”

“선배님이 왜 저러시죠?”

“이..일어나. 어서!”

흑마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적마대군의 팔을 잡아 일으킨다.

“저들입니까?”

세 사람의 시선은 주루의 입구를 향하고 있다. 거기엔 무진 일행이 들어오고 있다.

후다다닥!

태운이 손짓을 하자 백마는 황급히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지금부터 입을 열면 넌 죽은 목숨이다.”

“그..그런 게 어딨.... 크으윽!”

적마대군은 채 말도 다 못하고 입을 닫는다. 백마의 기운에 눌려 조금만 늦었어도 혀가 잘릴 뻔했다.

한편 무진 일행이 안으로 들어오자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향한다. 호란은 물론이고, 자미의 미모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란은 요즘 면사를 쓰는 대신 약간 변장을 하고 다닌다. 하지만 미모를 완전히 숨기진 못한다. 자미도 아직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지 못해 모자를 쓰고 다니지만, 미모를 가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호오! 이런 촌구석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계집인데?”

이 공자는 호란과 자미를 보고 침을 흘린다. 그는 무진과 호란에게 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두 사람이 변장을 했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한다.

“입 다물고 있어라. 죽기 싫으면.”

“아는 자들이요?”

“알다 뿐이냐? 중간에 있는 놈이 바로 무진이란 자다.”

“누구요? 설마 저 팔 병신을 말하는 겁니까?”

“팔 병신? 어라... 저 놈이 어쩌다 저렇게 됐지?”

“형님도 몰랐소?”

“그러게. 크크크! 까불다가 결국 병신이 됐구먼. 꼬시다. 이놈아!”

소장주는 무진의 팔을 보고 좋아 한다.

“저 놈이 여긴 어쩐 일일까요?”

“네놈이 모르는 일을 내가 어찌 아느냐?”

“혹시 저 놈도 비무대회에 왔을까요?”

“그런 보고는 없었다.”

“그냥 지켜보기만 할 거요?”

“네가 나서려고?”

“그게 아니라....”

“사부의 말씀을 잊었어? 이럴 땐 가만히 있는 게 제일이다.”

“늦은 것 같소.”

이 공자의 말에 소장주는 앞쪽을 쳐다본다. 거기엔 자신들을 향해 걸어오는 흑마의 모습이 보인다.

흑마는 태운으로부터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는 전음을 받곤, 회심을 미소를 지으며 걸어오는 중이다.

“이게 누구신가? 태양장의 꼬마 대장님들이 아니시오?”

흑마는 처음부터 시비조다. 반면 소장주와 이 공자는 어떻게 대꾸해야 할지 몰라 잠시 머뭇거린다.

“낄낄! 하긴 태양장의 귀공자님들이라 나 같은 촌뜨기는 기억 못할 수도 있지. 불과 헤어진 지 반시진도 안 지났는데 말이야.”

흑마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그게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그..그럴 리가 있습니까? 태양장의 유현과 유호가 흑마 선배님을 뵙습니다.”

“이 봐. 태..태양장이래. 태양장!”

“유씨면 태양장의 직계라는 건데, 저들의 인사를 받는 노인은 누구지?”

“태양장의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무림 고순가 봐.”

“난 그냥 나갈래. 잘못하다간 뼈도 못 추린다.”

“그래. 나가자. 무림인들과 엮여서 좋을 게 없다.”

손님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이라 쌍마에 대해선 모르는 눈치다. 대신 태양장에 대해서 잘 아는지 음식을 먹다 말고는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 정도로 태양장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다. 순식간에 주루에는 자리가 텅텅 빈다.

“근데 내가 왜 니들 선배냐? 중원제일의 가문이라는 태양장에선 내일 모레가 백 살인 어른을 선배라고 부르는 모양이지?”

“그..그게.. 죄송합니다.”

이 공자는 황급히 고개를 숙인다.

“뭐가 죄송해? 날 선배라고 부른 거? 아님 우릴 미행한 거?”

“예에?”

“후후, 표정을 보니 아니라고 할 참이네. 그런 거냐?”

“무..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다고? 그니까 아니라는 거잖아?”

“그게...”

이 공자는 겁을 먹었는지 제대로 말을 못한다. 이때 소장주 유현이 나선다.

“흑마 선배. 계속 핍박하면 우리도 가만있진 않을 거요.”

“흐흐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군. 그래. 가만있지 않으면 어쩔 건데? 날 죽이기라도 하겠단 거냐?”

“못 할 것 같소?”

“하긴 태양장 정도면 가능하겠지. 하지만 꽤 많은 손해를 볼 텐데? 니들도 들과는 앞으론 종쳐야 할 테고, 부하들을 한 천 명 정도는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백마와 저 적마대군이란 아이까지 나서면 일이 제법 커질 텐데. 그래도 해볼래?”

흑마는 아예 대놓고 협박을 한다. 중원무림에서 태양장을 이렇게 협박할 수 있는 사람은 쌍마를 제외하곤 거의 없을 거다.

“그거야 어렵지만 저들은 어떨까요?”

소장주는 주루의 입구를 쳐다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다섯 명의 세심각 초능력자들이 막 주루를 들어오고 있다.

“세심각에 초능력자들이라...”

흑마는 태운의 전음을 받고 상대의 정체를 알아챈다.

“후후후, 세심각을 알다니 50년이 넘도록 그냥 숨어 지낸 것만 아니군.”

소장주는 세심각의 무사들이 들어오자 금방 본색을 드러낸다. 그걸 두고 볼 흑마가 아니다.

“건방진 새끼!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디서 건방을 떨고 지랄이야!”

“크악!”

흑마의 주먹에 소장주는 턱을 맞고 튕겨나간다. 만약 그때 세심각의 초능력자들이 막지 않았다면 소장주는 벽까지 날아가 부딪혔을 것이다.

“기운을 빗겨 보내다니... 당최 뭔 소린지.”

흑마는 태운의 전음을 받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난감해 한다. 하지만 생각하기도 전에 자신의 몸을 옥죄는 기운을 감지하곤 황급히 뒤로 물러난다.

“우웃! 크으윽!”

다행히 피했지만 기운이 그대로 따라와 계속 자신의 몸을 휘감는다.

‘우우욱! 씨발! 힘을 주면 줄수록 더 조여 온다. 그래서 기운을 빗겨 보내라는 건가?’

흑마는 태운의 말을 현실적으론 이해한다. 하지만 방법을 알 수가 없다.

“크아악!”

초능력자 세 명이 한꺼번에 덤비자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더니 창밖으로 튕겨나간다. 하지만 흑마도 만만찮은 인물이다.

퍼어엉!

나가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날아와 초능력자들과 부딪힌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백마이다. 그는 몸을 날려서 이 공자를 인질로 잡는다.

“흐흐흐, 무식한 놈들! 쓸데없이 힘을 빼고 지랄이야. 계속 싸울 거야? 그럼 난 이놈의 목을 뽑아버릴 생각인데, 어때? 우리 내기할까? 이 새끼 목을 뽑는 게 빠를까? 아니면 니들이 내 친구를 공격하는 게 빠를지 말이야. 자, 셋에 시작한다. 하나, 둘, 세에..”

“자..잠깐!”

소장주 유현이 다급하게 소리친다. 그는 동생과는 경쟁관계에 있다. 그래서 평소 죽이려고 온갖 수를 다 쓰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다. 이렇게 동생이 죽으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

“오호! 우리 작은 대장님께서 내게 볼일이 있소? 아깐 생까더니만.”

“죄..죄송합니다. 만약 제 동생이 죽게 되면 선배님, 아니 어르신은 평생 저희 태양장의 추적을 받게 될 겁니다. 그러면....”

“괜찮아. 난 원래 그런 걸 좋아하거든. 누가 내 뒤를 캐고 다니면 모조리 죽여 버리면 되지 뭐.”

“.....”

“낄낄낄! 농담이야. 농담.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휴우! 전 또.... 이대로 순순히 물러가겠습니다.”

“그래? 그럼 난 이 꼬맹이를 던져줘야겠지?”

“그렇습니다.”

“알았어. 그럼 놈들을 십 리 밖으로 물려.”

“동시에 해야죠.”

“난 그런 거 모른다. 물리기 싫으면 그렇게 해라. 난 네 동생 모가지를 뽑아버릴 테니까.”

흑마는 소장주의 말을 단 칼에 잘라버린다.

“아..아닙니다. 물리겠습니다. 당장!”

말과 동시에 소장주는 세심각의 초능력자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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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44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39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64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85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0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44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0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33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4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75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3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25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19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2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66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25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194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47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0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36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0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0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02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47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0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1 17 11쪽
491 반격은 시작되고 – 111 +4 20.02.27 1,208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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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반격은 시작되고 – 52 +3 19.12.29 1,365 18 11쪽
431 반격은 시작되고 – 51 +3 19.12.28 1,357 15 11쪽
430 반격은 시작되고 – 50 +3 19.12.27 1,430 17 11쪽
429 반격은 시작되고 – 49 +5 19.12.26 1,390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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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반격은 시작되고 – 45 +4 19.12.22 1,382 15 11쪽
424 반격은 시작되고 – 44 +3 19.12.21 1,384 15 11쪽
423 반격은 시작되고 – 43 +3 19.12.20 1,472 16 11쪽
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22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04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27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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