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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최근연재일 :
2020.03.26 08:4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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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5,608

작성
19.06.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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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세상 속으로 뛰어들다 – 100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세상 속으로 뛰어들다 – 100



“후후후, 미안해서 어떡하나? 거절일세. 우리 힘으로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네.”

“나..나으리! 아무리 준비를 단단히 해도 피해 없이 들어갈 순 없습니다.”

“그럼 네 방식대로 하면 피해가 없을 수 있단 말이냐?”

“바로 그겁니다. 전 이미 쓸모없는 몸이 돼 버렸습니다. 제 한 목숨으로 수십, 수백 명을 살릴 수 있다면 손해는 아니잖습니까?”

“그렇다 해도 네놈은 살려주기가 싫다.”

“나..나으리!”

“그만해라.”

“사형!”

태민이 제동을 걸자 태운이 목소리를 높인다. 물론 당연히 짜고 치는 작전이다.

“대신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그땐 네 사돈에 팔촌까지 찾아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거다. 알았느냐?”

“며..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풀어주고 두 사람에게 배를 맡겨라.”

“사형! 이건 아니오. 대형의 허락은 받았소?”

“내가 책임진다.”

“흥!”

태민이 강하게 나오자 태운은 화를 내며 가버린다.

“봤지? 반대를 무릎 쓰고 결정한 일이다. 만약 제대로 못하면 그땐 진짜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다.”

태민은 평소 그답지 않게 두 사람에게 협박하며 사라진다.

“씨발! 대체 일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야?”

“이러다 정말 황천길도 제대로 못 가게 생겼다.”

“갑시다. 죽을 때 죽더라도 우리도 제대로 된 일 한 번 해봅시다.”

“그래. 아무리 잘못돼도 지금보다 더 나쁘겠냐?”

몸이 풀리고 옷을 입자 5단주와 성주는 곧바로 선실로 들어간다. 그때부터 관선은 한 곳을 향해 전력 질주한다.

“후후후, 오늘 봤더니 사형도 제법 연기를 잘 합디다. 나중에 할 일 없으면 경극을 해도 되겠소.”

“나도 내가 연기에 소질이 있을 줄은 몰랐다.”

태민 사형제는 성주와 5단주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흐흐흐! 그러다 사형이 나보다 먼저 장가가는 거 아니오?”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잘 웃고,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연애도 잘하고, 그래서 결혼도 빨리 한다는 말도 못 들었소?”

“연기는 몰라도 웃는 건 아닌데?”

“후후후, 물론 무당에 있을 땐 그랬죠. 하지만 최근엔 우리 형제 중에 웃음이 제일 헤픈 사람이 바로 사형이오.”

“내가?”

“계속 부정하는 걸 보니 장가가기 싫은 모양이네.”

“야, 누가 싫댔어?”

“그럼 재미난 거 한 번 해보지 않을래요?”

“재미난 거?”

“재미나기만 한가?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요.”

“세상에 그렇게 재미난 일도 있니?”

“날 따라와 보시오.”

태운은 사형의 손을 잡고 한 곳으로 향한다. 근데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처럼.

“으잉? 이게 무슨 소리냐?”

두 사람이 난간을 따라서 약 십 장 정도 이동하자 이상야릇한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리 같소?”

“저긴 천년마녀와 색정련의 여자들이 있는 곳인데?”

“저게 여자들이 내는 소리 같소?”

“그건 아니지만... 그럼 수군들과 그녀들이...”

“그렇소. 궁금하면 이리로 오시오.”

태운은 몸을 날려서 배의 중앙에 세워져 있는 돛대로 올라간다. 그러자 모든 상황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밤인데도 보름이라 주위가 훤하다.

‘지금부터 전음으로 하시오.’

‘우..운아! 저..저래도 되는 거냐?’

태민은 당황했는지 전음으로도 말을 더듬거린다.

‘사형이 보기엔 어떻소? 안 될 것 같소?’

‘저러다 수병들이 천년마녀와 제자들에게 모두 기운을 빼앗겨 죽겠다.’

신음은 모두 수병들이 내는 것이다.

‘이전이라면 그랬겠죠. 하지만 여인들의 단전이 모두 파괴됐기 때문에 괜찮소.’

‘그래도 못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사형은 군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게 뭔지 아시오?’

‘글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 아니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것도 맞지만 젊고 왕성한 성욕을 해결하지 못하는 게 제일 크다는 사람도 있소. 그래서 군인들의 성범죄가 많은 거요.’

‘그러니까 지금 천년마녀와 색정련을 이용해서 수병들의 성욕을 해결하는 거냐?’

‘그렇소.’

‘그럼 우린 왜 왔어?’

‘흐흐흐, 우린 젊은 사람 아니오?’

‘그래도 난 견딜 수 있다.’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 것 같소?’

‘그래서 우리도 저들처럼 하자고?’

‘대형에게 맞아 죽고 싶소?’

‘그러니까 여긴 왜 왔냐고?’

‘지금 짜증내는 거요?’

‘내가 언제 짜증냈다고....’

태민은 말을 더듬거린다.

‘후후후, 일초 형님이 말하셨소. 여자를 모르면 진정한 사내가 될 수 없다. 대신 몽둥이를 함부로 휘두르다간 패가망신한다. 그래서 여기서 저 장면을 보면서 성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랬소.’

‘일초 형님이?’

‘좀 의외지만 분명히 그렇게 말했소. 특히 사형이 숙맥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소.’

‘내가 숙맥이긴 하지. 그럼 넌 아니란 거냐?’

‘나야 뭐. 헤헤! 나라고 뭐가 다르겠소? 아직 입맞춤도 한 번 못해 봤는데.’

‘그래도 넌 령이의 손이라도 잡아봤잖아?’

‘그리고 보니 내가 사형보다 나은 것도 있네. 근데 저렇게 좋을까요?’

태운은 돛대에 앉으며 천년마녀와 막 정사를 나누고 걸어오는 수병을 쳐다본다. 그의 표정은 천하를 얻은 듯 만족스럽게 보인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고 사랑도 나누겠지. 우우! 저..저길 봐라. 저런 자세로 하다니.’

태민의 시선이 고정된 곳에는 색정련의 여인들이 수병의 위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파도 소리 덕분에 두 사람은 마음껏 소리치며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

‘으음! 사형, 어쩌면 좋죠? 난 견디기가 힘든데.’

‘나도 마찬가지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지? 일초 형님이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참으래. 처음엔 힘들겠지만 익숙해지면 나아질 거라며. 무림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색정을 참아내야 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소.’

‘하긴 지금 상태에서 천년마녀 같은 여자를 만나면 꼼짝없이 당할 거야. 아이고! 저것들이 사람을 말려죽일 작정이네. 우우욱!’

열 쌍의 남녀가 한꺼번에 펼치는 환락의 열정이 두 사람에겐 죽음의 용암굴이다. 특히 방금 일을 치른 천년마녀가 다시 덩치가 남산만 한 수병과 나누는 온갖 행위에 젊디젊은 태민 사형제는 지옥불에 빠져든다.

쫘악!

두 사람은 참다못해 서로의 뺨을 때리고, 단검을 꺼내서 허벅지를 찔러보지만 그다지 효과를 얻지 못한다. 오죽했으면 혀를 깨물 생각을 다 했을까?

‘사..사형! 어떻게 좀 해주시오.’

‘나도 한계에 왔다.’

‘우리도 저기 가서 해결할까요?’

‘나도 그러고 싶다만 일초 형님을 생각하니까... 참! 그럼 되겠다. 지금부터 계속해서 일초 형님 얼굴만 떠올리자. 그러니까 정신이 좀 맑아진다.’

‘허 참! 이런 상황에서 일초 형님 얘기가 왜 나오는 거요? 어라! 정말 마음이 조금 평안해지네.’

‘그럴 수밖에. 실패라도 해봐라. 적어도 한 달은 시달릴 텐데. 그것보단 이를 악물고 참는 게 낫지.’

‘저건 또 뭐지?’

‘오잉? 저것들이 정말 미쳤나?’

두 사람의 시선이 머문 곳엔 수병 두 명이 한 여인과 뒤엉켜 있다. 다른 곳엔 두 여인이 수병 한 명과 뒹굴기도 한다. 순간 태민 사형제의 얼굴이 다시 붉어진다.

‘으으윽! 피..피가 거꾸로 솟는다. 우..운아! 일초 형님, 형님을 생각해라. 어서!’

태민은 옆에서 돛대를 끌어안고 간신히 참고 있는 사제에게 소리친다.

‘다른 건 생각이 안 납니다. 일초 형님 얼굴도 마찬가지요. 흐으윽!’

잘못하면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질 수 있다. 정말 이때 무진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면 그렇게 됐을 지도 모른다.

‘한심한 놈! 시키는 놈이나 따라하는 놈이나... 쯧쯧쯧! 언제 철들래?’

‘대..대형!’

‘세상에 어느 놈이 이런 걸 수련이라고 하냐?’

‘으음!’

무진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느새 무진 부부가 옆 자리에 앉아 있다. 그 뒤에 곤일의 모습도 보인다.

‘쯧쯧,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니 형을 모르냐?’

‘예에? 그럼 일초 형님이 장난을.... 설마요?’

‘아이쿠!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험! 험!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네.’

태민 사형제는 허탈하다 못해 혼란에 빠진다.

‘너 언제 철들래? 정말 동생들을 색마로 만들 작정이었냐?’

‘누가 애들을 색마로 만든단 거요?’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일초도 금방 나타나 돛대에 앉는다.

‘네놈은 저 나이에 색의 경지를 넘어섰더냐?’

‘내가 못했다고 동생들이 못하란 법이라도 있소?’

‘그럼 네놈이 해봐라.’

‘나요? 헤헤헤! 난 원래 여자에게 약해서 그런 건 못합니다.’

‘미친놈!’

‘형님!’

‘오라버니!’

‘하하하!’

‘호호호!’

‘잘 들어라. 지금 속도면 낼 점심쯤 절애도(絶崖島)에 도착할 거다. 수로왕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수로왕은 물에서는 절대자다. 니들의 수공이 상당한 경지에 오른 건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기름은 최대한 실었습니다.’

조금 전과는 달리 일초는 진지하게 대답한다.

‘수고했다. 남은 시간 수공을 익히는데 전력을 다해라. 당신도 같이 하시오.’

‘저도 요?’

‘물을 안 좋아 하오?’

‘아니에요. 저도 하고 싶었어요. 다만....’

평소 무공광이라고 소문난 호란이 수련하는 걸 조심스러워한다.

‘형님도 참,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정말 모르겠소?’

‘뭘 말이냐?’

‘아이고, 이 양반아! 요즘 아가씨가 애길 가지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모르시오?’

‘그거야 알지.’

‘그럼 여자 몸이 차면 애기가 잘 안 들어선다는 것도 알겠네.’

‘으음! 미안하오. 내가 미처 그것까진 생각을 못했소.’

‘아..아니에요.’

‘야! 그런 건 따로 살짝 말하면 되지..... 너 지금 내가 잔소리 좀 했다고 복수하는 거지?’

‘복수는 무슨.... 그냥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거지.’

‘오냐! 잘 됐다. 나도 몸이 근질거렸는데 같이 하자.’

‘뭘 같이 합니까?’

‘까불지 말고 들어가! 가장 큰 고기를 잡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 이기는 사람은 빠지고 계속 반복해서 한다.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정말로 결혼을 제일 늦게 하는 거다.’

‘대형! 그건 우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입니다. 대형이야 이미 결혼을 했으니 관계없지만, 일초 형님과 우린 실력 차가 많이 납니다.’

‘그럼 안 되지. 일초는 한쪽 팔을 묶고 한다.’

‘예에?’

‘왜, 불만이냐? 그럼 다리도 하나 묶든지.’

‘아..알았소. 하긴 내가 장가 못가면 형님이 책임지겠지. 뭐.’

‘내가 미쳤냐? 니 인생을 책임지게. 지금까지 엮인 것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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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48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2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68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88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3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48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3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39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7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78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6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0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4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5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0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0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199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1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6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0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4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3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0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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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3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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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반격은 시작되고 – 43 +3 19.12.20 1,475 16 11쪽
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24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1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1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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