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검수는 나름 생각을 많이한 후에 시작한 소설입니다.
어떻게하면 개념작이 나올까? 젊은 나이, 보통은 약관이라고 칭하는 나이에 무림 최고의 고수들을 단숨에 무찌르는 스토리를 먼치킨 타입이라고 하지요. 저 역시 그런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쓸 때마다 이게 개념이 있기는 한 것인지 고심을 했습니다.
수십년을 고련한 고수들을 겨우 몇년 수련한 젊은이들이 이런 이런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신체를 타고났다는 이유만으로 다 이긴다는 것은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지요.
그래서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기연이라는 것을 주인공에게 접목시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단지 그 기연이라는 행운 하나만으로 최고의 고수가 된다는 것도 조금은 어설펐습니다.
매화검수는 어린 시절의 수련과정이 일권 전체에 흐를 것입니다. 지루함을 없애기위해 매번 수련은 다른 과정을 집어넣으려고 합니다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2권부터는 문인걸의 성장 이후가 될 것입니다.
당연히 그 와중에 남녀간의 사랑과 갈등도 있습니다.
문인걸에게 대단한 기연도 안겨줄 예정입니다. 오로지 노력만으로 최고의 고수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책은 전반적으로 커다란 악의 세력이 무림전체를 노리는 스케일 큰 구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매화검수는 그런 큰 사건위주가 아닌 자잘구레한 에피소드위주로 글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평화시기에 정파간의 구도, 사파와의 관계 거기에 문인걸의 혹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 물론 사도진무와의 갈등도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사부인 이삼과 문인걸의 따뜻한 사제간의 사랑이 글 전체를 흐르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야기 전개를 이끌어가려고 합니다만 제 필력이 뒷받침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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