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시민에게 (검거 작전) 2

“정보원을 투입하여 채증을 해야 합니다.”
“어디 있는 정보원을 누가 현장에 보내나?”
“그거는 .. ”
“알았어 ..또 다른 팀장은?”
전부 묵묵부답이고 어느 누가 나서서 하겠다는 팀장이 없었다.
그동안 112신고로 몇 번 출동을 해본 경험이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정보원을 데리고 있거나 활용 할 줄 아는 형사들이 없어 안타까웠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가 없어
“두류공원 관할 담당팀이 어느 팀이냐?”
“5팀입니다.”
“어! 5팀장 그럼 자네 팀에서 이번 일 맡아야겠다.”
“알겠습니다.”
“현장에 올려 보낼 정보원은 내가 물색해서 소개 시켜 줄테니 경험 삼아 똑 바로 해봐. 알았지?”
“알겠습니다.”
“다른 팀장들은 일이 진행될 때까지 보안 유지 하고..”
공원 윷 판은 언제던지 날씨가 좋은 날(비만 안 오면 실행한다)사람들이 모이면 양편으로 나눈 후 어느 한편에 돈을 걸면 반대편에 같은 사람의 수가 아닌 돈으로 균형을 맞춘다.
돈이 모자라면 주최측에서 균형을 맞추어 놓고 양쪽에 한 사람씩 나와 윳가치를 던져 시작하고 윳 말 역시 주최측에서 하고 나서 빠른 시간내에 승부가 이루어지고 이긴 금액에서 10%로 운영비로 떼어 가져간다.
어느 편이 이기던 상관이 없이 많은 판이 돌아가야 많은 뗄 수 있는 방법으로 전문 도박꾼들도 있지만 산책 나온 사람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 몇 푼을 노린다.
구경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항상 몇 십명씩이 모이고 일일 수익이 몇 백만 원씩 올리기도 한다.
윳판이 시작하기 전에 미리 사방 입구에 망보는 사람들을 배치하고, 도금을 걷는 사람과 장부에 적는 사람, 윳을 던지고 윷말을 놓는 사람 2명이 같이 행동을 하는데 판이 벌어질 때는 7-8명이 있어야 된다.
물론 두류공원 주변에서 생활하는 건달들이 주최자가 된다.
그동안 나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고 두류공원에서 황제 같이 행동을 하였던 김충석(가명)를 불러 공원 윳놀이판 상황을 물어보니 김충석은 운영을 하다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한번씩 놀러가는 정도라고 했다.
다시 김충석을 이용 할 수가 없어서 누가 하는지 정도만 파악한 후 다른 정보원을 이용하여 도박판에 투입을 시키기로 했다.
두류공원에서 가까운 평리동에 거주하며 김충석 대신 윷판을 돌리고 있는 김운현(가명)의 친구인 현윤태(가명)를 만나자고 했다.
“야 윤태야!”
“예! 형님! 차 한잔 할래?”
“어이구 형님이 웬일 입니까?”
“인마야! 차 한잔 하자는데 웬일은? 시간 있나?”
“알겠습니다. 어디로 가면 되겠습니까?”
“지금은 퇴근 시간이 다되었으니 내일 오전 11시쯤 죽전 네거리 예식장 커피숍으로 오거라.”
“알겠습니다.”
다음 날 출근 후 결재를 마친 후 잠시 커피숍으로 갔다.
커피숍에 도착하니 덩치가 큰 사내가 벌떡 일어서더니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그래 ! 왔나? 앉자. 차 한잔 하자.”
“형님이 웬일로 저를 부르시고..”
“요사이 뭐하나?”
“그냥 이리저리 다니고 있습니다.:
“공원엔 안 가나?”
“뭐 한번 씩 올라갑니다.”
“요사이도 산에 운현이가 돌리고 있나?”
“수입이 짭잘한데 그냥 놓겠습니까?”
“이번에 단속을 좀 해야겠다.”
“예?”
“왜? 하면 안 되나?”
“그래도..”
“인마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좀 도와 줘..”
“뭐를요?”
“니가 산에 올라가서 몰래카메라를 돌릴 수 없으니 니 밑에 누구 하나 시켜서 현장 촬영을 좀 해가지고 오너라.”
“아이구 형님 내다 어째 합니까? 운현이는 내 친구 아입니까?“
“이자슥아! 너 보고 직접 하라는 것이 아니잖아?”
“그래도요”
“할래? 안할래?”
“....”
“야! 커피 나왔다. 받아 온나”
커피를 받아오며 인상을 쓰고 있는 윤태에게 다시 한번 말을 건넸다.
“윤태야! 이번 한번만 좀 도와줘 그럼 나도 니꺼 하나 봐줄게”
“제 꺼 뭐요?”
“니 정말로 카나?”
“....”
항상 주머니에는 정보원들의 맥을 한, 두개씩 넣어 두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윤태는 내말을 듣게 되어 있었다.
“산에 올라가 현장을 휴대폰으로 찍는데 문방서는 놈 위치, 장부등 주최하는 놈들 얼굴과 현장 돌아가는 것 확보하면 된다.”
“....”
“알았나?”
“동네 아들은 얼굴도 알고 제 체면이 있고 하니 봉덕동 아이들 중 하나를 물색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니가 알아서 하고 당장 오늘 오후부터 산으로 올려 보내라. 장소는 틀려도 우리는 얼굴 파악만 되면 그때 움직일 것이니까 염려 말고..”
교육을 시킨 후 돌려보냈다.
그렇게 하여 몇 번 올려 보낸 뒤 주최자가 누군지등 관련자를 파악해두었다.
도박사범 검거는 현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검거를 위하여 공을 드렸다.
며칠 뒤 윤태로부터 입수한 동영상으로 주최자들을 파악하였고, 돈을 주고 받는 현장과 승패에 따라 돈을 주는것도 확보를 했다.
이제 현장을 덮쳐 소수 인원이라도 검거를 하면 주최자들이 도주를 하더라도 기소를 하는 데에는 자신이 있어 D 데이를 잡았다.
2016. 8. 30. 14:00경 직원들을 비상 소집하여 4층 강당에 집합시켜 미리 파악해둔 약도를 바탕으로 도박 예상 장소 4개소 중 한 곳을 정하여 각 팀별 진행 방향과 임무를 명과한 후 휴대폰을 전부 회수했다.
그럴리가 없었지만 보안 유지를 위하여 무전기로 소통을 하였다.
팀별로 출발을 시키고 나는 공원 중간 지점인 문화회관 주차장에서 위치를 해서 정보원으로부터 상황을 받은 후 예상지점 4개소중 1개소를 알아내고 출동을 시켜 27-8명을 검거를 했다.
물론, 도주한 사람들도 많았지만 출동 전에 규모나 각자 하는 일을 파악을 해 놓은 상태임으로 개할지라 굳이 위험하게 추적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하여 주최 측 2명을 구속을 시켰는데 며칠이 지나자 또 다른 곳에서 대명동 건달들이 윷판을 한다고 정보가 있어 같은 방법으로 10여명을 검거하여 1명을 구속시켰다.
그리고는 윷판을 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은 몇 군데를 언론 홍보도 하고 예방도 할 겸 서장님과 같이 형사들이 올라가 땅을 뒤집는 장면을 촬영하여 언론사에 배포를 하면서 공원 측에 이야기 하여 나무를 심어 버렸다.
그리고는 공원 입구마다 도박금지라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교통과 직원이 취미로 가지고 있는 드론을 이용하여 몇 차례 단속하는 흉내를 내고 나니까 공원 내 도박이 근절되고 시민들의 힐링 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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