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사칭 ‘도박판 턴 형제 강도’(세븐 카드) 1

“레이스 50 받고, 100 더..”
“잠깐만.. ”
잠시 침묵이 흐르며 긴장의 연속이었다.
“아이~ 씨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똑 같다. 콜! 까봐라!”
“나는 텐 풀 하우스 너는 ?”
“나는 A 타이틀 크로바 후레쉬 ...”
옆에서 숨을 주기고 보던 일행들은‘풀 하우스가 이겼다’며 수근 그렸다.
세븐카드 족보상 풀 하우스가 이긴 것이었다.
손안에서 같은 숫자 3장이 나오는 것을 보고 류지명은 멍해졌다.
둥근 탁자위에 쌓여 있던 500여만 원이 넘는 여러 가지‘산(돈표)’은 상대편에게 넘어갔다,
이러한 큰 금액은 하루 저녁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승부였는데 류지명은 위성진에게 진 것 이었다.
◆ 세븐 포커 족보(초보자를 위한 설명) ◆
카드 7매 중 4매는 상대편에 보이도록 바닥에 깔고, 손에 3매를 감추는 것으로 승부를 짓는다.
원 페어
2장 카드의 숫자가 같은 카드가 한 쌍 있을 경우
투 페어
2장 카드 숫자가 같은 카드가 두 쌍 있을 경우
트리플 (=봉)
3장 카드의 숫자가 같은 경우 (무늬는 상관없음)
스트레이트 (=줄)
5장 카드의 숫자가 무늬에 상관없이 연속될 경우
백스 트레이트(=백 줄)
5장 카드의 숫자가 무늬에 상관없이 A, 2, 3, 4, 5로 연속될 경우, 스트레이트 중 마운틴 다음으로 높은 족보
마운틴
5장의 카드의 숫자가 무늬에 상관없이 10, J, Q, K, A로 연속될 경우, 스트레이트 중 가장 높은 족보
플래시
5장 카드 모두 무늬가 같은 경우
풀하우스 (=집)
같은 숫자 3장과 같은 숫자 2장으로 되어 있는 경우
포카드 (=포커)
4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로 되어 있을 경우
스트레이트 플래시 (=스티플)
5장의 카드가 모두 같은 무늬이면서 연속된 숫자로 되어 있는 경우
로열 스트레이트 플래시 (=로티플)
5장의 카드가 모두 같은 무늬이면서 10, J, Q, K, A 연달아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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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 같이 담배 연기 자욱한 가구점 안 사무실에서 5명이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카드 52매를 사용한 세븐카드 도박이 벌어지고 있었고 옆에는 창고(경리)를 보는 사내가 앉아. 마치 영화 ‘따짜’에 나오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다시 몇 판을 돌면서 30대 초반의 류지명(가명)은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잃고 창고를 보던 허건수(가명 당시 32세)에게 차비조로 돈을 얻어 투덜 되며 나왔다.
“아이고 참 재수 더럽게 없네.. 그러나 이제 큰일 났다.”
앞을 지나던 택시를 타고 이현동 집으로 향했다.
간밤에 집주인에게 주기로 한 집세 500만원을 도박으로 몽땅 잃어 버린것이었다.
낚시점을 하고 있는 류지명은 이달 말까지 집세를 안주면 당장 가게를 옮겨야 되는데 난감하게 되었다.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신혼살림을 하고 있는 류지명은 집에 들어와 새색시인 처에게 이야기 할 수도 없이 고민을 며칠 하다가 평리동에서 총포상을 하는 큰형을 찾아갔다.
5살이나 많은 형은 사냥철인 겨울외에도 낚시, 등산등 레즈 용품을 판매 하고 있었고, 특별한 기술이 없는 동생에게는 낚시용품을 판매 하도록 해주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이었다.
형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집세를 빌려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형아! 잘 있나?”
“장사는 안 하고 니가 여기 웬일이냐? 요사이 손님이 없지?”
“지금 전부 추수철이 되어 바쁜지 손님이 없네.. 형은?”
“이제 곧 사냥철이 되니 준비를 해야지..”
“형아! 나 돈 좀 빌려줘..”
“무슨 돈을?”
“가게 집세를 줘야 하는데 ..”
“집세 생각도 안하고 장사하나? 너한테 그 돈은 있잖아?”
“그게 ...”
“왜?”
머뭇거리며 이야기를 하지 않자 성질 급한 형 류지광(가명 : 당시 37세)은
“뭐고? 빨리 말해봐라?”
“....” 그래도 말이 없자
“니! 뭔 일 있구나?”
“형아! 실은 내가 며칠 전 동구 가구점에 놀러 갔다가 집세 줄 것을 카드하면서 다 잃었다.”
“뭐라고? 노름했다는 말이가?”
“응”
“어이구 이 미친놈아! 니 색시는 모르나?”
“모른다. 어째 이야기를 하나?”
“누구 하고 했나?”
“형은 잘 모르는데 가구점 하는 사람들이다.”
“그기는 어째 알고 갔나?”
“우리 집에 자주 오는 가구점하며 낚시 다니는 전 사장이 놀러 가자고 해서 몇 번 놀러 가다가 그렇게 되었다.”
“뭐 속이고 그런 것은 없었나?”
“속이는 것 같지는 않았던것 같더라”
“속이는지 안 속이는지 니가 어째 아나? 니가 선수가?”
잔뜩 성질을 내는 형에게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그건 그렇고 나도 실탄이랑 사냥 장비를 사서 겨울 장사 준비해야 되는데 돈이 어디 있나?”
“어찌하면 되겠나? 엽사들은 전부 돈이 많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형아가 엽사 중 누구에게 부탁을 해봐라?”
“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나?”
“서울 둘째 형 한테 연락해 볼까?”
“서울 지수한테 연락하면 안 된다. 은행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연락하여 잘못하면 사고 친다, 우리끼리 해결해 보자”
서울에서 은행에 다니고 있는 둘째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괜시리 걱정을 끼칠까 싶어 연락을 못하게 했다.
형제간에 우애가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둘째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요사이도 계속하여 그곳에서 카드 하나?”
“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한번 알아봐라.”
“왜?”
“돈 따가지고 간 놈들한테 달라고 해야지.”
“뭐라카나? 어떻게 하려고?”
“내 밑에 있는 아이들 데리고 가서 뺏으면 되지.. 너는 일단 그 가구점에서 계속 카드 하는지 알아봐라”
“알았다”
돈은 누구나 다 급하지만 집세를 미룰 수가 없고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이었다.
형제는 그렇게 하여 도박으로 잃은 돈을 찾기 위하여 모의를 하고 동생인 류지명은 오후 늦은 시간에 동구 효목동에 있는 가구점으로 갔다.
주변에 가서 평소 같이 도박을 하였던 자들의 차량이 있는지 확인을 하니 주택 공터에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어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보통 일과를 마치고 나서 모이는데 그 날은 조금 일찍 시작한 모양이었다.
예전과 같이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카드를 돌리며 도박을 하고 있어 먼저 인사말을 했다.
“안녕 하시오?”
“어! 류사장 어서 오이소. 한번 놀아 볼라고?”
“그냥 와봤습니다.”
“오늘은 자리가 없는데 .. 조금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 나는 지나는 길에 들렸습니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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