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3

◆ 불륜의 시작 ◆
망자의 처는 보험활동을 하다 보니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갔다.
아침에 출근하면 친, 인척이나 학교 동창등을 만나며 외근을 하다가 고객과 약속이 없으면 혼자 점심을 먹을 때도 허다했다.
외근을 하다가 보니 점심때가 지나 서구청 옆 중화 요리 식당에서 갔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하니 조금은 한가한 시간이라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주방장이 홀에 나와 있어
“아저씨! 이 식당은 어떤 요리가 맛있어요?”
“면 종류 음식은 시간이 지나 반죽한 게 조금밖에 없고 변한 것 같으니까 뽁음밥을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고 친절히 말하자 최정숙은 이를 고리로 영업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아저씨가 이곳 사장님 이세요.?”
“아니 저는 주방장입니다.”
“아! 그러세요. 주방장님이 권하는 음식을 먹겠습니다, 맛잇게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그렇게 말한 주방장은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를 시작했고 조금 지나 주문한 음식이 나와 허기를 채웠다.
늦은 시간 음식을 먹은 최정숙은 주방장에게 자기 명함을 주며 소개를 하고 보험에 대하여 설명을 시작하니 주방장 역시 최정숙의 설명을 진지하게 들었다.
안 그래도 보험을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며 최정숙의 애간장을 태우니 최정숙은 한 건이라도 계약을 더 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사은품을 주겠다면서 접근을 하였다.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보니 저녁 시간이 되고 손님들이 오게 되어 상담을 중단하게 되었고 최정숙은 다음에 오겠다며 식당을 나왔다.
주방장이 보험에 대하여 넌지시 운을 띠운 게 있어 조금만 더 하면 계약을 성사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층 고무되었다.
이튿날도 일부러 점심 식사하지 않은 최정숙은 점심시간이 지나 손님이 없을 시간에 중화 요리 식당에 들렸다.
손님이 없다 보니 자연히 홀에 나와 앉아 있는 주방장을 본 최정숙은 주방장에게 무엇을 먹었으면 좋을지 주방장에게 추천을 해 달라고 하고 주방장이 요리한 음식을 먹었다.
점심를 마치고 나니 자연히 보험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고 주방장 역시 보험에 관심을 보였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보험에 가입을 하고 싶어도 주방장 월수입이 얼마 되지 않아 호사스럽게 보험에 가입 할 수 없다고 하자 다시 보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계약을 위하여 자료를 보이며 열변을 토했다.
주방장은 그렇다고 없는 돈으로 보험에 들려고 하니 난감했다.
보험에 대하여 좋은 말만 하며 계약을 하기 위하여 애쓰는 최정숙을 그냥 보내려고 하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내 형편이 안 되니 나중에 봅시다.”
“아이고 아저씨 나중에 언제 들려고요. 그러다가 사고 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이제 곧 저녁 일할 시간이니 일마치고 한번 봅시다.”
“진짜요?” 주방장은 미안함에 저녁에 보자고 한 것을 최정숙은 계약을 위한 약속인 줄 알고
“몇 시에 마칩니까? 내가 다른 곳에서 저녁을 사드릴게요.”
“아마 저녁 8시가 되면 마칠 것 같습니다.”
“알았습니다. 마칠 때쯤 올게요.”
“예”
그렇게 식당을 나온 최정숙은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며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일이 있어 저녁을 먹고 들어간다고 아이들에게 전했다.
식당이 마칠 시간이 되어 식당 앞에 기다리던 최정숙은 퇴근하는 주방장을 만나 낙동강 옆 강창 매운탕 집으로 갔다.
매탕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반주로 술을 한잔 먹게 된 둘이는 서로가 지나온 가정사부터 시작하여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하며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자리에 일어난 이들은 근처 여관에 들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은 몇 개월이 지났고 둘이는 떨어져서는 안 될 사이로 변했다.
보험업을 하지만 가정이 있는 여자가 사랑에 눈이 멀어 가정을 버리게 되었고 급기야는 자기 실적을 위하여 들어둔 남편의 생명보험에다가 다른 회사 생명보험도 가입을 한 것이었다.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면 서울이나 부산등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번듯한 증화요리 식당을 개업하자고 약속한 것이었다.
이제 보험금을 타기 위하여 행동을 옮겨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했다.
여름에 가족들끼리 여행을 가서 물에 넣을까 하다가 옆에 다른 가족들이 있어서 안 되겠다 생각하고 교통사고로 위장을 하려고 했는데도 남편은 회사에서 화물차를 운전하기에 조금만 이상해도 눈치를 차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고민을 하였다.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은 최정숙이 아이들과 집을 비운 사이에 주방장이 집으로 와서 남편을 살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정숙은 남편의 활동과 동선을 알려 줬고, 범행을 할 때는 아이들을 성주에 있는 외가에 보냈던 것이었다.
주방장 김 석은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올바를 교육을 받지 못하고 중화요리 식당에서 심부럼을 하면서 일을 배웠지만 가진 돈이 없어 식당을 차릴 엄두를 못내고 주방장을 전전하며 다니다가 결혼도 못하고 세월만 흘러 갔던 것이었다.
우연히 보험관계로 알게 된 최정숙이 진심으로 자기를 위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낀 김 석은 최정숙이 원하는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최정숙과 약속한대로 하기 위하여 시장 철물점에 가서 회칼를 구입하여 주방에서 주방에 있는 숫돌에 칼을 갈아 날카롭게 만들어 두었다.
토요일 저녁이 되어 주방일을 마치고 정리를 한 다음 최정숙의 집옆에서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다가 밤 11시가 되어 최정숙 집안으로 들어가 사람을 찾는양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있던 피해자가 방문을 열고 나오며 누구냐며 물어 사람을 찾아왔다고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피해자에게 다아가 좌측 손으로 목덜미를 잡고 품속에 감춰 가져온 회칼로 가슴팍을 힘껏 찔러 눌리고는 대문을 향하여 도망을 쳤던 것 이었다.
칼에 찔린 피해자는 소리를 지르지도 못하고 대문을 향하여 나오다가 수돗가 앞에서 쓰러지고 만 것 이었다.
범행을 저지런 김 석은 현장을 빠져 나온 후 오스카극장을 지나 내당동 자취방으로 와서 술을 한잔 먹고 잠을 잤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 살인사건이 보도가 되자 겁을 먹고 서울로 도망을 했었고 중화요리 식당에 취업을 하여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주방에서 일을 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니 경찰관들의 검문에 걸릴일이 없었었다고 한다.
처 최정숙(당시 45세)을 살인의 공범으로 구속을 시키면서 주방장인 김 석을 검거하기 위해 탐문에 탐문을 해도 소재를 찾을 수가 없어서 수배를 시켜 놓은 뒤 3년 뒤 서울 청량리 중화 요리 식당에 일하다가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에 연류되어 수사를 받다가 전산조회로 수배가 밝혀져 우리에게 인계되었고 구속이 된 뒤 15년 형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 내가 남부경찰서 형사계장을 할 때 김 석이 주소 이전을 했다며 신고를 하러 오게 되었는데(중범죄자들은 출소를 하면 주소지 경찰서에 신고를 하게 되어 있었다) 약 30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라 나는 김 석을 알고 있었지만 김 석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구태여 아는 체 하지는 않았지만 많이 늙어 보였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을 돈에 눈이 멀어 남편을 죽이기까지 하는 것은 참으로 안 된 일이었다.
수많은 보험 설계자 분들 중에 아주 극소수의 사람이 이탈을 한 범죄임으로 대다수 성실한 설계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둔다.
- 작가의말
보험금 사망 1위 가해자는 가족이었다!
https://v.daum.net/v/20220830053706905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