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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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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연재 주기
써니곰
작품등록일 :
2022.02.22 21:52
최근연재일 :
2023.01.30 10:10
연재수 :
172 회
조회수 :
29,509
추천수 :
1,494
글자수 :
594,351

작성
22.05.10 10:10
조회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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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0쪽

가출 소년

DUMMY

여느 때와 같이 아침에 출근을 하여 각종 서류를 정리하는데 담당 파출소인 비산 7동 파출소에서 절도범을 잡았다고 하면서 어린 중학생을 데리고 왔다.


※ 당시 여성청소년계가 없어 미성년이라도 형사들이 처리했고 형사들은 담당 파출소 사건을 전담하여 처리했다.


서류를 받은 뒤 기록을 살펴보니 식당 금고에 있는 돈을 훔쳐 갔다며 절도 혐의로 데리고 왔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해서 절도범으로 검거 되어온 학생에게 천천히 자초지종을 물어보게 되었다.


“학생! 네가 식당 금고 있는 돈을 훔쳐갔나?”

“예 제가 가져갔습니다.”


“식당 금고 돈을 왜 가져갔나?”

“제가 심부럼도 하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월급도 안 주고 자꾸 때리기만 해서 돈을 가지고 갔습니다”


“뭐! 식당에서 월급을 안주면서 일을 시켰다고?”

“예”


“무슨 일을 했나?”

“식당은 중화 요리 식당인데 배달을 다니거나 심부럼을 하였습니다.”


“집이 어딘데 학교는 안 가고 식당에서 일을 했나?”

“집은 상주인데 학교에 가면 괴롭히는 아들이 있어서 가출했습니다.”


“언제 가출 했는데?”

“두 달 되어 갑니다.”


“어떻게 해서 집에는 안 가고 식당에서 일을 했나?”

“집에는 엄마 혼자 계셨는데 학교에 가면 자꾸 때리고 괴롭혀서 집에 있는 돈을 몰래 가지고 나와 대구로 왔습니다.”


“네가 대구로 온 것 집에서 아나?”

“아무 말도 안 하고 나와서 모릅니다.”


“식당엔 어떻게 일하게 되었는데?”

“시내에서 영화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며칠 지내다 보니 돈이 떨어져서 집으로 가려고 북부정류장으로 왔는데 막상 집에 가면 엄마에게 혼날 것 같고, 또 학교 가면 결석했다고 선생님 꾸지람도 듣고 아이들에게 맞을 것 같아서 못 갔습니다. 그러다가 식당 아저씨한테 여기서 일하면 먹고 재워주는가 물어보니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여 식당에서 잔 심부럼을 하고 식당 주방옆 골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집에는 식당에서 일을 한다고 연락을 했나?“

“아직 안 했습니다.”


“식당에 일하면 한 달에 얼마나 준다고 하더나?”

“정확한 액수는 말을 안 해 줘서 모릅니다.”


“돈을 한 번도 안 받았나?”

“예”


“돈을 안 주면 달라고 하면 되지 왜 금고 돈을 훔쳤나?”

“한 달이 넘었는데도 돈을 안주기에 그랬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알았다. 가만 있어봐라”하고는 파출소 직원은 돌려보내고 학생은 사무실 밖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고 했다.


보고서에 기재된 피해자인 식당 주인을 오라고 했다.

30여분이 지난 뒤에 형사계로 온 주인에게 물었다.


“아저씨가 학생을 절도범으로 신고했나요?”

“예 제가 했습니다.”


“피해금액은 얼마나 됩니까?”

“하루 매상이니까 정확하게는 몰라도 7~ 8만 원 정도는 됩니다.”


“아이가 가져갔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나요?”

“저녁 영업을 마치고 식당을 청소하면서 금고를 열어 보니 돈이 없었고 일하던 학생이 없어서 가져간 것으로 알았습니다.”


“학생은 언제부터 일을 하였나요?”

“한 달이 조금 넘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일을 시키게 되었나요"

"우리 식당은 뜨내기 손님들이 많이 와서 심부럼 하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마침 저 학생이 찾아와 먹고 자고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해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일을 시키고 한 달이 넘었는데 왜 돈을 주지 않았나요?”

“그거는 .. ”


“월급을 안주니까 가져간 것 아닙니까?”나도 모르게 고함을 쳤다.

“참 나쁜 주인이네요. 일을 시켰으면 돈을 줘야지.. 월급을 안 줘서 가져갔다고 하는데 그래서 됩니까?”


“뭐 다른 아이들은 며칠 있다가 그냥 차비만 달라고 하여 가는데 저 학생은 계속 일하기에 그냥 계속 있는 줄 알고 그랬지요.”

“이! 사장님이 처벌을 받아야겠구먼, 어린 아이들 일을 시키고 돈은 안 주고 .. 완전히 노동력 착취네 .. 응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주인 몰래 돈을 가져갔으니 절도는 절도이고, 저 학생 월급은 안 줄것 입니까?“

“뭐 .. 줘야지요”


“언제 주는데..”

“그게..”


“아주 그냥 월급을 떼어 먹을 작정이구먼.."

“저.. 제가 월급을 줄 돈이나 저 학생이 가져간 돈이랑 비슷하니 그냥 보내주면 안 되겠습니까?”


“이! 아저씨는 정말로 나쁜 사람이네.. 밖에 있는 학생 봤나요?”

“입구 의자에 앉아 있는 것 봤습니다.”


“학생하고 이야기 한번 해 보세요. 보호자하고 이야기해야 하지만 보호자는 시골에 있어 못 오니까 우선 이야기해 보고 오세요.”

“알았습니다.”


약 10여분이 지나고 나서 학생과 같이 들어와서 신고 했던 것을 취소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단 파출소에서 작성하여 온 공문서이고 문서 사송부에 내가 싸인을 해 줘서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어린 학생을 구속 할 상황이 아니었고, 절도라는 전과자를 만들게 되면 나중에 이 학생은 주홍글씨가 새겨져 어떤 공직에라도 가기가 어려울 것 같고 미래를 망칠것 같아서 조장이나 반장 모르게 사건 서류를 찢어 버렸다.


공문서 훼손에 직무 유기를 한 것이다.


학생을 그냥 보낼 수가 없어 엄마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 후 전화해서 엄마를 오시게 하면서 사무실 밖 의자에 있으라고 했다.


점심시간이 지나 도착한 엄마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 아이고 동식아!"

" ...."


"어디 있었나? 연락도 안하고.."

"..."



"어디 아픈 데는 없고?"

"...."



'"경찰서는 또 왜?" 집을 떠난 지 2개월이 다되어 보는 아들의 얼굴을 본 엄마의 심정은 어떠하겠나? 옆에서 보고 있자니 눈물도 났고 가슴이 아팠다.

이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시내 앵벌이나 아주 나쁜 사람들에게 잡혀 나쁜짓을 하고 다녔으면 어찌했을까 생각도 했다.


나는 동식이를 애타게 기다리던 엄마에게 인계하면서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 가출하게 된 경위 -


학생은 집이 상주에서 시외로 조금 떨어져 있는 외서면 00리라는 시골이었는데 그곳에서 약 10여km 떨어져 있는 00중학교로 자전거로 통학을 하였다.


시골에서 자전거로 통학을 하다 보니 시내에서 다니는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니까 공부가 될 리 없었다.


요사이 말로 일진들에게 당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학교에도 가기 싫어 학교에 간다고 하고는 등교하다가 중간에 있는 천봉산에 올라 놀다가 멀리서 학교를 마치고 오는 친구들을 보면 내려와 같이 귀가 하기를 수차례했다.


사관학교에 다닌다는 형은 있었지만 고통을 당해도 누구에게 이야기 할 곳이 없었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에게 왜 결석을 했는지 또 꾸지람을 듣기도 하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아버지를 일찍 잃고 홀로 계신 어머니 몰래 집에 있는 돈을 가지고 가출을 하여 대구로 온 것이었다.


집을 나올 때 가져온 돈으로 대구 시내 구경하고 여인숙에서 잠을 자고 지냈지만 며칠이 지나 돈이 떨어졌다.


집에 갈 수도 없고, 배가 고파 어디 다닐 수가 없어서 비산7동에 있는 북부정류장 앞 중화 요리 식당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으며 생각하기를 집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두려웠다.


몰래 집을 나서면서 돈을 가져온 것으로 엄마에게 혼날 것도 두려웠고 학교에 가면 무단 결석으로 인한 선생님의 질책, 또 일진들의 괴롭힘이 겁이나 식당 주인에게 여기서 먹고 자면서 일하면 안 되겠냐고 하니 마침 심부럼 할 사람이 부족하였던 주인은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집에서 가져온 돈을 마련하면 집에 가서 용서를 빌 생각으로 중화 요리식당에서 한 달을 넘게 심부럼과 배달을 하며 지냈는데 주인이 고약하게 월급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주인이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식당을 하다 보니 가출을 하여 오는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일을 시키고 월급을 주지 않아도 제풀에 지쳐 가는 일이 종종 있어서 이 아이도 그럴 것으로 믿고 돈을 주지 않은 것이었다.


이 아이는 월급을 받으면 집으로 갈려는 마음을 먹고 심부럼도 하고 배달도 다니며 일을 한 달이나 하였는데 월급을 주지 않으니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해서 계산대에 있는 금고의 돈을 7-8만원 가지고 식당을 나서서 다시 시내를 배회하며 소비하고 말았다.


돈이 떨어져서 다시 식당으로 가니 주인이 ‘어린 놈이 금고의 돈을 훔쳐 갔다’며 파출소에 신고를 하여 절도범으로 잡혀서 온 것이었다.


주인이 참 나쁜 사람인데 절도는 절도였던 것이라 어찌할 수가 없어서 가족 사항을 물어보며 기초 조사를 하였더니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형은 육군사관학교에 다닌다고 하여 이 어린아이가 절도 전과를 가진다면 성인이 되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던 것이었다.


24년 뒤 2008년 2월에 내가 상주 수사과장으로 부임한 후 그 아이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싶어 당시 정확한 이름이나 주소를 기억해 두지 않아 백방으로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성공해서 잘 살고 있어야 할 텐데...


이 글을 읽는다면 얼굴을 보고 싶구나..


- 끝 -


다음에는 검사를 사칭해서 여자들을 농락한 법대생 사건을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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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회장님 납치(몸값 10억 원) 1 +1 23.01.16 24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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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카사노바의 후예(사립 학교) 3 22.12.23 43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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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조폭들의 심야 난투극(안마시술소 쟁탈전) 2 22.11.16 35 3 7쪽
142 조폭들의 심야 난투극(이권 싸움) 1 22.11.14 40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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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대참사】 대구 지하철 방화(방화 동기) 2 22.11.09 38 3 7쪽
139 【대참사】 대구지하철 방화(어떻게 이런일이..) 1 22.11.07 54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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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형사 사칭 ‘도박판 턴 형제 강도’(세븐 카드) 1 22.10.27 39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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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호텔 룸살롱 싸인지 (조폭의 의리?) 2 +2 22.10.25 45 4 7쪽
134 호텔 룸살롱 싸인지(소문이 현실로) 1 +1 22.10.24 48 3 8쪽
133 자유가 그립다!(교도소 탈주) 22.10.21 40 3 9쪽
132 전문 도박꾼 추적기(절반의 성공) 終 22.10.20 39 2 7쪽
131 전문 도박꾼 추적기(헛다리를 짚다) 3 22.10.19 41 2 7쪽
130 전문 도박꾼 추적기(선수들을 모아라) 2 22.10.18 40 3 7쪽
129 전문 도박꾼 추적기(정보원과 차 한잔) 1 22.10.17 45 4 7쪽
128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별난 인연) 終 22.10.14 43 3 7쪽
127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조폭 이름 작명) 3 22.10.13 43 4 7쪽
126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검거 작전) 2 22.10.12 46 2 7쪽
125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정보 입수) 1 22.10.11 97 2 7쪽
124 거성관 放火(대참사) 22.10.07 41 1 9쪽
123 교도소에서 온 편지(흙수저) 3 22.10.06 45 1 7쪽
122 교도소에서 온 편지(교도소 면회) 2 22.10.05 42 2 9쪽
121 교도소에서 온 편지(악연도 인연) 1 22.10.04 47 1 7쪽
120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 22.09.30 40 1 8쪽
119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1 22.09.28 43 2 8쪽
118 후세인 아들 금괴 3 22.09.23 43 1 7쪽
117 후세인 아들 금괴 2 22.09.22 42 1 7쪽
116 후세인 아들 금괴 1 22.09.21 42 1 7쪽
115 응급실 보호자를 지켜라! 2 22.09.20 41 1 7쪽
114 응급실 보호자를 지켜라! 1 22.09.19 4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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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술이 웬수다." 1 22.09.14 5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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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조폭 전쟁을 막아라!(전쟁의 서막) 1 22.08.29 5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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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환상의 형사 파트너 2 22.08.25 53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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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엄마 형사를 만나다. 1 22.08.15 8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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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교사가 형사 된 사연 2 +3 22.08.11 88 6 9쪽
93 교사가 형사 된 사연 1 +2 22.08.10 93 10 7쪽
92 도둑놈과 도둑님 3 22.07.22 126 6 7쪽
91 도둑놈과 도둑님 2 22.07.21 96 5 6쪽
90 도둑놈과 도둑님 1 +1 22.07.20 116 5 8쪽
89 섬마을 천재가.. 下 +1 22.07.19 112 9 7쪽
88 섬마을 천재가.. 上 +1 22.07.18 111 7 7쪽
87 부부끼리 왜 이래?(농로 살인 사건) 2 +6 22.07.14 128 8 6쪽
86 부부끼리 왜 이래?(농로 살인 사건) 1 +1 22.07.13 126 6 8쪽
85 국보급 골동품 2 +1 22.07.12 102 5 7쪽
84 국보급 골동품 1 +1 22.07.11 104 5 7쪽
83 노부부(老夫婦)의 삶 +2 22.07.08 107 5 7쪽
82 롤렉스 시계 4 +1 22.07.07 95 5 7쪽
81 롤렉스 시계 3 22.07.06 89 5 6쪽
80 롤렉스 시계 2 22.07.05 92 5 7쪽
79 롤렉스 시계 1 22.07.04 107 5 7쪽
78 의로운 대학생(원룸 살인) 22.07.01 119 6 9쪽
77 오일장과 유치장 4 22.06.30 92 4 7쪽
76 오일장과 유치장 3 22.06.29 84 4 7쪽
75 오일장과 유치장 2 22.06.28 88 4 8쪽
74 오일장과 유치장 1 +1 22.06.27 96 4 7쪽
73 초짜형사의 꿈 +2 22.06.24 115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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