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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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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연재 주기
써니곰
작품등록일 :
2022.02.22 21:52
최근연재일 :
2022.12.02 08:15
연재수 :
149 회
조회수 :
24,563
추천수 :
1,269
글자수 :
518,947

작성
22.05.04 10:10
조회
118
추천
7
글자
8쪽

악인(惡人) 1

DUMMY

파공성을 울리며 귓전을 때리던 겨울의 찬바람은 어디로 가고 벚꽃들이 따뜻한 날 바람에 날리어 도로 위를 하얗게 뒤덮어 사춘기 아이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봄날이었다. 하지만 우리 형사계는 항상 칼바람이 부는 강풍을 맞이하는 겨울인 것 같다.


24시간 쉴새없이 범죄와의 사투를 벌이니 말이다.

우리 형사들에게는 언제쯤 화사한 봄날이 올 것인가. 나 역시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만 뜨면 크고 작은 사건들을 처리 하느라 바빴다.


2006년 4월 10일 성서경찰서 강력1팀장으로 야간 당직 근무할 때였다. 당시 당직 근무는 1일 2교대 근무라 아침 9시와 저녁 8시 교대였다.


주간 근무자들로부터 당직을 인수 하여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건물 뒤편에서 담배를 한 대 태우고 있는데 당직실에서 근무하고 있던 형사가 내게 보고 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찾아왔다.


“팀장님.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나는 이 시간에 보고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사건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 그래! 무슨 일이고?”


“지금 당직실에 민원인이 한 분이 찾아오셨는데 여기 담당 책임자와 꼭 상담하고 싶으시답니다.”


당직하다가 보면 직접 민원을 제기하는 예가 종종 있지만 책임자를 찾을 때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높다거나 사건 의뢰하기가 조금은 난감한 일들이 주종을 이루는 일이 많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박 형사에게 조사실 옆 휴게실로 민원인을 모시라고 했다. 그리고 수첩과 볼펜을 챙겨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에 도착하니 민원인은 뭔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 민원인은 점잖게 생긴 50대 후반의 남성이었는데 일반 민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명함을 건네주며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강력 1 팀장 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그러자 그 민원인도 나에게 명함을 주며 인사를 하였다. 명함을 보니 대구근교에 있는 군청의 과장직에 있는 공무원이었다.


그렇게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뒤 자리에 앉았다. 민원인의 얼굴에는 수심이 아주 깊게 묻어 있었다.


“선생님 어쩐 일로 찾아오셨는지요?”


민원인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사건 접수하러 온 것이 분명 해 보였으나, 쉽게 꺼낼 사건이 아니었으리라.


보통 사건을 접수하러 오는 민원인들은 말이 많고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는 것은 말 못할 사연이 많은가 보다 하고 공무원이니 누군가에게 협박당하고 있다거나 자녀들 일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나는 쉽게 판단하지 않고 기다렸다. 그러기를 잠시 민원인이 입을 열었다.


“저기.. 팀장님 일단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예 선생님 말씀하시지요.”


나는 민원인의 눈을 똑 바로 보았다. 형사가 민원인이든 범인이든 용의자든 그들의 눈을 똑 바로 보는 것은 이 사람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인지 거짓을 얘기하는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형사 생활을 하다 보면 앞에 있는 사람이 피해자라고 호소하면서도 일방적으로 자기 잘못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피해 본 일만 생각하며 당했다고 진술함으로 진술자의 내용을 60% 정도만 믿고 시작하면 틀림없는 판단이 된다.


“저기 형사님!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해서 비밀 보장을 부탁드립니다. 혹시 가능하신지요?”


나는 아주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그것이라면 걱정 마십시오. 100% 신분보장 및 신변에 대해서도 보장을 해 드립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말씀 주세요. 과장님!”


민원인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말을 했다.


“저는 대구 옆에 있는 군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제 딸 문제입니다.

제 딸은 성서에 있는 중학교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몸이 좋지를 않아 어느 한의원에서 진료 받았지요. 그런데 그 진료를 하는 한의사에게 성추행 당했습니다.”


나는 화들짝 놀랐다.


“성추행이요?”

성추행사건이면 여성청소년계에서 처리하는 사건인데 라는 생각하고 재차 물었던 것이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딸이 그것을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해 주었나 봅니다. 물론 답답한 심경에 부모에게는 차마 말을 못 했기에 그랬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성추행한 한의사도 한의사이지만 그 남자친구 놈이 문제입니다.... ”

민원인은 또다시 머뭇거렸다.


“선생님 괜찮으니 속 시원하게 사실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래야만 제가 선생님과 따님을 도울 수가 있습니다.”


민원인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글쎄 그 남자친구 놈이 그 한의사를 찾아가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하여 돈을 갈취했더군요.


당연히 우리 딸은 그것을 몰랐고요. 나중에 그 사실을 딸과 제가 알게 되었고 저는 딸에게 그놈과 헤어지라고 종용했었습니다.


글쎄 그랬더니 그놈이 이제는 저한테 딸이 성추행당한 사실과 본인과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을 하여 제가 돈 1,000만 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제는 딸이 근무하는 학교에 찾아가 모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오는군요. 그래서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다가 이렇게 경찰서를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성추행 당한 것도 억울한데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친구라는 놈에게도 배신당하는 가슴 아픈 사건이 아니든가? 하지만 앞에 있는 민원인도 피해자는 피해자이지만 여러 가지로 곤란을 겪고 있는 피해자인 딸의 진술이 필요했다.


“일단 과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로군요. 딸을 가지신 아버지로서 얼마나 비통하시겠습니까.


일단 중요한 것은 따님의 진술이 필요합니다. 따님도 경찰서에서 처리 해주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원하시는 시간대에 경찰서로 출석해서 진술을 해야 하고 경찰서 출입이 어렵다면 저희 형사들을 원하시는 장소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딸아이하고 얘기를 하고 제가 여기 온 것으로 딸아이도 처벌을 원합니다. 그리고 딸아이와 시간 조절을 해보겠습니다.”


민원인은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팀장님! 그 나쁜 놈 처벌 가능하다면 정말 강력하게 처벌해 주십시요. 그리고 부탁드린 대로 이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철저하게 조사를 하되 은밀하고 조용하게 진행하고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드린 대로 신변 보호도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그 이후 민원인의 딸 피해자 박애림( 가명 )이 사전 연락 후 민원인이나 형사들이 퇴근한 뒤 경찰서에 출석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피해자는 약간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에요.. 형사님 아주 바쁘신데 제가 괜히 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싶네요.”


“하하 아닙니다. 저는 제가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저한테 부담 안 느끼셔도 됩니다. 자 여기 앉으시죠.”


피해자를 좌석에 앉힌 후 커피를 한 잔 내주었다.


학교 선생님이 경찰서에 와서 조사를 받는다는 자체가 이상하였는지 언행을 보니 상당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 피해자를 어느 정도 진정시킨 후 나는 이것저것 형식적인 절차를 안내 후 사건 성질상 선임형사인 조 형사 조에서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우선 피해자 진술서를 작성토록 했다.


피해자는 아주 불안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왜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충격과 또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컸으리라. 그렇게 힘겨웠지만, 피해자는 자신을 진정시키는 듯하며 진술서를 작성하였다. 사건의 경위는 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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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조폭들의 심야 난투극(안마시술소 쟁탈전) 2 22.11.16 19 3 7쪽
142 조폭들의 심야 난투극(이권 싸움) 1 22.11.14 24 3 7쪽
141 【대참사】 대구 지하철 방화(증거물을 돌려주세요) 3 22.11.11 23 3 7쪽
140 【대참사】 대구 지하철 방화(방화 동기) 2 22.11.09 24 3 7쪽
139 【대참사】 대구지하철 방화(어떻게 이런일이..) 1 22.11.07 33 3 7쪽
138 형사 사칭 ‘도박판 턴 형제 강도’(일망타진) 2 22.10.28 31 3 8쪽
137 형사 사칭 ‘도박판 턴 형제 강도’(세븐 카드) 1 22.10.27 2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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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호텔 룸살롱 싸인지 (조폭의 의리?) 2 +2 22.10.25 28 4 7쪽
134 호텔 룸살롱 싸인지(소문이 현실로) 1 +1 22.10.24 33 3 8쪽
133 자유가 그립다!(교도소 탈주) 22.10.21 25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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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전문 도박꾼 추적기(헛다리를 짚다) 3 22.10.19 28 2 7쪽
130 전문 도박꾼 추적기(선수들을 모아라) 2 22.10.18 27 3 7쪽
129 전문 도박꾼 추적기(정보원과 차 한잔) 1 22.10.17 3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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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조폭 이름 작명) 3 22.10.13 30 4 7쪽
126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검거 작전) 2 22.10.12 34 2 7쪽
125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정보 입수) 1 22.10.11 8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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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교도소에서 온 편지(교도소 면회) 2 22.10.05 2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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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환상의 형사 파트너 2 22.08.25 41 2 8쪽
103 환상의 형사 파트너 1 22.08.24 4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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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엄마 형사를 만나다. 1 22.08.15 6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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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교사가 형사 된 사연 2 +3 22.08.11 7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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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도둑놈과 도둑님 2 22.07.21 85 5 6쪽
90 도둑놈과 도둑님 1 +1 22.07.20 10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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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섬마을 천재가.. 上 +1 22.07.18 99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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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국보급 골동품 1 +1 22.07.11 92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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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롤렉스 시계 4 +1 22.07.07 84 5 7쪽
81 롤렉스 시계 3 22.07.06 78 5 6쪽
80 롤렉스 시계 2 22.07.05 81 5 7쪽
79 롤렉스 시계 1 22.07.04 95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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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개구리 소년 (상) 22.06.13 136 6 17쪽
65 가짜휘발류와 조폭 2 22.06.10 87 4 10쪽
64 가짜휘발류와 조폭 1 22.06.09 83 3 10쪽
63 보험사기(방화) 2 22.06.08 81 4 10쪽
62 보험사기(방화) 1 22.06.07 90 2 9쪽
61 남자의 질투 10 +3 22.06.03 102 9 9쪽
60 남자의 질투 9 22.06.02 94 7 7쪽
59 남자의 질투 8 +1 22.06.01 91 7 7쪽
58 남자의 질투 7 22.05.31 94 5 7쪽
57 남자의 질투 6 22.05.30 90 7 7쪽
56 남자의 질투 5 22.05.27 91 8 7쪽
55 남자의 질투 4 22.05.26 91 10 7쪽
54 남자의 질투 3 22.05.25 92 7 7쪽
53 남자의 질투 2 +1 22.05.24 93 7 7쪽
52 남자의 질투 1 22.05.23 109 7 7쪽
51 악당(惡黨)들 2 22.05.20 95 9 10쪽
50 악당(惡黨)들 1 22.05.19 96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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