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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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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연재 주기
써니곰
작품등록일 :
2022.02.22 21:52
최근연재일 :
2022.12.02 08:15
연재수 :
149 회
조회수 :
24,567
추천수 :
1,269
글자수 :
518,947

작성
22.03.28 10:10
조회
249
추천
12
글자
9쪽

창녀(娼女)의 의리(義理) 1

DUMMY

제 1 화


산야를 푸르게 물들였던 녹음도 어느새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길가에 하나, 둘 흩날리는 낙엽이 되어 갈 즈음, 낭만을 즐기며 가을 남자가 되고픈 계절이지만, 우리 형사들은 항상 긴장 하고 살아간다.


한 해에 몇 번씩 돌아오는 집중 단속기간이라 이제는 거의 무감각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그래도 또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추계 강, 절도 일제 소탕 기간”이라며 절도범 단속 기간을 정해두고 사무실 한쪽에 반별, 그리고 조별로 실적 그래프를 형사들 이름 위에 그려 놓고 평가 한다.


손님이 오거나 범죄자들이 봤을 때 막대 그래프가 낮으면 창피 하기도 하고, 형사계 전체 조회때 계장이 실적이 적은 조를 일으켜 세워 질책을 하므로 그래프가 놓게 올라가 있어야 아침 출근길이 가볍다.


오늘 조회도 어김없이 반장은 우리 형사들을 자기 책상 앞으로 불러놓고 그래프를 보면서 질책하고 있었다.


“봐라! 봐라! 최 형사! 니 실적이 이기 뭐고? 으이? 맨날 술 퍼먹고 다닌다고 범인 잡을 시간 읍제? ”


형사들은 실적 이야기만 하면 죄인처럼 저마다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오 형사! 니는 저번에 잡범 찌꺼래기 하나 잡아 놓고 뭐하는거고? ”


반장의 질책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인사이동이었다.


당시 대구 서부 경찰서는 부산 진경찰서와 강도, 절도범 검거뿐만 아니라 기소중지자 검거 등 전국에서 1, 2위를 다투던 시절이라 과장님과 서장님들의 인사고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시절이었다.


그래서 우리 같이 일선에서 뛰는 형사들은 실적을 못 내면 정기 인사이동시 일선 파출소로 전출을 가는 것이 부지기수 였다.


국가공무원임으로 형사계에 근무하며 봉급을 받는 것이나 파출소에 근무 하며 받는 봉급이나 똑같고 수당에서 조그만 차이가 있지만 별것이 아닌데 사복 근무를 한다는 것이 자랑이었다.


당시는 경찰 자체가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환경이었다 보니 계급을 떠나서 누구나 순경으로 부르며 조금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그래도 경찰이라면 어엿하게 국가공무원으로 대우받고 경찰관 채용 시험도 경쟁률이 심하여 취준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조회가 끝나고 나면 형사들은 각자 조별로 사건을 찾으러 나간다.


선배들은 일제 단속이 시행되면 활동이야 하지만 별걱정을 안 한다.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형사 수첩을 앞, 뒤로 뒤져 보며 전과자들이나 전당포, 금은방 업주들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하여 기본건수는 인지하므로 그래프 중간에 있어 계속 형사계에 있는 것이었다.


군대에서는 짬밥 순으로 힘을 과시하듯이 형사들도 형사 경력이 곧 짭밥이었다.


말이 형사이지 조직폭력배들의 선, 후배 관계 같은 것이기도 했다.


아직 정보원도 옳게 만들어 놓고 있지 않던 시절이여서 열심히 발로 뛰는 게 최선일 때라 나는 파트너인 배 형사와 함께 조회 후 사건을 찾으러 외근을 나왔다.


“에이! 지랄 같네! 우리는 뭐 사람 아닌가? 맨날 실적 타령이네.. ”


배 형사는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임마야!. 그게 우리 형사들의 운명 아니겠나. 자! 나가 보자 ”


나이는 네 살 차이지만, 형사 조장과 조원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나는 배 형사를 다독였다.


“오늘은 어디로 갑니까? 형님! ”


“요즘 떠돌이 놈들이 잡질 하는 게 많아서 머리 아프니 일단 그놈들이 묵을 만한 곳으로 가보자, 거액 절도범도 한 건이고, 자전거 한 대 훔친 놈도 한건인데 쉬운 것부터 해보자 ”


배 형사는 잠시 생각하는 듯했다.


“형님! 갸들은 허름한 여관이나 여인숙 쪽에 많지 않겠습니까? ”


" 안 그래도 그쪽으로 가볼 생각이다. "


" 어디가 좋겠습니까? "


" 비산동( 대구 서구 비산동 )쪽으로 가보자. "


나와 배 형사는 비산동으로 향했다.

당시 비산동에는 저렴한 여관과 여인숙이 많았다.


그곳에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사판에서 막노동하는 노동자들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이었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돈이 될 만한 물건이면 관리자가 없을 때 그냥 들고 가서 처분하며 용돈으로 사용하고, 피해자들은 비싸고 중하지 않은 것은 거의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범죄자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이 이용할 사람들을 물색하기도 했고 자신들이 거처를 삼아 머무르기도 했다.


이들을 찾아내는 방법은 주민등록증 발급시 채취하는 지문 번호를 경찰 전산망에 입력 시켜 두는데 특정인을 전산 조회 하면 나오는 지문 번호로 대조, 확인하여 찾아낸다,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것은 주민등록번호와 지문조회가 대부분인데 나는 과거 경찰학교에서 순경 기본 교육 때 배워둔 지문 분류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 수배자나 범죄자들을 검거하는 데 유용하게 써먹었다.


지문은 만인부동(萬人不同) 종생불변(終生不變)이라고 하여, 사람 만명이 있어도 같은 지문이 없고, 죽을 때 까지 변하지 않는게 지문이라는 뜻이다.


나의 지문 분류법 실력은 손가락에 잉크를 묻혀 안 찍어 봐도 바로 지문번호를 읽어 낼 정도였고 특히 타인의 인적 사항을 도용하는 소매치기범들에게 나는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였다.


소매치기범들은 현장 증거 수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빠져나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소매치기 수법을 감추려고 해서 엉터리 인적 사항을 알려 주는 것이었다.


형사는 발뛰기라고 부지런히,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사건을 하게 되어 있어서 비산동에 도착한 우리는 여인숙부터 검문했다.


숙박업소, 영화관, 주점, 다방, 당구장 등 개방업소는 경찰관들이 언제라도 검문하던 시절이라 부담이 없었다.


우리는 일이 없을 때는 평소 숙박업소를 둘러보는데 여인숙 수부 실(안내실)에 들려 주인에게 숙박부를 보자고 하여 살펴본 후 한창 일 할 젊은 나이임에도 일을 안 나가고 방에 있는 호실부터 살피는데 그날도 같은 방법으로 가까운 여인숙에 들어갔다.


' 똑 똑 '


우리는 그중 방 하나를 선택해 문을 두드렸다.


"누구십니까!"


방안 너머로 짜증이 썩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입니다.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며 잠을 덜 깬 건장한 사내가 나왔다.


"경찰이 뭔 일인데 예?"


나는 사내에게 손짓으로 진정하라는 표시하였다,


"아. 별일 아닙니다. 요즘 현상 수배범 검거 기간이라. 숙박업소 검문을 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 아.... 자는데 귀찮구로 뭐 하면 됩니까? "

" 신분증 있으시면 좀 보여 주시겠습니까?"

사내는 뒤 돌아서 가더니 자기 가방을 뒤적거리며 신분을 꺼내어 가져왔다.


나는 신분증을 본 뒤, 배 형사에게 전산실에 전화해서 주민 조회를 하고 지문번호도 같이 받으라고 했다.


주민등록증에 있는 사진을 오려 붙이거나 허위의 인적사항을 대답하는 예가 허다하여 배 형사가 전산실로 전화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신원 조회를 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외부에서 일일이 전산실에 전화해야만 했으며 전산실에는 전투경찰 4명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점호 참석도 없는 특과 근무 였다고 보면 된다) 전산실 조회 결과로 지문 대조를 해 보니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내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뒤돌아 나왔다. 그리고 몇 개의 방을 더 검문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배 형사! 여인숙 쪽 말고 여관 쪽으로 가보자 아무래도 이자슥들은 한 건 했으면 느긋하게 시설이 좋은 곳에 안 있겠나? 그리고 보통 여관은 임검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여관 쪽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지 싶다."


나와 배 형사는 여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범죄자들은 범행이 성공하면 돈을 물 쓰듯 쓰는 버릇이 있는데 룸살롱이나 도박장등 유흥비로 대부분 사용하며 저축이라는것은 없다.


저축을 해봐야 어짜피 검거되면 압수 당할것이고, 또 범행을 하고 다니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언젠가는 검거된다는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분명 여관 쪽에 범죄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다.


" 배 형사. 고급 여관 말고 허름한 여관 위주로 검문을 하자. "


우리는 고급진 여관보다는 조금 낡고 낙후된 여관을 위주로 검문했다. 하지만 우리 예상과는 다르게 투숙객이 한 명도 없는 여관이 많아서 범법자들을 찾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임검할 때마다 범죄꾼을 잡아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


제 1 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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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조폭들의 심야 난투극(안마시술소 쟁탈전) 2 22.11.16 19 3 7쪽
142 조폭들의 심야 난투극(이권 싸움) 1 22.11.14 24 3 7쪽
141 【대참사】 대구 지하철 방화(증거물을 돌려주세요) 3 22.11.11 23 3 7쪽
140 【대참사】 대구 지하철 방화(방화 동기) 2 22.11.09 24 3 7쪽
139 【대참사】 대구지하철 방화(어떻게 이런일이..) 1 22.11.07 33 3 7쪽
138 형사 사칭 ‘도박판 턴 형제 강도’(일망타진) 2 22.10.28 31 3 8쪽
137 형사 사칭 ‘도박판 턴 형제 강도’(세븐 카드) 1 22.10.27 2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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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호텔 룸살롱 싸인지 (조폭의 의리?) 2 +2 22.10.25 28 4 7쪽
134 호텔 룸살롱 싸인지(소문이 현실로) 1 +1 22.10.24 33 3 8쪽
133 자유가 그립다!(교도소 탈주) 22.10.21 25 3 9쪽
132 전문 도박꾼 추적기(절반의 성공) 終 22.10.20 25 2 7쪽
131 전문 도박꾼 추적기(헛다리를 짚다) 3 22.10.19 28 2 7쪽
130 전문 도박꾼 추적기(선수들을 모아라) 2 22.10.18 27 3 7쪽
129 전문 도박꾼 추적기(정보원과 차 한잔) 1 22.10.17 30 4 7쪽
128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별난 인연) 終 22.10.14 31 3 7쪽
127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조폭 이름 작명) 3 22.10.13 30 4 7쪽
126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검거 작전) 2 22.10.12 34 2 7쪽
125 동네 양아치를 신흥 조직폭력배로..(정보 입수) 1 22.10.11 82 2 7쪽
124 거성관 放火(대참사) 22.10.07 2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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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교도소에서 온 편지(교도소 면회) 2 22.10.05 2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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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조폭 전쟁을 막아라!(전쟁의 서막) 1 22.08.29 39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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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환상의 형사 파트너 2 22.08.25 41 2 8쪽
103 환상의 형사 파트너 1 22.08.24 4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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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엄마 형사를 만나다. 1 22.08.15 6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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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섬마을 천재가.. 上 +1 22.07.18 99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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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국보급 골동품 1 +1 22.07.11 92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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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롤렉스 시계 2 22.07.05 81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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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개구리 소년 (상) 22.06.13 136 6 17쪽
65 가짜휘발류와 조폭 2 22.06.10 87 4 10쪽
64 가짜휘발류와 조폭 1 22.06.09 83 3 10쪽
63 보험사기(방화) 2 22.06.08 81 4 10쪽
62 보험사기(방화) 1 22.06.07 90 2 9쪽
61 남자의 질투 10 +3 22.06.03 102 9 9쪽
60 남자의 질투 9 22.06.02 94 7 7쪽
59 남자의 질투 8 +1 22.06.01 91 7 7쪽
58 남자의 질투 7 22.05.31 94 5 7쪽
57 남자의 질투 6 22.05.30 90 7 7쪽
56 남자의 질투 5 22.05.27 91 8 7쪽
55 남자의 질투 4 22.05.26 91 10 7쪽
54 남자의 질투 3 22.05.25 92 7 7쪽
53 남자의 질투 2 +1 22.05.24 93 7 7쪽
52 남자의 질투 1 22.05.23 109 7 7쪽
51 악당(惡黨)들 2 22.05.20 95 9 10쪽
50 악당(惡黨)들 1 22.05.19 96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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