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고대 유럽에서는 곰이 동물의 제왕으로 숭배를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단군 신화에서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데 곰이라는 어휘를 영험한 뜻으로 사용하고 신성 시 했다고 한다.
둔한 사람을 가리켜서 ‘곰 같이 둔한 놈’, ‘미련 곰탱이’라고 비하 하기도 하고, 곰을 아둔한 이미지로 쓰기도 하지만 실제로 곰의 지능은 동물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있으며 행동도 매우 재빠르고 여우보다 똑똑하다고 한다.
일반 시민들은 곰이라고 하면 잘 모르지만 범죄권에 있는 사람들은 ‘곰’이라고 하면 형사들을 지칭한다.
형사가 오면‘저기 곰이 온다’라고 하며 자리를 비키거나 도주를 하는데. 아마 행동을 평소에는 느릿하게 하지만 범죄자들을 잡을 때는 명석한 두뇌와 날쌘 몸 동작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어진 별명이 아닐까 한다.
경찰에 들어와 초임 때 파출소 생활을 2년하고, 17년 뒤 초임 파출소에 파출소장으로 근무한 1년을 제외하고 36년 4개월 중 33년을 넘게 초보 형사부터 형사 과장까지 곰 생활을 했다.
수천 명의 범죄자를 검거하여 대통령 표창을 비롯하여 수십 장의 범인 검거 유공으로 표창장을 받고 정년퇴직을 했으니 미련이야 있겠나만은 특진과 심사를 거쳐 경정 과장까지 승진을 하면서 그 세월 속에 겪었던 희노애락과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던 자료와 기억을 더듬어 더 늦기 전에 글을 쓰게 되었다.
민생의 최일선에서 민완 형사로서 범죄자들과 때로는 머리로, 때로는 힘으로, 때로는 더 큰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합이 되어 지나온 세월이지만 이겨내지 못 할 세력이 밀려 올 때도 있었고, 감당할 수 없는 환경에 부딧혀 상처를 입을 때도 있었고, 돈의 유혹도 만만찮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유불리를 떠나 소신대로 했다고 자부 한다.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수사를 통해 범인을 찾고 검사의 기소를 거쳐 형사재판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어 유,무죄를 가리게 되는데 이 모든 첫 단추를 형사들이 시작 한다.
수사를 시작하기 전에 수사의 개시 단서가 있는데 고소, 고발, 자수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수사가 개시되고, 나머지는 첩보입수, 정보원의 제보, 발생 현장에서의 증거 등 이 있다.
또, 변사자(자연사 이외의 사망으로 그 원인이 분명 하지 않은 자를 말함)를 검시, 부검을 하면서 얻은 외인사 판정 결과도 수사 개시의 단서가 되고, 발생 현장에서 습득한 여러 가지 증거물인 머리카락, 이물질, 족적, 장갑 흔, 타이어 흔등 유류물(잊어버리고 놓고 간 물건)등 기타등등 자료들도 있다.
최근에는 CCTV, DNA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증거를 확보 한것도 수사개시의 단서가 되지만 결국에는 형사들의 활동으로 해결을 한다.
예전에는 현장에서 습득한 과학적인 증거물보다 형사들의 능력에 따라 입수한 정보원이나 지인들의 제보와 관계인 신고에 의존하여 해결되는 일이 많았다.
정보원의 제보는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그만큼 공을 들여 관리를 해야 했다. 어떤 때는 조그마한 사건을 눈감아 주기도 하고, 용돈을 주기도 하고, 밥이나 술을 접대(?)하기도 했다.(본문에 정보원에 대한 연재가 있음)
사회의 지탄을 받는 흉악범, 악질범을 검거하여 국민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청량함을 전해 줄 때가 가장 좋았고, 또 언론에 보도가 안 된 애닯은 사연들도 많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전해 볼까 한다.
어느 무명의 한 형사가 대한민국 경찰에 잠시 다녀가면서 국민에게 꼭 필요한 조직의 일원이었고,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정의를 실현하는데 보탬이 되었던 형사였었다고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앞으로 살인, 강도, 납치, 도박, 마약, 방화, 보험 사기, 조직폭력배의 의리와 삶 등 사회에 이목을 집중 시킨 사건 위주로 100% 진실된 이야기만, 생생하게 현장감 있는 글로 소제목 마다 1~2회, 길게는 10회 정도로 연재가 되는데 총 약 150회 가량 연재를 할까 합니다!(반응이 좋으면 더 많이 ..)
누구에게도 의뢰하지 않고 혼자 예전 기록을 보고, 고민을 하며 작성 하다 보니 여러가지로 미숙한 점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부디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말
퇴역 형사의 초짜 글이니 많은 비평과 추천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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