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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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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크
작품등록일 :
2020.05.11 12:33
최근연재일 :
2020.09.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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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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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 - 외전 루스리아에서 있던 이야기 - (1)

DUMMY

어머니가 돌아가자 드레이커 공작은 어떤 이유에선지 할아버지에게 연락했다. 어머니가 그렇게 아파하는 동안 한 번도 연락하지 않고서, 왜 세상을 떠나자마자 연락을 했는지, 아직 열세 살밖에 되지 않는 티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노예인 그녀가 주인인 공작의 마음을 이해하는 건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나도 불가능해 보였다.


처음 할아버지가 왔을 땐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티나를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조용히 미안하다는 말을 흘렸다. 이렇게 되면서까지 항상 곁에 있어줄 수 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티나는 그를 탓하지 않았다.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그들과 다르다. 때문에 공작은 그들이 같이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작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할아버지라도 공작을 꺾을 수 없다. 때문에 괜찮다. 이대로 할아버지가 다시 떠난다 하더라도 그녀는 스스로를 돌볼 자신이 있었다. 어차피 그럴 생각이었다. 이곳으론 그분이 돌아오니까 충분히 그녀 혼자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어떻게 공작을 설득시켰는지 티나는 처음으로 바톤로그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할아버지와 마차를 타고 먼 길을 나섰다. 할아버지에게 어딜 가냐고 물을 때마다 그는 그저 씁쓸하게 웃으며 만날 사람이 있다고만 말해줬다. 그녀도 보면 깜짝 놀랄 사람이라고만 말해주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은 창녀촌 루스리아였다.






“티나야, 여긴 위험한 사람들이 많으니 이 할아버지에게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거야. 알겠지?”


랄프가 짐을 내리며 말했다. 그러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계속 되는 침묵에 고개를 올려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그는 순간으로 사색이 되며 짐을 떨어뜨렸다.


“티나야!”






티나는 매우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거리를 둘러보았다. 그야 여행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많은 도시를 들리긴 했지만 이곳은 다른 곳들과 다르다는 걸 기분만으로 알 수 있었다. 이미 저녁시간이 지난 늦은 시간인데 거리 곳곳은 밝고 시끌벅적했다. 술에 취한 아저씨들이 잔뜩 있었고, 각 건물 앞에선 매우 예쁜 옷을 차려입은 언니들이 손님들을 부르고 있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언니들은 타메르든 엘레마든 상관없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이 거리엔 다른 도시들에 비해 많은 엘레마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거기다 그들의 표정은 암울하기는커녕 상당히 밝아 보였다. 그들을 내려다보는 타메르의 시선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착각인 것일까. 바톤로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표정들이었다. 어쩌면 이곳이 할아버지께서 들려준 리플하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미치는 순간이었다.


“꺄르르르. 마틴 이러면 안 돼.”

“뭐가 안 되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티나는 무의식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두 남녀가 약간 골목진 벽에 기대서 서로를 껴안고 있었는데, 여성의 옷은 한쪽이 이미 쭉 내려가 왼쪽 가슴이 보이고 있었다. 예의상 해선 안 되지만, 열셋밖에 안 되던 티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어머, 마틴. 저쪽에서 애가 쳐다본다.”


여성이 먼저 티나를 발견하자 귀엽다는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마틴이라 불리던 남자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자세히 보니 그녀와 해봐야 몇 살 차이나 보이지 않는 십대 중반의 소년이었다. 여자가 절대적으로 연상이었다. 거기다가 엘레마이었다. 연상 타메르를 상대하는 소년 엘레마.


한편 소년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티나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그는 허락도 묻지 않고 자신의 두 팔을 그녀의 어깨위로 올렸다. 술과 알 수 없는 냄새가 섞여 입에서 나오는 게 기분이 나빴다.


“꼬마야, 늦은 시간엔 혼자 어물쩡거리는 거 아니다. 오빠가 좋은 말할 때 빨리 집에 가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를 보는 순간 그럴 생각이었다. 그러다 그는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씨익 웃었다.


“어쩌면 그렇게 어리지 않을지도 모르겠구나. 꼬마야, 몇 살?”

“여, 열 셋인데요.”


소년이 갑작스레 묻자 티나가 긴장을 하며 대답했다. 멋대로 구경한 거 사과할 테니까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소년은 뭐가 재미있는지 쿡쿡 웃을 뿐이었다.


“뭐야, 그렇게 어리지도 않네. 이 오빠의 첫 상대도 열 세 살이었는데 말이야. 그 정도면 충분히 자랐어.”


그는 조금 풀렸지만 밝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두워서 못 봤는데, 이제 보니 그의 왼뺨엔 어울리지 않도록 큰 ‘X’자의 흉터가 그어져 있었다.


“못 보던 얼굴인데, 여긴 처음인가?”

“오늘 왔는데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티나는 그의 말에 대답했다. 그냥 그의 어깨를 밀치고 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어깨를 어찌나 세게 누르고 있는지 쉽지 않았다.


“오늘 왔다고? 그럼 루스리아에 온 기념으로 오빠가 선물 하나 해줄까?”


순간이었다. 티나가 다음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소년은 얼굴을 들이밀며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꾸릿꾸릿한 맛이 최악이었다.


퍽!


“크윽.”

“마틴!”


키스하는 순간만큼 발이 가운데로 올라가는 것도 순간이었다. 그리고 소년이 사색이 되며 아래로 꿇어앉는 동안 티나는 가능한 멀어지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나가 죽어, 이 지조 없는 자식아!: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씩씩거리며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걸어갔다. 이 무슨 망신인가. 만난 지 십분도 안 된 인간한테 입술을 빼앗기다니! 세드릭 도련님께서 아시기라도 했다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다시 눈앞에 나타나기만 해봐라. 그땐 죽여 놓을 거야!


좌절감속에 다음 길에서 꺾이는 순간이었다.


번쩍.


순간 그녀는 번쩍 들리는 느낌을 들었고, 어느덧 그녀는 공중에 떠있었다. 설마 납치!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그녀는 갑작스런 상황에 무턱대고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의 등을 때리며 외쳤다. 여기가 리플하임일 리가 없다. 성희롱에 납치까지! 평생 두고 바톤로그에 있던 시절이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슨 이런 도시가 다 있어! 얼른 돌아가고 싶어!


그녀는 계속 때려도 상대방이 꿈쩍도 하지 않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대로 납치당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다른 곳으로 팔려가는 걸까. 그럼 바톤로그에 못 돌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도련님은...


“우아아앙. 도련님~”


티나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울며 세드릭을 불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곳에 오는 바람에 도련님과 헤어지게 되다니. 바톤로그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련님의 얼굴만 다시 볼 수 있다면 말이다.


:거참 되게 시끄럽네. 10년 동안 는 거라곤 그 목소리 밖에 없냐.:


티나는 갑작스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자기와 같은 고어를 쓰는 사람이었다.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제외하고 고어를 쓰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울음을 그치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어머니와 닮은 얼굴. 조금 갸름한 얼굴에 연한 금발을 꽁지머리로 길게 내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붉은색 눈동자. 자신과 같은 붉은색 눈동자를 그녀는 잠시 멍하니 쳐다보았다.


:삼촌?:






“티나야, 도대체 어디를 갔던 거냐!”


도시의 한 여관으로 들어가자 랄프가 놀라 달려와 그녀를 껴안았다. 어찌나 심하게 걱정을 하고 있었는지 그는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이곳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아느냐. 이곳은 말이다, 우리 티나처럼 예쁜 아가씨를 잡아먹으려는 늑대들의 소굴이란 말이다.”


그의 설명에 티나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에 그의 얼굴을 외면했다. 한편 랄프는 무서운 표정으로 바뀌며 디엘을 노려보았다.


“그러게 애 위험하게 왜 이런 곳으로 부른 것이냐! 수도로 불렀으면 이런 일을 없었을 거 아니냐!”

“아스가르드에서 루스리아만큼 엘레마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곳도 없으니까요.”


디엘의 무뚝뚝한 대답에 할아버지는 뭐라 따질 기세였지만 관두고 둘을 테이블에 앉혔다. 그리고 그는 표정을 풀며 티나에게 부드러운 얼굴로 말했다.


“티나는 기억이 안 날지도 모르겠구나. 네 삼촌, 디엘이란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의 동생이지.”


티나는 그의 설명에 디엘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있었다. 삼촌에 관한 기억이라면 흐릿흐릿하지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10년 전 자신과 어머니를 찾아 바톤로그에 모습을 보였던 삼촌. 그때 이미 그는 나타샤가 그렇게 기다리던 신관으로 선택된 후였다. 나타샤와 엘레마를 천년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거라 예언되던 신관이.


뭐, 대단한 것 같지만 하나도 대단하지 않다. 그 이후로 얼굴을 보인적은 단 한 번도 없었을 뿐더러, 어머니 장례식 때조차 코빼기 안 보이던 삼촌이 어디가 좋겠는가. 할아버지처럼 상황이 나쁘면 변명이라도 하던가. 신관이면 다인가 뭐.


“말 한번 잘 하는구나.”


디엘이 맥주잔을 내려놓고는 말했다. 그에 티나는 눈을 크게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놀란 건 랄프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그건 무슨 얘기냐?”


랄프가 묻자 디엘은 오히려 무슨 얘기냐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쟤가 방금 저보고 누나 장례식도 찾아오지 않았으면서 신관이면 다냐고 비꼬았잖아요.”

“얘기 안 했는데.”


잠시 셋 사이에서 침묵이 흘렀다.


“다, 다가오지 말아요!”


어느덧 티나가 사색이 되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자긴 생각만 했지 말 밖으로 낸 적이 없었는데! 설마 생각을 읽었다는...


“그런 가 본데.”


디엘도 조금 황당하단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에 티나는 더욱 사색이 되었다. 티나는 그대로 멀리 도망갈 생각이었으나 랄프가 그녀를 막고 다시 자리에 앉혔다.


“둘 중 누가 한번 나에게 설명 좀 해주렴. 무슨 일인 게냐.”


그의 질문에 디엘과 티나는 서로 시선을 한번 교차하더니 디엘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전 이 아이의 사고를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는 아니고요.”


티나는 끔찍한 현실에 테이블에서 고개를 외면했다.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읽는 사람이라니. 딱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는데. 아니, 본인은 자각도 없던 것 같은데. 이것도 신관의 능력인건가.


“아니 신관에게 그런 능력은 없는데.”


일단 저 입부터 닥치게 하고 싶다.


“삼촌에게 못 하는 말이 없구나.”


...


티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꾸벅 인사했다.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가겠습니다.”


도망치는 게 산책이라고 생각한 그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랄프가 그녀를 막았다.


“티나야, 네 마음 못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왜 여기까지 왔는지 설명은 들어야 할 거 아니냐.”


그에 티나는 디엘을 노려보았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다시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티나는 결국 다시 자리에 앉았다. 랄프는 뭐처럼의 가족 상봉임에도 불과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사실은 말이다.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너를 맡아줄 수 없냐고 물어보았단다. 알다시피 할아버지는 딱히 머무는 곳도 없지만, 삼촌이라면 네게 새로운 집을 마련해줄 능력이 있지 않느냐. 여태까지야 네 어미의 고집 때문에 바톤로그에 있었던 거지만, 이젠 사라도 없으니 너도 제대로 된 생활을 해야지. 네가 노예로 있을 필요 없다는 거 너 자신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티나는 그의 말을 듣다가 고개를 내렸다. 더 이상 노예로 있을 필요가 없다. 더 이상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준비할 필요도, 밤늦게까지 청소도 할 필요 없고. 온갖 꾸중과 핀잔, 차가운 눈초리들을 받으며 생활할 필요도 없다. 삼촌은 신관이니까 분명 더 좋은 생활을 누리게 해 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무모한 짝사랑이군.”


디엘은 그 말을 남기더니 이번엔 그가 일어섰다. 그러자 랄프가 놀라며 물었다.


“넌 또 어디 가느냐?”

“시끄러워서 더 이상 못 앉아 있겠습니다. 어차피 따라올 생각도 없는 아인데 더 이상 추궁할 필요도 없겠지요. 저도 괜히 애 하나 맡아서 왕자님을 힘들게 할 이유 없고요. 저는 늦었으니 이만 자겠습니다.”


디엘은 그 후 랄프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자러 올라갔다. 그에 랄프는 한숨을 쉬며 티나에게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며 위로했지만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그저 끝에 디엘이 한 말이 귓속을 맴돌았다.


[무모한 짝사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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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7) +1 20.09.13 18 0 9쪽
132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6) +1 20.09.12 24 1 17쪽
131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5) 20.09.09 16 0 16쪽
130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4) 20.09.08 14 0 8쪽
129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3) 20.09.07 24 0 8쪽
128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2) 20.09.04 19 0 14쪽
127 제 9 장 저주를 푼 고고학자 (1) 20.09.04 17 0 8쪽
126 탈출기 - 외전 루스리아에서 있던 이야기 - (2) 20.09.02 43 0 7쪽
» 탈출기 - 외전 루스리아에서 있던 이야기 - (1) 20.09.02 14 0 13쪽
124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6) 20.09.01 19 0 11쪽
123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5) 20.09.01 17 0 8쪽
122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4) 20.09.01 14 0 8쪽
121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3) 20.07.16 18 0 10쪽
120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2) 20.07.16 12 0 8쪽
119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1) 20.07.15 13 0 11쪽
118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0) 20.07.14 17 0 10쪽
117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9) 20.07.14 15 0 12쪽
116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8) 20.07.13 12 0 10쪽
115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7) 20.07.13 2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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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5) 20.07.09 60 0 12쪽
112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4) 20.07.08 13 0 10쪽
111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3) 20.07.07 19 0 10쪽
110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2) 20.07.06 22 0 10쪽
109 제 8 장 유혹의 라벤더 (1) 20.07.05 25 1 10쪽
108 외전. 티나는 열다섯 살 (5) 20.07.03 2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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