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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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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자(話者)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1
최근연재일 :
2018.10.11 15:10
연재수 :
2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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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4,559

작성
18.04.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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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글자
13쪽

< #4. 태평루 9 >

DUMMY

남은 팔로 류의 멱살을 움켜쥔 호저는 사정없이 땅바닥에 메다친다. 속이 뒤집히며 구토가 올라와 기도를 막자 캑캑거리며 토악질을 했다. 하지만 이내 호저가 목을 조르며 누르자 숨이 막힌다. 두 손으로 녀석의 턱을 밀어보며 버텨보지만, 힘이 다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바로 목뼈가 부러질 듯 아찔하다. 벌게진 얼굴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류는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목걸이를 보고는 남은 힘을 몰아 왼손으로 당겨 끊었다.


'이걸 어찌 전하나?'


죽임을 당하면 곧 시쳇더미에 깔려 이름 없는 병사 취급을 당할 텐데······. 연이의 해독약은 얼마나 빨리 먹여야 소용이 있는 것인가? 형님은 날 찾아낼까? 내 손에 해독약이 있다는 걸 알까?


겨우 오른손으로 버티던 류는 폐가 터질 듯 숨이 막혔다. 그런데 순간 목을 짓누르던 힘이 사라진다. 갑자기 곁에 달려온 말의 말발굽이 눈에 들어온다.


"네 이놈!"


얼마나 정겨운 목소리인가? 분노에 가득 차서 쇳소리가 가득한 괴성이었다. 그래도 형의 목소리가 반갑다. 부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형의 극이 호저의 투구를 내려치자 눈앞에서 반짝거리며 불꽃이 튄다. 투구의 머리 부분이 쪼개지며 갈라져 떨어져 내린다.


"우아아아"


녀석의 손이 류의 목을 놓고 형을 때리려 한다. 짓누르던 몸을 일으킬 때 류의 눈에 바닥에 부러진 화살이 보였다. 있는 힘껏 움켜쥔 화살촉을 아직 굽힌 호저의 투구 속으로 찔러넣었다. 물컹거리다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에 괴물은 고통을 버티지 못한다. 낄낄대던 류는 곧 발길질에 배를 얻어맞고는 저만치 나가떨어져 버렸다.


아득한 고통에 배를 움켜쥐고 있는 것 없는 것을 토해내던 류는 손에 쥔 약병이 무사한 걸 알자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마지막 기억은 역시 형의 외침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야 이 똥강아지. 괜찮냐?"


피식 웃음이 난다. 아직도 난 형에게 똥강아지인가보다. 터울이 많이 져 기저귀를 갈아줬다지만 이젠 나도 다 컸는데······.




***



겸이와 호저의 싸움은 치열했다. 호저의 포악한 공격에도 겸이는 전혀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거세게 창끝을 녀석의 눈을 노리고 밀어 넣었다. 한 손으로 막아내기가 힘들어지자 호저는 팔꿈치 위만 남은 오른팔을 내주며 말의 머리를 후려쳤다.


겸이는 쓰러지면서도 호저의 턱밑에 극을 찔러넣었다. 깊숙이 들어가던 극이 멈추자 겸이는 창을 놓지 않고 달려들었다. 밀리던 호저가 뒷걸음질에 말에 걸려 넘어지자 겸이는 창을 잡은 채 하늘로 뛰어올라 물구나무서듯 내리누른다.


투구 안 쪽에서 피가 솟구쳐 하늘로 치솟았다. 공포를 이겨낸 병사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겸이는 쓰러진 류를 향해 달렸다.




***




북방의 야만족이 쓰러졌다. 때마침 돌아온 사유는 도망치려던 조왕을 사로잡아 손목을 묶은 채 끌고 왔다.


날카롭게 벼려낸 호저라는 칼날이······. 생각보다는 무뎠나 보다. 한 뼘을 남기고 들어가지 못하다니···. 조왕은 실성한 사람처럼 웃는다. 풀어 헤쳐진 머리를 흩날리며 미친 듯이 웃으니 진정 미친 것 같다.


"숙련아, 인제 그만하거라."


"하······.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단도 하나만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웃음을 그만둔 조왕이 정색하며 머리를 조아린다. 패자로 목숨을 연명하기는 싫었다. 앞으로의 나날들이 얼마나 가슴을 후벼팔 것인가? 오늘의 패전을 기억하며 '그때 이랬다면?'이라는 생각에 마음 아파할 것인가?


"네 놈의 이상한 식습관도 참아내었다. 이리저리 이상한 소문이 돌아도 널 감쌌다. 그런데 이리 목숨을 버릴 생각이냐?"


"그렇다면 더더욱 내가 사람 새끼가 아닌 걸 알 거 아닙니까? 네. 저는 사람을 죽이고 그 살을 취해서 먹었습니다. 전 괴물입니다. 괴물이라고요. 미친 해릉보다 더 미친놈이란 말입니다."


입에서 거품을 물고 대드는 조왕의 모습에 황제는 선처할 생각을 접었다. 이기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황제는 어떻게든 오림답의 부탁을 지킬 것이다. 죄책감에, 미안함에, 아직도 원비를 황후에 올리지 않고 비워놓았다는. 아마 이번 대에 황후는 오림답뿐이리라.


"사유야. 숙련은 머리에 병이 들었구나. 중도에 탑을 쌓아라. 문 없는 탑을 쌓고 도르래로 숙련을 넣어라. 그리고 지붕을 덮어라······. 자결하지 못하게 안은 두꺼운 천으로 감싸고 말이야."


황제의 처분에 조왕이 미친 듯 악다구니를 쓰며 일어나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곁의 사유가 두꺼운 손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네, 그리고 다른 이들은 모두······. 죽일까요?"


사유가 말을 하기도 전에 이미 평원 곳곳에선 잔당들에 대한 학살이 일어나고 있었다. 황제임을 알면서도 칼을 뽑았다면 정해진 일이다.


사유가 뻔한 그걸 묻는 건 아닐 것이다. 인질로 잡혔던 요새의 사람들. 아니면 지금 눈앞에서 괴물을 작살내고 사내아이를 흔들어대는 저 청년.

죄는 없으나 잘못된 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걸 거다.


"그만두자."


"네?"


사유의 눈짓에 벌써 겸이 형제를 죽이려 병사들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황제의 말이 의아하다.


"하늘이 내려준 천군 아니더냐? 은인의 목을 냉정히 벤다면 어느 누가 나를 따르겠느냐? 인질들? 그들은 대부분 고관이 아니더냐······. 입에 올릴 말, 아닐 말 정도는 알 테지."


완안사유는 정중히 허리를 굽혀 예를 표했다. 황제의 뜻인데 더 물어 무엇하나? 칼은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정리되면 저들을 데려오라. 참상을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히는구나."


"알겠습니다."




***




[야 이, 멍청이야. 똥강아지야!]


[이렇게 뒈질 거냐? 엉? 넌 아직도 총각 딱지도 못 뗀 놈이잖아. 아쉽지 않냐고?]


[그래, 너 좀 하더라. 인정할게. 이 형님보다는 못하지만, 그럭저럭 써먹을 만하더구나.]


[녀석, 죽더라도 술맛은 알고 갔어야 했는데······. 원귀가 되려나······.]


언제나 정신 사나운 목소리다. 처음에는 고함을 지르더니 잠시 후 울먹인다. 이제는 어르고 있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우리 형은 말이야.


"그만 해요······. 정신 사나워서 황천에서 돌아왔어요···. 그냥 넘어가서 쉬고 싶은데···."


한참 동안을 정신을 잃었던 류는 겨우 몸을 일으키려다 고통에 다시 바닥에 누웠다. 주위를 둘러보니 화려한 천막 안 침대다. 벌어진 차양 너머로 전쟁터를 정리하는 병사들이 보였다. 무기를 집어 들어 정리하다가 이따금 검을 뽑아 내려치는 걸 보아, 죽은 척하던 반란군을 도륙하는 걸 거다.


아······. 아직도 머리가 울린다. 아마 호저의 발길질에 날아갈 때 돌에 머리를 부딪쳤나 보다. 뼈마디가 욱신거려 힘들지만, 뒤통수를 만져보니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아···. 연이는? 연이는?"


부러진 갈비뼈의 고통은 잊고 류는 몸을 일으켰다. 손에 꽉 쥐고 있어야 할 약병이 없다. 놓쳤는가? 싸한 느낌에 주위를 돌아보던 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얗게 질려버렸던 얼굴색이 돌아온 채 연이가 곁에 누워있었다. 소명 아가씨가 머리에 수건을 얹어 간병을 해주고 있었다. 다행히도 찬물이 담긴 대야 옆에는 류가 목숨을 걸고 찾아온 병이 열린 채 있다.


"호흡이 제대로 돌아왔어. 걱정하지 마. 점점 나아질 거야."


소명의 말에 다시 누웠다. 하지만 욱신거리는 몸보다 더 마음이 아프다. 연이의 입이 열려 말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겸이 오라버니, 어디 있어요?"


기쁨도 잠시였지만 그냥 눈물이 찔끔 흐른다. 그냥 눈을 감고 자는척하기로 했다.




***



좌승상은 황제에게 다녀와 꾸지람을 들었다고 한다. 벌로 봉록도 절반이나 줄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기쁨만 가득했다. 조왕의 횡포가 이렇게 마무리되니 가슴을 쓸어내릴 만도 하겠지.


"너희들이 잘해줬구나. 황제 폐하를 구했어. 게다가 내 딸도 구했고. 힘들었지만 모두 잘 풀렸으니 이 기쁨이 비할 데가 없구나."


엄하고 언제나 힐난하는듯한 좌승상의 말투가 다정다감하게 바뀌어있었다. 심지어 언제나 겸이와 으르렁거리던 장걸마저도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에 가세하고 있었다. 다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아마도 아쉬움이겠지.


"뭐···. 그냥 우리 형제에게 걸리면 다 죽는 거죠. 하하하"


겸이는 이제 류도 다 컸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랑하고 있었다. 형은 겸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으니···.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좌승상은 잘 받아주었다.


"황제를 뵙게 되면 머리는 잘 조아려야지. 공을 세웠다고 기고만장하면 받을 상도 못 받고 경을 친다네."


"아이고, 그럼요. 또 제가 필요할 땐 잘 조아리지 않습니까?"


"이제 그 아가씨도 몸이 괜찮아진 것 같으니, 황제를 뵈러 가야지. 기다리게 해서는 예의가 아니네."


화기애애하게 웃는 와중에 천막 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황망한 표정으로 휘장을 걷고 들어온 것은 창이였다. 원하지 않는 불청객. 겸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봐, 겸이. 공을 세워 황제를 만난다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연이는 조왕의 부인···. 어."


"조왕에게 동생을 팔아넘기려던 오빠가 아니던가? 연이가 무슨 짓을 당할 뻔했는지 알면 그 얼굴을 들 수도 없을 것이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사납게 얘기하는 겸이에 적잖이 당황한듯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을 가리지는 않는다. 이게 창이가 유일하게 잘하는 짓 아닌가?


"뭐···. 뭔 소리야? 내가 왜 그랬는지 너희들은 모른다더냐? 다 가문의 복수를 위해서···. 그래. 산원도 결국 무신 놈들이 죽인 게 아니냐? 너희들도 나처럼 가슴에 불을 품어야 사람인 게 아니냐?"


겸이는 더 상종할 수 없는 녀석이라는 듯 고개를 돌렸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소명이 그간 있었던 일을 말했다. 동생이 목이 잘린 채 박제될 뻔했다는 얘기에 눈이 흔들린다. 하지만 창이 이 녀석은 개 같은 녀석이다.


"그···. 그건 나도 실수다. 하지만 그런 놈이라는 걸 누가 알았더냐? 게다가 집안의 웃어른이 나인데, 연이는 내 뜻대로 결혼해야지. 내 잘못은 아니다."


참지 못한 겸이가 주먹으로 창이의 턱을 날려버렸다. 쓰러진 녀석은 턱을 움켜쥔 채 놀란 눈으로 겸이를 본다. 당황한 표정이다. 감히···. 네 놈 따위가? 경멸하는 표정으로 노려보지만, 겸이도 이제는 참지 않는다.


달려가 발로 걷어차려던 겸이를 말린 건 아직 창백한 표정의 연이였다. 몸을 일으켜 앉은 연이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린다.


"그만 하세요. 겸이 오라버니."


"하···. 하지만 이놈은···. 에이, 이런 꼴을 당하고 또 봐주란 말이냐?"


연이는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창이를 바라보며 얘기한다. 울먹거리는 목소리지만 힘있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창이 오라버니, 어릴 때 정도 많고 저한테도 잘해주셨던 착한 오라버니셨죠. 세상이 이리되었으니 그때같이 대해달라 부탁드리는 것도 제 욕심인가 봅니다."


"........"


꿀 먹은 표정이다. 언제나 오라버니의 뜻에만 따르던 아이가 이제는 타이르듯 얘기를 한다. 겸이의 주먹보다 더 머리를 세게 맞은 표정이다.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리 살라고 유언을 남기지는 않으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사시길 원했을 겁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그리고 오라버니 생각은 여전히 안 바뀔 거라는 것도 압니다."


"그···. 그래서?"


"이제, 전 오라버니와 연을 끊겠습니다. 저도 자랄 만큼 자랐으니 품을 떠나겠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세요. 가슴에서 분노를 버리시기 빌겠습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연이는 창이에 절을 올렸다. 울먹이던 목소리가 잦아들었지만, 어깨는 계속 떨린다. 충격을 받은 창이는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겸이를 노려보다 한마디 한다.


"네 녀석이 결국 동생을 잘 꼬드겼구나. 좋다. 내가 결혼을 허락하지. 사실 조왕에 먹힌다 쳐도 군사만 내어줬다면 난 무조건 내줬을 거다. 그래 네 놈이 황제한테 부탁을 드려 고려를 치게만 만든다면 내가 무릎 꿇고 널 모시겠다. 저 계집애의 몸뚱이 따위는 너한테 팔아넘기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겸이의 주먹에 날아가 버렸다. 달려들어 죽일 듯 목을 조르던 겸이를 장걸이 말렸다.


"자, 이제는 우리와 상관없는 자니. 이 천막에 있을 필요가 있나? 장걸아. 저 못난 녀석을 눈 밖으로 치워버려라."


좌승상이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잔뜩 찌푸린 얼굴로 정리해버렸다. 악다구니를 쓰며 끌려나가는 창이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연이의 울음도 커졌다. 소명이 다가와 불쌍한 어린 새를 안아 다독였다.


여기까지가 인연이었나보다. 창이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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