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놈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안배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저씨이놈
작품등록일 :
2019.05.13 19:28
최근연재일 :
2019.06.22 21:3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015
추천수 :
6
글자수 :
250,240

작성
19.06.05 00:04
조회
17
추천
0
글자
19쪽

22. 그건 꿈이었다 생각해라

DUMMY

크리스가 목소리를 찾아 뒤를 돌아보자 인상이 험악한 청년 하나가 자신의 얼굴을 살피며 확신이 드는 얼굴로 기분 나쁘게 웃으며 다가와서는 알은 체 했다.


"너.. 혹시.. 구더기 왕자 아니야? 아니..아니.. 이름이 뭐였더라? ..죄송하지만 그.. 똥 구더기.. 아니십니까?푸훗.."


-너는..?-


갈색머리에 혼탁한 눈 오른쪽 콧망울에서 입술까지 내려온 인중에 큰 흉터가 있는 남자 하나가 크리스 앞에 다가왔다.


"맞네! 맞아! 이야~! 하하! 똥 구더기 맞네? 이게 육 년.. 만인가? 들리는 소문으로는 사제들을 따라갔다고 듣기는 했는데.."


"야~ 옛날엔 널 똥 구더기 왕자라고 놀리고 다녔지.. 그런데 이렇게 사제복을 입고 있는 널 만날 줄이야.. 이야~ 이 자식 출세했구나..오랜만이다?"


-후슬러..?-


순간 크리스는 자신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미는 이 껄렁한 남자를 기억하고는 인상이 확 구겨졌다.


아니 그가 부를 때부터 그 특유의 목소리 듣는 순간 크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털이 주뼛 서는 듯 하마터면 순간 헛바람을 들이킬 뻔했다.


-똥 구더기 왕자..-


그 옛날 빈민가 동네 아이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며 놀려댔던 이름이다.


크리스가 로이엥 이던 시절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신분을 숨기려 이곳 빈민가로 도망쳐 왔을 때 당시 집 없는 떠돌이의 삶 같은 건 상상도 못 해본 어린 크리스는 누군가가 도와주려 말을 걸어와도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어쩌면 충격으로 말을 잠시 일어버렸을 크리스는 어느 순간부터 이 동내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어쩔 땐 구타나 화풀이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고 이곳 빈민가 에서 그런 크리스를 부를 때 똥 구더기 거지, 구더기 왕자가 나타났다며 놀려 대곤 했었다.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는 언제부턴 가 빈민가에 나타난 맨발에 지저분한 셔츠와 레깅스를 입고 포대자루를 뒤집어쓴 이상한 떠돌이의 도련님 같은 행색에서 부터였다.


그는 거리를 서성거리며 배가고픈 나머지 언제부터 인가 도랑 가 오물 통을 뒤적거리며 찾았고 그곳에 버려져 있던 오물 속 먹다 버린 빵과 스프 속 고깃덩이에 구더기를 털어내며 허겁지겁 먹던 로이엥을 동네 아이들이 목격한 이후부터 아이들이 그를 구더기왕자라 놀려대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더욱 힘들게 했었던 건 모두가 못 사는 빈민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사회 최 빈곤층 일수록 고아나 거지같이 자신들 보다 더 상황이 안 좋은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을 대할 때는 더욱 멸시하며 버러지 대하듯 한다는 거였고 크리스는 그것을 이미 일찍부터 알게 되었다.


귀족 가 의 자제에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로이엥을 그러게 천대하고 짱돌을 던지며 괴롭히던 아이들 중에 가장 심했던 아이 하나가 바로 눈앞에 자신을 알은 체 하는 '후슬러' 라는 청년이었다.


그는 이 부근 왈짜패 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성정이 아주 잔인했다.


이곳 임페리얼가드 남문 인근의 빈민가를 자기 집 앞마당 쯤으로 생각하고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그는 이곳 하수도 근처에 숨어 살던 크리스에게 매일 같이 찾아와서 괴롭히며 크리스는 그렇게 그들의 장난감이 되어야 했다 어떤 날은 보호비를 받는답시고 크리스에게 구걸을 시키기 시작했다.


삶을 놓아버린 크리스에게 억지로 구걸을 시키며 주는 돈은 모두 후슬러에게 바쳐야 했지만.. 하지만 한편으론 크리스의 인생에 있어 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생존 본능의 가르침 아닌 의지를 알려준 것 역시 후슬러였다.


크리스는 벌이가 있건 없건 항상 그에게 얻어 터졌고 덜 맞으려면 벌어야 했고 살아남으려면 항상 그의 눈치를 봐야 했다 .


"후.. 그렇네 정말 오랜만이야 너를 보게 되다니.. 아직도 그때의 생각이 선명해"


"하하! 그러게 말이야 다른 곳 에서 만났다면 아마 널 알아보지 못 했을 거야.."

"사실 이런 빈민가 깊숙한 곳까지 사제님들은 잘 와주시지 않거든.. 그래서 별일이다.. 하고 좀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런데 누가 이런 젊은 사제님이 옛날 그 똥 구더기랑 먹고살던 구더기 왕자라고 어디 상상이나 했겠어..? 아.. 정말..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네"


"그래..그런데.. 미안하지만 후슬러.. 내 원래 이름은.. 똥 구더기가 아니야.. 별로 듣고 싶은 이름도 아니고.. 내가 수도원에 들어갈 때 사제님이 새로 크리스라는 예명을 지어 주셨거든 앞으로는 날 부를 때 그렇게 불러주면 좋겠어.."


"어..어 그러냐..?하"

"하하! 그래 아무렴 어때 ‘크리스’.. 그래... 그때는 내가 좀 너한테 심했지? 사과할게... 그땐 거지가 사제가 될 줄이야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하하하!"


그러자 크리스가 후슬러를 따라 한번 썩은 미소로 웃어주고는 말을 이었다


"아니야.. 그때는 너도 어렸으니까.. 그 일은 잊고 산지 오래됐어.. 사과하지 않아도 돼.."


"그래 그래 어.. 그럼 똥..아니 크리스 이럴게 아니라 어디 가서 거 하게 한잔 사주고 싶은데 말이야.. 하하!"

"아~! 넌 사제라서 술을 못 마시겠지? 그럼 우리 어디 가서 식사라도 하면서 지난 이야기라도 하는게 어때? 응? 크리스.."


크리스가 볼 때 이 후슬러 라는 남자는 세월이 지나도 아직 까지 기질이 그렇게 좋게 바뀐거 같지는 않았다.


크리스가 옛 일을 다 잊었다고는 해도 후슬러와는 그렇게 아팠던 과거 이야기를 하며 반길 정도의 사이도 아니었고 그럴만한 아량도.. 그럴 시간도 없었기에 굳이 예전에 암울했던 기억을 하나하나 들춰보며 식사를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난 일행이 있어서.. 이제 그만 가봐야 할꺼같아.."


"응? 뭐라고? 아~!왜 그래! 자 저쪽으로 가면 내가 아는 맛집이 있는데 맥주랑 식사도 할 수 있어 나만 따라오라구 금방 이면 돼 이 친구야.."


후슬러가 친한 척 크리스의 어께에 손을 척 하고 올렸다.


"아니야 후슬러.. 미안하지만 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 사실.. 이미 좀 늦었어.. 그럼.."


그때 그렇게 급구 사양하며 발길을 돌리려는 크리스의 어깨를 후슬러라는 청년이 급히 잡아 챘다..


"거~참.. 그러지 말고 나랑 밥이라도 한 끼 하자니까?"


그러며 후슬러가 크리스의 목에 어깨동무를 하고 잡아 끌며 더 가지 못 하게 그의 목을 왼팔로 감싼다.


사실 후슬러는 아까 전 크리스가 상점 앞에서 주머니의 돈을 건내줄때 부터 크리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대로에서 멀어지는 크리스를 슬쩍 쫓아왔는데 아무래도 얼굴이 낯이 익어 유심히 쳐다보다 보니 어릴 적 자신이 부려 먹던 똥구더기 라는게 떠올랐다.


사실 보통의 그 라면 최대한 안전하게 일이 커지지 않는 방향으로 단지 돈주머니만 슬쩍하고 갔어야 했었는데 이 사제가 옛날 자신 앞에 찌질대던 녀석이라 생각하자 갑자기 호기심이 들어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후슬러는 건달을 하던 아버지가 죽고부터 그 나름대로 이 구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근 5년간을 빈민가에서 강탈과 소매치기 도둑질을 업으로 삼아 생활하던 자였다.


그는 이 근처 정보길드의 끄나풀이기도 했고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면 지저분한 일도 서슴치 않았다. 아까 전 처럼 아무리 신의 사제라 하더라도 훔칠 꺼리가 있다면 골목으로 끌고 가 눈 하나 깜빡 안하고 사제를 쳐 죽이고 돈을 강탈할 정도로 이 구역 악질이라 할 수 있었다.


"후슬러.. 우리가 이렇게 반가운 사이는 아니었지 않나?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 그만 이 팔 좀 풀어주면 좋겠는데..“

"혹여라도 축복이나 치료신관이 필요하다면 그간 알던 인연으로 내가 대신 신전에 부탁을 해 줄 수는 있어 그러니 이것 좀 놓아주지 않겠어?"


"후후.. 뭐야 이제는 예전에 똥구더기가 아니다? 그래 이제는 좀 컸다 이거냐? 알았어~ 알았어~ 사제님 씩이나 되셔서 돌아오셨는데 그래서 내가 대우 좀 해 드릴려고 한다니까? 내가 성금 해 줄게.. 성금 저 골목만 지나면 돼"


"글쎄 나는 필요 없다니까!?"


그러며 크리스가 후슬러의 팔에서 벗어나려 하자 후슬러가 크리스의 몸 뒤로 붙으며 팔을 더 강하게 조여온다


"뭐? 필요없어? 허허.. 이 사제님이 신도가 필요 없다 하면 쓰나?"

"그냥 좀 같이 가서 이야기만 하자니까.. 거렁뱅이 새끼.. 왜 아직도 무섭냐?"


"이봐 후슬러.. 빤히 보이는데.. 내가 왜 너의 수에 말려들어야 하지? 경고하는데 우리 여기까지 하자..-..씨발-"


"경고? 크크크. 이게 아주..웃..기네? 그냥 옛 기억을 싹 다 잊어 버리셨구만?"

"어떻게.. 저기 구석에 가서 한번 예전 설설 기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드릴까? 응?"


크리스는 처음에는 그냥 조용히 양해를 구하고 갈 길을 가려 했지만 후슬러가 그렇게 순순히 말을 들어주지 않고는 되려 시비를 걸고 대놓고 거칠게 힘을 쓰며 크리스를 골목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었다.


그런만틈 크리스도 어느 정도 소란은 감수하고 완력을 쓸 수밖에 없었다.


"휴...“


크리스가 한숨을 한번 길게 쉬더니 목에 감긴 후슬러의 팔목을 꽉 움켜잡고 신력을 손아귀에 끌어모아 있는 힘껏 비틀어 쥐었다.


(빠드득!)

"헉!"


후슬러가 크리스의 악력에 고통스러워할 때 갑자기 그의 팔을 한 바퀴 휘돌려 나오면서 비틀어 꺾는 크리스..


"커억! 흡.......아~아~! 놔!놔! 팔!팔! 아! 빌어먹을 알았어.."


"후슬러.. 왜 자구 나한테 성가시게 구는 건데?"


"아..아..악~!"


"말해봐? 뭔데 너? 그냥 옛날 기분 한번 내보려고 접근한 거야?"


"아.. 이 손 좀 놔두고 얘기해 팔 부러지겠어 어?"


"아니 지금 말해.. 안 그러면 진짜 팔이 부러지는 수가 있어.."


그러며 크리스가 후슬러의 팔을 더 강하게 비틀었다.


(우득.. 우드득)

"왁!"


"미안해 미안..악! 저음엔 나도 시비 걸 생각 없었어..구더기 왕자..악~! 아! 아니.. 니가 날 피하는 거 같아서 잠시 기분이 상했..윽! 뿐이야.. 됐잖아 이제 놔줘!


"후슬러.. 사람을 잘못 봤다고 생각해라.. 나는 구더기도 뭐도 아니고 그냥 크리스라는 수사일 뿐이야 그러니 그냥 너랑 나 가던길 가자.."


그러며 크리스가 슥 골목 앞으로 후슬러를 밀며 그의 손을 놓아주자 후슬러가 넘어지듯 골목 모퉁이에 주저앉더니 발목에서 나이프 하나를 꺼내고 크리스에게 달려들었다.


"이런 썅!"


"헛.."

(퍽~!)


"컥! 어이쿠.."


욕부터 질러오며 후슬러의 칼 끝이 크리스의 목을 겨냥해 파고들자 크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살짝 피하고는 그의 찔러오는 손을 양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며 왼쪽 팔꿈치로 척의 콧잔등을 강하게 가격하고 몸을 다시 회전 시켜 척의 뒤로 흘러 들어가 발로 걸어 넘어트리고는 가랭이 사이로 손목을 꺾어 나이프를 떨어뜨렸다.


-헐..?-


그런 일련의 행동들 하나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자 가장 당황한 건 크리스였다.


사실 크리스는 전부터 신술의 사용으로 남보다 좀 유연하고 잘 달린다 뿐이지 평소 단련을 해서 몸을 만든다던지 누구와 싸움이란 걸 즐기는 류의 아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신경과 육체감각은 이미 이틀 전 골루레스의 창을 본능적으로 피할 때부터 시작으로 이전 받은 만능 체술인의 본능을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아까 후슬러의 팔을 꺾을 때만 해도 크리스는 수호자의 이전기억에서 찾아낸 호신술 중 대응 동작을 적절하게 따라하며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었지만..


방금 동작 들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익숙한 듯 몸이 먼저 행동을 기억하고 생각보다 신경이 더 빠르게 반사적 작용을 한 것이었다. 크리스 본인 역시도 익숙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은 바로 포트 이전 기억의 효과였다. 이 호신술은 많은 수호자 중 체술 능력자이셨던 베네딕트에게 이전 받은 것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


"훔...피식~"


크리스가 갑자기 뭔가에 흡속한 사람처럼 웃는다.


후슬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퍽치기와 소매치기로 털어왔고 그만큼 이제는 사람보는 눈설미도 있었다. 크리스는 척 보이기에 키도 작고 왜소했으며 몸도 여리해서 어디 운동을 했을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도 처음에는 자신이 방심을 해서 팔이 꺾였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로는 충동적 살의를 가지고 내지른 칼끝을 이번에도 크리스는 또 역시 제법 쉽게 피하더니 단번에 자기를 압도하고도 모자라 지금은 명치를 무릎으로 짓누르며 쉬 제압하기 까지.. 그 모습에 후슬러도 역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가까이에서 본 크리스의 얼굴은.. 입술이 오묘하게 오므리며 입 끝을 움찔거리는게 무언가 터지는 웃음을 참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래도 수년간 지하조직 바닥에서 구르며 온갖 경험을 한 후슬러가 봤을 때 그것은 마치 건드려선 안 될 선을 넘어선 것처럼 보였고 크리스는 그걸 즐기듯 괴기스럽기까지 보였다.


-저녀석.. 분명 교국에서 기른다는 그 인간병기가 분명해!-


후슬러는 속으로 그렇게 확신을 했다. 그게 아니라면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기사도 용병도 아닌 사제가 저런 몸 놀림 이라면 그것밖에 답이 없었다.


소문에 극한으로 죽이는 훈련만 받는 어떤 전투사제단이라는 녀석들이 딱 이렇게 종교에 미친놈들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전투사제..-


"흐흣~ 크흠.. 야이씨! 야.. 너 때문에 오늘 산 멋진 망토가 다 지저분해졌어.. 어쩔꺼야?"


"살...살려줘 도..도 돈은 내가 변상을 할께 재발.. 앞으로 착하게 살께 한번만 더 용서해줘..부탁이야.."


"뭐..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게에 맘에 드는 망토가 저 것 뿐이라서 그건 안 들은걸로 할께.. 대신..니 것도 망가트려야겠다."


그러며 크리스가 아까 떨어트린 후슬러의 나이프를 그의 눈앞에 가져다 댄다..


‘빠직~퍽!!’

"으..으어어~헉~!헉억~!"


크리스가 나이프를 손으로 들고 엄지에 힘을 주자 칼날이 '퍽!' 하고는 깨져 버린다.


그러다 후슬러의 입술에 큰 파편이 튀어 입 주변으로 피가 번진다.


후슬러의 눈이 파르르 떨린다.

-이 괴물새끼.. 악력 만으로 칼을 부셨어...!?-


그는 파편에 얼굴이 다친 것도 모른 채 더이상 크리스의 눈도 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마치 한마리 어린 양처럼 순종했다.


사실 크리스는 후슬러의 얼굴에 상처를 줄 생각이 없었다.


단지 다시는 약한 사람들에게 이런 흉기로 위험한 짓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눈 앞에서 칼을 구부러트려 힘을 조금 과시하려 했을 뿐 이였는데 나이프에 금이 가 있었는지 아니면 저급의 불순물이 많은 철이라 그런지 성력을 손에 모아서 힘을 한번 주자 그냥 퍽하고 깨져버리고 말았다.


후슬러의 오른쪽 입술 위 원래의 흉터와 비슷한 반대쪽에도 비슷한 흉터가 생겼다.


그런 후슬러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몸을 떤다.


-어.. 시바 이녀석 얼굴에 피 나네!? 아.. 어떡하지? 미치겠네..-


“야! 씨발 니가 칼가지고 설쳐서 이런거 아냐! 에잇.. 쯥!”


후슬러의 얼굴에 깊은 상처가 나자 크리스는 괜시리 걱정에 후슬러에게 더 괜한 화풀이를 했다.


“흐흐흐흑..”


하지만 후슬러의 입장에선 크리스가 자신의 상처는 커녕 망토를 더렵혔다고 미친놈처럼 화를 내는 것 같았고. 혹시라도 자신에게 더한 화풀이를 할까 눈을 감고 겁먹은 척을 했다.


-어릴때는 그렇게 악마같던 녀석이었는데.. 이런 녀석도 여린놈 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자 크리스는 이쯤 하고 일어나자 생각했다.


"큼.. 이런거 가지고 놀지 말고..착하게 살아.. 그리고 앞으로 나 봐도 모른척 해라.. 지금은 이걸로 끝내지만.. 안 그럼 그땐 너 진짜 죽는다. 우리 두 번 다시는 만나지 말자.."


그러자 후슬러가 얌전히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말했다.


"고..고마워"


어느세 입술 양쪽이 잘려 덜렁거리는 윗입술 사이로 후슬러의 피를 먹은 누런 이가 괴기하게 미소짙는다.


"쩝..그래.. 이건 그... 약값이나 해"


크리스가 그런 후슬러의 징그러워진 얼굴을 짠하게 한번 보며 그의 가슴에 올려둔 무릎을 치우더니 그렇게 자신의 주머니에 있는 용돈 주머니를 훅 던져주고는 이내 서둘러 공터 쪽으로 사라졌다.


누워서 숨을 몰아쉬던 후슬러가 슬금슬금 크리스가 가는 방향을 눈치를 보다 몸을 추스리고 일어난다.


“스읍.. 젠장 죽는 줄 알았네.. 크...이게 내가 무슨 꼴이야.. 잰장! 그런데.. 전투사제가 여기에는 무슨 일이지..? "

"휴~ 그래도 이건 건졌네.. 풉.. 순진한 새끼! 잘난 척은..히히힛!"


그 와중에 언제 슬쩍 했는지 그의 손에는 고급진 주머니 하나와 보석 목걸이 하나를 집어 들고 있었다.


그가 주머니를 열어보자 굻고 작은 보석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의 손에 들려있던 물건은 빅토르가 준 보석 주머니와 크리스가 목에 걸고있던 기억의 돌 이었다.


"크~! 젠장! 뭐지? 피 많이나네? 아야야.. "


그러며 후슬러는 윗 입술의 고통은 잊어 먹은 듯 보석들을 만져본다.


"크흐흐...."


"저 병신녀석.. 내가 훔친 것도 모르고... 저건 뭘 던진거야?"


라며 바닥에 돈주머니를 잠시 바라봤다.


"세상에 저 녀석.. 뭔데 이렇게 많은 보석을 가지고 있지? 이거 다 팔면.. 한.. 천 골드는 넘게 받겠어.. 큭큭.. 이게 무슨 횡재냐..?"

"아 씨바! 아버지 보여? 이 후슬러 이제 인생 폈다구! 우하핫!"

"시궁창 같은 인생도 이제 끝이구나..이 정도면 평생 아무것도 안하고 살 수 있겠는걸?"

"아니야.. 어디 비싼 술집 하나 차려서 평생 여자들이나 끼고 술이나 진탕 마시며 남은 인생 편하게 놀 수도 있겠어.."


"쩝.. 뭔 피가.. 우선 치료부터 해야 하겠는데? 허.. 일단 신관 나부랭이부터 만나야겠어.."


'처벅..' 그때 뒤에서 검은 복면에 검은 옷 검은 후드를 뒤집어 쓴 온통 검정색의 장신의 사람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졌다.


"무슨..컥!"


순간 후슬러가 '뭐지?' 하는 얼굴로 뒤돌아보는 순간 그 검은 후드의 남자의 손에 들린 단검의 폼멜로 후슬러의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그리고는 단검을 다시 겨드랑이에 있는 칼집에 채우고 기절한 후슬러의 손에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집어 들어 소매 사이에 집어넣더니 한마디 한다.


"방금 건.. 꿈이었다 생각해라."


그리곤 곧장 크리스가 지나간 길을 따라 빠르게 달려가는 그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안배 수호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게 그거 같은 판의 세계의 마법 설명 참조 19.06.20 42 0 -
공지 심심한 소설 속 성물과 아이템 설명(진행형) 19.05.23 31 0 -
공지 소설 속 8대 각성의 종류 19.05.20 44 0 -
40 34.한치 의 의심도 없는 이유 19.06.22 13 0 13쪽
39 33. 후슬러의 다짐 19.06.21 13 0 23쪽
38 32. 나와라 오러쇼트! 19.06.17 7 0 15쪽
37 31. 추방 당한 마법사 19.06.16 10 0 13쪽
36 30. 나루터에 기다리고 있던 것 19.06.14 16 0 12쪽
35 29. 죽음은 예외 없이 찾아온다. 19.06.13 17 0 16쪽
34 28. 집중되는 시선 19.06.12 17 0 15쪽
33 27. 잠들지 못하는 밤 # 종신계약 19.06.11 15 0 17쪽
32 26. 신들의 의도 19.06.10 8 0 14쪽
31 25. 수호자가 모르는 비밀 19.06.08 19 0 21쪽
30 24. 원치 않은 손님 19.06.07 28 0 19쪽
29 23. 나와라 기억의 돌 19.06.06 11 0 19쪽
» 22. 그건 꿈이었다 생각해라 19.06.05 18 0 19쪽
27 21. 제국의 빈민가 19.06.04 11 0 17쪽
26 20. 모험의 시작 19.06.03 16 0 15쪽
25 19. 웃음 그리고 비명 19.06.02 19 0 17쪽
24 18. 나를 위한 용서 19.06.01 16 0 16쪽
23 17. 수호의 맹세 19.05.31 20 0 13쪽
22 16. 예정된 분란 # 꿈 19.05.30 18 0 11쪽
21 15. 교왕청의 아침 19.05.29 12 0 17쪽
20 14. 침묵 등장 # 인간의 인사법 19.05.28 49 0 14쪽
19 13. 황금 빛 폭팔 19.05.27 15 0 15쪽
18 12. 작별 # 마족의 인사법 19.05.26 19 0 13쪽
17 11. 운명을 거스른 로일 19.05.25 13 0 14쪽
16 10. 내 친구를 먹어? 19.05.24 25 0 14쪽
15 9. 기억의 돌 19.05.23 19 0 9쪽
14 8. 이전의식이란.. # 득탬 19.05.22 16 0 14쪽
13 7. 11번째 종말 19.05.21 27 0 14쪽
12 6.사이코메트러 각성 19.05.20 37 0 15쪽
11 그녀는 예뻤다 # 꿈 5-2 19.05.18 32 0 9쪽
10 그녀는 예뻤다 5-1 19.05.17 27 0 12쪽
9 안배의 진실 4-2 19.05.16 28 0 13쪽
8 안배의 진실 4-1 19.05.15 15 0 7쪽
7 안식의 탑 # 추억 3-2 19.05.15 47 0 11쪽
6 안식의 탑 3-1 19.05.14 24 0 8쪽
5 배달부 크리스 2-2 +2 19.05.14 28 1 11쪽
4 배달부 크리스 2-1 19.05.14 33 1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아저씨이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