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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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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배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저씨이놈
작품등록일 :
2019.05.13 19:28
최근연재일 :
2019.06.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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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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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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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 수호의 맹세

DUMMY

그 둘이 수행자 무리 가까이 도착했을 쯤 그제야 베네딕트는 아이들에게 지시할 말을 다 마치고 선 뒤돌아보았다.


"이 망할 할망탱이.. 또 무슨 바람이 불어 죽지 않고 여기까지 찾아 오신게야?"


"거참..원장수사님도..듣는 아이들도 있는데.. 욕은 좀 자재 해주십시요.. 대모님이 무안하십니다.."


"크흠.. 알았네 너희들은 어서 시킨 일이나 하러 가거라."


"예.."


베네딕트가 에리카의 꾸중에 주변을 한번 돌아보곤 아이들을 밭에 보낸다.


"호호..아니 되었습니다.. 자네도 이만 가 보게."


"예.. 저는 그럼 이만.."


에리카마저 훌쩍 어디론가 가버리자 베네딕트와 요안나 사이는 더욱 어색해보였다.


"그나저나 원장님도 여전하십니다."


"사람이 변하면 죽어야지.. 그래 어인일인가 안식의 탑에 기원이라도 드리러 오시었나?"

"홀.. 미래를 보는 분이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 터인데.. 왜? 요즘 찍기 실력이 영 아니신가? 클..클.."


"훗.. 당연히 베네딕트 원장님을 뵈러 왔지요."

"교국으로는 영 행차를 안 해 주시니 뵌 지가 오래되어 건강은 어떠신지 도 궁금하고.. 이렇게 안식일 큰 행사 구경도 할 겸 겸사겸사 왔습니다..."

"뭐.. 긴히 부탁할 말도 있고요.."


하는 말마다 족족 툴툴거리는 베네딕트의 말에 요안나는 그저 인자한 얼굴로 그를 대할 뿐이었다.


베네딕트가 요안나의 시선을 회피하는 듯 발끝으로 애써 일궈 놓은 밭을 망치며 흙장난을 하면서 말한다.


"그대가 나를? 허허~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흙흙.. 아니면 종말이라도 왔던가?"

"정말 날 보러 이 험한 산길을 걸어 귀하신 대성녀께서 행차 하시는 날이 오다니 이거 원 몸둘 바 모르겠네 그려.. 그래 무슨 용건으로?"


"호호.. 이런 이제 저 대신 길에 자리를 깔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찾아온 이유를 단번에 맞추시는군요."


"뭐라!? 진짜 그럼.."


"일주일 전 빛의 현자의 달 첫날.. 안나께서 선몽을 내려주셨습니다.."


"그 무슨 꿈인가? 내가 오늘 죽기라도 한다 하던가? 흘..흘.."


"원장님의 말 장난은 정말 끝이 없으시군요. 후훗.. 그런게 아니라.."


"그날 꿈에서 우르네우스의 불타는 눈을 보았습니다."


"그가 형상화 할 수 있다는 건 그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제가 찾아온 이유는 종말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미리 알려드리기 위해서 이기도 하구요."


요안나의 입에서 종말의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하자 베네딕트의 발끝을 향한 시선이 그제야 흔들렸다 그리곤 입에서 한숨 소리가 나왔다.


"흠~...그런가?"


"열 한번째 날이 지난 지 아직 이백년 도 안 지났거늘..“

“흠.. 그날이 대략 언제쯤 인지는 모르는가?"


"안나님이 주신 건 예시일 뿐 저도 정확한 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무언가 저에게 두려움으로 엄습해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잦은 걱정으로 인한 노파심 이겠거니 했지요. 허나 저 뿐 아니라.. 제자인 사라 에게도 요즘 불안함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더 확실히.."

"그녀의 선몽은 아마도 내년쯤 일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그럼 내년에 이계의 문이 열려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겠군.. 하.. 그래 그건 그렇고 부탁의 말은 뭔가?"


"그것이.."


그러자 요안나가 말을 꺼내기 힘든 듯..망설이며 고개를 돌려 평온하게 밭 일을 하는 아이들을 보다가 결심을 굳힌 듯 눈빛을 빛내며 베네딕트에게 한걸음 나아가며 숨을 깊게 들여 마셨다.


"이제 베네딕트님도 나이가 있으시니.. 이만 짐을 놓으시고 교국으로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훍훍..이런..고얀.. 내가 우르네우스의 어쩌니 할 때부터 자네가 그 말 할 줄 알았네! 되었네.. 나는 아직 은퇴할 생각 없으니 그리 아시게 어흠..!욕 봤네!"


"한 번 더 고려해 보십시오 물려줄 사도가 없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원장님이 내려오시기만 한다면 도너반님이 언제라도 최고원로의 자리를 내어주실 용의가 있으시다고.. 그러니.."


"이런 답답한 사람.. 되었다 하지 안았나? 두말할 필요 없네.. 그 녀석은 제몫이 아니야 혹여라도 괜한 사람한테 말이 세어나갈까 무섭네.."

"그리고 그 도너반 노인네야 자네 옆에서 더한 것이라도 내놔라 하면 내어줄 자네 종 아니었나?"

"그게 자네 생각이지 어찌 그 양반 생각인가? 날 무슨 원망을 듣게 하려고 이러는가? 그런거 다 필요 없으니 관심 끄시게 그리고 경고하네 이만하시게"


베네딕트의 이만 나가라는 축객령에도 요안나의 고집 역시 완고했다.


"베네딕트님! 답답한건 제가 아니고 바로 사제님입니다."

"이제 그 자리는 젊은 사도에게 물려주시고 원장님은 그 능력을 교국을 위해 다시 쓰이셔야 할 때입니다."


"교국역시 그날을 대비하기에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란데르 대신관이라면 능력이나 성품을 보더라도 사도 중 그만한 재목이 없다 생각합니다. 왜 자꾸 안된다 라고만 하십니까?"


요안나의 독백 같은 말을 듣다 말고 베네딕트가 가랑이 사이로 어느새 한가득 쌓아 올린 흙들을 발로 툭 차면서 뭉개버리고는 고개를 들어 성모를 잡아먹을 듯 쳐다본다.


"이년! 여기서 내게 모욕이라도 당하고 갈 샘이냐? 그 입을 닫지 못할까?"

"본 것도 들은 것도 기억에서 지우고 침묵해야 하거늘.."


"진실을 숨겨야할 사명이 있는 자네가 어디서 숭고한 길에 주제 넘는 간섭을 하고 그런 망언을 씨부리는게냐? 앙?"


"이런 빌어먹을..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우리를 땅에 떨어진 낙과로 보고 있구나?"


베네딕트의 목소리가 커지자 멀리서 수행자들이 수군거리며 한번씩 슬쩍 쳐다본다.

그러자 아직 근처에 있던 에리카수사가 눈을 부라리며 웃는 아이들의 귀를 쥐어 잡고는 먼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요안나가 결연하게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말한다.


"침묵의 수호자시여 부디 미래를 생각하소서.. 미래를 여는 것은 미래의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법입니다."


"우르시드를 제거하자는 것은 사실 침묵들의 뜻이기도 합니다. 그들 역시 동참했습니다."


"그 녀석들이.."


"사제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입니다. 이번에는 더욱 더 우리의 눈앞에서 많은 이가 처참하게 다시 죽어갈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이제 우리도 칼을 들어야 할 때입니다. 학살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다면 이제는 끊어야 합니다."

"문이 열리는 때에 저들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 마의 근원인 싹만 잘라내면 됩니다."

"저의 목숨 이곳에 바쳐서라도 그 악의 굴레를 멈출 수만 있다면 후대의 자식들을 더 구할 수 만 있다면 그들을 위해 저는 언제든 죽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만 생각을 바꿔주십시오."


"망할.. 미친 년.. 지금 니가 정녕 이 자리에서 뒈지고 싶은게냐?"


"그동안 자네가 귓구녕이든 눈구녕이든 뭐하나 꽉 막힌 줄은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단단히 막혔구나.."


그러며 베네딕트가 품에 있는 침묵의 빛을 꺼내들고 손을 한번 털어내자 한 뼘 만한 송곳같은 비수가 나오고 그 위로 금색 오러가 비친다.


-할아버지 안돼요!-


요안나의 눈이 슬며시 감기고 크리스도 베네딕트의 살기에 순간 당황하며 막아보려 했지만 만질 수 없었고 말려보려 했지만 그는 역시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왜 자꾸 우리 일에 관여하려 드는 게냐? 너의 그 비정상적인 이상에 세상이 맞춰 돌아가야 직성이 풀릴 년 이로고? 안되겠다.. 너를 살려 놓으면 나중에 큰 후한이 되겠어."


그러면서 울고 있는 플로나 성모에게 한발 다가가며 비수를 고쳐 들고 그녀의 목을 찌르려 하자 그때 멀리서 번쩍 하며 암기 하나가 날아와 둘 사이를 지나 가르고 멀리 땅속에 박혔다.


'슉~~퍼석!'


"...."


잠시후 베네딕트가 침음을 뱉으며 말을 꺼낸다


"크읏.. 그라시아 그놈 일만 아니었다면.. 저 녀석을 교국으로 그리 일찍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베네딕트가 침묵의 빛을 든 손을 내리고 비수가 날아온 쪽을 멀리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그리고 계속 지켜보던 크리스도 따라 한숨을 쉬었다.


"휴~휘~"


-휴..후-


베네딕트의 눈빛이 잠시 요동을쳤다 그리고는 성녀의 이름을 불렀다.


"후~ 요안나.. 저 녀석이 어릴 적부터 사랑을 못 받고 자란 녀석이라 엄마 품을 많이 그리워하네.. 그래서 그렇게 자네한테 의지하는지 모르겠다 만.."


"저 녀석의 빈 마음을 채워줘서 그건 늘 항상 고맙게 생각하네 하지만.. 자네는 딱 거기까지 인거야. 다른 걸 채워주려 하지 말아 마음.. 그 녀석의 마음까지만 채워주게.."


"우르 역시 안나께서 심군 씨앗이네.. 이웃의 나뭇가지가 넘어와 아무리 햇빛을 가린다고 한들 무턱대고 뽑아버릴 수 는 없지 않는가?"


"권능 역시 자네 것이 아니야.. 흘러가는데로 그대로 놔두게 침묵도 그 녀석이 끝까지 돌아서지 않는 한.. 자네를 따르는 침묵들이 먼저 자네를 죽이는 날이 올 것이네.."


-지금이야 내가 있어 저 녀석이 숙명을 거스르려 하지 않는다 지만..-


그러며 베네딕트가 쓰게 웃으며 침묵의 빛을 주머니에 넣으며 그리고는 멀리 비수가 박힌 밭 쪽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크리스 역시 베네딕트를 따라가며 생각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그들의 사정과 내막을 들으며 왜 할아버지가 그렇게 대성녀님을 싫어하는지..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베네딕트와 알파에게 내용을 들은 크리스 로서도 용납할 수 없었다.


아무리 옳은 정의라 할지라도 수호자의 승계에 간섭하고 신의 권능과 연결고리가 있는 수호자를 흔드는 것 자기의 이상을 위해 포섭하려는 의도와 행위 자체가 성직자의 신념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였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 일에 그토록 혼신을 다하는 그녀를 보면 영웅에 헌신과도 같았다. 그러니 용납될 수 없음에도 그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말 그대로 성녀였지만. 그에게는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보였고 그것이 사람들을 끌려가게 하는 마력 같은게 있는 거 같았다.


인간의 마음속 본심이 바라는 것을 채워주고 책임져 줄 수 있는 연륜과 기댈 수 있는 마음의 크기가 어른으로 보인다고 할까?


하지만 신의 유지를 받들어야하는 베네딕트와 크리스의 입장에선 4000년 역대 수호자의 희생을 기억하는 이상 결코 그녀의 이상 은 용서도 용납도 되어서는 안돼 는 것이었고 그럼에도 요안나가 아직까지도 목숨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것은 혹여 베네딕트 역시 마음적으로 는 충분이 그에게 흔들렸기에 그에게 한편으로는 동경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때 베네딕트가 바닥에 꽂힌 빅토르의 비수를 뽑아들며 말을 했다.


“아이야 너는 침묵이다 그 누구의 말에도 정에도 너의 그 치기에도 쉽게 흔들려서는 안된다.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저는 저의 길만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멀리서 듣고 있을 빅토르에게 하는 말이겠지만 크리스는 그게 꼭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 대답했다.


이제 크리스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아마 자신이 사이코메트리의 완전한 각성을 했고 이것이 바로 할아버지의 유품이 기억하고 있는 기억의 잔상이라는 것을..


“그만큼 안배를 지키는 수호자의 자리는 외로움이 있는 것이다.”


“숙명을 안고 살거라..”


-숙명을 안고 살아가겠습니다.-


“다가옴은 찾아야 하고 가까워짐을 숨겨야 한단다."


-다가옴을 찾을 것이며 가까이함을 숨기겠습니다.-


“어떤 정인 이라도 안배를 위해 한다면 버려야 하느니..아이야 이제부터라도 안배를 수호하고 침묵을 벗 삼거라”


- ..제가 안배에 위해가 안 가도록 잘 하겠습니다. 헤헤 침묵이 저의 벗입니다.-


“휴.. 이 곳은 평생 과거에 남아 기억하는 그런 자리란다. 정녕 이 길을 갈 수 있겠느냐? 니가 정말 그럴 수 있을지 걱정이로구나?”


-헤헤.. 걱정 마십시오 할아버지가 오셨던 길을 잘 이어 가겠습니다.-


크리스가 그러자 베네딕트가 한번 허허 웃어 보인다 그가 생긋 웃으며 눈가에 생긴 주름을 다시 한번 만져보며 크리스 역시 미소 지었다.


"그러니...할아버지..걱정 마세요."


할아버지의 유지와 지키는 자의 책무를 이으리라..

크리스에게 애초에 신념 같은 건 없었다. 교인으로서 헌신 역시 아니였다.


할아버지와의 맹세을 다짐했다.


알파와 기분 좋은 만남을 기다릴 것이다.


이는 세상과 나와 연결된 인연의 끈


마지막 이 끈이 닿아있는 자의 마땅한 순리였다.


크리스의 이 결정은 지금 교국의 대세와 장면으로 맞서는 노선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많은 혼란을 그는 알지 못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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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7. 잠들지 못하는 밤 # 종신계약 19.06.11 15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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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5. 수호자가 모르는 비밀 19.06.08 19 0 21쪽
30 24. 원치 않은 손님 19.06.07 28 0 19쪽
29 23. 나와라 기억의 돌 19.06.06 10 0 19쪽
28 22. 그건 꿈이었다 생각해라 19.06.05 17 0 19쪽
27 21. 제국의 빈민가 19.06.04 11 0 17쪽
26 20. 모험의 시작 19.06.03 16 0 15쪽
25 19. 웃음 그리고 비명 19.06.02 19 0 17쪽
24 18. 나를 위한 용서 19.06.01 16 0 16쪽
» 17. 수호의 맹세 19.05.31 20 0 13쪽
22 16. 예정된 분란 # 꿈 19.05.30 18 0 11쪽
21 15. 교왕청의 아침 19.05.29 12 0 17쪽
20 14. 침묵 등장 # 인간의 인사법 19.05.28 49 0 14쪽
19 13. 황금 빛 폭팔 19.05.27 15 0 15쪽
18 12. 작별 # 마족의 인사법 19.05.26 19 0 13쪽
17 11. 운명을 거스른 로일 19.05.25 1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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