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퀵바

이놈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안배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저씨이놈
작품등록일 :
2019.05.13 19:28
최근연재일 :
2019.06.22 21:3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021
추천수 :
6
글자수 :
250,240

작성
19.05.23 19:20
조회
19
추천
0
글자
9쪽

9. 기억의 돌

DUMMY

잠시 뒤 알파가 뒤에서 크리스가 가지고 있던 소지품들 과 아공이를 들고 다가와 베네딕트 옆에 섰다.


그를 본 베네딕트가 크리스에게 물었다.


"크리스야 인사는 드렸느냐? 이분은 바로 안식의 탑 빛기둥 현상 때문에 침묵에서 파견 나온 성녀시라 하는구나?"


그러자 성녀가 대신 대답했다.


"그럼요! 인사는 아까 드렸는걸요? 그보다.. 그동안 고생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베네딕트님.."


"흘흘흘.. 아니네 내가 오히려 이제부터 크리스를 잘 부탁 해야지 비록 수호자로서 일부 기억은 잊어버렸지만 내 자네에 대한 호감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가 보이 내가 사실 신녀들과는 원체 멀리하는데 뭐..느낌에 그대와는 그간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 같아.."


" 모쪼록 크리스를 위해 침묵을 위해 앞으로도 수고해 주시게.. 어린 성녀님.."


"네.. 염려 마십시오.."


성녀라니.. 베네딕트는 아마도 아고의 유산인 알파 자체를 기억 못 하는 것 같았다.


그때 알파가 크리스의 원래 가지고 있던 배달가방과 아공이를 건내주며 말했다.


"크리스님.. 프리즘 이동이 완전하게 끝났습니다. 구원자가 이송 된 지역의 좌표를 확인했습니다.“


“정말입니까? 그 위치가 어디입니까?”


“사실.. 지금 크리스님이 목에 걸고 계신 돌에 지도와 좌표를 기록해드려야 했었지만.. 우려스럽게도 베네딕트님의 이전 기억에서 작은 노출 위험성이 감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땅치 않지만..”


알파가 그러며 크리스의 가방 속을 뒤적여 책 하나를 꺼내든다.


“죄송합니다. 마땅히 기록할 곳 이 없어 이 책의 뒷 표지에 문이 열린 지역의 지도와 위치를 그려드렸습니다.


알파가 그러며 책을 꺼내어 펼치자 책의 뒷면 표지 안쪽에 잘 그려진 지도 하나를 보여준다.


그 책은 바로 오늘 배달했어야 했던 에리카 수사가 부탁한 약초도감 이였다.


“허락 없이 크리스님의 물건에 손을 댄 것을 용서하십시오.”


그러며 알파는 보호본능에 주체할수없이 촉촉한 사랑스런 눈망울로 바라봤다.


-에효..-


“크흡.. 뭐 하하.. 세상을 구하는 게 먼저 이니까요. 하하하”


“어머.. 정말인가요? 실은 중요한 물건이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아~하 그럼요.. 아하핫”


크리스는 그렇게 말 하지만 가뜩이나 괴팍한 에리카 수사가 이걸 본다면 어떤 표정을 할지 눈앞이 선했다.


“다른 안배의 위치는 제가 굳이 말을 안 해도 기억 이전으로 어느 정도 위치를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한없이 미래를 꿈꾸는 지라 어제 있던 일도 쉽게 잊어버립니다. 더구나 그렇게 방대한 지식을 이전했다 면 말할 것도 없지요 그 근본은 고대의 기억.. 이 역시 마찬가지지요."


알파가 그러며 지금 크리스 목에 베네딕트의 염주와 같이 걸어둔 호박 색 수정을 살며시 만졌다.


"이것은 기억의 돌이라 합니다. 앞으로 기억이 흐려지실 때 마다 기억을 꺼내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지요.. 찾고자 하시는 걸 금방 떠올리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베네딕트님에게 하나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흘흘.. 말 하시계."


"이전의식을 통해 베네딕트님의 머릿속에 기존에 이전 된 정보 와 안배와 깊게 관련된 단어와 단편적 기억들은 앞으로 의식 속에서 점점 지워질 겁니다.


그 범위는 고대의 정보나 신물 의 기억 그리고.. 기억 속 관련된 인물까지 도요.."


"수호자와 아주 밀접한 정보를 떠올리시면 바로 무의식 속에서 지워지도록 했습니다. 이 기억의 돌 처럼요.. 앞으로 이 단어는 떠올릴 수 없을껍니다. 이렇듯 기억의 오차가 베네딕트님을 계속 괴롭힐 겁니다. 거기에 대해선 제가 죄송한단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허허..괜찮네 젊은 침묵이여.. 은퇴자가 치러야 하는 당연한 감내 중에 하나인 것을."


예전 안배의 수호자들은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기억의 완전한 소멸을 했다.


하지만 과거의 그것은 참기 힘든 고욕이었다. 자신의 인생을 일정 순간부터 송두리째 기억을 못한다는 건 엄청난 부작용을 동반했다.


그래서 초창기 은퇴자들은 원인 모를 허탈함 기억의 빈자리 만큼의 고독으로 채우며 살았으며 사람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증 속에 은거해야만 했고 불행한 말로들을 살았다. 하지만 오랜 과거 성국이 안나아고산 아래 터전을 잡고부터 안배의 수호자들은 나머지 사도들을 훈련시키며 교국에서 몰래 침묵을 키워왔다 그들이 수호자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은퇴자는 수호자로서 꼭 제거해야 하는 비밀 만을 머리속에 지우고는 나머지 정보는 침묵으로 입을 닫고 침묵들의 감시 안에 위험을 감수하고 살아가기로 그들은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크리스님이 이전 의식을 하시는 동안 역시 이번에도 우르의 사도가 차원의 균열을 비집고 먼저 침입한 것 같습니다. 상황이 좀 안좋아졌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르의 기운이 느껴지니 되도록 임무의 일정을 늦추지 마십시오.."


"여기 지도위에 제가 표시한 곳은 그 누구도 알면 안 되고 말씀 하셔도 안됩니다. 설령 빅토르님 까지도요..“


“빅토를형까지도요?”


“말씀 드렸다시피 누출 위험성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호자인데.. 왜 믿으면 안돼나요?”


“글쎄요.. 저로서도 예상 못 한 오류가 생겼습니다.”


“숨기는자가 굳이 찾는자의 의무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자! 준비가 되셨다면 이제 여정을 떠나실 시간입니다.."


"..네 알파님.."


"베네딕트님.. 앞으로는 못 뵙겠군요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곤 알파는 베네딕트를 한번 꼭 껴안으며 작별의 인사를 하고는 크리스에게 다가갔다.


“쪽!”


“헛!”


크리스가 알파와 작별 인사를 하려고 허리를 숙이는데 알파는 그런 크리스 이마에 뽀뽀를 해준다.


"무운을 빕니다..그리고 안나님도 크리스님의 앞길을 비쳐 드릴 겁니다."


"...네"


크리스가 또 부끄러운지 양 볼이 조금 빨개진다.


"아.. 그리고 아까 정신을 읽고 계시는 동안 제가 함부로 크리스님의 가방을 열어본 결례는 이해해 주시겠지요?


"아하하 그야 뭐..아까.."


"후훗...그런데 가방을 열고 보니 본의 아니게 크리스님이 써오셨던 동화도 읽었습니다. "


"어엇~! ..그건 안돼는 건데..“


“어머.. 죄송해요 동화의 삽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


-이런 불손한 현자를 보았나!!-

-이 아가씨야 그건 결레 정도가 아니잖아!-


크리스는 속으로 이렇게 역정을 냈다


“앵? 크리스야 책 읽을 시간도 없다던 녀석이 언제 그런 걸 그리고 있던계야? 파~”


그러며 이제 귀 위에까지 전부 빨개진 크리스가 땀나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쩝..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요..아직 아이들이나 보는 그런 환상 동화를 좋아합니다... 좀 부끄럽네요."


크리스의 심기가 조금은 표루퉁 해 보이자 알파가 절대 아니라며 두 손을 저어가며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어머.. 아닙니다. 크리스님..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분명 재능이 있으십니다. 저는 사실 그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흡..정말입니까?”


“네~ 동화의 이름은 뭔가요.. 사실 그 뒷이야기가 너무 너무 궁금해요.."


그리자 크리스는 잠시 쭈뼛거리며 고민하는 것 같더니 알파에게 웃으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제목 같은 건 특별히 아직.. ..저 그러면 이번 종말을 무사히 넘기고 알파님만 괜찮으시다면 나중에 제가 다시 올 때 이 책을 마저 완성해서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머 정말이요!"


알파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뛸 듯이 기뻐하자 크리스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부끄러운 듯 마주 환하게 웃었다.


크리스는 지금까지 자신의 글은 사실 감추어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만의 부끄러운 비밀 속 유희였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글을 그 아무도 모를 자신만의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나쁘지 않았고 마음이 들뜨고 설랬다.


"후훗 그럼 크리스님 저랑 약속하신겁니다?"


그러며 알파가 어린애 마냥 새끼 손가락을 들어 올리자 크리스 역시 기꺼이 화답하며 손가락을 걸어주었다.


"풉..네.. 꼭 구원자를 찾아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부디 긴 여정 몸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베네딕트님도 항상 몸 건강하시고요."


"알겠네 자~ 그럼 우리는 이만 나가보겠네."


그러며 이들은 이제 구름 사이 달빛 한 점 비치지 않는 깊은 어둠 속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 크리스 일행이 떠나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다보던 알파는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작은 민트색 나뭇잎 하나를 발견하곤 줏어 들었다 그리곤 이내 손바닥 위에 언저진 작은 민트색 나뭇잎을 바라보며 잔잔한 웃음을 보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안배 수호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게 그거 같은 판의 세계의 마법 설명 참조 19.06.20 42 0 -
공지 심심한 소설 속 성물과 아이템 설명(진행형) 19.05.23 31 0 -
공지 소설 속 8대 각성의 종류 19.05.20 44 0 -
40 34.한치 의 의심도 없는 이유 19.06.22 13 0 13쪽
39 33. 후슬러의 다짐 19.06.21 13 0 23쪽
38 32. 나와라 오러쇼트! 19.06.17 8 0 15쪽
37 31. 추방 당한 마법사 19.06.16 10 0 13쪽
36 30. 나루터에 기다리고 있던 것 19.06.14 16 0 12쪽
35 29. 죽음은 예외 없이 찾아온다. 19.06.13 17 0 16쪽
34 28. 집중되는 시선 19.06.12 18 0 15쪽
33 27. 잠들지 못하는 밤 # 종신계약 19.06.11 16 0 17쪽
32 26. 신들의 의도 19.06.10 8 0 14쪽
31 25. 수호자가 모르는 비밀 19.06.08 19 0 21쪽
30 24. 원치 않은 손님 19.06.07 28 0 19쪽
29 23. 나와라 기억의 돌 19.06.06 11 0 19쪽
28 22. 그건 꿈이었다 생각해라 19.06.05 18 0 19쪽
27 21. 제국의 빈민가 19.06.04 11 0 17쪽
26 20. 모험의 시작 19.06.03 16 0 15쪽
25 19. 웃음 그리고 비명 19.06.02 19 0 17쪽
24 18. 나를 위한 용서 19.06.01 16 0 16쪽
23 17. 수호의 맹세 19.05.31 20 0 13쪽
22 16. 예정된 분란 # 꿈 19.05.30 19 0 11쪽
21 15. 교왕청의 아침 19.05.29 12 0 17쪽
20 14. 침묵 등장 # 인간의 인사법 19.05.28 49 0 14쪽
19 13. 황금 빛 폭팔 19.05.27 15 0 15쪽
18 12. 작별 # 마족의 인사법 19.05.26 19 0 13쪽
17 11. 운명을 거스른 로일 19.05.25 13 0 14쪽
16 10. 내 친구를 먹어? 19.05.24 25 0 14쪽
» 9. 기억의 돌 19.05.23 20 0 9쪽
14 8. 이전의식이란.. # 득탬 19.05.22 16 0 14쪽
13 7. 11번째 종말 19.05.21 28 0 14쪽
12 6.사이코메트러 각성 19.05.20 37 0 15쪽
11 그녀는 예뻤다 # 꿈 5-2 19.05.18 32 0 9쪽
10 그녀는 예뻤다 5-1 19.05.17 27 0 12쪽
9 안배의 진실 4-2 19.05.16 28 0 13쪽
8 안배의 진실 4-1 19.05.15 15 0 7쪽
7 안식의 탑 # 추억 3-2 19.05.15 47 0 11쪽
6 안식의 탑 3-1 19.05.14 24 0 8쪽
5 배달부 크리스 2-2 +2 19.05.14 28 1 11쪽
4 배달부 크리스 2-1 19.05.14 33 1 10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아저씨이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