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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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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배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저씨이놈
작품등록일 :
2019.05.13 19:28
최근연재일 :
2019.06.22 21:3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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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추천수 :
6
글자수 :
250,240

작성
19.05.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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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안식의 탑 # 추억 3-2

DUMMY

<<환생의 문 300선열의 서 중 16대 교왕 브람 도미딕크 3세의 한탄의 기도 中>>


한없이 자애롭고 거룩한 창조주 안나 어머니시어 어찌 당신의 사랑하는 자식이자 지아비이인 아고의 자식들인 저희를 정녕 이 땅에서 지우려 하시나이까

당신이 이미 아고에게 인도하신 이곳 풍요의 양지 아르나는 벌써 우리의 역사와 이름을 글로 새긴지 반만년이 넘었는데 어찌 우리의 하늘과 땅을 두고도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며 말로를 보이시는 것 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마땅치 않으심이고 타락에 노여워하심 입니까

대체 무엇을 더 희생하고 어떤 것으로 증명해야 하옵니까 여신이여 그 찬란했던 빛은 타락하여 타버릴 듯한 뜨거움으로 더 이상 어떤이도 그 빛을 바라지 못하옵고 거친 풀포기 조차도 땅 위로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안식이 되어 주는 어둠은 더욱 깊어져 더 이상 일신을 기댈 곳이 되어주지 못하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 되어버려 우리에게 잠시 쉴 그늘 조차 되어 주지 못합니다.

제 늙고 볼품없는 목숨이라도 바치면 멈추어 주시리까 여신이여 당신의 땅은 뿌리까지 뒤집어지고 우리의 역사는 불타올라 가루가 되었고 성강은 붉은 피로 물들어 사람들은 피육 이 되어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사악한 우르의 무리들이 대해를 이루고 공포는 해일처럼 몰아치어 시린 살기를 띄고 있습니다.

작금에 우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간청하온대 인도의 길을 주소서 성령을 보내주시어 증명하게 해주소서 우리를 희생하시고 그들이 세상을 구원케 하소서


* * *


그렇게 베네딕트와 같이 산 중턱에 잠시 앉아 사탕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던 크리스 사탕을 입에 굴려 단맛을 만끽하던 중 베네딕트에게 왜 종말의 빛이 오른 지금 안식의 탑을 올라가는건지 물어보고 싶어졌다.


"춥~ 그런데 원장할아버지 이계의 문이 열리면 불길한 징조라는데.. 안식에 탑은 왜 지금 올라가시려는 거예요?"


크리스가 베네딕트가 준 큰 알사탕을 입안 여기저기 굴려 빨아먹다가 볼 한쪽으로 밀어 넣으며 물어본다.


"에잉~ 왜냐니 이 녀석아 내가 언제는 안 올라갔더냐?"


"춥~그거야.. 요즘 빅토르 사형도 없고 수도원 수사분들 중 신성력 있는 분이라곤 할아버지 뿐이니까 그런 거 잖아요.. 것 도 이따금씩 둘러보러 올라가시면서.. 그럼 지금도 그냥 구경하러 올라가시는 거예요?"


"홀홀.. 녀석아.. 나도 그렇게 한가했으면 좋겠구나.."


"아니면 뭐에요? 이계의 문이 열릴 때 올라가면 혹시 안나님 이라도 뵐 수 가 있는거에요?"


"하이고 이 녀석.. 꼬치꼬치 물어보기는 홀..홀.. 왜.. 너도 벌써 안나님이 보고 싶은게냐?"


"아~아니요!아.. 아닌 거는 아니고.. 그보다..는 저는 좀 무섭습니다.."

"그때까 몇 년 전이던가? 순례자 한 분이 허가 없이 성지에 올라가셨다 그만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수도원에서 신관들이 아무리 치유를 해드려도 신성력이 통하지 않아서.. 그때 7일 동안인가? 살과 뼈가 썩으며 죽어가는 걸 제 두 눈으로 본 이후로는.. 어으으..!"


"저는 솔직히 그 이후로 안식일 행사 때에도 별로 올라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나님에게는 면목없지만 전 아주아주 오래 살다가 수명이 다해 죽을때..예 그때나 뵙고 싶습니다.."


"허허.. 여신님이 그 말을 들으신다면 아마 많이 섭섭해 하실게다. 그리고 크리스.. 너의 성력이라면 신의 권능이 널 해하지 못할 것 같구나 걱정 말거라.."


"..진짜요? 저 정도의 보잘것없는 성력으로 도 들어갈 수 있는거에요?“


"각자 믿음의 크기만 있을 뿐이지 생각보다 신의 힘은 위대하단다.“


“헤에~ 뭐.. 할아버지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너무 그러게 너 자신을 낮추지 말거라 크리스 세상에 보잘것없는 신성력이란 없단다."


"전 오러는 커녕 치유력도 쓸 줄 모르는데요 뭐..쩝.. "


"자 그럼.. 이 할애비랑 같이 올라가보겠느냐? 나도 이제 늙어서.. 숨이 부치는구나.. 이렇게 계단을 오를때마다 관절 마디가 시큰거려서야 원..안나님의 신력이 자연의 시간을 거스르지는 않는게야.. 어떠냐 이 할아비 옆에서 부축도 해주고 말동무라도 해 주겠느냐?"


"그렇다면 뭐 좋습니다 사실 저도 저 빛 기둥이 궁금했거든요.."


'아그작..아그작.. 쩝쩝..'

"아 그럴게 아니라 원장수사님 그냥 제 등에 업히셔요.."


크리스가 그러며 녹여먹던 사탕을 씹어먹고는 얼덩이를 탈탈 털고 일어나 할아버지 앞에 쪼그려 등을 보이자 마다하지 않고 바로 업히는 베네딕트였다.


"오냐.. 고맙구나 허허~ 나도 말년에 이정도 호강 쯤 은 안나님도 이해해주시겠지..?파~힑..힑"


"자~ 올라갑니다 할아버지“


사실 베네딕트 원장수사는 나이도 80살이 다 되어 교국 내에서도 대 원로급에 해당하는 가장 큰 어른에 속했고 안나의 안배로 불리는 지고한 신성력의 보유자였다.


그의 특출한 능력은 타고난 전투사재단의 능력으로 치유력이나 오러 를 외부로 발출할 수 는 없었지만 신술의 2차 각성으로 신력을 눈에 담아 사람마다 각기 다른 오러의 파장을 느낄 수 있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크리스와 처음 만났을 때 역시 제국 수도를 지나다가 우련히 크리스의 미약한 신성력을 느끼고 찾아가 인연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베네딕트를 업고 산을 오르면서 크리스는 잠시 옛 생각에 잠겼다.


크리스와 베네딕트 수사는 이전부터 혈연의 정은 없었지만 진정 친 할아버지 보다 더한 특별한 정을 느끼며 살갑던 사이였다.


6년 전 크리스가 11살이었던 겨울 무렵 이 둘은 처음 만났다.


당시 크리스는 아쉬울 것 없는 제국 중앙귀족인 트란치 백작가의 둘째아들이었지만 사실 그는 반역자의 자식이었다.


당시 황제는 반역의 주모자였던 2황자 와 그의 외척인 트란치 일가를 모조리 잡아들이라 했지만 일가 중 크리스만 혼자서 겨우 도망쳐 나왔고 그의 부모 형제 가신 모두를 임페리얼 씨티 수도광장에서 처형당하고 목이 효수되는 것 까지 그는 숨죽여서 숨어보기 까지 했다..


그 일이 있고 평범한 아이였던 크리스는 일가의 복수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반역은 사실이었고 단지 가족들과 한 곳에서 죽을 수 없었던 것을 후회하며 제국 수도 주변 빈민가에 들어가 거렁뱅이 생활을 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추운겨울 먹을 것이 없어 번화가 술집 인근 취객이 뱉어낸 토사물을 손으로 줏어먹고 있을 때 베네딕트 수사와 그는 처음 만났다.


6년 전의 베네딕트 수사는 지금보다는 당연히 덜 늙어있었다 머리숱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풍성했고 흰 눈썹사이 검은털이 아직은 자라 있었으며 구부정한 허리도 지금보다 낳아보였다.


그런 그가 지저분한 빈민가 거지일 뿐이었던 크리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크리스는 한참을 베네딕트 수사의 주름진 눈을 바라보고 있었고 수사의 그 천사같이 선한 눈과 멋 적은 웃음에 취해 잠시 바라보다 얼른손바닥 토사물을 가슴에다 쓸며 닦고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늙은 수사가 말한다


"친절한 아이구나.."

"아이야 이름이 무어냐?"


“....”


가만히 늙은 수사를 눈을 처다보던 소년이 말했다.


"로이엥..로이엥 드 트란치.."


"멋지고 이쁜 이름이구나"


그는 반역자의 자식, 병신자식, 거지새끼, 지저분한 놈 그렇게 불려왔던 크리스에게 상냥하게 이름을 물어왔다.


지금 누군가의 토사물을 먹던 입으로.. 가족의 죽음에 흐느낌만이 세어 나왔던 입으로..빈민가 아이들의 매타작에 비명만 질러왔던 이 입으로 반역자의 자식이라며 누가 날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말 못한 정말 실로 오랜만에 불러보는 것 같은 옛 자신에 이름에..


로이엥은 순간 복받쳐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래 아이야 나를 따라올테냐? 내가 가는 곳은 너의 그 이름처럼 멋지지도 화려하지도 않구나.. 그래도 따라오겠니?"


그러자 로이엥이 목이 메어 입은 뭐라 대답을 하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자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홀홀.. 그러자꾸나..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하니 그 이름도 앞으로 바꿔야 한단다 가만있자 뭐가 좋을까...파~힑힑.. 뭐 그건 차차 생각하기로 하고.."


그렇게 웃으며 수사는 로이엥의 홀쭉한 뼈와 가죽 뿐인 얼굴을 한번 처다보았다.


"우선 뭘 먹어야겠지? 아이야 우리 이만 가자꾸나"


그리고는 허리굽은 베네딕트 수사는 로이엥의 손을 잡고 임페리얼 시티 안에 있는 안나의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에서 로이엥에게 먹을것을 주고 씻기고 깔끔한 수행복으로 갈아입히고 하루를 묵은 다음날 베네딕트일행은 로이엥을 데리고 안나아고 수도원으로 향했다.


처음 산행 길이라 굶주리고 살아온 로이엥은 체력이 너무 약해 자꾸 쓰러져 넘어지자 베네딕트가 마지못해 노구의 몸으로 허리를 구부려 업어주며 말한다.


"허허! 이 녀석.."

"널 데리고 올라가느라 이 할애비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가 더 늘겠구나. 껄껄껄.."


"저는 할아버지 주름이 너무 좋아요"


노 수사의 등에 업혀있는 로이엥이 그리 말하면서 베네딕트 수사의 눈 옆으로 내려간 주름을 만저나간다


"댁끼! 이 녀석이 할애비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요. 이 할애비의 주름이 좋아서 주름살 하나 더 얹어주려 그러는구나 이 녀석아!"


"헤헤.."


그러며 베네딕트가 로이엥에게 윙크를 하며 일부러 얼굴에 주름살을 찡그려주며 인상을 써 보이자 로이엥이 활짝 웃었다.


"아~그래.. 그게 좋겠구나!"


그러다 베네딕트가 불현듯 로이엥을 업은체 호주머니에 있는 돌돌 말려 포장된 꾸깃한 리넨조각 속에 목탄을 꺼내 자신의 손을 쪽지삼아 무언가를 써주고 뒤에 로이엥에게 다시 보여주며 묻는다.


"아이야 글은 읽을 수 있느냐? 이거 어떠냐!? 너의 이름 말이다.. 마음에 드느냐?"


“크리스..?”


"크리스는 고대어로 주름살 이란 뜻이란다“


그러자 로이엥이 이름을 몇 번 되뇌어 읽어보곤 마음에 드는지 노인의 손바닥을 잠깐 집어보고는 웃으며 끄덕인다.


"크리스..."


“니가 이 할에비 자글한 주름살이 좋다고 하니 어떠냐 이 이름이 딱이지 않느냐? 홀홀..” “자~ 그럼 이제부터 니 이름은 크리스 이다."


이날 그렇게 베네딕트는 어린 크리스를 등에 업고 가고 쉬다 하며 힘겹게 안나아고 산을 올랐고 그때부터였다.


크리스는 베네딕트 원장수사를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했고 그렇게 베네딕트의 애동제자가 되었다.


그렇게 크리스는 베네딕트와의 옛 추억을 회상해보며 할아버지를 업고 천천히 천천히 안식의 탑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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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7. 수호의 맹세 19.05.31 19 0 13쪽
22 16. 예정된 분란 # 꿈 19.05.30 18 0 11쪽
21 15. 교왕청의 아침 19.05.29 12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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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녀는 예뻤다 5-1 19.05.17 27 0 12쪽
9 안배의 진실 4-2 19.05.16 28 0 13쪽
8 안배의 진실 4-1 19.05.15 15 0 7쪽
» 안식의 탑 # 추억 3-2 19.05.15 47 0 11쪽
6 안식의 탑 3-1 19.05.14 23 0 8쪽
5 배달부 크리스 2-2 +2 19.05.14 28 1 11쪽
4 배달부 크리스 2-1 19.05.14 3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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