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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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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배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저씨이놈
작품등록일 :
2019.05.13 19:28
최근연재일 :
2019.06.22 21:3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975
추천수 :
6
글자수 :
250,240

작성
19.05.14 01:36
조회
27
추천
1
글자
11쪽

배달부 크리스 2-2

DUMMY

"크리스 너 또 사고쳤냐구!?"


크리스는 자신의 푸념에 여기 솟아있는 아름드리 허니 트리가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와 주는 자신에게 정이 들어서 이렇게 대답까지 해주는지? 싶던 크리스는 머리를 가로지으며 소리가 난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러자 마침 산장 방향에서 오통통한 얼굴에 왼 손에는 육포를 오른손에는 와인병을 들고 산만한 덩치를 뒤뚱거리며 로일 수사가 내려오고 있었다.


"딸꾹.. 무슨 꿍꿍이 속이길래 카인한테 혼나긴 뭘 혼난다는 거야 크리스?"


"어! 로일 사제님.."

"또 산장에 혼자 놀러 가셨다 오시는 길입니까? 그리고.. 사고는 이미 로일 사제님 손에 들고 계신계 사고로 보이는데요.. 프흐흣.."


"요 쥐 똥만 한 게..어른을 놀려 "


"거 음복 좀 조금만 하십시오 이번에도 와인병에 독주를 받아서 오시는 겁니까? 자꾸 그러다 걸리면 어쩌시려구.. 독주 먹다 걸리면 이번엔 정말로 수도원에서 진짜 쫓겨납니다."


그러자 로일이라는 뚱뚱한 중년 수사가 턱에 호두가 생기도록 꽁하게 입을 한껏 오므리더니 들고있는 육포의 모서리 부분을 세워서 크리스의 머리를 콕콕 찌르며 말을 했다.


"알어임마!"

(콕)

"내가..!"

(콕콕)

"쫓겨나든..!"

(콕콕)

"말든..!"

"니가! 왜 참견이야?"


(이곳에서 사제라는 존칭은 직책과는 상관없이 종교에 몸담고 있는 모든 성직자를 존칭해 일컬어 사제로 불렀다.)


"아 사제님~! 어리다고 자꾸 무시하고 이렇게 머리 때리고 그러시면 다른 행자들 보기 안 좋습니다. 저도 이제 나름 중견수사입니다.."


"그리고 사제는 무슨 놈의 사제야? 20년이 다 돼가도록 아직도 이 모양 이 꼴로 있구만.."

(콕)


"아! 쫌!"


크리스가 버럭 화를내자 로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풉.. 중견은 무슨 요 솜털난 쥐똥만한 귀여운 자식이.. 아무튼.. 그럼 넌 왜 백주 대낮부터 그렇게 한숨 푹푹 쉬고 청승 떨면서 앉아 있냐구? 똥이라도 마려운거야?"


"아.. 그게 아니고요.. 실은 두 달 후면 신년이고 그럼 저도 수도원을 떠나야 하니 그게 걱정이라 그럽니다.."


그러자 로일이 눈을 계슴츠레 하며 처다본다.


“개 시부랄 놈... 너 내 앞에서 지금 그거 하고있냐? 그거.. 뭐냐.. ..잘난 걱정?”


“배부른 걱정이요?”


“응 ..그래 배부른 걱정?"


"쩝.. 수도원도 수행자가 싫다면 할 수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로일 수사님 처럼 수도원에서 계속 남아 이렇게 같이 농땡이나 부리며 남은 여생 태평하게 제가 좋아하는 책이나 보며 살고 싶습니다."


"야 내가 이 험한 안나아고 산에서 이십년간 있으면서 왕복 12시간이 넘는 험한 산길을 매일 오르내리는 배달부가 좋다고 하는 놈은 쩝 너 앞뒤로 전무 후무야.. 니가 처음이라고.. 햐~ 신술이 좋기는 하나봐.. 넌 그렇게 빨빨 다녀도 안 지치냐? 어? 집에가면 노망난 원장할아범 말 동무 까지 해주고.. "


"왜요? 이곳 저곳 다니며 세상 구경도 하고 좋잖아요 뭐 가끔 먼 길 갈 땐 힘들긴 한데 이젠 그것도 익숙하고.. 그리고 수도원 식구들 다 그렇겠지만 저에겐 원장님은 가족 그 이상입니다 자꾸 노망났다 하실 겁니까? 이뻐해 주시는 건데 뭐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며 크리스는 로일이 건내는 술병을 받아 자연스럽게 입 위로 들어 올리며 한모금 받아마셨다.


“꿀꺽 캬~!"

"아! 헌데 제가 교국에 내려가서 들은 정보가 있습니다. 듣기로는 카일 지도수사님이 급하게 차기 수도원장님이 되신다는 소문이 있던데..?”


“쯥..너두 들었냐? 아마 그럴꺼다 카인도 알고있고”


“워~ 뭡니까 벌써 아시는겁니까 이거 진짜입니까? 교국에선 카일님 승급을 언제 해주신다 그럽니까?”


“모르겠다.. 나도 동기 에리카 녀석을 통해서 들었어.. 교단에서 뭐가 급한지 후계로 카인에게 임명장은 이미 왔고 원장님 모르게 비 명목 상으로 는 카일이 이미 인계 받았다 하더만.. 시간은 넉넉하게 아마 조율의 현자의 달(10월)이 지나서 정식 승급 할 꺼 같긴 하더라..”


“아마도 그래야겠죠.. 햐 원장할아버지가 크게 역정이나 안 내시련지.. 걱정입니다”


“노망난.. 아이고 그 노인내를 언제까지 그 자리에 둘 수는 없잖아”


로일의 말에 크리스가 왠지 씁쓸하게 웃었다.


“어 그럼 뭐야.. 교국에서 특별한 인사이동이 없으니 카일수사님이 주임 분들 중 한분을 지목해 지도 수사로 올리실 꺼고 그럼 자리가 하나 공석이네? 어쩝니까? 우리 중 가장 연배도 있겠다 로일님을 차기 주임 수사로 기대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자 로일이 눈이 살에 묻혀 안 보일 정도만큼 웃었다


“(흐뭇)..안 그래도 에리카가 나만 불러서 넌지시 말하더라고..

그건 아마 은연중 나보고 기대하고 있으라는 거 아닐까?.. 그럴꺼야? 허험..”


"여.. 모든 수행자들의 희망이자 마음의 안식처 로일~ 제가 전부터 특별히 로일님 라인으로 생각했던건 아시죠 응~? 사람이 자리가 바뀌었다고 저 버리시면 곤란합니다?"


“허허이~ 그럴 리가 있는가 거 내 옆에만 쭉 붙어 있는다면 차기 후임은 허~ 크리스 바로 자네일세..허이허이”


"이야~ 이제 로일 주임수사님 이라 불러야 하는 겁니까? 네? 그런 날이 오내요 흐흣..“


크리스 역시 넉살 좋게 로일의 육포를 같이 찢어 뺏어 먹으며 로일에게 공치사를 했다.


"훗훗훗.. 그리 부럽나? 아.. 형제 그 조..조금만 드시게"


"우음~..음 ‘질겅질겅’네~ 정말 부럽습니다..매일 그렇게 술먹고 놀러 만 다니면서 살수있는 사제가 있다니.. 평소에도 정말 부러웠는데 이제는 이렇게 관리 사제로 올라가신다니 전 정말 사제님이 존경스럽기까지합니다 도대체 비결이 무엇입니까?“


“궁금하지?”


“네 정말 궁금합니다”


크리스가 궁금하다며 육포를 얼른 입에 더 물고 고개를 끄덕이자 로일이 슬쩍 크리스의 귀를 당겨와 옆에서 속삭이듯 말한다.


"그건 말이야.. 수행자 시절 동기들을 죄다 상사로 두면 되는거야 화..우황우핳~"


"어우 입냄새 우읍~ 얼굴 치우십시오 그리고 그게 무슨 비결입니까? 매일 카일 지도 수사님 한테 구박이나 받고 눈치나 보면서..


운이지 운..얻어 걸린 행운 크킄킄.."


"마! 아니지! 음.. 아니야!.. 카일이 사람보는 눈은 내가 신용해 음.. 훌륭한 원장이 될꺼야 암~ 그녀석은 공과 사가 정확하다..?“


“음~”


”..그 ..그게 아주 큰 단점이지 그런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참 착한 놈이야 어~ 걷으로만 나한테 냉정하게 그럴 뿐이지...“


“육포쩝쩝(끄덕끄덕)”


“하핫! 속으로는 그 녀석이 날 얼마나 의지하는지..촤”


“...오~”


“;;나 원 참.. 사실 내가 덩치로는 어디 성기사나 전투 사제단이랑 옆에 붙여 놔도.. 썩 모양이 빠지지는 않는다구? 이런 나를 오른팔로 믿고 카인이 성지 순찰 업무도 내 담당으로 일임한 거 아니겠냐?"


“쯧쯧.. 쩝쩝.. 의지가 아니라 걱정이지 말입니다. 에휴.. 우리 형제님은 언제 철드실까.. 카인수사님 보다 연배도 훨 많으면서.. 순수한 건지.. 에효.. 진짜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지 보고 싶습니다..쯥!"


“그래.. ..어! 너 육포 먹었니?"

"마..맛있어..?"

"어..야! 아까부터 말 하려고 했는데 너 말 속에 건더기가 있다!? 아니 뭐 별건 아니고 니가 말할 때 마다 뭔가 썅! 더러운 게 날라와서 자꾸 박혀.."


“....”


“나 너 눈빛에 막 이단 같은 불순함이 느껴져.. 어.. 그게 뭔지.. 이 개시키야 너 다시 한번만 말해봐?"


"...꿀꺽"

크리스가 먹던 육표를 재빨리 마져 삼켜버렸고

그러자 로일이 조용히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어 말했다


"아.. 미안 크리스형제..? 내가 과했어 좀 아픈가봐? 뭔가 나 모욕감에 마치 내 가슴에.. 뾰족한 걸 그 뭐라해? 어 그래.. 고맙다 송곳..송곳으로 찌르는 거 같다?"


"하하하! 저 지금은 아무말 안 했습니다 봐요 사제님이 과음..하하 뭘 잘 못 들었나 보내요? 네..아무것도 아닐껍니다. 하하하.. 축하축하! 아~ 저기.. 육포를 너무 먹었나? 왠지 목이 메이네요 흣! 커억!..허억;;"


로일이 이번엔 크리스의 멱살을 잡고 흐느적흐느적 흔들자

뭔가 몽롱하며 점차 시간이 느려지는 아련한 기분과 함께 크리스는 생각했다


‘형제님..


카일님이 성지 순찰을 지명 하신건..


그건 분명 로일님이 손대는 일마다 망치는 똥손이기 때문일 껍니다..


카일님이 형제님을 새벽같이 수도원 밖으로 내보내시는건..


그건 아마도.. 형제님이 게으르기 때문일 껍니다.


아마 그런 형제님을 이젠 포기했기에..


어린 수행자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모습을 더는 두고 볼 수 없기에..


그냥..


놓아주는 걸 꺼에요..


라는 말이 목 구녕 까지 나왔지만 로일의 멱살을 쥔 크리스의 머리 만한 주먹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그보다 나름 순수한 로일의 마지막 자존심과 허세를 지켜주려 차마 말하지 못했다.


“크헉! 형제님도 그런 맘으로 저를 놓아주세요..”


“맘? 뭘 놔?”


사실 로일 이라는 이 사제는 20년 동안 수도원에 있으면서 뚜렸한 재능이나 능력 어떤 신력의 발현도 없이 서른이 넘도록 평 수사로만 전전하고 있었고 어린 수행자 사이에서 고인물 로일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러게 로일은 크리스를 병나발 돌리듯 한 것 잡아 흔들고는 말했다.


"휴.. 니가 내맘을 아냐? 한번이라도 독실한 수양을 해본 적 있냐구? 넌 신관 나부랭이든 전투사제든 원하면 아무 거 골라잡아 갈 수 있잖아? 나는 니가 부럽다 수도원에 틀어박혀 몇십년 수양을 해도 겨우 신경통이 도질까 말까 하는데..너? 넌 그리 독실하지도 않은 녀석이 말이야.. 무슨 신복이 타고나서 성력도 있고 신술도 부리는지..“


“콜록! 제 신복이라 함 은 딱 저 정성에 있는 안식의 탑 입니다만”


“그게 무슨 말이야?”


“눈앞에 있는데 가지를 못해요.. 신술은 있는데 활용할 줄 모르고 신력은 힘이 모자라 치유는 커녕 밤에 안 보일때 전등 대용으로 불이나 발킨다 이 말입니다..이도 저도 아니란 말 입니다만 ”


“푸훗..하 하긴 그렇긴 하지”


그렇게 같이 웃던 크리스가 산 뒤로 넘어가는 석양을 보고는 발 아래 가방을 서둘러 챙기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이제 슬 올라가봐야 할 거 같아요 너무 늦으면 원장수사님이 걱정하십니다."


"응..그래 넌 먼저 올라가라 니가 고생이다 그 할아범은 시중드는 애동 제자가 바뀐지가 언제인데 우리 크리스~ 우리 크리스~ 아직도 밤마다 너만 찾는지.. 에휴 정말 치매가 오신건가? 쩝.. 뭐 잘 알겠지만 올라가서 나 여기서 봤다는 말일 랑 하지 말고?"


"그럼요 사제님도 더 드시지 말고 한숨 주무시고 얼른 술이나 깨고 올라오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하늘다리 방향으로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크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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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1. 제국의 빈민가 19.06.04 10 0 17쪽
26 20. 모험의 시작 19.06.03 15 0 15쪽
25 19. 웃음 그리고 비명 19.06.02 18 0 17쪽
24 18. 나를 위한 용서 19.06.01 15 0 16쪽
23 17. 수호의 맹세 19.05.31 19 0 13쪽
22 16. 예정된 분란 # 꿈 19.05.30 18 0 11쪽
21 15. 교왕청의 아침 19.05.29 11 0 17쪽
20 14. 침묵 등장 # 인간의 인사법 19.05.28 46 0 14쪽
19 13. 황금 빛 폭팔 19.05.27 1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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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7. 11번째 종말 19.05.21 26 0 14쪽
12 6.사이코메트러 각성 19.05.20 3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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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녀는 예뻤다 5-1 19.05.17 27 0 12쪽
9 안배의 진실 4-2 19.05.16 28 0 13쪽
8 안배의 진실 4-1 19.05.15 14 0 7쪽
7 안식의 탑 # 추억 3-2 19.05.15 46 0 11쪽
6 안식의 탑 3-1 19.05.14 22 0 8쪽
» 배달부 크리스 2-2 +2 19.05.14 28 1 11쪽
4 배달부 크리스 2-1 19.05.14 3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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