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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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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안배 수호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아저씨이놈
작품등록일 :
2019.05.13 19:28
최근연재일 :
2019.06.22 21:3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972
추천수 :
6
글자수 :
250,240

작성
19.05.14 00:39
조회
32
추천
1
글자
10쪽

배달부 크리스 2-1

DUMMY

제국력 178년 9월 25일..


안식날 성수기까지는 아직 두어 달 남은 9월 바람의 현자 달이 접어든 계절이지만 아직도 푸르기 만 한 안나아고산의 중턱은 산 내음을 풍기며 있었다.


이곳은 대륙의 남쪽 끝자락 지역이라 아직 까지 여름인 듯 가을의 정취는 찾아 볼 수 없는 기 암 골짜기에 양치 식물과 이끼류 가 융단처럼 깔린 투박한 산길 위로 홀로 힘겹게 산을 오르는 한 남자가 있었다.


'저벅저벅'


'푸드드득~푸드득!'


“까~까~악 까~악”


한 나그네의 인기척에 놀란 화려한 산새들의 푸들거리는 움직임에 역시 높은 가을 하늘 언저리에선 산 까마귀들이 경계하듯 울어 대고 있었다.


이 산기슭은 인적이 뜸한 곳 인지 나그네의 모습은 주변과는 너무 잘 어울리도록 수수한 행색 이었지만 그는 요란스럽게도 숲의 동물들을 깨우며 거칠게 뛰어간다.


머리엔 회색 후드를 깊게 뒤집어 쓰고.. 허리 위로 조여맨 누런 허리끈이 손때가 묻다 못해 조금 꼬질꼬질한 행색..


옆으로 암갈색 염주가 삐져나온 빛바랜 검정 가방이 보인다.


산을 오르다 그랬을까? 무릎 부분이 진녹의 얼룩으로 더러워진 수수한 수도복 차림으로 가쁜 콧숨을 내쉬며 산을 오르는 딱 보기에도 영락없는 어린 수도사는..

170cm 가 겨우 넘을 거 같은 키에 옷이 조금 커 보일 정도로 호리호리한 몸, 파란 눈 갈색 머리 평범하다면.. 너무 평범한 십대 후반의 소년이 사뿐사뿐 뛰면서 벌써 산 중턱까지 올라와 있었지만 온 몸이 땀에 젖어있을 뿐 나그네에게 힘든 모습이라 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산길을 오르길 네시간 여쯤.. 산 중턱 골짜기 하나를 겨우 돌아 오르자 산행 안내 표지판이 나왔다.


[수고하셨습니다! 현재지점 하늘다리폭포 ]

[오른편 하늘다리방향: 제2절경 허니트리 0.5km 약 20분거리, 허니와레인보우 산장: 1km 약 30분거리]

[맞은편 안식의길방향: 안나아고수도원은 여기서부터 2시간, 환생의 문은 3시간 ]

[환생의 문 부터는 일반인의 입산을 금하며 성지축제 기간 까지만 개방합니다, 안식의 탑(안나수이 산 정상) 고도 4.416m ]


이미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하다못해 줄줄 흘러내리는데 힘든 표정이 없는 이 청년은 표지판 푯말을 보며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쉬면서 들 숨 과 날 숨을 깊게 한번 쉬어준다.


그러다 해의 방향으로 시간을 한번 확인하더니 오른쪽 눈썹을 장난스래 찡그리며 코를 훌쩍 들여 마시고는 오른쪽 하늘 다리 방향으로 세버린다. 그는 주변으로 안개에 싸인 기안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침엽수림 울창한 주변 경관을 두루 돌아보며 걸었다.


하늘 다리를 지나 조금 걸어 들어가자 앞에 바위 계곡 근처 벼랑 위에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백색의 오색 빛깔 웅장한 거목에 라임 색 활엽수 잎이 풍성한 허니 트리가 바로 보인다.


이 무지개 빛 아름드리 나무는 이 동그란 민트색 이파리에서 달달한 향이 나서 허니 트리라고 불린다 그렇다고 무작정 따먹으면 안된다. 일레븐산맥에서만 자생하는 교국에서 관리하는 보호 종 이라는 건 둘째 치고 맛이 참 역하고 쓰다고 한다.


나그네는 그곳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청년이 나무 앞에 도달하자 산들바람이 벼랑 아래에서 불어와 몸을 기분 좋게 흔들어주고 땀을 식혀준다.


가방을 열면서 나그네가 바라본 산 아래.. 자그마치 보이는 저 마을 그 곳 작은 행상에서 사온 사과를 입에 꺼내 물고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나그네는 나무에 기대어 자리를 잡았다.


"쩝쩝..(야금야금)음~”


사과를 입 한가득 우물거리며 털썩 앉아서 쉬는 청년은 가만히 산 아래 풍경은 안중에도 없고 어제 저녁 못다 읽은 이야기 책에 빠져들어 한참을 재미나게 읽었던 책 속에 든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이야기와 입 안의 것을 곱씹어 소화 시키고 있었다.


그러다 땀에 젖은 머리가 답답했는지 후드를 벗어버리자 아직은 앳된 얼굴이 그 안에서 나왔다.


청년이 마지막으로 남은 사과 씨가 붙은 가운데 조각을 깔끔하게도 한입에 털어 넣더니 아직 앳된 얼굴 답지 안게 우왁스럽게 사과를 씹어 먹으며 그렇게 한동안 나무 그늘 아래서 팔자 좋게 글씨를 탐독을 했다.


시간이 머리 위의 그늘을 움직이며 해가 서쪽으로 돌아섰을 쯤 햇빛이 다시 그의 머리를 비추자 이 수사는 허니 트리 이파리 하나를 따서 책갈피 겸 이야기 책 사이에 넣어 책을 덥고 는 가방에 도로 넣으며 나직하게 한숨을 쉰 후 말한다.


"이제 슬슬 일어나야겠어“


‘너무 늦으면 원장 할아버지가 또 왜 이렇게 늦었냐며 핑잔을 하실거야..’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며 일어나는 이 소년은 이제 18살이 되는 크리스 라는 수사였다.


사실 이곳 허니 트리 나무는 크리스 수사가 이 산길을 매일같이 오갈 때 마다 항상 들려서..한마디로 농땡이를 부리는.. 어쩌면 혼자만의 쉼터 같은 곳이었는데 그는 이곳 안나아고산 중턱에 있는 안나아고 수도원에 12살부터 들어와 벌써 6년 째 접어든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평범한..아니 조금은 운이 좋은 안나아고수도원의 어엿한 중견수사였다.


모든 사제들에게 수도원에서의 일상이란 일찍 일어나 새벽 기도를 올리고 아침부터 저녁식사 전 까지 각자 정해진 단체 활동으로 밖에서 텃밭 작물을 재배하거나 산에 약초를 채집해 치료제를 만들고 양피지에 정성들여 글을 옴겨 적어 달력이나 성서, 역사책을 만드는 등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낸다.


저녁이 되면 다시 수도원으로 들어와 신학을 공부해야 하는 정확한 규범 안에서 이 곳의 생활은 딱딱하고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이다.


그렇게 수도원에서 수습 사제로 처음 들어와 글과 수를 배우고 신학을 공부하기를 6년..


그간의 학습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치르면 수습 수행자 기간은 그것으로 끝이 나고 마지막으로 36일 동안 고난의 순례를 다녀오면 정식 수사의 자격을 얻었다.


혹여 시험에서 떨어진다 해도 글과 수를 조금 아는 것 만으로도 상단이나 작은 영지에 고용되어 땅을 파고 먹고사는 평민보다는 조금은 더 수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설령 시험에 떨어지거나 낙오를 해도 성인이 안된 수행자는 수도원에서 수행자 생활을 연명할 수 있어 그 다음 승급 심사를 치르기도 했다.


그렇게 수사가 되었다 해도 수도원에서 산다는 것 은 전과 달라질게 없는 비슷한 생활이라 할수 있지만 이때부터는 수도원의 정식 일원으로서 각자 정해진 담당 직책이 주어졌고 그렇게 수사로 생활하다 보면 짧게는 6년 길게는 20년 안에 자연적으로 신성력을 각성하는 사제들이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각성했는가 에 따라 그때 두가지 방향으로 전직을 할 수 있었다.


첫번째로 일반적으로 신성력의 오러가 외부로 발출되는 이들은 모두가 선망해 바라던 신관이 되기 위해 신전 하급 신관으로 부임하게 된다.


두번째로 각성자들 중 열에 하나 소수 신성력이 외부로 발현이 안 되고 신체 내부로 발출시키는 특이 체질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하루 종일 노동을 하거나 뛰어도 지치지 않는 엄청난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었고 더불어 성력으로 상처나 독에 대한 뛰어난 자체 치유능력을 보였다.


그런 이들은 전투사제단(몽크파이터)로 훈련받기 위해 교국에서 데려갔다.


그밖에 일반적인 수사들은 신력의 발출이 없더라도 수사로서 배운 신학의 깊이만 있다면 신학자로서 수도원에 그대로 남아 수도사의 길을 계속 이어갈 수가 있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어서 간혹 드물게 크리스처럼 수습사제 활동 중에 신성력을 얻게 되면 수행기간이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사나 수녀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히 일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성력을 갖고 있는 극소수의 인재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일컬어 이곳 대륙에선 안나의 안배라 불리웠다


그들 대부분 어릴 때부터 신성력을 타고나며 말도 배우기 전 원활하게 오러를 방출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신이 점지한 종복이라 하여 성스런 신분으로서 교단에서 떠 받들다시피 했다.


크리스 역시 수도원에 들어올 때부터 신성력이 감지가 되어 수도원 내부에서 크리스가 안나의 안배 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사람들이 수근거렸던 일이 있었지만 단지 그 뿐 이였다.


크리스 자신은 날 때부터 신성력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 했지만..


운이 좋던 아니던 분명한 건 수도원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미약하게 신성력을 조금 각성하고 있었다는 거였다.


그런 행운으로 크리스는 1년동안 수습 수행자로 있다가 초 고속으로 13살이 되던 그 해부터 이곳 안나아고 수도원에 정식 수사로 부임을 받아 지금까지 약 5년 간 수도원의 잡 심부름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하아~젠장.."


"내가 내 인생에 정말 만족한다는 데..배달부가 뭐가 어때서!"


'내년이면 벌써 19살이 되는데.. 뾰족한 수 없이는 더 다른 핑계도 못 대고 말이야.. 별수 없이 전직을 하게 생겼어.. 할아버지랑 있는 지금이 난 아무 불만 없이 딱 좋은데..'


"..그렇다고 교국엔 가기 싫다고 조르면 또 지도수사님 한테 엄청 혼나겠지?"


"하.."


그렇게 혼자서 한숨 석긴 불평을 계속하자 어디선가 대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가의말

허니 트리는 참 쓰이는 곳이 많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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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안식의 탑 3-1 19.05.14 21 0 8쪽
5 배달부 크리스 2-2 +2 19.05.14 27 1 11쪽
» 배달부 크리스 2-1 19.05.14 3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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