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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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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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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91 나의 마왕이시여

DUMMY

“나는 마왕 케인이다”


적막에 휩싸였다. 풀벌레 소리도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


마왕.

한없이 불경스럽고 끝을 알 수 없는 재앙의 존재 마왕. 입에 담기조차 두려운 단어가 한낱 눈앞의 플레이어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미친...-

비집고 나오던 욕지기가 멈췄다. 보는 이를 공포에 젖게 하는 피처럼 일렁이는 붉은 눈, 일대에 출렁이는 피처럼 붉은 기운, 언덕을 이룬 병사들의 시체들과 그들의 피로 만들어진 웅덩이, 혼이 나간 채 주저앉아 공포에 떨고 있는 병사들.


꿀꺽.

목이 바짝 타들어간다. 삼켜지지 않는 마른 침을 억지로 삼킨다.


이 자라면, 눈앞의 이 자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더욱 강해진다면 이 자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흔들리던 눈빛에 살기가 넘친다. 목이 찢어져라 소리친다.


-죽여라. 반드시 이 자를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륙에 온 세상의 재앙이 될 것이다. 지금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자를 죽여라-


죽음을 결심한 기사들이 검기를 두른 채 달려든다. 알타트린을 밀어낸 대검에 검붉은 검기가 맺히고 그 검기 위로 붉은 피의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다시 피어오른다.


크로우의 신형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지고 기사의 검이 허공을 가른다. 기사들의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크로우의 검이 움직일수록 사람의 일부였던 것들이 피의 웅덩이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찰박-

한 발 내딛으며 웅덩이 속 피가 튀며 기사의 머리 하나가 웅덩이 속으로 사라진다.


-찰박-

또 한 발 내딛으며 웅덩이 속 피가 튀며 비명 소리와 함께 검을 쥔 손이 웅덩이 속으로 사라진다.


-찰박 찰박 찰박 찰박-


머리를 잃은 몸뚱이들이 웅덩이 속에 잠기고 신체의 일부를 잃은 기사들이 웅덩이 속을 뒹굴며 비명을 지른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대검이 기사의 심장을 찔러 들어간다. 벌어졌던 입이 다물어지며 양팔을 잃은 고통에서 자유로워진다.


-으아아아아아-


동료를 잃은 슬픔인지 공포에 대한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드는 기사의 목을 쳤다. 크로우의 시선이 자신의 복부로 향한다. 복부를 뚫고 들어간 한 자루의 장검.


방어를 도외시 한 죽음과 맞바꾼 공격.


기사들의 공격이 이어진다. 한 번의 휘두름에 하나의 검이 몸에 꽂힌다. 여섯 개의 검을 뽑아내자 벌어진 살 틈으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피가 흐른다.


-콰아앙-

떨어지는 검을 막아선 몸이 피의 웅덩이를 가르며 주르륵 뒤로 밀려난다.


-비록 오늘 죽더라도 네놈만은 기필코 죽이고야 말겠다-


검에 맺힌 푸르른 검강이 더욱 짙어질수록 알타트린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크로우의 새는 듯한 웃음소리에도 알타트린의 흔들리는 시선이 크로우의 장검에 고정되어 있었다.


무궁에 선명하게 자리 잡은 검붉은 검강 그리고 더욱 선명해진 붉은 기운.


-너는.. 너는 진정 마왕이냐? 답해라-

목이 찢어지며 피가 배어 나왔지만 자신은 느끼지 못했다.


-찰박 찰박 찰박-

마왕이 다가와 눈앞에 섰지만 반응을 할 수가 없었다.


-너는..-


“[천살난무]”

검붉은 검강이 알타트린을 삼켰다. 바람을 베고 살을 베고 쇠를 베는 소리가 주변을 잠식하고


-투두두두둑-

잘게 잘라진 알타트린이었던 것들이 웅덩이 속으로 사라졌다.


-찰박 찰박 찰박-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공간에서 피의 웅덩이 속을 걸어 주저앉은 병사의 앞에 섰다.


-흐으으으으-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흐느끼는 병사의 앞에 검을 세우고 조금씩 조금씩 검을 내린다. 눈물과 콧물 그리고 침을 흘리며 반응조차 못하는 병사의 이마에 검 끝이 닿았다.


조금씩 쪼금씩 밀어 넣는다. 경련을 일으키던 병사가 움직임을 멈추고 힘없이 웅덩이 속으로 몸을 떨군다.


-공포가 대상들을 완전히 잠식합니다. 당신에 대한 완전한 공포가 각인됩니다.


-마..마왕이다. 살려줘. 죽기 싫어-


알타트린을 보좌하던 기사가 말머리를 돌려 비명을 지르며 멀어져간다. 거대한 반월참이 병사들을 가르며 날아가 말과 함께 반으로 가르고 멀어져 간다.


-마왕. 마왕. 살려줘. 으아아아악-

누구인지 모른다. 누구인지 모를 병사가 비명과 함께 바닥을 기며 멀어져간다. 그리고 하나 둘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려 움직이지 못한 병사들은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피의 웅덩이 속에 몸을 뉘였다.


그렇게 움직이는 것들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 피의 웅덩이가 솟구쳐 크로우를 감쌌다. 온통 붉은 세상이었다. 아니 피에 절은 세계였다. 자신이 죽인 수많은 기사들과 병사들의 사체가 만든 언덕과 피의 웅덩이 그리고 피처럼 붉은 하늘. 그리고 하늘에서 나타난 두 개의 붉은 눈동자.


-나를 기억하는가?-

머릿속을 울리는 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수. 세계수를 처음 만났을 때 탐욕이 사라지고 나타난 눈”

-맞다. 나는 이미 그날 너와 계약을 맺었다. 다만 네가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을 뿐. 내 이름은 고대의 피의 정령 스코르자. 너와의 계약을 지금부터 이행하겠다. 피란 생명체의 본질 그 본질이 강해질수록 너는 더욱 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고대의 피의 정령 스코르자와의 계약이 실행됩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육체가 강화되고 모든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본질이 강화되었습니다. 모든 스킬의 위력이 강화됩니다.

피에 대한 모든 것들이 대폭 강화됩니다.

혈갑(血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동자가 감기고 스코르자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찰박 찰박-

웅덩이를 헤치고 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기른 여인이 다가왔다.


-드디어 만나네-

백옥처럼 하얀 피부, 가슴골이 깊게 파인 검은 드레스, 편안한 미소, 부드러운 눈웃음 속에 감춰진 심연처럼 소용돌이치는 어두운 눈동자.


-맞아. 내가 미에도야-

코가 맞닿을 거리 심연 같은 미에도의 검은 눈동자를 마주한다.


-킥. 역시-

두 팔을 벌려 크로우의 목을 감싸 안고 속삭이듯 말한다.


-저 붉은 놈이 먼저 자리 잡고 있는 줄은 나도 몰랐어. 사실 나도 저놈은 껄끄럽거든. 그래도 저놈이 너를 선택했다는 건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니까. 혹시나 하는 불안도 이번 싸움을 통해서 모두 떨쳐냈어. 넌 완벽해-


감았던 목을 풀고 입을 맞춘다.


-더군다나 네 몸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무한한 가능성들. 나 미에도가 순위에서 밀릴 거라곤 상상해 본 적도 없지만 오히려 즐거워-


-찰박 찰박-

웅덩이 속을 걸으며 조금씩 멀어지다 다시 뒤돌아서 웃는다.


-다시 또 만날 거야. 나의 완벽한 파트너-

원피스를 살짝 들어 올리며 허리를 낮추며 머리를 숙인다.


-나의 마왕이시여-


-공포의 고대 정령 미에도의 무한한 신뢰를 얻었습니다.

대상자의 격이 낮습니다.

미에도의 권능 [잠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아, 하아..”

붉었던 하늘이 사라지고 다시 달조차 구름에 가려진 어두운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상자의 체력과 생명력이 낮습니다. 수혈을 시작합니다.

알타트린의 피를 수혈합니다.


“하아, 하아.. 하아아..”

바닥을 기던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거칠었던 숨소리가 조금은 편안해졌다. 웅덩이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알타트린이 무릎을 꿇고 잠시 후 포탈 속으로 사라졌다.


-콰앙-


-그 말을 지금 나보고 믿으란 말인가?-

거칠게 책상을 내려치고 몸을 세운 오세발드 백작의 눈동자에 불신이 가득했다.


-사실입니다. 알타트린 남작을 포함한 기사 스물 두 명과 이 천이 넘는 병사가 사망하였습니다-

-고작.. 고작 한 명에게 그 많은 병력이.. 믿을 수 없다-

-처음에는 척 아니 케인이라는 자를 포함한 다섯 명에게 당하다가 남작이 포위한 이후로는 케인이라는 자 한 명에게 당했습니다. 그 수가 천이 넘습니다-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단 혼자서 그 많은 병력을 죽이고 살아나갈 수 있단 말인가


지끈..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 쥐고 오랜 시간 함께한 자신의 기사를 바라보았다. 불편한 내용인데도 항상 거리낌 없이 모든 걸 보고하는 그의 오래된 동료.


-더 큰 문제는 살아남은 병사들이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케인 그자를 마왕이라 부르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믿지 않던 병사들에게도 조금씩 그 두려움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병사들을 격리시키고 기사들이 지키게 했습니다-


지끈..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이 밀려온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의 병력들은 오랜 시간 로엠과 전쟁을 겪으며 살아남은 백전의 용사들이었다. 긴 전쟁을 임시로 멈추고 훈련에 치중한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런 그들이 단 한 명의 플레이어에게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안 된다.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모든 병력을 풀어라.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놈이 살아나간다면 병사들에게 그놈에 대한 두려움이 걷잡을 수없이 퍼져나갈 것이고 그놈이 나타난 전장은 싸우기도 전에 겁을 집어먹게 된다. 놈이 마왕이든 뭐든 상관없다. 병사들의 눈으로 직접 그놈이 죽는 것을 지켜보게 만들어. 그놈도 죽일 수 있다는 걸 인식하게 만들어. 만약 놈이 살아서 빠져나간다면 이번 전쟁의 미래는 우리에게 없다-

-알겠습니다-


집무실을 빠져 나온 기사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빌어먹을. 마왕이라니-

불경스러운 이름을 되뇐 기사가 고개를 흔들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헉 허억 허억...”


-삐이이이익-

-놈이 저기 있다. 잡아라-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다. 얼마나 많은 수를 죽였는지도 모르겠다. 중천을 넘어 해가 기울기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씨발”

미니 맵에 표시 되는 자신을 따라오는 무수한 많은 붉은 점들들 바라보며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앞을 가로막은 강으로 몸을 던졌다.


-쏴. 활을 쏴. 어서-


무수히 많은 활들이 쏟아진다. 물속으로 몸을 숨기고 반대편을 향해 움직이지만 하나 둘 마력이 실린 화살이 몸에 박힌다.


-피. 피다. 봐라. 놈도 피를 흘린다. 모두 강을 건너. 궁수들은 시위에 활을 대고 대기해-


주춤거리던 병사들이 몰아붙이는 귀족의 말에 따라 강으로 몸을 던지고 상황을 주시하던 기사들도 강으로 몸을 던졌다. 잠시 후 강 건너편으로 놈이 모습을 드러내자 또 다시 화살의 비가 쏟아지고 푸른 방패를 든 놈이 주춤거리며 물러선다.


-됐다-

말을 탄 귀족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지금 강을 건너고 있는 기사를 포함한 수백 명의 병사들과 활을 쏘아대는 수십 명의 궁사들 거기다 지금도 모이고 있는 병력들.


-저놈이 마왕이라고?-

멍청한 평민 놈들 같으니라고. 저렇게 힘없이 몸을 빼는 마왕이면 자신은 대마왕이다.


-크흐흐흐-

새는 웃음소리와 함께 더욱 목청껏 소리쳤다.


-화살을 쏴. 쉬지 말고 쏴라. 이제 곧 병사들이 강을 넘는다-

-어?-


소리치던 그의 표정이 그대로 굳었다. 화살을 힘겹게 방패로 막아내던 놈의 앞에 펼쳐진 커다란 물의 방패에 화살들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저벅 저벅-

놈이 천천히 다시 강을 향해 걸어간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나와. 나와. 나오라. 어서 물에서 나와-

폭이 삼십 미터가 넘는 강 속에 헤엄치는 수많은 병력들을 바라보며 놈이 강에 손을 가져다 댄다.


“[얼어라]”


-쩍, 쩌저저저적-


-끄아아악-

-아아아악-


순식간에 얼어버린 강물 속에서 병사들의 비명이 이어졌다. 물속에 얼굴이 들어가 있던 병사들의 신체 일부가 얼음 위에서 버둥거리다 곧 움직임을 멈췄다.


-까드드드득-

이빨이 부서질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죽인다. 반드시 죽인다.


-모두 공격해라. 얼음을 밟고 건너가 놈을 죽여. 반드시 놈을 죽여야 한다-


또 다시 몰려든 수백의 병력이 주춤거리다 이를 악물고 얼어버린 강을 건넌다. 지켜보던 놈의 발이 올라가 얼음 위로 다시 떨어진다.


-안 돼-

일어날 일을 미처 알고 있다는 듯이 귀족의 처절한 애원이 새어나왔다.


“[어스퀘이크]”


-쩌저저저적-

얼음이 부서지고 갈라지고 그 틈을 막혀 있던 강물이 빠르게 채우며 얼음 조각들을 끌고 내려간다.


-으아아악-

잘게 갈라진 얼음 속에 남은 누군가의 머리 일부를 본 병사가 떠내려가며 비명을 지른다.


“[폭뇌]”

뇌전이 폭발하고 굉음과 함께 바닥을 들어냈던 강물이 다시 빠르게 채워졌다.



-툭 투두두두둑-

강물에 휩쓸렸던 시커멓게 타버린 기사들과 병사들이 튕겨 나와 바닥을 구르고 그 위를 강물이 비처럼 쏟아진다.


-..마왕-

마왕의 손에서 검은 뇌전이 형태를 드러낸다.


-...아직도?-


-뫄르르르릉-

물에 젖은 병사들에게 검은 뇌전의 비가 쏟아졌다.


-후우욱.. 후우욱..-

반쯤 감겨버린 세상이 흐릿해졌다.


-후우욱.. 후우욱..-

살을 태운 냄새에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강 건너편에서 그놈이 천천히 걸어온다.


-후우욱.. 후우욱..-

-물 위를...-

몸이 반쯤 타버린 채 바위에 몰을 기댄 귀족이 거친 숨을 내쉬며 힘들게 고개를 들었다.


-..죽여라-

대검이 움직였다.


-끄아아아아악-

금방 숨이 넘어갈 것 같던 귀족의 비명이 한동안 숲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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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278 정리하다 23.02.03 51 1 13쪽
277 277 드레이크 라이더 23.02.02 49 1 16쪽
276 276 맞짱? 23.02.01 52 1 13쪽
275 275 사고뭉치 23.01.31 49 1 12쪽
274 274 욕심은 불만을 잠재운다 23.01.30 53 1 12쪽
273 273 로즈 아르폰 백작 23.01.27 51 1 13쪽
272 272 요새를 파세요 23.01.26 55 1 12쪽
271 271 영혼석 그리고 수월(水月) 23.01.25 57 1 12쪽
270 270 서로간의 사정(2) 23.01.24 58 1 11쪽
269 269 서로간의 사정 23.01.23 59 1 11쪽
268 268 인마족 23.01.20 60 1 11쪽
267 267 하층부의 주민들 23.01.19 58 1 11쪽
266 266 역마살 23.01.18 60 1 14쪽
265 265 다사다난(多事多難) 23.01.17 61 1 12쪽
264 264 몰려드는 사람들 23.01.16 67 1 12쪽
263 263 회상2 23.01.13 73 1 14쪽
262 262 요새 방어전 23.01.12 69 1 11쪽
261 261 회상 23.01.11 72 1 12쪽
260 260 광산 발굴 23.01.10 78 1 12쪽
259 259 어? 그리폰이다 23.01.09 7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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