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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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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023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6.15 12:20
조회
146
추천
21
글자
11쪽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휴고는 두 바퀴를 구르고 나서야 겨우 일어설 수 있었지만 더 피할 곳이 없었다. 등 뒤가 성문으로 막혀 있었다.


“휴고라고 했지? 이제 그만 그 예쁜 몸뚱어리를 나에게 넘겨주고······ 헛?”


콰쾅!


전쟁망치가 신의 등판을 강타했다. 어느새 나타난 지그문트가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하지만 마나의 벽에 막혀서 큰 진동만 만들어 낼 뿐이었다.


서리검을 빼든 에바와 헐레벌떡하는 막심도 나타났다.


“시발! 이 새끼는 더럽게 센 놈이라고. 모두 피하라고 했잖아!”


휴고는 안하던 욕까지 하며 화를 냈다. 기껏 파괴의 신을 유인해서 데리고 나왔더니 그 뒤를 따라왔다. 이런 멍청한 인간들이 있나.


‘나 혼자면 저 놈을 한 방 먹이고 도망갈 자신이 있었는데.’


페르토도 화가 났다. 벌레 같은 것들이 감히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다니. 오냐 소원이라면 한 번에 보내주지. 오러블레이드가 공간을 갈랐다.


카깡! 카칵! 꽝!


신의 오러블레이드는 인간의 것보다 더 강력했다. 단 한 번의 궤적으로 세 명을 동시에 타격했다. 검격을 막은 막심의 검이 두 동강이 나버렸다. 에바는 검을 놓쳤고 지그문트가 뒤로 넘어졌다.


더럽게 센 놈! 한 번만 더 오러블레이드를 휘두르면 최소한 셋 중에 하나는 죽을 것같다. 휴고가 도약했다. 전력을 다하여 전쟁망치를 내리쳤다.


“이거나 먹어라!”


페르도는 위화감을 느꼈다. 휴고의 전신에서 내뿜는 마나가 해일처럼 거대하게 느껴졌다. 이 인간이 갑자기 폭주를 하는 건가?


빠바바바바빳!


페르토가 자신도 모르게 전력을 다해서 공격해 버렸다. 오러블레이드가 더 커졌다. 휴고와 함께 성벽까지 갈라버렸다.


쿠구궁! 지진이 난 것 같다. 성벽이 가로로 잘리고 일부가 무너졌다. 먼지와 돌가루가 하늘로 솟았다.


휴고가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 무너진 성벽아래 깔린 것 같았다.


‘이런, 내가 또 힘 조절을······’


파괴의 신은 휴고를 죽여버린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인간의 마나는 죽는 즉시 자연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저 놈을 잡아라 성물을 가졌다!”


갑자기 등장하여 성을 부수고 있는 존재를 향해 사막군단의 병사들이 용감하게 돌격해왔다.


-성물을 뺏어라. 상금이 100골드다!

-흑마법사인가? 공중에 떠 있다.

-쫄지 마라! 우리도 마법사가 있다.


파괴의 신은 자신의 앞으로 밀려오는 병사들을 보고 기뻐했다. 기특한 인간들이로다. 스스로 소멸되기 위해서 몰려오다니. 잠시 화가 났던 것을 잊고 기쁘게 베어주마.



******


그리고리 백작은 근위대와 예비병력만을 이끈 체 후위에서 전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급하게 달려온 전령이 보고를 했다.


“백작님 남문이 열렸습니다!”

“이런! 큰일이다. 놈들이 먼저 뚫어 버렸군.”

“문은 안에서 열렸습니다. 두브 장군이었습니다.”


그리고리 백작은 아뿔싸 하는 표정이 되었다. 또 그자인가?


“크흐흠, 두브! 훌륭한 작전이군. 그가 직접 성안으로 침투해서 문을 개방해 버린 것이 틀림없어. 적이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백작님 그것보다도, 정체 모를 기사가 두브 장군의 뒤를 따라 나왔습니다. 그는 오러블레이드를 휘두르며 사막군단의 한 복판을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그가 성물을 지녔다고 합니다.”

“뭐라고? 성물!”


그리고리 백작이 엉덩이를 불에 덴 듯이 벌떡 일어났다. 의자가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갔다. 쩌렁 거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당장 모든 병력을 남문으로 돌려라! 칼루파 경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놈을 잡으라고 해라. 근위대는 당장 출전준비 하라. 내가 직접 가겠다.”


그리고리 백작은 마음이 급했다. 대단한 놈. 두브가 성물을 보호하고 있는 소드마스터를 자신의 진영으로 유인해 낸 것이 틀림없다. 놈이 성물을 손에 넣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만약 두브의 손에 넘어가더라도 내가 다시 뺏어야 한다.’


그리고리 백작은 허리에 찬 자신의 애검을 뽑았다.

백금색으로 번쩍이는 미스릴. 깃털처럼 가볍지만 강철을 자르고 오러를 막아낸다. 근력이 넘치는 자신이 쓰기에 너무 가벼운 것이 흠이지만 불멸의 검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다.


‘실로 오랜만에 검을 잡게 되었구나.’


감회가 몰려왔다.

젊은 세대들의 다수는 그리고리 백작을 상아의 의자에 앉아서 세 치의 혀로 권력을 주무르는 노련한 위정자이며 궁전정치에 능한 정치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의 근본은 기사였다. 단지 5천 명의 사병을 이끌고 이교도인 레드 스킨족 3만을 물리치고 반란을 종식한 것이 그였다. 범람해온 핑크 오크 무리를 몰아낸 것도 그의 공로였다. 크고 작은 전장의 승리가 그를 권력의 정점으로 끌어올린 것이었다.


“부관. 자네는 혼자 남아서 내가 부탁한 것을 해주게.”

“각하! 저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이 일을 자네에게 맡겨야 내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

“예! 잘 알겠습니다. 차질 없이 하겠습니다.”


부관이 결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리고리 백작은 말의 배를 찼다. 철갑기병 50기를 이끌고 남문을 향해 달렸다.


1인 군단이라는 소드마스터가 출현했다. 그가 왜 성물을 들고 사막군단의 한 복판으로 뛰어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일이 쉬워졌을지도 모른다. 사막군단과 소드 마스트를 모두 상대해도 자신이 있었다. 드디어 자신이 공들여서 양성한 철갑기병대가 위력을 발휘할 때다.


사막군단의 진영은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리군이 공격한다!

-저 명예도 모르는 개새끼들이 협상을 어기고 우리를 친다!

-방진을 다시 짠다. 방패병. 창병은 앞으로! 궁병은 뒤 쪽으로 정렬!


총독부 성을 향하여 공성전을 펼치던 사막군단은 졸지에 전략을 바꿔야 했다. 방진을 구축하여 측면에서 쳐들어오는 적들을 대처해야 했다.


양쪽 군대는 이미 근접한 상태였다. 적의 얼굴이 똑똑히 보인다. 이런 거리에서는 펼칠 수 있는 전술이 별로 없다.


양군은 근접전투에 돌입했다.

근접전투는 먼 간격의 전투보다 단순하다. 우직하게 힘으로 밀어 부치며 드잡이질 싸움처럼 되어간다. 비슷한 숫자라면 일찍 승부가 나기 힘들다. 전선이 교착되고 있었다.


“쐐기대형으로!”


그리고리 백작은 교착상태에 빠진 전선을 철갑기병으로 돌파할 작정이다. ‘단숨에 뚫어서 성물을 손에 넣어야 한다.’그의 표정이 자못 진중하다.


‘돌격!”


철갑을 두른 전마가 쇠발굽으로 대지를 두드린다. 몸체를 낮춘 말은 4개의 발굽을 차례대로 사용하여 땅을 차며 최대한의 비약운동을 한다.


거무튀튀한 판금과 번쩍이는 칼날들. 인마가 합체된 질량에 철판을 두르고 가속도를 더했다.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적진을 갈라간다.


가히 전차나 다름없는 철갑기병 51기가 쐐기 모양으로 질주한다. 쐐기의 꼭지점에서 번쩍이는 창을 세우고 달리는 것은 소드엑스퍼트에 오른 자신의 무위를 숨기고 있는 그리고리 백작이었다.


철갑기병이 사막군단의 진영으로 돌진했다. 방진은 생각보다 쉽게 갈라졌다. 총독부 성의 남문이 저만치 보이고 있었다.


“허억!”


사막군단 진영의 한 복판으로 들어온 백작이 신음을 질렀다. 인의 장막이 걷히고 갑자기 탁 트인 시야.

남문 앞의 광장은 뻥 뚫려 있었다. 홍수가 휩쓸고 간 밀밭처럼 서 있는 것이 없었다. 쓰러진 병사들의 사체와 신체의 조각들이 퇴적물처럼 쌓여있고 검붉은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백작은 중얼거렸다. 이건 환상이 아니다.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하늘위로 둥실, 재난처럼 떠오른 동체. 바위로 빚어진 몸과 신을 닮은 얼굴. 그가 양떼를 향한 목자처럼 양팔을 활짝 벌리고 있다.

웃고 있었다. 순수한 살의를 성스러운 의무처럼 수행하며 밑도 끝도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두려워하라 인간들아. 나는 신이로다 파괴의 신.

타락한 인간들아. 공포에 떨 시간이다.

나를 숭배하라. 깃과 터럭같이 미미한 존재들아. 너희를 소멸시켜 세상을 정화할 것이니.


그가 힐끗 그리고리 백작을 내려다 보았다. 백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금이란 것이 저렸다.


‘사람이 아니다. 설마 신의 얼굴? 성물이 살아났다는 건가?’


백작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파괴의 신의 손에서 빛의 검이 쏟아났다. 그가 철갑기병대를 향해 오러블레이드를 휘몰아쳤다.


“크흑!”

“히히힝!”

“아아악!”


위협적인 빛의 기둥이 대기를 반으로 갈라 버렸다. 그 크다란 궤적에 걸린 모든 것이 부숴지고 쪼개졌다. 사람과 말을 가리지 않았다. 근육이 잘리고 뼈가 동강나고 철판이 갈라졌다. 단 번에 서 너 명의 기사가 자신의 전마와 함께 절단 되었다.


피후후욱!


날려라! 백작의 신호에 붉은 연기를 뿜는 신호 화살이 공중 높이 올라갔다.


브브브븟!


백작의 검에서 푸른 빛이 솟아났다. 백작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오러블레이드를 발현할 수 있었다.


“모두 물러나서 철갑진을 구축하라!”


백작이 빛을 뿜은 불멸의 검을 앞으로 하고 페르토의 앞으로 다가갔다.



******


“모두들 무사한가요?”


무너진 돌을 헤치고 허연 돌가루를 뒤집어 쓴 휴고가 일어났다.


“크흐”


바위 틈에서 꿈틀거리며 나오는 거대한 체구는 지그문트였다.


에바와 막심도 돌가루를 털고 일어섰다.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이죠? 오러블레이드를 막아냈단 말입니까?”


페르토의 오러블레이드가 총독부의 성과 휴고를 함께 갈랐다. 성벽은 잘라지고 돌은 무너져 내렸지만 휴고는 무사했다.


“이것으로 막기는 했는데······”


휴고의 전쟁망치의 대가리는 반으로 잘려져 있었다.


“망치로 막을 수 있었다는 말이지?”


그 말에 지그문트가 자신의 것을 슬쩍 만졌다. 그랬단 말이지 나도 전쟁망치에 마나를 부여하면 가능하겠군.


당시 휴고는 페르토가 오러블레이드를 날리자 자신도 전력을 다하여 망치를 휘둘렀다. 빛의 궤도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막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살벌한 광선이 눈앞까지 다가오는데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가라앉았다.


오러블레이드를 막아낸 것은 마나의 공명이었다.


페르토의 마나가 뿜어져 나오자 휴고의 내부에 있던 마나가 그것과 공명하여 밖으로 발현된 것이었다.


끄아아아악!


단말마의 비명이 하늘에서 들려왔다. 모든 지옥의 고통을 온 몸으로 받고 있는듯한 처절한 외침이었다.


그리고리 백작의 신호화살이 블러디 이글을 불러냈다. 신과 악마가 만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오늘 연재일이 아니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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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은 정오입니다. +2 22.05.13 153 0 -
30 제30화 암흑가의 거물 +27 22.06.18 121 22 10쪽
29 제29화 공명 +30 22.06.17 115 19 11쪽
28 제28화 악마여. 신이여. +19 22.06.16 144 21 10쪽
»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7 21 11쪽
26 제26화 파괴의 신 +31 22.06.14 165 18 11쪽
25 제25화 강림 +30 22.06.13 178 21 11쪽
24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22 22.06.11 190 20 10쪽
23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28 22.06.10 192 20 10쪽
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20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24 22 11쪽
20 제20화 두브 장군 +21 22.06.06 233 22 11쪽
19 제19화 도둑들 +22 22.06.04 248 21 11쪽
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6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63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81 22 12쪽
15 제15화 앵그리 스테이크 +20 22.05.30 292 19 12쪽
14 제14화 신의 왼팔(수정) +16 22.05.28 295 19 12쪽
13 제13화 피투성이 독수리 +18 22.05.27 311 20 12쪽
12 제12화 도시는 불타고 있는가 +14 22.05.26 319 19 11쪽
11 제11화 비겁한 놈은 비겁하게 +21 22.05.24 343 22 12쪽
10 제10화 올리버 농장의 결투 +16 22.05.23 348 22 11쪽
9 제9화 놈? 놈! 놈. +24 22.05.21 368 26 12쪽
8 제8화 수상한 상단 +24 22.05.20 386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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