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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851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6.13 12:00
조회
172
추천
21
글자
11쪽

제25화 강림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철컥 철컥!


총독은 완전무장을 한 체 부관의 호위를 받으며 성벽 위로 올라왔다.

백금빛으로 번쩍이는 갑옷과 큼직한 사파이어가 박힌 폼멜. 펄럭이는 서코트에는 스타우드의 상징인 13개의 황금별이 빛나고 있었다.


콜록 콜록!


비그너 총독이 마른 기침을 했다. 눈부신 무구와는 어울리지 않게 얼굴은 안쓰러울 정도로 엉망이었다. 길게 내려온 다크서클과 꺼칠한 피부. 텁수룩한 수염.


“지그문트 경. 드디어 공격이 시작되는 건가요?”

“아직은 아닙니다. 서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성벽 아래로 다가온 2개의 군대는 다행히 공격을 망설이고 있었다.

다른 쪽이 먼저 총독부의 성을 공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나서서 총독부와 싸워서 힘을 빼버리면 남 좋은 일을 해주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휴고. 어때 보이냐?”


신탁의 기사를 지휘하는 군사전문가가 일용직 용병에게 그런 질문을 하니 좀 어이가 없다.


“수성전으로 얼마 동안 버틸 수야 있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군.”

“그렇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 쪽에는 마나사용자가 적어도 100 명은 되어 보이더라.”


성을 둘러싸고 있는 병사들 사이에서 마나에서 발하는 빛이 드문드문 보였다.

마나사용자들이 서로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은 마나를 발현했을 때다. 하지만 휴고는 마나가 활성화되지 않아도 그 빛을 볼 수 있었다. 판타지 소설의 이론서에 따르면 마나에 중독된 자는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질적인 누런 빛은 사막기사, 50명쯤 된다. 가장 보편적인 마나의 색인 푸른 빛은 그리고리의 기사들 쪽이다. 역시 50여 명.


“100명이라고? 많군. 많아야 60 명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총독이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었다. 자신의 참모들이 수집한 정보로도 적의 기사는 60명을 넘지 않았다. 보유한 기사의 숫자는 군사기밀이나 마찬가지다.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걸 어떻게 알아냈다는 것인가?

더욱이 웃기는 것은 지그문트 장군과 에바 경은 그 말에 조금도 의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그문트 장군 이분들은 누구입니까?’

“이런, 총독님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인사를 시켜드려야 하는데. 이 쪽은 방랑기사인 휴고 경과 막심 경입니다. 저의 부탁으로 특별히 우리를 도우려고 왔습니다.”


휴고는 사래가 든 듯 기침을 했다. ‘방랑기사라니.’ 에바가 입에 손을 가져다 대고 웃음을 참았다.


“방랑기사들이셨군요.”


총독은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방랑기사라니. 영지도 작위도 없는 자들이다. 준귀족 이라고 체면을 세워 주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평민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자유도시에서 총독은 왕족이나 마찬가지다. 감히 방랑기사 따위가 자신의 앞에서 고개를 들고 뻣뻣이 서 있다니.


막심은 눈치가 빨랐다.


“총독 각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상황이 이런지라 정식으로 예를 갖추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방랑기사이며 용병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막심 빠르끼라고 합니다.”


막심이 한쪽 무릎을 굽히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휴고는 막심의 성이 빠르끼 인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용병사업이라니? 하기야 일용직 용병도 용병사업 관련자가 맞기는 하다.


“휴고 경. 뭐 하시오 인사를 드리지 않고?”

“예? 예. 총독 각하. 저는 휴고 헌트라고 합니다.”


휴고도 막심을 따라 한 쪽 무릎을 굽히고 고개를 숙였다.


“크흠, 어쨌던 이런 난국에 우리를 도와주러 왔다니 고맙소.”


총독은 지그문트와 단둘의 대화를 청했다.


“지그문트 경. 정말 그렇게 해야 합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래야지요.”

“어쨌든 우리는 인계해 드린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성황청에서 판단하신 것임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모든 판단은 성황청이 한 것이고 결과도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


사막기사의 진영. 두브 장군은 레즈칼라 사령관으로부터 온 전령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리고리 군의 협상에 응하라고 하셨다고?”

“예 틀림없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현명하신 판단이시군.”


두브 장군이 무위만 강한 기사였다면 사막군단을 책임지지 못했을 것이다. 냉정한 지략을 겸하고 있었다. 그도 사령관과 같은 생각이었다.


협상은 양 쪽의 군대가 동시에 공격하여 먼저 총독부를 함락하자는 것이었다. 성물을 어느 쪽이 가질 것인지는 그 후에 결판을 보자는 내용이다. 결국 싸우더라도 총독부의 성 안에서 싸우자는 것이다.


“좋아. 부관. 그리고리 백작의 진영으로 사자를 보내라. 협상에 서명하도록 해라.”


이 협상은 총독부의 성문을 깨 부실 때까지 유효할 것이다. 안으로 진입하는 순간 성물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 그리고리의 군대와 결전을 벌려야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은 놈들도 같을 것이다.


“마법사들은 준비되었지?”

“예, 타격대와 함께 가장먼저 성안으로 들어갈 겁니다.”


총독부는 내부가 복잡하다. 방의 숫자만 1,000 여 개가 된다. 탐색마법이 없이는 성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로 변장했던 놈의 정체는 도대체 뭐였나?”

“그 자가 총독부와 한 패라는 것 외에는 알아낸 것이 없습니다.”

“도대체 목적이 뭐란 말이야?”

“그리고리 군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됩니다.”


두브는 뭔가 석연치 않았다. 겨우 혼란을 주기 위해서 보낸 인물치고는 자신과 너무 닮았다.



******


지그문트는 성 아래를 지켜보며 침음을 삼키고 있었다.


복잡하게 서로 얽힌 체 총독부의 성을 둘러싸고 있는 양 쪽의 병사들이 위치를 옮기고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었다. 사막군단이 남쪽 문과 서쪽 문 앞으로 집결하고 그리고리의 군사는 동쪽과 북쪽에 모였다.


‘놈들이 곧 공격을 시작할 모양이군. 공격할 곳을 나눴어.’


휴고 말처럼 성황청은 너무 허술하게 말려들었다. 육로는 물론 해상까지 틀어 막힌 곳으로 무모하게 들어왔다.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온 것은 오직 한 가지.


‘성물은 꼭 확보해야 해.’


지그문트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 곳을 부탁 합니다.”


서열 2위인 루카스 경에게 신탁기사단의 지휘를 맡겼다.


“휴고, 에바. 나를 좀 도와줘야겠어. 막심 경도 부탁합니다.”

“저, 지그문트 경”


총독이 뭔가 할 말이 있었지만 하다가 말았다.


“걱정 마십시오. 잘 처리하겠습니다.”


지그문트는 성벽을 내려와 총독부의 건물 안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에바가 달리고, 휴고와 막심은 영문도 모른 체 따라갔다.


지그문트가 간 곳은 총독부의 중앙서고. 전쟁망치를 휘둘러 바닥의 한 곳을 깨부수자 계단이 나왔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다시 철문이 나왔다.


끼이이익!


오랫동안 닫혀있던 쇠문이 소름이 끼치는 마찰음과 함께 열렸다.


문이 열리자 안에서 달빛처럼 비춰 나오는 푸른 빛. 휴고만 볼 수 있었다.


‘방 전체가 마나의 빛으로 가득하다니.’


휴고의 눈에는 어두운 실내가 환하게 보였다. 마치 적외선 카메라로 보는 것 같다.

지그문트와 에바는 실내를 보기 위해서 안력을 돋구었다. 눈에서 올라온 마나의 빛이 손전등처럼 앞을 비추었다. 막심은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도 들짐승처럼 어두운 곳을 거침없이 걸어 들어갔다.


지하는 오랫동안 비워둔 탓인지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했다. 돌벽으로 둘러 쌓인 넓은 공간에 좌우로 길게 석관들이 놓여 있었다.


헉!


휴고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가렸다. 석관 중 하나가 마치 보름달처럼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그 빛이 방 전체를 밝히고 있었던 것이다.


“휴고, 왜 그래요?”

“마나를 느꼈어? 굉장한 놈이지?”


휴고를 제외한 사람들은 방안을 가득 채운 강력한 빛은 못보고 있었다.


‘이게 신이라는 건가?.’


이만한 마나의 빛이라니?

더욱이 석관을 뚫고 나오고 있다.

휴고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마나의 빛은 갑옷이나 옷 정도의 얇은 것은 투과했지만 조금 더 두꺼운 것은 그러지 못했다.


차원이 다른 놈이다. 적이라면 치명적인 놈이다. 휴고는 이 세상으로 환생한 이후로 처음 등줄기가 서늘해 지는 것을 느꼈다.


“저게 신의 몸의 일부라는 거지?”

“불경스럽지만 맞는 말이다.”

“이걸, 아니 신을 옮겨 가려고?”

“옮기는 것이 아니다. 없애버려야 한다.”


그랬구나. 성황청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탁의 기사들을 보낸 것은 이 위험한 마나 덩어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없애버리기 위해서였다.


휴고와 막심은 이제야 왜 자신들을 데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독실한 신자들인 신탁의 기사가 신의 신체를 함부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그문트 경!”


에바는 그 사실을 모르고 온 것 같았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 말씀 진정이세요? 우리가 감히 신을······”

“에바 경 진정하세요. 정확히는 신이 아닙니다. 신이었던 것의 일부일 따름입니다.”

“그래도······”

“에바 경. 느끼고 있죠? 저 거대한 마나를. 우리가 가져가지 못하면 없애야 합니다. 적의 손에 넘어가면 무서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에바도 그건 알고 있었다. 이런 마나의 존재라면 세상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지그문트가 석관 앞으로 다가갔다.


끼끼끼끽!


무거운 석관의 뚜껑이 옆으로 제쳐졌다. 신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우우우우웅!

따따따따딱!


진동이 일어났다. 공명이라도 하듯 방안의 모든 것이 떨리고 있었다.


드드드드드드!


천장에서 모래가 떨어졌다. 돌벽 사이가 뒤틀렸다.


“모두들 겁먹지 마세요. 밀폐되었던 마나가 갑자기 방출되는 겁니다.”


지그문트가 적당한 말로 안심을 시켰지만 그런 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이 이건!


막심의 입에서 탄성과 경악이 흘러 나왔다. 인간을 닮은 머리통이 석관 안에 있었다.


머리는 반투명의 질감이었다. 푸르스름한 빛을 내고 있었다. 이 빛은 모두에게 보이는 것이었다. 뚜렷한 윤곽과 우뚝한 코. 조각상의 모델이 될만한 아름다운 남자의 얼굴이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오! 신이시여. 용서하소서”


에바가 가슴에 성호를 그었다.


“험, 빨리 안 할거야? 내가 해 줄까? 망치로 뭉개 버리면 될 것 같은데”


휴고가 감상적인 분위기에 재를 뿌렸다.


“휴고!”

“크흠, 휴고. 말을 좀······”

“다들 시간을 너무 끌고들 있는 것 같아서. 놈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을 거야.”

“그래! 네 말이 맞다. 내가 하지.”


지그문트가 이빨을 악물었다. 성호를 긋고 망치를 들어 올렸다.


번쩍!


순간 신이 눈을 떴다.


“허억!”


막심이 엉덩방아를 찧었다. 지그문트의 큰 덩치가 뒤로 한 발 물러났다.


“감히!”


신은 뚜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나의 빛이 소용돌이 치는 것처럼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어느새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네요. 이번 한 주도 활기차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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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30화 암흑가의 거물 +27 22.06.18 116 22 10쪽
29 제29화 공명 +30 22.06.17 110 19 11쪽
28 제28화 악마여. 신이여. +19 22.06.16 138 21 10쪽
27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1 21 11쪽
26 제26화 파괴의 신 +31 22.06.14 159 18 11쪽
» 제25화 강림 +30 22.06.13 173 21 11쪽
24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22 22.06.11 184 20 10쪽
23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28 22.06.10 186 20 10쪽
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13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16 22 11쪽
20 제20화 두브 장군 +21 22.06.06 227 22 11쪽
19 제19화 도둑들 +22 22.06.04 242 21 11쪽
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0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57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75 22 12쪽
15 제15화 앵그리 스테이크 +20 22.05.30 286 19 12쪽
14 제14화 신의 왼팔(수정) +16 22.05.28 289 19 12쪽
13 제13화 피투성이 독수리 +18 22.05.27 306 20 12쪽
12 제12화 도시는 불타고 있는가 +14 22.05.26 314 19 11쪽
11 제11화 비겁한 놈은 비겁하게 +21 22.05.24 336 22 12쪽
10 제10화 올리버 농장의 결투 +16 22.05.23 342 22 11쪽
9 제9화 놈? 놈! 놈. +24 22.05.21 362 26 12쪽
8 제8화 수상한 상단 +24 22.05.20 38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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