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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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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853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6.11 12:00
조회
184
추천
20
글자
10쪽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자유도시 스타우드.


일개 자작령 정도의 면적에 상주인구 80만에 불과한 도시국가였다. 농지가 적고 자원이 빈약하여 어업에 의존하던 전형적인 약소국가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무역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관세를 없애고 자유로운 무역을 장려한 덕분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스타우드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이 생겨 버렸다.


무역의 중심지였던 지리적 이점이 전쟁의 요충지가 되어서 발목을 잡았다. 대륙의 양대 강국은 해상과 육로의 중심지에 위치한 이 곳을 서로 먼저 손에 넣고 싶어했다.


더욱이 총독부가 보유하고 있던 성물이 이브의 사과처럼 권력자의 탐욕을 자극했다. 신의 육체 중 한 부분이라는 은밀한 물건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국가가 노리는 목표물이 되어 버렸다.


총독부는 일이 다급해 질 때까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불가침 조약과 평화 협상을 믿었다. 그까짓 문서 한 장이 나라를 지켜줄 줄 알았다.

결국 양대 강국이 군사를 움직이고 나서야 황급히 성황청의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조금 때가 늦었다.


그리고리 백작의 군대가 항구를 점령하고 총독부를 둘러쌓다. 알칸시아 군대가 국경을 넘을 준비를 끝냈다. 항구에 대화재가 일어났다. 도미노처럼 벌어진 사태에 도시는 혼란에 빠졌다.



******


평소 각국의 상인들로 넘쳐나던 총독부의 앞 거리는 유령도시처럼 인적이 끊겨 버렸다. 텅 빈 거리에는 숨이 막힐듯한 적막감과 터질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잘 알았지? 두브 장군께서 공격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사막군단 백인장인 사하라는 총독부가 보이는 민가의 지붕에 잠복하고 있었다. 그는 부하들에게 몇 번이나 당부했다. 그리고리의 군대가 총독부를 공격하여 성물을 탈취할 때까지 쥐 죽은 듯 매복을 유지해야 한다. 그들이 성물을 가지고 돌아가는 순간에 맞춰서 습격할 것이다.


사막군단은 배다인으로 구성된 강력한 별동대다. 배다인은 나라가 없이 떠도는 유목민족이었다. 열사의 사막과 메마른 대지에서 견뎌온 강한 민족이었다. 거친 다민족들로 구성된 신성 알칸시아 왕국에서도 최강의 전투민족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두브는 배다인 출신으로, 병사들의 추앙을 받는 전사였다. 전투민족의 유전자를 타고난 그는 성실한 노력을 더해서 20대의 나이에 장군의 지위에 오르게 된 인물이다.


그가 총독부의 남쪽 문을 노리고 있었다.


‘수로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분명 이 곳을 출구로 삼을 것이다.’


총독부의 남문은 델라웨이 강변과 가까이 있었다.

그리고리의 군대가 항구와 수로를 장악한 이유는 강을 통해서 바다로 빠져 나가기 위한 것일 것이다. 그들은 남문을 빠져 나와 배에 성물을 실을 것이다. 오르기 전에 잡아야 한다.


두브는 손때 묻은 전쟁망치의 손잡이를 꽉 잡아 보았다. 익숙한 그립감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가 중얼거렸다.


‘그리고리 백작. 이번에 빛을 제대로 갚아주지.’


엔젤시티에서 또 다른 성물을 거의 손에 넣었다가 놓쳐버린 것은 순전히 그리고리 백작 때문이었다. 그가 보낸 암살단이 훼방을 놓는 바람에 일이 실패했다고 들었다.

사사건건 방해를 하는 그리고리 백작. 이번에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내가 본때를 보여주지.


그는 공격이 임박해지자 갑옷 위에 덮어쓰고 있던 망토를 벗어 던졌다. 사막도마뱀의 껍질 속에 조각 판금을 덧댄 사막갑옷과 악마의 얼굴을 닮은 시뻘건 안면갑. 병사들의 갑옷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대장간의 모루만한 전쟁망치는 그가 두브 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콰당탕!


적막한 거리에 판자 쪼개지는 소리가 들렸다. 총독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식당의 문이 부숴지듯 열렸다. 얼마 전 새로 개업했다가 다시 문을 닫은 ‘앵그리 스테이크’라는 이름난 음식점이다.


따가닥! 따가닥!


기마 무사 두 명이 튀어나왔다. 텅 빈 거리를 달려간다. 돌과 석회의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 위를 강철발굽이 때린다.


그들은 대로를 따라 총독부를 향하여 달려갔다.


-누구야 저건?

-총독부로 가는 전령 같은 것이 아닐까요?

-무조건 막아. 연락을 끊어야 돼.


총독부를 공격하려고 숨어서 명령을 기다리던 그리고리의 병사들 몇이 황급히 모습을 드러내고 말의 앞을 막아 섰다.


콰작!


뼈와 살이 한꺼번에 터져 나가는 둔탁한 소리가 들린다. 병사 하나가 허리가 꺾인 체 공중으로 날았다. 휴고가 적의 선두를 거대한 전쟁망치로 공중으로 띄워 버리는 것이 그의 루틴처럼 되어 버렸다.


퍽!

카카캉!


다시 두 명이 날라갔다. 보병이 방진도 갖추지 않고 막기에는 너무나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존재였다.


-갑옷이 사막전사 아니야?

-마 맞다. 알칸시아 군이다!

-저 망치를 보십시오. 두브가 틀림없습니다.

-알칸시아 놈들이 선수를 쳤다.


그리고리의 병사들은 당황스러웠다. 알칸시아의 장군이 갑자기 여기서 왜 튀어나온 거야?


“공격하라!”


백작의 병사들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우선 공격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알칸시아 놈들에게 선수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 얼떨결에 총독부로 돌격했다.


총독부를 둘러싼 건물들. 상가와, 민가에서 군사들이 꾸역꾸역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맙소사. 많이도 숨어 있었군.


휴고는 새까맣게 몰려나오는 병사들을 보고 질려 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중이야. 이거 벌집을 건드린 건가?


휴고를 두브 장군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그리고리의 병사들만이 아니었다.


-용감하게 돌진하고 있는 것이 두브 장군님 아니야?

-맞다. 왜 혼자 저러시는 거야?

-장군님을 고립시키지 마라 우리도 빨리 뒤를 따라야 한다.

-공격! 무조건 공격이다!


사막군단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고 총독부를 향해서 공격했다.


“중지! 이 것들이 미쳤나? 왜 마음대로 공격하는 거야?”


두브 장군은 지붕에서 뛰어 내렸다. 자신의 명령도 없이 공격해 나가는 부하들을 멈추게 하려 했다.


“당장 멈추라니까! 어느 놈이 공격 명령을 한 거야?”

“자 장군님께서 왜 거기서 나오십니까?


놀란 백인장이 토끼눈이 되었다.


“무슨 풀 뜯어 먹는 소리야 나는 원래 여기 있었는데?”

“우리는 장군님이 앞장서서 돌격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내가 여기 있는데······ 어럽쇼! 뭐야? 저 새끼는!”


이번에는 두브 장군이 토끼눈이 되고 말았다. 자신과 꼭 닮은 인간 하나가 총독부의 앞길을 휘저으며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적을 단번에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 심지어 모루처럼 생긴 전쟁망치는 자신이 보아도 구분이 안되었다.


‘누가 나로 변장했나? 우리 편인것 같은데 백작의 군대를 뭉개고 있는 것을 보면’


변장한다고 전투력까지 따라 할수는 없다. 저만한 전쟁망치를 한 손으로 휘두를 자가 자신 말고 누구란 말인가?


‘있긴 있지. 지그문트라는 괴물.' 하지만 그 놈은 덩치가 오크보다 더 큰 놈이라서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휴고는 총독부의 문을 향하여 무작정 돌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작전이 있었다.


‘에바는 전서구를 받았겠지?’


에바가 전서구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 총독부의 남문이 열리고 은빛갑옷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마치 마중이라도 나오는 것처럼 휴고를 향해 달려왔다.


서걱!


가장 앞에선 것은 서리기사였다. 서늘한 기운이 공기를 가르고 앞을 막는 병사의 목에서 피 분수가 일어났다. 그리고리의 병사들을 홍해처럼 갈라버렸다.


“휴고. 이리로!”


에바가 손짓을 했다. 휴고와 막심이 합류하자 기사들은 순식간에 총독부로 다시 들어가 버렸다.


“휴고!”


에바의 목소리에 반가움이 가득했다. 왜인지는 몰라도 사지에 갇혀있는 자신을 보러 온 사람이다.


‘원래 이런 스타일 이었나?’


휴고는 안면갑을 올리자 드러난 에바의 얼굴이 오늘따라 달리 보이는 것 같았다. 왜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


휴고는 전생에 작고 가냘픈 여자를 좋아했다. 어릴 때부터 유독 커다란 덩치가 콤플렉스였던 자신이었다. 인간이 너무 크면 안 된다. 특히 여자는.


에바의 미모는 가히 완벽했다. 여신이 있다면 이런 얼굴일 것이다. 하지만 휴고의 기준으로는 너무 컸다. 하지만 오늘따라 180에 가까운 키가 작아 보인다. 약간 넓은 어깨는 좁고 아담해 보인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아, 묻은 것이 아니고······”

“아니고?”

“뭔가 좀 달라진 것 같아서요.”


철컥철컥!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휴고. 내가 또 보게 될 거라고 했지? 막심 씨도 오셨군요.”


전신에 철갑을 두른 지그문트가 걸어오고 있었다. 거대한 몸집은 볼 때마다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았다. 강철골렘처럼 전신에서 쇳소리가 난다.


“나는 네가 올 줄 알았다. 넌 우리가 걱정이 되었겠지.”


지그문트가 사람을 무안하게 했다. 인간이 강철골렘을 걱정한다고? 하지만 그 말을 믿은 에바가 은은한 눈 빛이 되어 살짝 미소까지 짖는다.


“어, 내 가게가 이 근처에 있잖아. 그것도 볼겸해서.”

“헐헐 말은 이렇게 하지만 휴고가 에바 경을 꼭 봐야 된다고 해서 온 겁니다.”

“그 그게, 꼭 알려줘야 할 것이 있어서.”


얼굴이 벌개진 휴고가 외부의 상황을 설명해 줬다.


“우선 항구와 강은 그리고리의 병사들이 이미 장악했어. 총독부는 그리고리와 알칸시아의 군대가 포위하고 있고, 국경도 지금쯤 뚫렸을 거야.”

“한 마디로 성물을 가지고 나갈 길이 없다는 말이지?”

“그래. 뭔 일을 이렇게 허술하게 하냐? 지난 번에도 그렇더니.”

“크흠, 지난 번에 그런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번은 우리 탓이 아니야. 총독이 일이 다 터지고 난 후에 급하게 부탁을 해서 그런 거야.”


총독은 일이 이 지경이 되지 않았더라면 성물을 절대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총독님께서 오십니다.”


총독이 성벽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휴고가 애정전선에 돌입하려고 하는데 전생에 운동만 하던 친구라서 너무 숙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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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29화 공명 +30 22.06.17 110 19 11쪽
28 제28화 악마여. 신이여. +19 22.06.16 138 21 10쪽
27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1 21 11쪽
26 제26화 파괴의 신 +31 22.06.14 160 18 11쪽
25 제25화 강림 +30 22.06.13 173 21 11쪽
»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22 22.06.11 185 20 10쪽
23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28 22.06.10 186 20 10쪽
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13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16 22 11쪽
20 제20화 두브 장군 +21 22.06.06 227 22 11쪽
19 제19화 도둑들 +22 22.06.04 242 21 11쪽
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0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57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75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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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14화 신의 왼팔(수정) +16 22.05.28 289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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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12화 도시는 불타고 있는가 +14 22.05.26 314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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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8화 수상한 상단 +24 22.05.20 38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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