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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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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020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6.10 12:07
조회
191
추천
20
글자
10쪽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불이 나도 너무 크게 나버렸다.


휴고는 배를 몇 척 태워서 봉홧불처럼 연기를 올려보내려고 했는데 태워도 너무 많이 태우고 말았다. 불은 촘촘히 정박한 선박들에 옮겨 붙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


불이 커진 것은 때마침 불어오는 해풍 때문이기도 했지만 수용척수보다 더 많은 선박들이 항구에 접안 하도록 허가한 항만처의 탓이 컸다.


그 와중에 불을 지른 갤리선은 델라웨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항만의 입구에 불을 피하는 배들이 몰려서 병목현상이 일어나자 일부가 강을 거슬러 올라서 항구를 빠져나갔다. 갤리선이 그 틈에 슬쩍 끼었다.


“크흠, 우리가 한 짓이 좀 심한 것 아닙니까?”


불타는 항구를 보면서 선장이 질려버렸다. 이거 괜찮은 것 맞아? 혹시 도시가 몽땅 타버리는 것은 아니겠지? 동생의 복수심에 이글거리던 그가 살짝 겁을 먹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태운 거라야 기껏 두 척 인데요. 뭘. 나머지는 지들이 꾸물거리다가 불이 붙은 거죠. 멍청한 항만처 놈들. 불이 나면 배를 제대로 피신 시켜야지.”


휴고가 선장을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말이 안 된다는 것은 자신이 더 잘 알았다. 재난 수준의 화재다. 방화범으로 현상금이 붙을 수도 있다. 하지만 휴고는 더 이상 그것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주방에서 챙겨온 육포를 질겅질겅 씹기 시작했다.


어쨌던 생각대로 되었다. 에바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총독부도 경계를 강화하고 항구로 경비병을 보낼 것이다.


“이만하면 에바 경이 알아차렸겠죠?”

“헐헐”


막심은 대답대신 잇몸을 드러내고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굳이 에바 경을 지금 만나러 갈 필요가 있을까요?”


총독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일어날 것 같다. 좀 조용해 지고나서 가면 안 될까?


“어차피 바다 쪽이 막혀서 강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아니면 배를 세우고 내려야 하는데.”


배에서 내리고 어쩌고 하면 또 시간이 걸리겠지. 이대로 쭉 타고가서 빨리 에바를 보고 이 도시를 떠자. 이만하면 할 일은 다했으니 전투가 일어나더라도 모른 척 하고 가버려야지.


“지그문트도 못 봤으니 가보죠.뭐.”


모두들 지친 몸을 잠시 추슬렀다. 막심은 꼬불쳐 온 스납스를 병 채 홀짝거리고 있었다.

뚱보도 몸이 회복되어가고 있는지 일어나서 먹다 남은 스튜를 떠먹고 있었다.


어이쌰!

어이쌰!


노잡이들이 구령에 맞춰서 노를 저었다. 갤리선은 물살을 가르고 델라웨이 강을 거슬러 갔다.



******


불이 나기 얼마 전,


스타우드의 서쪽 국경 너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신성 알칸시아 왕국의 진영.

사령관 레즈칼라 는 공격을 앞두고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었다. 그는 대륙 최고의 두뇌 중 하나라는 책사 하키문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었다.


“흐흐. 절묘하군. 그대의 생각은 언제나 절묘해. 그리고리 백작이 나중에 무슨 얼굴이 될지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구려.”


레즈칼라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리가 힘들게 잡아놓은 고기를 먹어 치우는 것은 자신들이 될 것이다.


“과찬이십니다. 바보 같은 총독이 생각보다 쉽게 움직여줬기 때문입니다.”


하키문의 눈동자는 박쥐처럼 흰자가 없어 보였다. 눈을 뜨고 있어도 어디를 쳐다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리 백작이 스타우드의 국경을 곧 쳐들어갈 것처럼 들쑤시고 있는 것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총독부가 꽁꽁 숨겨놓고 있는 성물이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풀숲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 당나라라는 곳에서 생긴 말이라는데 그리고리 백작이 잘 활용하고 있었다. 국경을 건드리자 총독부가 겁을 먹었다. 놀란 총독은 깊숙이 숨겨 놓았던 성물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총독은 성물을 내놓고 대가로 스타우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거래를 도모했다. 성황청에 성물을 넘기고 성황청은 스타우드를 12개 국가의 조차지라는 중립지역으로 만들어 주기로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오늘,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군.”


총독부는 어떤 경로로 성물을 보관하고 있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성물은 신의 신체의 일부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스타우드의 입장에서는 신의 것을 성황청으로 보내는 것이니 명분이 충분했다.


레즈칼라는 그리고리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성물이 인계되는 순간 총독부를 습격하여 탈취하려고 할 것이다.


“하키문 경. 칼루파 자작이 진격준비는 잘 되고 있겠지요? 사자군단이 절대로 스타우드로 와서는 안 됩니다.”

“걱정 마십시오. 칼루파 자작은 이미 스틸그라드로 진격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사자군단의 코 앞을 지나갈 겁니다. 사자머리가 여기에 신경 쓸 틈이 없습니다.”


레즈칼라는 그리고리 백작의 별동대가 총독부를 공격하여 성물을 취하고 돌아가는 때를 노리고 있었다. 이미 많은 병사가 스타우드로 잠입해 있었다.


하지만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메탈리카 제국의 주력부대인 사자군단이 스타우드로 공격해 와서는 안 된다. 칼루파 자작이 선수를 쳐서 메탈리카로 진격하여 주목을 끌 것이다. 그들을 상대할 것이다.


“두브 장군은 차질이 없겠지요?”

”이미 준비를 다 마쳤다고 합니다. 메탈리카 병사들이 총독부를 덮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기야 이런 작전에 두브 장군만한 사람도 없지.”


두브 장군은 기습작전에 능했다. 대규모 전면전보다 기동성이 필요한 지엽적인 작전에 적합했다. 부하에 의지하기 보다는 본인의 무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하는 스타일이었다.


“신탁기사단의 지휘관이 지그문트라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군.”

“두브 장군과 일기토라도 벌인다면 볼만할 겁니다.”


기사들 사이에는 재미있는 비교거리가 있었다. 지그문트와 두브. 어느 망치가 더 강하나 하는 것이다. 둘 다 거대한 망치를 주무기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인간 같지 않는 힘과 저돌적인 성격. 강함을 추구하는 둘의 무위는 공통점이 많았다. 그 동안 성황청과 신성 알칸시아 왕국이 부딪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둘의 대결이 없었지만 어쩌면 오늘 그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똑똑똑똑!


다급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사령관각하! 급히 이 쪽으로 나와 보시겠습니까?”


부관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사령관과 그의 책사는 급히 막사를 나갔다.


“뭐야? 저 방향은 항구 쪽이 아닌가?”


목책 위에 지어진 망루에서는 스타우드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항구에서 일어난 커다란 불길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


“하필 이때 불이 난 건가?”

“각하! 전령이 보고한 바로는 불이 난 항구를 메탈리카의 병사들이 쏟아져 나와서 점령하고 있답니다.”

“그 놈들이 불을 질렀군. 혼란한 틈을 타서 해상을 장악할 생각이다. 퇴로를 바다로 정하고 배로 빠져나가려는 생각이야.”

“각하. 그리고리 백작이 생각보다 많은 병사를 투입한 것 같습니다.”


사령관도 책사와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리 백작의 군대는 이미 총독부 인근의 상가와 건물들을 모조리 점령하고 있었다. 총독부를 포위한 양상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항구를 점령하고 있다.


‘도대체 몇 명이나 투입한 거야?’


많아야 2천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항구를 점령하려면 그것보다 최소한 2 배는 될 것이다.


“예상보다 성물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책사인 하키문도 그의 생각과 같았다.


그리고리 백작은 끝장이 나지 않을 것이 뻔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양대 강국의 전력은 비슷하다. 전쟁이 일어나면 장기전이 될 것이다. 지루한 소모전의 양상이 될 것이다.


파악하기로는 그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배후에는 무기상이 있었다. 재고로 쌓인 오래된 무기를 소모할 시장이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리 백작과 그의 배경인 프리메이 위원회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인 것이 맞았다. 애초에 신성 알칸시아 왕국과 전쟁으로 결판을 볼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더 나아가 안주하는 관리들을 자극하고 침체된 경기를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전쟁은 막대한 군사물자를 퍼먹는 하마다. 끝난 후에는 엄청난 규모의 복구사업이 뒤 따를 것이다.

전쟁물자와 복구산업. 프리메이 위원회는 그 열매를 고스란히 먹어 치울 것이다.


레즈칼라는 성물을 차지하는 것은 전쟁사업의 부산물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리는 본인의 군대를 모조리 투입할 만큼 중요한 성물이 뭔지 궁금해졌다.


'이건 꼭 우리가 잡아야 돼.'


메탈리카 제국의 군대는 사자머리 장군이 이끄는 중앙군 6만에 영주들이 데리고 온 영지병 3만이었다. 이중 그리고리 백작의 영지병이 1만이었다.스타우드 내부에 4천. 국경에서 대비하는 병사가 6천. 그리고리는 메탈리카의 영토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이곳에 모조리 때려 넣었다.


“우리는 지금 진입한다. 사막군단과 수인부대를 준비시켜라.”

“사령관 각하. 그 두 부대를 이쪽으로 돌리시려는 겁니까?”


사막민족 배다인으로 구성된 사막군단은 최강의 전투부대였다. 늑대수인의 부대는 일당백의 존재이다. 두 부대는 알칸시아군의 핵심 전력이었다. 그리고리가 전력을 다했다. 걸맞은 대비를 해야한다.


“하키문 경도 그러려고 생각하지 않았소?”

“각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하키문도 어쩌면 이 전쟁의 승부처가 성물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성물이 자신들이 생각하던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진군하라!


막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대지를 두드리는 웅장한 발자국소리. 펄럭이는 수많은 깃발. 햇살에 번쩍이는 창칼들이 스타우드의 서쪽 국경선을 채웠다.


알칸시아가 선수를 쳐서 먼저 진격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어제 따로 할 일이 있어서 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글이 늦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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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30화 암흑가의 거물 +27 22.06.18 121 22 10쪽
29 제29화 공명 +30 22.06.17 115 19 11쪽
28 제28화 악마여. 신이여. +19 22.06.16 144 21 10쪽
27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6 21 11쪽
26 제26화 파괴의 신 +31 22.06.14 165 18 11쪽
25 제25화 강림 +30 22.06.13 178 21 11쪽
24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22 22.06.11 190 20 10쪽
»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28 22.06.10 192 20 10쪽
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20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24 22 11쪽
20 제20화 두브 장군 +21 22.06.06 233 22 11쪽
19 제19화 도둑들 +22 22.06.04 248 21 11쪽
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6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63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81 22 12쪽
15 제15화 앵그리 스테이크 +20 22.05.30 291 19 12쪽
14 제14화 신의 왼팔(수정) +16 22.05.28 295 19 12쪽
13 제13화 피투성이 독수리 +18 22.05.27 311 20 12쪽
12 제12화 도시는 불타고 있는가 +14 22.05.26 319 19 11쪽
11 제11화 비겁한 놈은 비겁하게 +21 22.05.24 342 22 12쪽
10 제10화 올리버 농장의 결투 +16 22.05.23 348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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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8화 수상한 상단 +24 22.05.20 386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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