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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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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860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6.06 12:00
조회
227
추천
22
글자
11쪽

제20화 두브 장군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며칠 전부터 갤리선 몇 대가 근처 바다에 돌아다니고 있어요.”

“항만처에 알리지 그랬어요?”

“항만처요? 그 놈들이 모를 리가 있나요? 이미 여느 밀수선처럼 돈을 받아 챙겼겠죠. 하지만 갤리선으로 밀수하는 멍청한 놈들은 없어요.”


갤리선은 근거리를 빠르게 항해하는 배다. 선채가 길쭉하고 좁은 구조로 만들어졌다. 바람 보다는 노에 의존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갑판 아래는 노잡이들로 채워져 있어서 적재 공간이 작다.


“그 놈들이 우리를 공격한 놈들하고 같은 패거리란 말입니까?”

“분명합니다. 그 배 말고 무장한 놈들이 숨어 있을 곳은 없어요.”


애꾸눈 선장은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다. 습격에 죽었던 쟈니가 그의 친동생이었다. 휴고의 힘을 빌려서 빛을 받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무모한 생각이다.


‘선장이 나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군. 소형 갤리선 이라도 한 척에 40여 명이니 세 척만 되어도 100명이 넘는다.’


“총독부에 신고 합시다. 뭔가 일을 꾸미는 놈들이 틀림없어요.”


애꾸눈 선장이 실망스럽고 답답한 얼굴이 되었다. 총독부 놈들은 신경도 안 쓸 것이다. 아마 항만처 놈들이 갤리선에서 받아 챙긴 돈의 반은 벌써 총독부 관리 놈들의 뒷주머니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수고들 하셨어요. 우리는 이만 가겠습니다. 뒷수습 잘하세요.”


휴고는 모범생처럼 인사를 했다. 더 이상 갈등이 되기 전에 얼른 창고를 나와버리고 싶었다. 선장이 조금만 더 부추긴다면 갤리선으로 달려갈 생각이 들 것 같았다. 가령 놈들의 배에 금화가 가득하다든지 하는.


이 길로 총독부로 가서 에바에게 갤리선의 이야기를 알리자. 그간의 예의로 이 정도는 해 줘야겠지. 그리고 전쟁의 냄새가 무럭무럭 피어 오르는 이 도시를 미련 없이 떠나자.


스타우드는 현대인이었던 휴고가 적응하기에 좋은 도시였다. 농노 주제에 식당주인이 될 수 있었다. 꿈틀거리기 시작한 자본주의가 신분 상승을 쉽게 허락했다.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식당인데, 양조장도 그렇고.’


하지만 미련을 버려야 한다. 국경 너머에는 메탈리카 제국과 신성 알칸시아 왕국의 군대가 이미 공격준비를 마쳤다. 바다에는 정체 모를 배들이 모여들고 있다.


‘전쟁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


휴고는 평화주의자였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처럼 사람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 여러분. 그럼 이제 진짜 더 보지맙······뭐야! 저건”


문을 나서던 휴고가 황급히 다시 들어왔다.


“왜 그래?”


막심은 나쁜 예감이 들었다.


“한 무더기가 달려오고 있어요. 무장한 놈들이요.”


“제기랄! 갤리선 놈들이다.”


대자로 누워있던 애꾸눈 선장이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휴고는 와중에도 조직의 본부에 있을 법한 것이 생각났다.


“여기 비밀통로 같은 것 없어요?”

“당연히 있지요. 이리로! 카이저 너는 빨리 루돌프를 업어.”


카이저 수염의 이름이 카이저였다. 선장이 앞장서서 내실로 뛰었다.


콰장창!


창고 문이 오늘 두 번째 박살이 났다. 달빛을 받아 번쩍이는 창칼. 물방울투구와 사슬갑옷을 입은 놈들이 몰려들어왔다. 로브조차 두르지 않았다.


놈들은 무장을 숨길 생각도 않고 있다. 항만경비병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퍽!

화르륵


애꾸눈 선장이 기름이 가득한 등잔을 던졌다. 등잔이 깨지며 불붙은 기름이 사방으로 튀었다. 퍽! 퍽! 등잔 몇 개가 더 날라간다. 먼지가 한 뼘이나 쌓여있던 천장에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 불꽃이 흘러내리고 시커먼 연기가 차 오른다.


한 놈이 등잔의 기름을 덮어썼다. 사슬 사이로 불붙은 기름이 스며든다. 고통에 못이긴 놈이 계집애처럼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뒹군다.


불길에 막힌 사슬갑옷들이 주춤하고 있다.


내실로 뛰어든 선장이 한쪽 벽을 밀자 컴컴한 공간이 나타났다. 탄광의 갱도 같은 굴이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선장은 일행이 굴로 들어가자마자 천정에 달려있는 줄을 잡아 당겼다. 버팀목이 빠지고 흙과 돌이 무너져 내렸다.


“5분 정도는 시간을 벌어 줄 겁니다.”


선장이 벽에서 횃불을 찾아서 켜 들었다. 살벌한 뒷골목에서 십 수년을 버텨온 상어파의 대장은 위기를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갱도는 선장의 성격처럼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폭이었지만 군데군데 굴이 무너지지 않게 버팀목을 대놓았고 천정에는 판자가 받쳐져 있었다.


뚱보의 몸집이 너무 커서 카이저가 업고 갱도를 지나갈 수가 없었다. 들것처럼 눕혀서 카이저와 휴고가 각각 두 팔과 두 다리를 잡고 걸어갔다. 땀이 비오듯 한다.

15분 정도가 지나자 끝이 보였다. 애꾸눈 선장이 판자로 막혀있는 통로를 걷어찼다.


구멍이 쉽게 뚫렸다. 흙먼지가 가라앉자 틈으로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이 보였다.


“어. 시원하네 살겠다.”


밖은 항만 시설에서 살짝 벗어난 암벽 해안이었다. 적막 속에서 파도가 바위를 철썩거리는 소리가 한가롭게 들린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멀지 않는 곳에서 불길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방금 도망쳐 나온 상어파의 창고였다.

애꾸눈 선장이 중얼거렸다. 잘 탄다. 시발. 회한이 피어 오른다. 얼굴로 빗물처럼 흘러내린 땀에 불빛이 비춰 보였다.


“그걸로 여기를 몇 번 쳐 주세요.”


선장이 갱도의 위쪽을 가리켰다. 휴고가 전쟁망치로 그 곳을 때리자 튀어나온 바위가 무너져 내리며 굴의 출구가 막혔다.


“저게 그 갤리선 인가요?”


공교롭게도 그들이 나온 곳에서 얼마 되지 않는 암벽 사이에 배가 한 척 보였다. 돛대가 하나뿐인 소형 갤리선 이었다. 아무 깃발도 달지 않았다.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선체가 바위틈에 교묘히 숨은 체 불을 끄고 있으니 언뜻 보아서는 찾아내기 어려웠다.


“엇! 갤리선 맞네요. 나도 거기 있는 줄 몰랐어요. 뱃사람보다 눈이 좋군요.”


휴고가 배를 알아챈 것은 갑판 위에 어슬렁거리는 마나사용자 때문이었다. 그의 가슴에서 반딧불이 같은 빛이 얼른거리고 있었다. 만약 그가 선실 안에 있었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 대뿐이네. 여러 대라고 하지 않았어요?”

“한 곳에 모여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뚱보를 매고 오느라 땀으로 목욕한 카이저가 소매로 이마를 닦으며 말했다.


“선장님. 빨리 가시죠. 놈들이 무너진 흙을 금방 치우고 따라올 겁니다.”

“그래. 우선 등대로 가자. 보트가 거기 있다.”


컹! 컹!


순간, 조용한 해변을 깨우는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왠 개새끼들이야? 해안경비대인가?”

“이상하군요. 폰지 조는 개가 없는데.”


항만 경비대 소속의 폰지 조는 상어파들이 수시로 뒷돈을 찔러주며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 게으른 놈들은 이 시간쯤이면 술이 얼큰해서 창고 구석에서 단잠을 자고 있는 것이 정상이었다.


“제가 가보죠.”


선장이 허리에 찬 아밍소드 손잡이를 역으로 꽉 잡더니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경비견 한 마리와 경비병 둘. 시커먼 개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고 짖으며 달려온다. 목줄을 잡은 경비병이 딸려오듯 그 뒤를 따라온다.


“누구야? 움직이지 말아.”


강한 동부의 억양이 섞인 말이 들려온다.


“난 항만창고 후원회의 잭 이요. 거기는 누구시오? 폰지 조장은 오늘 비번인가요?”


경비병은 검을 빼든 체 대답을 않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서걱!


달빛에 비친 경비병의 검을 본 순간. 선장은 망설임 없이 검격을 날렸다. 부두경비병 중에 샴쉬르를 사용하는 자는 없다. 번쩍이는 빛과 함께 경비병의 얼굴에서 피가 솟아 올랐다.


카이저가 투척도끼 프란시스카를 던졌다. 공중에서 위잉위잉 소리를 내며 돌던 도끼가 경비병의 가슴에 꽂혔다. 막심이 쇠뇌를 쏘았다. 경비견이 깽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손발이 척척 맞는군.’


휴고는 자연스럽게 상어파에 녹아 든 막심의 공격을 보고 살짝 감탄했다.


“이 놈들 외부인 입니다.”


선장이 엎어진 시체를 뒤집어서 얼굴을 살펴본다.


삐익!


호각 소리가 들려온다.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요란하다.


“시발. 또 있었나? 쫙 깔렸나 보군. 폰지 조 새끼들은 이런데도 처 자고 있단 말이지?”

“이미 고기밥이 됐겠지요. 해변이 점령을 당한 것 같아요.”


막심이 쇠뇌를 다시 장전하며 말했다.


“카이저! 빨리 루돌프를 업어라.”


애꾸눈 잭 선장은 등대로 가려는 생각이다. 가깝지 않은 곳이다. 500갤랍(미터)은 되어 보인다.


“등대는 너무 멀어요. 배는 여기도 있는데 굳이 저기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요?”


휴고는 손가락으로 갤리선을 가리켰다.


“놈들은 말이 있어요. 등대까지 가기 전에 잡힙니다. 저 배를 뺏어 탑시다.”

“좋은 생각이다. 나는 뛰는 것이 싫어.”

“좋습니다. 카이저 너는 루돌프를 데리고 숨어 있어라.”


밖이 소란한데도 배는 여전히 조용했다. 배는 그물사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다.


-알라우드(적이다)!


셋이 배로 다가가자 선실에서 외국어와 함께 선원 복장을 한 서너 명이 튀어나왔다. 빼든 날붙이가 짐승의 이빨처럼 달빛에 번들거린다.


-엘 꿀루 아 렐리알람 (모두 위로 올라와)!

-후낙까 이스나니(두 명뿐이다.)


외국어가 난무한다. 화살이 날라왔다. 막심과 애꾸눈 선장은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바위 뒤에 몸을 숨겼다. 선원 세 명이 사다리도 잡지 않고 배 아래로 뛰어 내렸다.


“사로 잡아라. 다른 놈들이 없는지 물어봐야 된다.”


퍽!


막심이 쇠뇌를 한 발 쏴 주고 바위 틈으로 사라졌다.


“도망간다. 잡아라!”


선원들은 막심과 선장의 뒤를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퍽석!


배의 선미 쪽에서 박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배에 올라왔는지 악마처럼 생긴 안면갑을 쓴 휴고가 갑판 위를 뛰어 다니며 전쟁망치를 휘두르고 있었다.


마나사용자가 휴고를 향해 뛰었다. 발걸음이 날렵하다. 비단처럼 출렁거리는 사슬갑옷. 그가 도약한다.


카카캉


세 번의 불꽃이 눈 깜빡 할 사이에 튀어 올랐다. 순식간에 공간을 제압해버린 곡도. 물방울 모양의 투구와 시퍼렇게 날이 선 샴쉬르.


두근두근


물방울 투구의 가슴에서 박동하는 푸른 마나의 빛이 점차 커지고 있었다.


“두브!”


물방울 투구가 공격을 멈추고 샴쉬르로 휴고를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저 녀석이 나를 아는 놈인가? 악마면갑을 쓰고 있어서 얼굴을 못 볼 텐데.


로브를 쓴 놈이 물방울 투구의 뒤에서 나타났다.


“두브 장군! 왜 이러는 겁니까!”


이 놈은 외국어가 아니다. 그런데 도대체 두브가 누구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월요일인데 휴일이라서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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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1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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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14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16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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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0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57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76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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