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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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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858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5.28 12:01
조회
289
추천
19
글자
12쪽

제14화 신의 왼팔(수정)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저기 있다!”


막심이 마구간을 가리켰다. 불이 옮겨 붙고 있는 마구간은 아수라장이었다. 건초에 붙은 불이 삽시간에 벽으로 옮아 지붕까지 태운다. 수십 마리 말들이 서로 빠져 나가려고 울부짖으며 날뛰고 있다.


지옥 같은 불길 속에서 서로의 목숨을 탐하는 두 전사. 스스로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오직 상대를 공격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온몸에 피칠갑을 한 체 막처럼 펼쳐진 날개를 퍼덕이는 붉은 마수와 코발트색 장발을 휘날리며 온 몸에서 은은하게 푸른빛이 투광되는 존재가 뒤엉킨 모습이 지옥의 불길 속에서 악마와 천사가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대장님 저게 도대체 뭡니까?”

“하나는 휴고가 확실한 것 같아요.”


휴고에게 주었던 전쟁망치다. 자신의 것과 꼭 같은 세상에서 두 개 뿐인 무거운 타격무기. 그것을 저토록 가볍게 휘두를 사람은 자신 말고는 휴고 뿐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막심과 지그문트는 말에서 뛰어내려 마구간 안으로 진입했다.


불에 그을린 두 뺨과 땀으로 번들거리는 이마. 서코트에 불이 붙은 체 제 몸 상하는 것은 신경도 쓰지않고 마수에게 참격을 날리고 있는 것은 휴고가 틀림없었다.


한 마리 사자처럼 으르릉대며 날뛰고 있지만 휴고의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다. 기사의 상징이며 몸을 지켜주는 판금갑옷이 고철조각처럼 되어 너덜거렸다. 투구는 벗겨지고 한쪽 견갑은 찢어졌다. 쪼개진 흉갑 사이로 맨살을 드러낸 가슴은 피로 가득하다.


“휴고! 우리가 왔다.”


마음이 급한 막심이 멀리서 석궁부터 쏘고 달렸다. 블러디이글이 날개로 볼트를 쳐 날리는 사이 둘은 거리를 좁히고 공격을 시작했다.

지그문트의 전쟁망치가 마하의 속도로 블러디이글의 정면을 강타했다.


꾸우우웅!


전쟁망치가 블러디이글의 뼈와 부딪치는 순간 두 힘이 충돌하여 음속의 벽을 깨는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거대한 압력이 기류를 형성하여 불꽃이 회오리바람처럼 말려 올라갔다.


블러디이글의 뼈칼이 다시 날라오기 전에 막심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머리를 향한 아밍소드가 수직으로 번쩍했다.


컥!

콰장창!


막심이 뒤로 튕겨 날라가서 불붙은 벽에 박혀버렸다.


휴고는 둘의 기습공격을 막아내느라고 틈을 보인 블러디이글을 그냥 두지 않았다.


꽈직! 캉! 콰각! 칵!


전쟁망치가 풍차처럼 돌아갔다. 부러진 뼛조각이 몇 개인지 튕겨 나왔다.


쿠구구구궁!


불이 붙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한 지붕이 내려 앉고 있었다. 불붙은 파편들이 싸우는 자들의 머리위로 우박처럼 쏟아졌다.


치치칙


몸에 들러붙은 불꽃들이 타 들어 가지만 아무도 신경 쓰는 자는 없었다. 불을 뒤집어 쓴 체 폭풍 같은 검격을 날렸다.


콰콰쾅!


블러디이글이 뜻밖에도 지그문트의 공격을 막지 않고 피해버렸다. 목표를 잃은 쇳덩어리가 기둥을 부러뜨렸다.

특대형 전쟁망치가 쌍으로 짓쳐오자 아무리 블러디이글이라도 힘으로 밀리고 있었다.

불구덩이에서 기어 나온 막심도 불에 타다만 몰골로 다시 전투에 합세했다.


땅!


막심이 날린 투척도끼를 피하는 사이 휴고의 망치가 블러디이글의 몸을 때렸다. 10개의 뼈칼을 온 몸에 두르고 웬만한 각도의 공격을 요격미사일처럼 다 받아내던 마수의 몸에 처음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


어깨를 스친 정도의 가벼운 타격이었지만 블러디이글의 몸은 팽이처럼 돌아갔다.

‘날짐승처럼 몸이 가벼운 거로군.’


휴고는 놈의 약점을 방금 본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중을 날라 다니는 적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상대할지 몰라서 난감했다. 귀신같이 빠르게 치고 빠지는 놈을 그래플링으로 꽉 붙잡아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그것은 고슴도치를 껴안는 것이나 마찬가지일것이다. 온 몸에 칼산처럼 돋아난 뼈에 꿰어서 산적꼬치가 될 것이 분명했다.


비틀거리던 몸을 멈춰선 블러디이글은 반격을 하지 않고 주춤했다. 무지막지한 전쟁망치 하나만 상대하는 것도 부담이 되었는데 똑 같은 것이 하나 더 나타나버렸다. 한 놈을 공격하면 다른 놈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빈 곳을 때린다.


콰자작!


블러디이글이 불타는 지붕을 뚫고 하늘로 솟아 올랐다. 이빨을 드러내고 미친놈같이 공격하던 마수가 꼬리를 내렸다. 밤하늘 높이 빨간 점이 될 때까지 멀어졌다.


“에바 경! 에바!”


전투에 몰입했던 휴고가 참았던 숨을 내쉬듯 정신 없이 불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엎어진 여물통 하나를 찾아내서 뒤집어 놓았다. 에바가 젖은 건초와 함께 그 속에 있었다.


드라큐라가 관속에 누운 것처럼 창백한 얼굴을 한 에바가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가슴에 모은체 여물통 안에 누워있었다.


“에바!”


지그문트가 소리쳤다.


“조심! 흔들면 안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나를 폭주시킨 것 같아.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하고 빨리 데리고 나가라.”

“너는?”

“불 속에서 상자를 꺼내야지. 아저씨가 좀 도와 주실래요?”


휴고와 막심이 상자 4개를 가지고 나오는 사이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지그문트는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에바를 데리고 가서 편안하게 눕히고 열기에 젖은 몸에 물을 뿌려주고 있었다.


“마나를 폭주시켰다고?”

“아까 그 피칠갑한 놈을 상대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


지그문트는 마수에 대해서 짚이는 바가 있었다.


‘이 괴물이 블러디이글 일지도 모른다. 젠장!’


블러디이글은 마수인지 악마인지 정체성이 모호했다. 분명한 것은 지독히 강한 존재란 것이었다. 작은 영지 하나가 그의 손에 몰살된 적이 있었다.

크리스크로스가 어떻게 이 괴물을 끌어 들였는지 모르지만 무조건 피해야 한다.


“만약 내 짐작이 맞는다면 그 괴물이 다시 오기 전에 빨리 여기를 떠야 해.”


막심도 같은 생각이었다.


“정말 급하긴 하군. 사막기사단도 십 분이면 여기로 들이 닥칠 거요.”


호송단들이 전투를 마무리하고 모여 들었다. 흑기사를 물리쳤지만 피해가 적지 않았다.

남은 자들은 17명. 침대 매트리스 마차를 몰고 오던 인원에 지그문트가 데려온 기사들까지 48명이었는데 3분의 2가 희생되었다.


마차를 모두 버리고 상자 4개를 말에 나눠 실었다. 올리버 밭이 있는 반대쪽인 동쪽으로 달렸다.


호송단은 엔젤시티를 벗어났다. 저 멀리 아직도 타고 있는 시가지가 보였다. 애꿎은 도시 하나를 통째로 태우고 간다.


호송단이 언덕위로 올라섰다. 산등성이에서 굽어 내려보자 한 무리가 뒤를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은은한 푸른 빛을 반딧불이처럼 껌벅거리고 있다. 흑기사단이 분명하다.


“놈들이 벌써 따라 붙었군.”

“한 15명쯤 되어 보이는데.”

“확실한 거야? 더 없어?”

“마나를 사용하는 놈이라면 더 없을 거다.”


지그문트는 추격해 오는 놈들을 보기는 했지만 몇 명인지 확실치는 않았다. 휴고가 어떻게 정확한 숫자를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믿어도 될 것 같았다. 진짜 괴물은 블러디이글이 아니라 이 자식일지도 모른다. 마나를 보고있다.


“저 정도면 도망갈 필요가 없겠다. 여기서 정리하자."


휴고가 출렁거리는 머리를 뒤로 묶은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제 좀 알면 안되겠냐? 상자 속에 도대체 뭐가 들었는데 저렇게 많은 놈들이 끊임 없이 따라 붙은 거야?”


지그문트가 침음을 삼켰다.


“그건 말이지······”



******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공간. 웅장한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거대한 돌기둥과 석조지붕에는 이끼가 끼어있다. 수 백 년은 됨직한 신전이다.


신전의 거대한 내부공간에는 재단이 있었다. 10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넓은 공간이 있고 그 중앙에 욕조를 닮은 재단이 있다.


재단은 검붉은 피로 채워져 있다. 핏 속에서 거품이 부글거리며 올라온다. 그 속에 담긴 것은 인간을 닮은 육신의 일부. 머리와 팔 하나, 심장이 없는 몸이 숨을 쉬고 있었다.


육체는 대리석 조각같이 아름다운 남자의 것이었다. 일부가 없는 것으로도 충분히 완벽했다. 비너스의 조각상처럼.


재단의 계단 아래. 사제의 복장을 한 네 명이 대리석 탁자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 합니까?”


테이블의 가운데 의자에 앉은 작은 몸집의 사람이 말했다. 그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헐렁한 복장이 몸매를 가렸고 얼굴에는 토끼가면을 쓰고 있는 데다가 목소리가 중성적이었다.


그의 왼 편에 앉은 것은 그리고리 백작이었다. 얼굴이 굳어있다.


“큼,사도님.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석연찮은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말은 맞아요. 헤닝에게 중상을 입힌 용병도 그렇고 사막기사단이 나타난 것, 특히나 블러디이글이 실패한 것은 예상하기 힘든 것임이 분명해요. 하지만!”


토끼가면이 그리고리 백작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백작의 눈동자가 흐릿해졌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닙니다. 결과입니다. 백작님이 책임진 신의 왼팔을 제 때에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죠?”

“알고 있습니다.”


백작의 목소리가 쉬어갔다.


“백작께서는 우선 1,000명의 피를 더 내놓으셔야 할 겁니다. 10일을 더 드리는 겁니다.”


이들은 7조각난 신의 육체를 다시 모으고 있었다. 롯거실트 후작이 신의 심장을, 라이언헤드 대공이 머리를 그리고리 백작이 왼팔을 가져오도록 되어있었다.


“신의 성체를 저런 식으로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루에 100명의 피로 버티고 있지만 이미 변형의 징조가 오고 있어요. 하루빨리 나머지 부분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요하임 경. 조사해본 것은 어떻게 되었나요?”


위원회의 집행인 요하임 경의 특유의 복화술사 같은 말투가 흘러나왔다.


“저희 집행단에서는 한코남작이 아르센가문에 패한 과정과 헤닝을 기습해서 중상을 입힌 용병, 사막기사단의 개입. 블러디이글이 실패한 것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내린 결론은 모든 것은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배후가 있다는 말인가요?”

“다른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블러디이글이 실패한 것은 치밀한 준비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마수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물리치려면 소드마스터 한 명으로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건 정말 중요한 사실이군요. 우리 눈을 속이고 소드마스트 둘을 동원할 수 있었다면 보통 배후가 아닐 겁니다.”


평상시와 다르게 조용히 있던 롯거실트 후작이 입을 열었다.


“지그문트가 소드마스트의 등급에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소드마그트가 한 명 더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자는 지그문트보다 강한자입니다.”


토끼가면은 대륙에서 활동하는 소드마스트 명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모르는 소드마스트의 존재가 개입했다는 것은 일이 심각하게 흘러간다는 뜻이었다.


“그렇단 말이죠······”


요하임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한 토끼가면은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성황청을 쳐야겠습니다. 신성 알칸시아 왕국과 메탈리카 제국의 전면전을 기획해 보세요.”


토끼가면은 이번 일의 배후에 성황청이 있다고 보았다. 성황청은 신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들이 팔 한 쪽을 가져갔다면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일주일 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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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30화 암흑가의 거물 +27 22.06.18 116 22 10쪽
29 제29화 공명 +30 22.06.17 110 19 11쪽
28 제28화 악마여. 신이여. +19 22.06.16 138 21 10쪽
27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1 21 11쪽
26 제26화 파괴의 신 +31 22.06.14 160 18 11쪽
25 제25화 강림 +30 22.06.13 173 21 11쪽
24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22 22.06.11 185 20 10쪽
23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28 22.06.10 186 20 10쪽
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14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16 22 11쪽
20 제20화 두브 장군 +21 22.06.06 227 22 11쪽
19 제19화 도둑들 +22 22.06.04 242 21 11쪽
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0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57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76 22 12쪽
15 제15화 앵그리 스테이크 +20 22.05.30 286 19 12쪽
» 제14화 신의 왼팔(수정) +16 22.05.28 290 19 12쪽
13 제13화 피투성이 독수리 +18 22.05.27 306 20 12쪽
12 제12화 도시는 불타고 있는가 +14 22.05.26 314 19 11쪽
11 제11화 비겁한 놈은 비겁하게 +21 22.05.24 337 22 12쪽
10 제10화 올리버 농장의 결투 +16 22.05.23 343 22 11쪽
9 제9화 놈? 놈! 놈. +24 22.05.21 362 26 12쪽
8 제8화 수상한 상단 +24 22.05.20 38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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