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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905_kkfkka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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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병은 마나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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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스팀펑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2.06.18 1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856
추천수 :
676
글자수 :
155,327

작성
22.05.23 12:00
조회
342
추천
22
글자
11쪽

제10화 올리버 농장의 결투

즐겁고 행복하세요. 잠시 머리 식혀 드리겠습니다.




DUMMY

휴고는 상자를 등에 지고 자신의 몸에 묶은 다음 그 위에 망토를 덮었다.


“저 방앗간이 보이죠? 내가 이걸 매고 저리로 갈 테니 뭐가 나타나는지 잘 보세요.”


에바는 그 말을 금방 이해했다.


“크리스크로스가 상자를 뺏으려고 달려가면 제3의 암살단도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말입니까?”


생각은 그를 듯 하지만 너무 무모했다. 제3의 암살단이 없다면 쓸데없이 전력만 분산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만에 하나 휴고의 말처럼 또 다른 암살단이 숨어서 전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에바는 만에 하나를 확인 해보고 싶었다.


“나도 같이 가자.”


바늘에 실 가듯 막심이 따라 나섰다. 둘이 여관의 뒷마당을 빠져나가서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여관을 벗어난 그들은 단번에 흑기사의 눈에 잡혔다.


“대장님. 저 놈이 상자를 가지고 빠져 나가려는 모양입니다.”

“터무니 없군. 상자를 단 두 놈에게 맡긴다고?”


흑기사들은 뿔이 달린 투구를 쓰고 있었다. 대부분이 뿔이 한 개인데 대장이라고 불린 자의 것은 세 개였다.


“우리를 유인하려고 잔머리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시할까요?”

“크흠, 그래도 그냥 두기도 찝찝하군. 놈들을 잡아라. 만에 하나 진짜일 수도 있다.”


신호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세 명의 흑기사가 말을 달렸다. 시가지의 샛길로 가로질러서 중앙도로로 들어갔다. 막심과 휴고의 앞을 막아 버렸다.


“휴고 내가 길을 뚫을 테니······”

“제가 먼저 해볼게요.”


막심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휴고가 말의 배를 차서 앞으로 튀어 나갔다.


꽈직!


흑기사 하나가 허리가 반만 접힌 체 공중으로 떠올랐다.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었다.


‘나도 지그문트처럼 이게 되는구나.’


휴고는 지그문트의 방법이 단순해서 마음에 들었다. 따라해 보고 싶었던 동작이다.

도로를 막고 횡대로 벌려서 달려오던 세 명 중 하나가 날라가 버리자 공간이 생겼다.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남은 두 명이 급하게 말을 돌려 휴고를 추격하려 했지만 막심이 그냥 두지 않았다.


휴고는 계속 말을 달렸다. 중앙도로가 끝나 가고 물레방앗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말이 진한 거품을 뿜어댔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제대로 따라오는군.’


첫 번째 공격에서 휴고를 놓쳐버리자 흑기사의 수가 불어났다. 어느 새 다섯 명이 휴고의 뒤에 붙었다. 막심은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군. 자존심 강한 여기사가 이제 내 말을 믿을 수 있겠지.”


휴고가 가까이 가자 물레방앗간 안에서 나온 세 명의 기마무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군대나 기사단 이라기 보다는 용병이나 도적의 모습에 가까웠다.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서 걸쳐 입은 회색의 서코트만 같았을 뿐 그 안에 입고 있는 갑옷은 통일되지 않았다. 하나는 누런 가죽 위에 판금을 댄 경갑옷을 입었다. 다른 둘은 무채색의 판금갑옷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모양이 조금씩 달랐다.


휴고가 물레방앗간을 통과해서 건너자마자 다리는 막혀버렸다.


뚜걱! 뚜걱!


가죽갑옷의 기사가 장판교의 장비처럼 다리 앞에 우뚝 섰다.

그는 두 개의 투석창과 한 개의 랜스창을 뽑아들기 좋게 나란히 땅에다 꽂았다. 양손검을 한 손으로 들고 있다.


큰 덩치에서 뿜어 나오는 위압감과 검날에서 뿜어지는 험상궂은 오러. 다리는 좁았다. 그가 버티고 서자 꽉 차서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다.


흑기사 한 명이 검을 뽑아 들고 다리를 향하여 돌진해 갔다.


꽈깍!


공기를 찢는 소리가 나고 검격이 부딪쳤다. 퍼런 불꽃이 튀었다. 흑기사는 겨우 중심을 잡았으나 가죽갑옷의 다음 공격이 숨쉴 틈을 주지 않았다. 방패가 찢겨나갔다. 두 번의 검격을 더 받아내고는 말의 고삐를 잡아 채서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뭣 하는 놈들이냐?”


흑기사 중 누군가 소리쳤지만 가죽갑옷은 대답 대신 양손검을 앞으로 내밀고 자세를 유지했다. 올 놈은 와보라고 말하는 듯 보였다.


콰콰콰콰!


흑기사들이 옆으로 비껴 섰다. 멀리서부터 말을 달려서 치고 나오는 한 명. 앞으로 세운 창 끝에서 퍼런 오러가 흩날린다. 강철의 꼭지점에 가속도를 더해서 단번에 날려버릴 생각이다.


가죽갑옷이 땅바닥에 꽂아둔 랜스창을 뽑아 들었다. 말의 배를 툭 찼다. 랜스차징을 해오는 적을 가만히 서서 맞을 수는 없다.

두 쌍의 말과 인간이 치킨 게임을 하듯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마주보며 달려간다.


‘콰자작!


산산이 부숴진 나무의 파편이 허공에 산개했다. 흑기사의 창이 부러지고 흉갑이 우그러졌다. 튕겨나간 그는 말 아래로 떨어져 몇 바퀴 구르다가 진흙탕에 처박혔다.


가죽갑옷이 랜스차징을 맞이하러 앞으로 달려 나간 틈에 흑기사들이 다리 위로 진입했다. 회색 서코트의 기사들이 그들을 막아 섰다.


기사들의 난전이 다리 위에서 벌어졌다. 전투괴물들의 검격이 나무의 구조물을 초토화 시켰다. 마나가 충돌하여 용솟음치고 강철이 튀기는 불꽃이 주위를 밝게 했다.


‘무슨 오크도 아니고, 징그러운 놈들.’


다리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멀리까지 파편을 날렸다. 돌 조각 하나가 도탄처럼 날라와서 휴고의 뒤통수를 스쳤다.


휴고의 앞에는 드넓은 올리버 밭이 펼쳐졌다.


‘슬슬 나타나는 구나.’


잎이 울창한 올리버 나무 사이에서 초저녁 가스등이 켜지듯 하나 둘씩 마나의 불빛이 나타나고 있었다. 모두가 황색 계열의 색상이었다.

피 냄새를 맡은 향한 피라니아 떼처럼 흉악한 이빨을 드러내며 휴고를 향하여 모여들고 있었다.


‘시커먼 놈들은 여태 뭐하고 있는 거야?’


휴고가 기다리는 흑기사들은 아직도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와서 이 놈들과 싸워줘야 계획대로 되는데.


삐이이익!


휴고가 동물 뼈로 만든 호각을 불었다. 지그문트나 에바가 지원해 주기를 바랬지만 아무도 응답이 없다.


‘할 수 없지. 갈 때까지 가보자.’


휴고는 자신의 양쪽 뺨을 한 차례씩 힘껏 때렸다. 눈에 별빛이 반짝했다.

마나의 고리를 돌릴 줄 모르는 휴고 만의 마나 활성법이다. 얼굴이 통증을 느끼면 화가 약간 나면서 근육 속에서 마나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좀 다른데?’


마나의 꿈틀거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하더니 오늘은 뭔가 큰 변화가 있는 느낌이다.


휴고는 가장 큰 올리버 나무를 찾아서 말을 몰았다. 올리버 나무는 키가 작지만 가지가 우산처럼 넓게 펴져있었다. 지름이 5갤랍(미터) 쯤 되는 범위이다. 나무 둥지는 등을 지켜주고 가지는 적의 진로를 방해할 것이다.


후우우웅!


휴고가 움직이자 회색 서코트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달려왔다. 다행히도 놈들은 여느 기사처럼 활 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있었다.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마상전투가 여럿을 상대하기에는 더 좋다.


자루가 긴 모닝스타가 스파이크를 번쩍이며 날라왔다. 힘과 속도로 단번에 부숴버리려는 스타일이다. 휴고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좋군 좋아! 같은 식으로 부딪쳐준다.


콰아아앙!


모닝스타의 대가리가 유리처럼 박살이 나고 무쇠조각이 사방으로 날라갔다. 휴고의 거대한 전쟁망치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체 원심력을 타고 한 바퀴 돌았다. 상대의 흉갑을 강타했다.

회색 서코트의 흉갑에서 물감이 튀듯 황색의 마나가 튕겨 올랐다. 마나의 쉴드가 순수한 근력에 의해서 와해되어 버린 순간이다. 그가 말 위에 앉은 자세로 떠올라서 연체동물처럼 사지가 풀리며 땅바닥에 떨어졌다.


두두두두!


다시 한 명의 회색 서코트가 말을 달려왔다. 짧은 창을 세워서 질주했다. 가속도를 더하여 꿰어버릴 생각이다.


콰직!


창대가 부러지고 휴고의 방패가 쪼개졌다. 기사의 몸은 바닥에 처박혔다. 휴고도 말에서 떨어졌다. 충격을 받았다기 보다는 말 타는 것이 서툴러서 떨어진 것이다.


‘진작에 승마를 배워뒀어야지.’


먼지를 털고 일어난 휴고는 등에 지고 있던 상자부터 살펴봤다. 이상이 없다.

휴고는 올리버 나무둥지에 가까이 붙었다. 나무를 등지고 앞으로 오는 놈만 상대하자.


서걱!


곧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등 뒤가 갑자기 허전해졌다. 어느새 나타난 가죽갑옷의 기사가 단 칼에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버렸다.


후우우웅!


도끼같이 무거운 양손검이 다시 휘몰아친다. 전쟁망치가 마주쳐 간다.


카깡!


놈의 검이 묵직했다. 손이 저려왔다. 황색의 오러가 진액처럼 뚝뚝 떨어진다. 휴고는 손맛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이 놈이 대장이구나.’


삐이이이익!


어디선가 호각 소리가 길게 울려왔다. 올리버 나무 사이로 요리조리 막심이 말을 달려오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 7~8명의 흑기사들과 그 보다 더 많은 회색 서코트 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기사들이 하던 싸움을 멈추고 상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달려온 것이다.


“모두 저 놈을 잡아라!”


세 뿔 흑기사가 소리쳤다.


“놈들을 막아라!”


가죽갑옷이 소리쳤다.


두두두두두!

과과과과곽!


흑기사와 회색 서코트들이 단체로 격돌했다. .


‘휴고! 여기다.”


막심이 말 위에서 손을 내밀었다. 휴고가 등 뒤로 올라탔다.


“이 새끼! 어딜 가려고”


가죽갑옷이 흑기사 하나를 퉁겨내고 돌진해왔다. 휴고는 지금이 때라고 생각했다.


“니가 가져가라 상자!”


휴고는 등에 매고 있던 상자를 풀어서 가죽갑옷에게 던져버렸다. 엉겁결에 가슴에 상자를 받아 든 가죽장갑은 말을 멈추었다.


“저 저 놈을 잡아라!”


흑기사들이 모두 상자를 든 가죽갑옷을 향해 달려갔다.

막심이 말고삐를 당겼다. 말을 시가지로 돌리려 했다. 이 틈에 여기를 빠져 나가야 한다.


“아저씨. 그 방향이 아녜요.”


휴고와 막심이 탄 말은 흑기사들의 틈에 섞여서 회색 서코트를 향해서 달려갔다.


콰쾅!


휴고의 전쟁망치가 회색 서코트 하나를 말에서 떨구었다. 흑기사들은 영문을 몰라 했다.


-저 놈이 우리편이던가?

-어쨌던 저놈들을 죽이고 있으니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둬라.

-상자를 다시 뺏으려는 거로군.


흑기사들은 숫자가 적었다. 따로 지그문트와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두면 오래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그건 휴고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양 쪽이 균형이 맞도록 휴고는 회색 서코트를 몇 명 죽여 주려고 생각했다.


콰콰콱!


세 뿔 흑기사가 회색 서코트의 무리를 치고 앞으로 나갔다. 그는 사람 키 만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질풍같이 몰아치는 츠바이한더.

그 궤도에 걸리는 모든 것이 쪼개졌다. 회색 서코트 한 명이 방패가 쪼개진 체 말 아래로 떨어졌다.


“서라! 이교도 놈!”


그는 한 마리 검은 코뿔소처럼 가죽갑옷을 향하여 달려갔다.


삐이이이익!


어디선가 호각 소리가 길게 울려왔다.


“지금쯤 에바는 도시를 벗어났을 라나?”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때문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었군요. 아침부터 텐션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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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29화 공명 +30 22.06.17 110 19 11쪽
28 제28화 악마여. 신이여. +19 22.06.16 138 21 10쪽
27 제27화 세상을 정화시키리라 +33 22.06.15 141 21 11쪽
26 제26화 파괴의 신 +31 22.06.14 160 18 11쪽
25 제25화 강림 +30 22.06.13 173 21 11쪽
24 제24화 전쟁망치들의 조우 +22 22.06.11 185 20 10쪽
23 제23화 알칸시아의 군대 +28 22.06.10 186 20 10쪽
22 제22화 신이여 용서하소서 +34 22.06.08 214 21 11쪽
21 제21화 애꾸눈 선장 잭 +27 22.06.07 216 22 11쪽
20 제20화 두브 장군 +21 22.06.06 227 22 11쪽
19 제19화 도둑들 +22 22.06.04 242 21 11쪽
18 제18화 상어파의 애환 +28 22.06.03 250 24 11쪽
17 제17화 전쟁설계사 +22 22.06.02 257 21 11쪽
16 제16화 스타우드 조차지 +17 22.05.31 275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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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13화 피투성이 독수리 +18 22.05.27 306 20 12쪽
12 제12화 도시는 불타고 있는가 +14 22.05.26 314 19 11쪽
11 제11화 비겁한 놈은 비겁하게 +21 22.05.24 337 22 12쪽
» 제10화 올리버 농장의 결투 +16 22.05.23 343 22 11쪽
9 제9화 놈? 놈! 놈. +24 22.05.21 362 26 12쪽
8 제8화 수상한 상단 +24 22.05.20 38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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