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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그리

돌아온 불멸의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싸그리
작품등록일 :
2020.12.11 00:18
최근연재일 :
2021.05.17 09:07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66,571
추천수 :
1,235
글자수 :
321,165

작성
21.05.17 09:07
조회
216
추천
6
글자
10쪽

되살아난 망령의 꿈

DUMMY

86회

거인이 세상을 떠나셨다

대한민국은 한 인물의 서거 소식에 슬픔에 빠져들었다.

무인이 아닌 일반인들 조차 나라의 진정한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천문의 서울지단으로 끝없이 밀려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세계 무도계의 수장들 역시 진정한 무인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시간은 거인을 잃은 슬픔을 달래려는 듯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다.

지리산 골짜기에 쌓여 있던 눈이 어느새 녹아 계곡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돌돌돌 들렸다.


주혁은 스승님의 장례를 치루고 석달간 조사동에 칩거하며 면벽에 들어있었다.


주혁이 조사동에 칩거하자 슬픔에 잠겨 있던 흑룡이 무슨 불안감을 느낀 것인지 승천각 앞을 서성거리며 불안해 하고 있을 때 한 인물이 조사동을 걸어 나왔다.


칩거를 끝내고 나온 주혁의 모습은 확연이 달라져 있었다.


조금 마른 듯하며 눈빛은 형용할 수없이 깊고 맑았다.

검은 수염이 가지런하게 자라 강건한 군주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의 주위는 은은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주위 사람들이 스스로 옷깃을 여밀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지고 지순한 경지를 넘어선 위대한 군림자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베여 있었다.


주혁을 먼저 보게 된 융은 스승의 몸에서 풍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제왕의 기운을 느끼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스승님 또 다른 성취을 얻으셨군요. 감축 드립니다”


주혁이 융을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 허허 굳이 성취라 할 것은 아니다. 누르고 있던 힘을 놓은 것 뿐이니라.”


융은 이해가 된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떡이고 스승의 마음에 변화가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주혁은 융을 한번 더 살펴보고 말했다.

“호~이제 육신의 허물을 벗을 때가 온 듯 하구나. 조만간 탈각을 준비하도록 하거라”

“예 스승님”

주혁이 조사전을 나와 승천각으로 들어설 때 흑룡이 주혁을 보고 험칫 놀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흑룡이 안색을 굳히며 뭔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하고 자신의 애검을 잡아갔다.


수염과 달라진 기운 그리고 40대로 보이는 외모를 보고 흑룡은 주혁을 알아보지 못했다.


주혁이 이왕 몰라보는 흑룡을 보고 그녀의 경지를 보고 싶어 혜광심어를 보넸다.


“네 놈이 도롱용인가 하는 그 놈인가 보군 따라오너라”


[파지지지직]

흑룡의 얼굴이 불거락하게 폭발직전으로 변하며 거칠은 말이 쏟아져 나왔다.


“오~냐 본녀가 도롱용이다. 이시부럴 놈아! 네놈은 어떤 개 잡놈이냐”


주혁이 축지을 사용해 한발 걸을 때마다 주위환경이 변화하며 서너 걸음 디뎠을 때 대연병장에 도착해 있었다.


흑룡은 뻗치는 열불을 참으며 이형환위의 신법을 펼쳐 주혁을 잡으려 했지만 다가서면 사라지고 다가서면 사라지는 상대를 보고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주혁이 담담하게 서서 흑룡을 바라보았다.

흑룡은 중년의 남자가 가만히 자신을 바라 보고만 있는 대에도 기운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흑룡이 대기의 기운을 끌어 들이고 검을 뽑아 일검붕산의 절기를 펼쳤다.

[쿠쿠구궁]

엄청난 기운이 흑룡의 주위로 몰려들었고 흑룡의 검에는 10장이나 되는 심강이 형성되어 주변의 기운을 빨아들여 폭풍처럼 주혁에게 폭사 되었다.

"하아압"

[콰 콰 쾅]


수천명의 제자들이 기운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연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심검의 경지다”

“와~아아아 심강이다”

엄청난 기운이 주혁을 덮쳐 들었다. 하지만 흑룡의 심강을 쑥 뽑아 한 손으로 거둬들이고 50장 넘어 암벽으로 던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콰 콰 콰 쾅]

50장 넘어 암벽이 [쫘~아 악] 갈라져 버렸다.

그리고 40대 남자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담담하게 서있었다.

기급한 흑룡이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누~누구시오”


흑룡은 너무나 놀랐다. 이 남자가 본문의 최고 절학인 축지 와 이축공결을 발현시켰다.


본문의 조사님들 중 어느 한 분도 실현시키지 못했다는 이축공결(異築空決)을 너무도 쉽게 펼쳐버렸다.


흑룡자신의 내력과 대기의 기운을 합친 거력 그리고 일검붕산에 드리워진 절초의 기운을 가볍게 받아 다른 공간으로 보네 버리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보고 흑룡은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어~어어 어떻게 이럴수가”

[털썩]

흑룡이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수천의 제자들 역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눈만 멀뚱 그리고 있었다.


그때 융이 주혁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하하하 스승님 흑룡사고를 그만 놀리시지요. 이러다 사고께서 정말 사고를 칠 것입니다.”


“하하하 그리하자 구나! 흑룡사매 많이 늘었다”

[허걱]

“대~대사형이라고 진짜 대사형 입니까?”

“하하하 사매 원래 본좌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야”


흑룡이 다가와 주혁을 자세히 살펴보고 안도하면서 말했다.

“정말 대사형이 맞군요 휴~우”

주혁을 보고 화 내려 하던 마음이 사라졌다, 은연중에 풍기는 제왕의 기운이 흑룡의 마음을 순응하게 만들었다.


[천 천 천]

수천의 제자들이 주혁의 기운에 무릎을 꿇으며 예를 올렸다.

“삼가 제자들이 천문의 주인을 뵙습니다”


주혁이 제자들을 둘러보고 말했다.

“편히 하라. 태상 문주님의 장례를 치룬다 수고들 많았다. 3일간 본단의 제자들에게 휴식과 외출을 허락한다.”

“와~아아아 휴식이다. 외출이다 하하하”

주혁은 즐거워하는 제자들을 돌아보고 승천각으로 들어갔다.


흑룡은 투덜거리며 주혁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 시각 일본 도쿄의 외곽 전통 일본식 안가(安家)


다다미식 행랑 다섯 칸이 일렬로 연결된 공간 각 실내에 여섯 사람식 총 30명의 인물이 작은 독상을 받아 놓고 상석의 중년남자를 향해 머리를 쑥이고 예를 올렸다.

“태합전하를 뵙습니다”


태합이라 불리는 남자는 비스듬히 팔걸이에 기대앉아 자신 바로 앞에 엎드려 있는 건장한 사내에게 말했다.


“가토 그대를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어서 좋군”

“본창 역시 전하를 다시 모실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가토가 기세를 피워 올리며 30명의 인물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가토의 시선을 마주한 인물들은 전신을 부르르 떨고 머리를 조아렸다.


대표적인 인물이 고호지마 히로시(65세)였다 그는 날씨가 제법 선선한 대에도 불구하고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그 아래로 아베 마이치(55세) 관방장관, 단테 히로시(57세) 자위대 대장, 이시가와 간토이(55세) 한신그룹 부회장등 일본의 내각과 군부 경제계를 이곳으로 모은 것 같았다


가토 기요마사가 특유의 크르렁 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호지마 히로시”

“하~잇 장군”

“네놈은 적당히 시간 때우다 사임할 생각인 것 같은데 실망이다. 대일본제국의 신하에게 은퇴란 없다. 죽음만이 일선에서 물러날 수 있다. 네놈은 아직 물러날 만큼 공을 세운적도 없다.


네놈들 역시 마찬가지다.

정녕 쉬고 싶다면 공을 세우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알겠나”


“합 합 합 알겠 소이다 가토 장군”


부르르 떨고 있는 대신들을 바라보고 태합이 만족한 듯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타이르듯 말했다.


“이봐 가토 장군”

“하~잇 태합전하”

“노신들을 너무 몰아 붙치는 것 아닌가?”

“태합전하 아직 반도의 조선을 탈환하지 못한 것은 썩은 정신 때문입니다. 전하께서 너무 저놈들을 자비로 대하시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것입니다. 통촉 하시옵소서 전하”


“하하하 본좌를 탓하고 싶은가 가토”

[털썩]

“전하 절대 그렇치 않습니다. 본창은 하루빨리 전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싶습니다”

“하하하 그대의 마음은 알겠다 차후 저들의 단속은 그대가 알아서 하라”

“충, 감사 하옵니다, 전하”


30명의 인물들이 가토의 기세에 눌려 전신을 부르르 떨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태합전하 조금만 기다리시면 조선 호랑이를 사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호~진정인가 가토 기대되는군”

“네 전하 5개월전 시베리아 지역과 연해주 그리고 함경북도 영흥 일대 지역에 5만 마리의 몬스터를 방류했습니다.


이중 5천마리의 시베리아 빅 타이거를 방류할 때 새로 개발된 사노피스 사의 신약을 투여 했으니 성체가 되어 1차 번식도 이루어 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 본영에서 1년전부터 초급 몬스터들을 백두산과 연해주 영흥 일대에 3차례에 걸처 방생했습니다.


먹이가 풍부하니 번식이 빠르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리고 몬스터 사냥꾼을 생태계 연구원으로 위장해 이미 5천명 투입 한 상태 입니다.


전하의 명령이 떨어지면 중국이던 북한이던 바로 침투할 것입니다.


차후 3차례 걸쳐 각성한 초인들을 연해주와 함경북도 지역으로 5만명이상 투입할 계획입니다.


조선본토에 본영의 자본을 5배 이상 투입하고 있으며 세작들과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친일 후손들을 구출할 계획도 수립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카인져 그룹과 협력하여 신약과 마나원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유사시 영혼석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길면 2년 빠르면 1년 내 조선을 제국의 발 아래 장악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태합 전하”


“하하하 좋다 가토 그대는 역시 나의 창이다 이번 만큼은 기필코 조선을 굴복시키고 말겠다.


“단테 히로시”

“태~ 태합 전하”


자위대 대장 단테 히로시는 태합의 눈을 마주치자 맹수 앞에선 초식동물처럼 꼼짝하지 못하고 떨었다.


“자위대의 증강과 훈련은 충분히 되어 있겠지?”

“무~물론 입니다 태합전하 특수대 10만의 훈련이 종료되었고 2차 공격대의 훈련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좋아 고호지마”

“하~잇 태합전하”

“내각은 준비되었겠지?”


“전하 이번개각에 입각할 인물들은 외부적으로 중립을 표방하는 인물들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대 일본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자들입니다.”


“좋아! 하하하 이제 마지막으로 미제 놈들과 협상만 남은 것인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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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살아난 망령의 꿈 +1 21.05.17 217 6 10쪽
85 천붕지함(天崩地陷)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다 +1 21.05.14 245 5 8쪽
84 그림자 조차 밟지 않는다 +1 21.05.13 241 8 9쪽
83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보고도 모르는 놈....... +2 21.05.11 261 7 8쪽
82 천룡대주 의 탄생 +1 21.05.10 264 5 9쪽
81 천룡대장을 얻다 +1 21.05.08 278 6 10쪽
80 천문의 개파대전(開派大展) +1 21.05.06 315 5 8쪽
79 삼불행자 파천문(三不行者 破天門) +1 21.05.05 330 6 9쪽
78 승천제 2 +1 21.05.03 301 7 9쪽
77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1 21.05.01 336 6 9쪽
76 또 다른 여제의 탄생 +1 21.04.30 345 8 7쪽
75 차원이 다른 강함 +1 21.04.28 367 8 8쪽
74 강한 존재에 대한 끌림 +1 21.04.27 391 8 10쪽
73 시대를 역행하는 자 +1 21.04.25 411 7 9쪽
72 어디 가서 쳐 맞고 다니지는 않겠다 +1 21.04.23 374 8 8쪽
71 몬스터 사피언스 2 +1 21.04.21 397 7 8쪽
70 몬스터 사피언스 +1 21.04.19 465 8 9쪽
69 많이 두들겨 맞은 부작용...... +1 21.04.16 450 7 8쪽
68 사필귀정(事必歸正) +1 21.04.14 459 9 8쪽
67 패가 망신 2 +1 21.04.12 458 9 9쪽
66 나만 그런게 아닙니다 대사형~ +1 21.04.11 539 8 10쪽
65 밝혀지는 진실 +1 21.04.08 563 10 9쪽
64 천문의 제3의 눈 +1 21.04.07 545 10 9쪽
63 패가망신(敗家亡身) +1 21.04.05 552 10 9쪽
62 포기 하기는 너무 이쁘잖아 +1 21.04.03 562 10 8쪽
61 승천제 +1 21.04.02 556 9 8쪽
60 자승자박(스스로 자신을 묶다) +1 21.03.31 578 11 8쪽
59 여제의 탄생 2 +1 21.03.30 529 11 8쪽
58 천문의 저력 +1 21.03.28 577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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