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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과의 현실이 꼭 이렇지만은 않습니다(저런 스타일의 사람들이 간혹 없는 건 아니지만, 공부를 제대로 한 인문학도라면...). 석사논문이야 제대로 안 보는 심사위원들이 간혹 있다지만, 박사논문까지 그럴 수는 없구요.
또... 이른바 순수문학이 주된 연구대상이긴 하지만, 대중서사를 연구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어서요. 게임소설을 전문으로 연구하시는 분도 계시거니와, 여성문학 연구에선 순정만화가 주 텍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4,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모르겠지만, 학부생들은 확실히 만화, 드라마, 영화, 장르소설 등을 자주 읽고, 그게 대학원생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듯합니다(개가 똥을 끊지...). 일반화하긴 뭐하지만, 본래적인 의미의 오타쿠들에 친숙한 학문분야가 아닐까...
물론, 그럼에도 대부분의 문학 연구는 이른바 순수문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순수문학 연구의 저변이 폭넓다는 게 하나의 이유겠고, 또 대학원생들은 이쪽으로 탁월하게 지식을 축적했으니 연구대상으로 고려하기가 수월했을 것이고, 한편 연구자 본인이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위상을 구별해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을 뭉뚱그려 말하자면, 그 어떤 장르문학의 욕망이 연구자의 욕망과 거리가 먼 데서 나타나는 결과다, 정도로 해볼 수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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