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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빈문서를 열면,

캐릭터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놓기 시작해.

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야.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성실하게 한글 파일을 열어 새 문서를 만들어 주는 것이야.

내가 게으름을 피우면 캐릭터들도 무의미하게 사라져 버려.

신이 나서 자기 얘기를 나에게 주저리주저리 말해 주다 가도 

나에게 삐쳐서 사라져 버리지.

그래서 난, 그들을 위해서 매.우. 성실한 자세를 유지해야만 해.

그 성실함이 결코 쉽지 만은 않아. 

꽤 많은 날들과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걸 알아버렸거든. 후.

성실하게 집중!!

이것만 약속할게.

부탁해. 나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