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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용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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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kistch
작품등록일 :
2022.05.16 21:42
최근연재일 :
2022.05.19 18:00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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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수 :
62,242

작성
22.05.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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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화 조력자 1

DUMMY

- 보루완 성 : 호드 군사지역 -




호센과 에일리아는 글을 그리 빨리 습득하지는 못했다.


에일리아는 글을 배우다 계속 다른 생각에 빠졌고,


호센은 오웬의 시중 노릇을 하느라 글을 배울 시간 자체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7년의 세월이 지나니, 호드어와 공용어까지 읽을 수는 있게 되었다.



퀴리언은 저 둘에게 글을 가르친 것을 통해,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저들에게 글을 가르친 나 정도면 사이트마같은 괴수에게도 글을 가르칠 수 있겠군.’


퀴리언은 조금 더 늙긴 했지만 에일리아의 걱정이 무색하게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살아 있었다.


그리고 꼬마에서 성인으로 자라고 있는 에일리아에게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


스스로 세상 전부를 등지고 사는 퀴리언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주는 일이, 서고에 책을 읽는 호드가 가득 차 있는 정도의 특별한 일이었다.


17살이 된 에일리아는 2m 가까이 되는 호센의 어깨까지 키가 컸고, 곱슬거리는 짙붉은 머리카락은 어깨너머 등까지 길게 자랐다.

하나로 대충 묶은듯한 머리카락은 에일리아의 무심한 성격이 잘 드러났다.


에일리아는 용에 관한 책도 보긴 했지만, 여전히 음식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고, 직접 요리하는 것도 매우 좋아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식사량도 많았지만 과체중은 아니었다.


호센은 에일리아가 저렇게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 이유는 평소 체온이 높아서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일리아의 몸은 항상 따뜻했다.

.

에일리아는 항상

"내 마음이 가장 따뜻하기 때문에 내 손도 따뜻한 거에요!"라고 말했다.


에일리아가 이렇게 말할 때 마다, 호센은 이렇게 대답했다.


"에일리아.. 자기 입으로 자기가 착하다고 얘기하지 마. 너도 더 이상 꼬마가 아니잖아~

겸손이라는 덕목을 배워. 그리고 넌 그렇게 착하지 않아.. 평소 개일리아를 괴롭히는 것을 보면.."


이렇게 에일리아와 호센은 서로 놀리면서 놀 정도로 친한 친구가 되었다.


외형적으로도 호센과 에일리아는 더 이상 아빠와 딸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제 둘은 진짜 친구가 됐다.


호센은 말했다.


"개일리아 이름부터가 잘못됐어!"


엉터리 같은, 대충 생각나는 대로 지은 이름 같아 보이지만, 진심으로 나름 심사숙고하여 지은 이름이었다.


개일리아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개일리아의 몸 전체는 밝은 회색 털이 덮고 있고, 이마부터 등을 타고 꼬리까지 검은색 털로 이어져 있었다.


개일리아의 특이한 점은 탈로프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았고, 발톱이 매우 날카롭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나름 예쁜 것에 대한 욕심이 있는 에일리아가 개일리아에게도 양치를 직접 해주고 있으며, 발톱도 날카롭게 계속 갈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봉숭아 꽃잎으로 개일리아의 발톱을 붉게 물들여 주기도 했다.


개일리아는 아직 다 크지 않았다.


호드는 태울 수 없어도, 호드에 비하면 한참 작고 날씬한 에일리아 정도는 등에 태울 수 있게 되었다.


에일리아가 개일이라를 타고 다니면, 호센은 “개~에~~일리아가 달리는구나~“ 하면서 개일리아의 이름을 가지고 놀렸다.


호센과 퀴리언, 오웬처럼

성장하는 에일리아를 보며 에일리아의 매력에 빠지는 호드도 있는 반면, 에일리아가 성장하는 만큼 경계하는 호드들도 있었다.


그래서 호센과 오웬이 항상 에일리아를 지켜주고 있었다.




- 보루완 성 : 대군주의 방 -



사령관 오웬 그리고 부사령관 타라쿤은 대군주의 방으로 갔다.


대군주 드루온의 방에는 드루온과 수사관 샤칼, 행동 대장 크와트도 있었다.


오웬과 타라쿤이 들어오자 수사관 샤칼이 먼저 말을 꺼냈다.


“최근 인간들이 병력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부사령관 타라쿤이 말했다.


“정찰병의 보고에 따르면, 7년 전 아이들을 불태워 죽이는 걸 교황에게 발각된 후 그때부터 조금씩 병사들을 모으고 있다고 들었다.”


“부사령관님, 제가 인간들의 땅에 첩자를 보내 상세히 알아볼까요?”


“두 가지 이유 아니겠느냐? 어린아이들을 불태워 죽였으니 민심을 잃었을 테고, 그 폭동을 제압하기 위한 군대이거나..”


타라쿤은 잠시 오웬을 슬쩍 쳐다보고 말을 이었다.


“폭동 제압이 아니라면, 겁쟁이 카타시아 놈들이 우리가 용의 아이를 데리고 쳐들어 올까 봐 겁먹고 있는 것이겠지.”


대군주 드루온이 타라쿤의 말에 긍정했다.


“카타시아 인간들이 병력을 키운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우리 보루완 성으로는 쳐들어 오진 않을 것이다. 우리의 견고한 성벽이 우리를 지키고 있는 한, 패배는 없다.”


샤칼도 거들었다.


“맞습니다. 안 그래도 카타시아 왕은 평소 백성들을 탄압해서 그들에게 원망을 사고 있는데, 우리 호드를 이길 수 있을 만큼 병력을 무리하게 늘리다 보면 스스로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남쪽 성문을 인간들이 부수려면 적어도 호드 군사의 3배는 있어야 하는데, 카타시아는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크크크”


오웬은 생각이 달랐다.


“인간들이 에일리아를 뺏으려고 군대를 모으고 있다면,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행동 대장 크와트는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


“에일리아는 골칫거리입니다! 용으로 변할 기미도 없고, 용으로 변한다고 해도, 용으로 변한 상태에서 또 폭주해버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 점은 사령관님이 가장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오히려 지금처럼 에일리아를 자유롭게 놔둔다면, 언제 또 폭주를 해서 우리에게 피해를 줄지 모릅니다.”


오웬이 크와트를 쳐다보고 말했다.


“더 이상 에일리아가 폭주하는 일은 없을 거다. 사이트마 때는···”


크와트는 바위를 긁는 듯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크크크, 사령관님. 에일리아는 괴수 한 마리 때문에 호드의 심장을 꺼냈습니다. 그게 우리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용이 되어서 우리 호드땅을 모두 불태워 버릴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대군주 드루온은 고민을 하는 듯 보였고, 오웬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3년전


- 은의 요새 : 호드 지역 / 데오니스 마을 : 인간 지역 -



에일리아가 14살 때의 일이다.


오웬은 성안에만 갇혀 있는 에일리아를 위해 일부로 먼 곳에 있는 은의 요새로 호센과 에일리아를 데리고 순찰을 갔다.


호드 지역 은의 요새는 대륙의 남쪽에 있는 호드와 인간의 영역이 맞닿은 경계지역이다.


이곳은 호드 땅과 인간 땅의 평균 폭이 1km가 넘는 큰 강을 기준으로 나뉜다.


강어귀에 호드의 요새인 은의 요새가 있고, 강 반대편으로는 인간들의 데오니스 마을이 있다.


오웬이 일부러 에일리아를 이 멀리까지 데리고 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이트마는 매년 같은 날 한번씩 이 강을 따라 바다로 나가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사이트마의 몸길이는 다 자라면 30m가 넘는 큰 괴수이다. 머리는 용과 비슷하며 목과 몸은 전체적으로 길고, 다리가 짧다.

폐로 호흡을 하지만 주로 물에서 살고 땅에서는 매우 느리게 이동한다.


또, 온순하기 때문에 인간이나 호드들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사이트마는 기분이 좋으면 물을 한가득 입에 물고 하늘로 뿌리는데, 이 물방울에 빛이 반사되면 커다란 무지개가 생겼다.


그래서 사이트마가 지나가는 날이면 오늘처럼 인간과 호드는 강가에서 사이트마를 구경한다.


호드들은 그 무지개를 보고 소원을 빌었다.


“저도 상급 호드가 돼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오웬은 호센과 에일리아를 데리고, 망루 위로 올라갔다.


호센이 말했다.


"왜 경비병이 없죠? 이놈들 또 보초 안 서고 어디 가서 술이나 마시고 있나 보군! 사령관님, 몰래 오길 잘했네요. 곳의 경비대장에게 경고를 줘야겠습니다."


오웬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경비 대장은 내가 질책하지. 그보다 오늘도 사이트마가 무지개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구나."


"사령관님 무슨 소원을 비실 겁니까?"


오웬은 생각했다.


‘에일리아가 진짜 용으로 변한다면, 다시 큰 전쟁이 시작되겠지. 그렇게 된다면 에일리아도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야.’


오웬은 전쟁보다는 에일리아를 걱정했다.


에일리아가 용의 아이가 되는 걸 바라지 않으니 보통의 아이처럼 자라서 평범한 삶을 살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었다.


하지만 이 소원을 호센이나 에일리아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때, 사이트마가 보였다.


큰 사이트마 한 마리와, 몸길이가 3~4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새끼 사이트마 두 마리도 함께 있었다.


사이트마는 강 폭이 좁아지는 인간 마을과 호드 요새 사이를 지날 때 물을 뿜었다.


그 흩날리는 물방울은 파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을 반사시켜 무지개를 만들었다.


에일리아가 말했다.


"와~~ 저렇게 선명한 무지개는 처음 봐요!"


그 선명한 무지개 사이로, 에일리아의 팔뚝만 한 작살이 날아갔다.


그 작살은 새끼 사이트마의 등에 명중했다.


어미 사이트마가 눈치 챌 세도 없이, 등에 꽂힌 작살은 빠른 속도로 새끼 싸이트마를 물 밖으로 끌어당겼다.


이 모습을 본 오웬과 호센은 작살이 발사된 곳으로 달려갔다.


작살에 감긴 쇠사슬은 네 명의 호드가 도르래를 이용해 감고 있었다.


오웬과 호센이 도착하자. 도르래를 감던 호드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사령관님.. 사령관님이 왜 여기에?"


이때 호센은 인간들 쪽에서 화살이 날아오는 소리를 들었다.


호센은 재빨리 쇠사슬을 감던 호드를 밀쳤다.


날아오던 화살은 호센이 밀친 호드의 팔에 꽂혔다.


만약 호센이 밀지 않았다면 이 화살은 심장에 꽂혔을 것이다.


빠른 화살이 공기를 가로질러 만드는 바람 소리가 한 번 더 들렸다.


호센은 방패를 들어 화살을 막았다.


오웬은 화살이 날아온 인간 땅 쪽을 보며 말했다.


"이 거리에서 여기까지 화살을 날릴 수 있는 인간은 한 명 밖에 없다."


오웬은 고개를 들어 호센에게 가라는 신호를 주었다.


호센은 오웬의 명령을 받고, 급히 인간 땅과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등에 메고 있던 커다란 활을 꺼내 신중하게 겨냥했다.


"이 정도 거리라면 내 화살도 당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겠지."


호센은 화살이 날아온 쪽을 겨냥해 화살 10발을 연속해서 쐈다.


호센의 위협사격 덕분에, 인간 땅에서는 더 이상 화살이 날아오지 않았다.


오웬은 병사들을 추궁했다.


"너희는 왜 망루에서 보초를 서지 않고 여기에서 사이트마를 사냥하고 있지?"


오웬은 한 손으로 작살을 잡고 있던 경비병 한 명의 목을 움켜쥐었다.


호드는 켁켁 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웬은 손에 힘을 더 주고 경비병을 들어 올렸다.


땅에서 발이 떨어진 경비병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켁켁거릴 뿐이었다.


목이 잡힌 경비병의 동공이 풀리자, 오웬은 경비병 호드를 던져 버렸다.


그리고 칼을 꺼내 경비병에게 다가갔다.


옆에 있던 경비병은 잔뜩 겁을 먹고는 오웬앞에 엎드려 말했다.


"사령관님 살려 주십시오. 저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누가 영물인 사이트마를 사냥하라고 시켰느냐?"


"은의 요새 경비 대장 킬록님입니다. 사이트마의 심장은 아주 비싸게 거래됩니다. 고급 마법 재료라서..."



한편, 에일리아는 피를 흘리며 물 밖으로 끌려 나온 새끼 사이트마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새끼 사이트마가 물 밖으로 끌려 나오길 기다리던 세 명의 호드들은 피를 흘리며 비병을 지르고 있는 새끼 사이트마를 물에서 더 멀리 이동시키기 위해 창으로 사이트마를 찌르고 있었다.


새끼 사이트마는 피를 흘리며 창에 찔리지 않게 느릿느릿 호드의 요새 쪽으로 도망을 쳤다.


어미 사이트마도 새끼의 비명을 듣고 호드의 땅 쪽으로 방향을 틀어 물 밖으로 나오자 이동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에일리아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숨이 가빠지고, 몸에서 열이 났다.


어미 사이트마도 비명을 질렀다.


양쪽 망루에 있던 호드들은 아주 느린 속도로 새끼 사이트마 쪽으로 움직있는 어미 사이트마에게 화살을 쐈다.


사이트마의 가죽은 덩치만큼이나 두껍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살은 튕겨져 나갔지만, 정확하게 맞춘 몇몇 화살은 사이트마에게 상처를 줬다.


에일리아는 어미 앞에서 새끼를 잡아가려는 호드를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분노에 휩싸인 에일리아는 생각이란 것을 할 수 없었다.

에일리아는 숨은 수증기가 보일 정도로 뜨거워졌다.


이윽고 많은 화살을 맞은 어미 사이트마도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어미는 더 크게 비명을 질렀고, 창에 찔리며 도망 다니던 새끼 사이트마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어 결국 쓰러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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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호드의 세계 5 22.05.17 7 0 12쪽
6 6화 호드의 세계 4 22.05.17 12 0 12쪽
5 5화 호드의 세계 3 22.05.16 14 0 13쪽
4 4화 호드의 세계 2 22.05.16 16 2 12쪽
3 3화 호드의 세계 1 22.05.16 18 2 13쪽
2 2화 포로가 된 에일리아 22.05.16 24 3 14쪽
1 1화 용이 된 아이 22.05.16 3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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