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만 생각하다가 정작 독을 타고 도망치니까 갈데가 없는거죠. 생각난게 주인공이구요. 정작 찾아가니 할말이 없어서 제자로 삼아달라고 한 거구요. 물론 멋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에게는 하늘 같았던 계추가 한마디 말에 허리 숙이고 잘못을 빌고 하니까 무척 대단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가난한 형편에도 글을 익히려 했다는 건 출세욕도 강하다는 거구요. 그리고 이용까지는 아닙니다. 고양이가 호랑이를 이용할 생각을 못하는 것처럼 항응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엄두도 못 냅니다.
그리고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설정한 캐릭터가 읽는 분한테 어떻게 비춰지는지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분명 이후의 글의 진행에 우르강님의 이 댓글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옛날에 남자 16세이면 결혼합니다. 여자는 14세구요. 지금 나이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수많은 책을, 그것도 잡서들을 많이 읽어서 아는게 많을 뿐입니다. 경험은 일천하죠.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만 잘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황미주는 막걸리입니다. 달달한 술이라서 어린 아이나 여자들 입맛에 잘 맞습니다.
소월의 무두질과 요리는 무릉도원에서 배운 겁니다. 어릴때부터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기술을 가르치고, 재능이 평범하면 농사 짓거나 힘을 쓰는 일만 하는 겁니다. 무릉도원은 폐쇄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요리와 무두질, 재봉 등 몇가지가 매우 발달했다는 설정입니다.
남이 장군은 열여섯에 장군이 되었죠. 남아이십미평국, 후세수칭대장부라고 스물에 나라를 평안케 하겠다고 시를 썼습니다. 그리고 몇편 전에 나온 이존효는 열네살인가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았습니다.
항응이 힘이 있기 때문에 대단해 보이는 것이지, 정신적으로는 성숙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지식을 책을 통해 많이 알지만 책에 없는 지식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를 쓴 이유는, 저때 열여섯이면 집안에서 강제로 혼인 시키고, 애아빠가 되고 하면 가출을 못합니다.
현대의 기준으로 쓰자면 스물정도에 가출 시키는 것이 맞겠지만 저때 시대상으로는 열넷이면 반은 어른취급을 받습니다. 그래서 나이를 어리게 잡았습니다.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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