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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절세신응-絶世神鷹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7.10.11 12:40
최근연재일 :
2017.11.08 21: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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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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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6
글자수 :
464,143

작성
17.10.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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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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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글자
10쪽

조동지쟁

DUMMY

항응은 장웅과의 대결에서 백원으로부터 배운 검법의 효용을 확인했다. 백원과의 대결에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었지만 상대적으로 하수인 장웅에게는 충분히 효과를 발했다.


마음속의 미혹이 사라지고 믿음이 생기자 새벽에 백원과의 대결에서 항응의 태도도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게 설마 하는 의문을 가지고 대하는 것보다 일말의 의심도 없이 굳게 믿고 임하자 백원의 검로가 더욱 뚜렷이 보였다.


정확히 보름 되는날 새벽 대결을 마친 백원은 명견이라는 두글자 대신 종(終)이라는 한글자로 대신했다. 항응은 백원에게 포권을 하며 허리를 깊숙히 숙였다. 다시 허리를 펴자 백원은 종적도 없이 사라졌다.


항응과 소월은 형주와 형소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형주는 나이가 환갑을 넘은 사제에게 이것저것 가르쳤고 제대로 못하면 호통으로 다스렸다. 식사가 끝나자 형주는 설거지를 형소에게 전부 맡겨버리고 항응과 소월을 데리고 명경대사의 방으로 향했다.


명경대사는 수십개의 환단을 소월에게 건넸다. 웅담으로 만든 환약은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하나씩 먹으면 된다. 명경대사는 완치를 장담하지 못했다.


"대리의 천룡사에 일양공이라는 무공이 있소. 무림에 보기 드문 순양공(純陽功)이라 소월 시주의 상처를 완치할 수 있을 것이오. 그곳에서 인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천룡사로 향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소월은 자신의 이름을 소검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명경대사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자 깜짝 놀랐다. 항응은 명경대사가 들으려 하지 않으면 온갖 소리가 들린다던 말이 기억났다. 명경대사에게 절을 올린 두 사람은 형주와 작별을 하고 복호사를 떠났다.


원공검법에 푹 빠진 항응은 길을 급하게 재촉하지 않았다. 소월도 예전과 달리 수련에 힘을 쏟았다. 웅담으로 만든 환단은 둘로 나누어 항응과 소월이 반씩 간직했다. 소월이 통증을 느끼적이 없어 한알도 복용하지 않았다.


원공검법의 진체를 깨닫지 못한 항응의 수련은 지지부진했지만 소월의 무공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월녀검은 항응이 가르치는 재주가 없어 진도가 느렸지만 순양진인으로부터 전수 받은 유신장은 빠르게 익혀나갔다.


둘은 유유자적하게 산수를 관람하며 대리국의 땅에 들어섰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천룡사는 누구나 알았다. 항응과 소월을 중원에서 천룡사로 찾아온 독실한 불교도로 오해한 대리 백성들은 둘을 친절히 대했다.


대리국의 수도인 양저미성에 도착한 둘은 객잔에 짐을 풀었다. 방값을 지불할 때 은자를 넉넉히 쥐어주면서 말들에게 좋은 여물과 삶은 콩을 넉넉히 먹이라 당부했다. 오랫만에 뜨거운 물로 시원하게 목욕한 항응은 저녁을 먹으러 일층으로 내려왔다.


항응은 대리의 특색음식인 황민계와 청정이해어를 시켰다. 황민계는 닭고기의 물기를 적당히 뺀 후 기름으로 뜸들여 익힌 닭고기 요리이다. 완성된 요리는 전체적으로 황금빛이어서 귀한 손님이 오거나 중요한 명절날에 해먹는 음식이다.


청정이해어는 이해의 물고기를 맑은 물로 찐 물고기찜이다. 이해는 바다가 아니라 설산의 눈이 녹아내린 물로 인해 형성된 호수이다.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물고기들은 어떤 향신료도 필요 없이 그 자체로 맛이 있었다.


항응이 비싼 요리 두개를 시키자 점소이가 좋은 차를 내왔다. 고산차(古山茶)라 불리는 이 차는 백년이상 된 차나무에서 뜯은 잎으로 만든 차로 처음에 쓰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단맛이 느껴진다. 그러다 마지막에 입안에 향이 퍼지는데 그 향을 쉽게 잊지 못하는 자들이 고산차를 자주 찾는다.


항응은 구석자리에 앉아 혼자 차를 음미하며 소월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황민계나 청정이해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이다. 하지만 항응은 요리가 소월이 목욕을 끝내고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오리라 확신할 수 있었다.


객잔은 음식값이 비싼 만큼 손님들도 좋은 옷을 입은 부유해 보이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세명의 청의를 입은 남자가 객잔에 들어서자 몇몇 손님들이 일어서서 인사를 올렸다. 세 남자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받으며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점소이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키가 크고 준수한 얼굴을 한 남자가 큰소리로 주문했다.

"황민계 한접시와 청정이해어 하나에 생피 한접시, 그리고 노백감(老白甘) 세병을 올리거라."


점소이는 공손한 태도로 주문을 받고 주방에 전달했다. 점소이가 돌아서기 무섭게 다른 상에서 추가주문이 들어왔다.

"황민계 한접시와 청정이해어 하나에 생피 한접시, 그리고 조매주(雕梅酒) 세병을 올리거라."


점소이는 역시 공손한 태도로 고개를 주억거리고 주방에 전달했다. 곧바로 두명의 다른 점소이가 고산차를 두 상에 가져다 주었다. 주방에서 동시에 나온 두 점소이는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동시에 두 상에 차주전자와 찻잔을 내려놓았다.


다른 상의 손님들은 황급히 계산을 마치고 두 상의 사람들에게 인사를 올린 후 객잔을 떠났다. 조매주는 노백감보다 조금 더 비싼 술이다. 요리를 똑같이 시키고 술은 더 비싼 것으로 시키는 것은 시비를 거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뒤늦게 들어온 자들은 조씨 가문의 사람들이고 먼저 자리잡고 있던 자들은 동씨 가문의 사람들이다. 항응이 태어난 해에 단사평이 고방과 함께 동가라를 군사(軍師)로 삼고 군대를 일으켰다. 백족의 서른일곱 부족으로부터 군사를 빌려 대의녕국(大義寧國)을 멸하고 대리국을 세웠다.


단사평의 훌륭한 치세 덕분에 대리국의 백성들은 배불리 먹고 따뜻이 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대리국을 세우고 칠년만에 지방시찰을 하다 과로사하였다.


그후 단사평의 아들 단사영이 왕위를 이어 받았으나 단사평의 동생 단사량이 재상 동가라와 함께 정변을 일으켜 조카를 왕위에서 쫓아냈다. 단사량은 육년간 왕위를 지키다 작년에 죽었다.


단사량의 아들 단사총이 즉위하자 재상인 동가라를 멀리하고 조방의 후손들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동가라의 권세가 왕에 비견되어 단사총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동씨 가문에 십여년간 눌려있던 조씨가문은 단사총이 왕이 된 후 신속히 힘을 키워나갔다.


그래서 조씨가문의 사람들이 주문하자 동씨가문의 사람들이 시비를 건 것이다. 아직은 동씨가문의 위세가 더 강한지라 조씨가문의 사람들은 시비를 무시했다. 사람들이 서둘러 떠난 객잔에는 냉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객잔의 다른 점소이들을 지휘하는 행두(行頭) 점소이가 항응에게 다가와 땀을 흘리며 사정을 했다.

"객관(客官), 본점의 사정을 대충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시키신 요리 두개를 저 두 상에 먼저 올리도록 허락하신다면 요리값을 절반만 받겠습니다."


항응은 어차피 소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행두는 항응에게 감사의 의미로 남간녹차(南澗綠茶) 한주전자 더 올렸다. 고산차보다는 덜 귀하지만 많은 사람의 입맛에 맞아 널리 알려진 차이다.


"소이(小二 - 점소이)야, 여기 무량산 오골계 한마리 푹 고아 올리거라."


동씨 가문의 사람들이 추가주문을 하기 무섭게 조씨 가문의 사람들도 따라갔다.

"소이, 여기 무량산 오골계 두마리를 하나는 삶고 하나는 구워서 올리거라."


행두는 이런 일을 자주 접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대응책이 생겼다.

"손님들에게 미안합니다만 본점에 오골계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점주께 말씀드려 빠른 시일내에 구비해 놓겠습니다."


조씨 가문의 사람들은 별말을 하지 않았지만 체면을 구겼다 생각한 동씨 가문의 사람들이 트집을 걸었다.

"내 분명 주방에서 오골계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네놈이 감히 나한테 거짓을 고하느냐?"


우는 소리만 듣고 보통닭인지 오골계인지 구분한다는 것은 억지이다. 행두는 진짜 남은 오골계가 없다며 거듭 사죄를 했다. 보통은 이정도에서 끝낼 일이지만 동씨 가문의 사람들은 일찍 와서 술 몇순배 돌려서 취한 상태였다.


"내 주방에 직접 들어가서 오골계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만약 오골계 깃털이라도 발견하면 네 목을 칠 것이다."


주방에서 나온 점소이가 행두에게 신호를 보냈다. 신호를 받은 행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주방에 오골계가 남아있는 것이다.


"소이, 아까 내가 시킨 오골계 요리를 다른 손님들에게 나눠 주게. 저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내가 양보함세."


항응의 말에 행두는 절을 할 뻔했다. 항응의 말이 끝나자 조씨가문의 사람들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형장이 시킨 요리를 내가 은자 열냥으로 양도 받겠소. 말투를 보니 중원에서 온 것 같은데 귀한 요리를 공짜로 양도해서야 되겠소."


"내가 열다섯냥으로 양도 받겠소. 귀한 요리이니 제값을 쳐줘야 하지 않겠소."


조씨가문과 동씨가문이 또 시비가 붙기 시작하자 항응은 귀찮음을 느꼈다. 남간녹차를 찻잔에 부은 뒤 손으로 잔을 움켜쥐었다. 순식간에 찻잔안의 녹차가 펄펄 끓어올랐다.


"이 항모가 오골계를 여러분들께 대접해 드리고 싶소. 내 성의를 무시하지 않으셨으면 하오."


항응의 기세에 눌린 두 가문의 사람들은 항응에게 감사인사를 올렸다. 그후 더 이상의 시비가 없이 조용히 음식을 즐긴 후 객잔을 떠났다. 행두가 반으로 갈라 반마리씩 올린 오골계에는 젓가락도 가져다 대지 않았다.


저녁을 맛있게 먹은 항응과 소월은 단잠을 자고 일어났다. 새벽 일찍 일어난 둘은 짐을 챙기고 서문으로 향했다. 천룡사가 서쪽으로 삼백여리 떨어진 점창산의 산자락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문에서 검문을 받으면서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어제 입성할 때 검문을 받지 않아 나갈때 검문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서문의 책임자가 어제 객잔에 있던 동씨가문의 사람인 것을 확인하자 대략의 사정이 짐작됐다.


작가의말

점소이를 부를 때 소이라고 부릅니다. 점소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조동지쟁은 조씨와 동씨의 다툼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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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균여대사 +14 17.10.27 5,831 172 11쪽
52 고려사신 +14 17.10.27 6,283 160 11쪽
51 비무논검 +10 17.10.26 6,205 1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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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지쟁 +8 17.10.20 7,490 18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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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명경대사 +14 17.10.19 7,410 18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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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흑풍대신 +14 17.10.12 10,486 241 10쪽
5 소응출롱 +9 17.10.12 11,294 251 10쪽
4 복면소년 +13 17.10.11 12,015 248 9쪽
3 패왕공자 +15 17.10.11 13,422 262 10쪽
2 탐요동경 +20 17.10.11 15,304 260 9쪽
1 화골면장 +14 17.10.11 25,122 27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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