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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신응-絶世神鷹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7.10.11 12:40
최근연재일 :
2017.11.08 21:19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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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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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4,143

작성
17.10.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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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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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글자
10쪽

신룡승천

DUMMY

보름달이 뜨는 날은 내단의 기운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날이다. 보름달이 며칠씩 뜨지만 처음 뜬 날의 기운이 제일 성(盛)하다. 팔족흑사는 요동치는 내단의 기운을 능숙하게 제어하며 정순한 달의 정기를 받아들였다.


팔족흑사의 두눈은 사실 소용이 없다. 팔족흑사는 눈이 아닌 감각으로 사물을 인식한다. 두눈은 사물의 식별이 아닌 빛의 강약을 탐지하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모든 감각이 내단에 쏠려있기 때문에 평소라면 손쉽게 알아차렸을 항응의 접근을 감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응이 몸을 날리자 이변을 알아차리고 급하게 내단을 회수하려 했다. 하지만 내단의 기운이 요동치며 팔족흑사에게 대항했다. 예상치 못한 내단의 반항에 잠깐 멈칫했지만 팔족흑사는 빠르게 내단의 저항을 제압했다.


하지만 그 짧은 머뭇거림이 항응에게는 천재일우(千載一遇 - 천년에 한번 만날 수 있는)의 기회였다. 원래부터 그러려 했던 것처럼 항응의 궤적이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팔족흑사의 내단이 항응의 오른손에 들어왔다.


얼떨결에 내단을 손에 넣은 항응은 본능적으로 두번의 비천등운을 더 시전했다. 삼각형을 그리며 이동한 항응은 다시 동굴속으로 돌아갔다. 동굴속에서는 비천등운이 아닌 원래 사용하던 경신법을 사용해 밖으로 이동했다.


내단이 사라지자 팔족흑사는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질렀다. 커다랗게 벌린 입에서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분지를 에워싸고 있는 석산(石山)이 팔족흑사의 비명에 흔들렸다.


당달아 밖의 땅도 산과 함께 흔들렸다. 엎드려 제사를 지내던 장주의 아들은 벌떡 일어서서 고함을 질렀다.

"승천한다. 신룡이 승천한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장주의 아들에게 집중되었다. 그리하여 동굴을 벗어나는 항응의 신형을 발견한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는 비천호리밖에 없었다. 동굴을 벗어난 항응은 높게 자란 풀숲에 몸을 숨기고 숨을 골랐다. 단전속의 기운이 요동쳐서 당장 움직이기 힘들었다.


보름달이 뜨는 며칠동안 무공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한번의 실수도 없던 것은 그야말로 천우신조(天祐神助)라 할 수 있다. 항응은 황급히 노란 가죽으로 된 주머니를 꺼내 팔족흑사의 내단을 넣었다.


족제비 가죽으로 만든 이 주머니는 내단의 기운을 차단해준다. 여태껏 사용할 일이 없어 처음 사용하는 것이다. 마음은 당장 여기에서 도망가고 싶지만 단전에서 요동치는 기운 때문에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장주 아들의 외침에 멀리 있던 마을 사람들이 달려왔다. 더 멀리에서는 장원을 지키던 병사들도 달려오고 있었다. 병사들은 땅의 흔들림때문에 달려오는 것이지만 장주의 아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저렇게 컸나 싶었다.


북쪽에서 일어난 소란과 병사들의 이동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깨어났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북쪽으로 달렸다. 함께 달리다 부모를 놓친 아이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고요하던 마을이 삽시간에 소란스러워졌다.


내단의 기운이 사라지자 팔족흑사는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팔족흑사는 묵염목을 떠나서는 안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운을 주는 상부상조의 관계라 멀리 떨어지면 둘다 위험해 진다. 하지만 완전한 야성으로 돌아선 팔족흑사는 여덟개의 발을 놀려 절벽을 타고 올랐다.


장주가 평소에 드나들던 동굴로부터 팔족흑사가 신형을 나타내자 장주의 아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신룡이시여, 나를 데리고 승천하소서."


장주의 아들은 땅에 무릎을 꿇은 채로 무릎걸음으로 팔족흑사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기천제를 지내던 장주의 일족들도 장주의 아들을 따라했다. 마음이 급한 자들은 아예 일어서서 달음박질을 했다.


팔족흑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자를 커다란 송곳니로 물어버렸다. 아무런 기운도 없는 먹이라 삼키지 않고 그냥 뱉어버렸다. 대여섯명이 팔족흑사에게 생명을 잃고 나서야 사람들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상황을 지켜보던 장주도 이변을 알아챘다. 장주는 신룡이 승천하면 자신을 무조건 데리고 갈 것이라는 생각에 급해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자 품속에서 단적을 꺼내 입에 물었다. 우선 신룡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장주가 단적을 불자 팔족흑사는 거기에 반응했다. 하지만 장주의 예상과는 달리 더욱 흉폭해진 팔족흑사는 곧장 장주를 덮쳤다. 겁에 질린 장주는 훌륭한 경공도 사용해보지 못하고 팔족흑사의 송곳니에 목숨을 잃었다.


장주가 떨어트린 단적은 팔족흑사의 몸에 깔려 가루가 되었다.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땅에 엎드려 비는 장주의 일족을 팔족흑사는 하나하나 물어죽였다. 함께 승천하려고 달려오던 사람들은 피비린내나는 광경에 놀라 곧바로 몸을 돌려 도망쳤다.


장주의 일족들을 다 물어죽인 팔족흑사는 적구를 덮쳐갔다. 나무에 매어져서 도망가기 힘든 적구는 구슬픈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항응이 급하게 뛰쳐나갔으나 거리가 멀어서 아무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항응은 칠성비를 꺼내들었다. 작은 비수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지만 뭐라도 하고 싶었다. 그때 적구의 옆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왔다.


덩치가 작은 송아지만큼 커진 묵구였다. 묵구는 자신의 몸을 던져 팔족흑사의 머리에 부딪혀갔다. 묵구의 힘이 상상이상이었던지 적구를 향하던 팔족흑사의 머리가 옆의 나무에 부딪혔다.


항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칠성비를 던져 적구를 묶어둔 밧줄을 명중 시켰다. 비엽도의 한수가 정확히 시전되어 적구를 구했다. 적구는 밧줄이 끊어지자 곧바로 머리를 돌려 도망갔다. 항응은 적구의 의리없음에 혀를 찼다.


팔족흑사는 덩치가 컸지만 내단을 잃었다. 그래서 기운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묵구는 팔족흑사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도망가지 않고 맞서 싸웠다. 팔족흑사가 덮치면 피하는 동시에 반격하는 식으로 싸웠다.


하지만 묵구는 팔족흑사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안길만한 방도가 부재했다. 묵구의 이빨이나 발톱은 팔족흑사의 비늘에 자국만 낼 뿐 그 이상의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묵구의 분투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항응은 단전속의 기운을 최대한 안정시킨 후 지동산요의 일수를 준비했다. 방금전 팔족흑사는 진짜로 산을 흔들고 땅을 움직였다. 항응은 거기에서 뭔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을 느꼈다.


그 느낌의 실마리를 붙잡고 항응은 비천등운에 이은 지동산요를 시전했다. 팔족흑사의 몸통에 살짝 닿았다 떨어진 항응의 지동산요권은 팔족흑사의 몸통뿐 아니라 마음까지 흔들었다. 빳빳이 세웠던 팔족흑사의 비늘들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항응은 팔족흑사를 덮치려는 묵구를 제지시켰다. 겨우 가라앉힌 흉성을 다시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다. 팔족흑사는 보름달을 향해 입을 벌리고 소리없는 울음을 토해냈다.


울분을 다 토해낸 팔족흑사는 머리를 돌려 동굴로 돌아갔다. 항응은 왠지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팔족흑사가 항응에게 따라오라고 마음속으로 말했는지도 모른다.


팔족흑사가 떠난 일각도 안되는 시간에 묵염목은 많이 시들어 있었다. 팔족흑사는 묵염목 가까이 다가가더니 입으로 피를 토해냈다. 붉은 선혈을 몇웅큼 토해낸 팔족흑사는 묵염목의 옆에 똬리를 틀었다.


이각도 되지 않는 시간이 흐르자 팔족흑사의 몸은 전부 사라졌다. 얼음이 햇빛에 녹듯 천천히 사라졌다. 항응은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


묵염목은 팔족흑사의 피와 몸을 양분으로 점점 생기를 되찾아 갔다. 줄기끝의 이파리가 열매를 맺더니 열매의 크기가 점점 커졌다. 어른의 주먹만큼 커졌던 열매는 서서히 줄어들더니 살구씨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묵염목의 이파리와 열매가 함께 떨어졌다. 항응은 몸을 훌쩍 날려 공중에서 이파리와 열매를 받아냈다. 왠지 땅에 닿으면 안될것 같은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이파리와 열매를 떨군 묵염목은 순식간에 시들더니 검은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날렸다. 항응은 묵염목의 형체가 전부 사라질 때까지 그 모습을 지켜봤다. 강력한 팔족흑사의 내단을 얻었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다시 밖으로 나가자 도망갔던 적구가 다시 돌아와 있었다. 그 옆에는 묵구가 주머니 하나 물고 있었다. 항응이 땅에 묻어뒀던 탐요경과 웅담 그리고 구보를 넣은 주머니였다. 묵구에게서 주머니를 받아보니 웅담과 탐요경은 그대로였지만 구보가 보이지 않았다.


항응이 전말을 대충 짐작하고 묵구를 쏘아보았다. 묵구는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항응에게 대응했다. 아마 흑풍대신의 내단 기운을 억누르기 쉽지 않았는데 구보를 먹고 성공한 모양이었다. 그 덕에 적구의 목숨도 살렸으니 항응은 한번 더 눈감아주기로 했다.


이때 비천호리가 항응에게 전음을 보냈다.

'동남쪽으로 삼백보 정도 가면 내 손녀가 있다. 나는 이제 깊은 산속에 가서 홀로 살 작정이니 소월이를 잘 부탁한다.'


항응은 전음이 들려온 방향으로 포권을 했다. 곧바로 적구에게 올라탄 항응은 비천호리가 알려준 곳으로 향했다. 이제 열흘정도 지나면 팔족흑사의 내단을 취할 수 있다. 더욱 강한 힘을 손에 넣어 복수가 더 쉬워질 것이다.


작가의말

승천은 승천인데 살아서 승천한게 아니라 죽어서 승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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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응출롱 +9 17.10.12 11,293 251 10쪽
4 복면소년 +13 17.10.11 12,014 248 9쪽
3 패왕공자 +15 17.10.11 13,420 26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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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골면장 +14 17.10.11 25,119 27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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