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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천마에 빙의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9.11.01 10:16
최근연재일 :
2020.01.06 18:00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41,961
추천수 :
885
글자수 :
363,122

작성
19.12.04 18:00
조회
232
추천
9
글자
9쪽

십색기

DUMMY

사흘이 지나 이몽롱을 한 번 더 불렀다.


- 야. 맨날 이몽롱만 찾고 성춘향은 안 부르면 방목형이 의심하지 않을까?


딱히 생각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광한루 최고의 기녀로 불리는 성춘향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거다. 미의 기준이 내가 살던 세상이랑 얼마나 다른지 문화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싶을 뿐.


- 너 성춘향 호가 뭔지 알아?

- 뭔데?

- 추행(秋杏)이야.


가을 살구라. 듣기만 해도 달콤하고 새콤하다. 그런데 앞에 성까지 붙이면 문제가 된다. 춘향이는 다 좋은데 왜 하필 성이 성일까.


- 예전에 변 씨 성을 쓰는 현령이 춘향에게 잘못 걸려서 옥살이까지 한 적이 있다. 다행히 먼 친척인 변강쇠가 힘을 써서 빼냈다.

- 너는 괜찮지 않아? 천마든 간자장이든 말이야.

- 그러다 일 그르치면? 네가 책임질 거야?


회사원에게 책임이라는 필살기를 쓰다니. 천마 생각보다 치사한데?


"방 두 개 발견했습니다. 안에 누군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얼마 쉬어야지?"

"이틀이면 됩니다. 내공이 부족해 멈춘 거지 정신력이 동난 건 아닙니다."


이번에도 천마가 요리하고 석호필이 먹었다. 배불리 먹은 석호필이 떠나자 방목형이 간수 둘을 데리고 부엌을 청소했다.


저녁이 되어 축골공으로 작게 변해 굴뚝으로 갔다.


- 어느 곳을 먼저 갈까요. 알콩달콩 강낭콩 메주콩.


천마 손가락이 둘 중 하나를 가리켰다. 천마는 가리킨 굴 대신 다른 굴로 들어갔다.


- 야. 왜 반대로 하는 거야?

- 콩이잖아.


콩이랑 반대로 가는 게 무슨 상관이지?


고민하는 사이 어느새 지하 감옥의 방에 도착했다.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롭게 엉킨 진법이 우릴 반겼다. 대포진 때는 그저 안개만 보여서 모든 진법이 그런가 했는데, 진법마다 외관이 다른 것 같다.


- 이 안엔 색마를 가둔 것 같다.

- 왜 그렇게 생각하지?

- 이건 흑백진이야. 색을 배제해 색마를 가두는 데 사용한다.


잠깐. 흰색과 검은색도 색이잖아.


- 빛이 없으면 붉은색도 푸른색도 노란색도 모두 검은색으로 보인다. 빛이 강하면 모든 색이 흰색으로 보인다. 흑과 백은 색이면서도 색이 아니다.


내가 뭘 알아야 대꾸라도 하지.


천마는 대포진을 통과할 때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신분 위장에 초점을 둔 대포진보다 침투가 힘든 진법이지만, 석호필이 제공한 정보 덕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공했다.


흑백진 안에는 생긴 것 자체가 거부감을 부르는 남자가 쇠사슬에 묶여있었다.


게슴츠레한 눈이나 질질 흐르는 침 때문이 아니라 훨씬 사람을 역겹게 만드는 뭔가가 내면에 있었다.


"네놈은 누구냐?"


- 천동출입니다.

- 너까지 진혼술에 걸렸구나.


"난 죄가 없어. 난 신의 사랑을 널리 퍼뜨리려 했을 뿐이야."


- 뭐야. 저놈은 왜 진혼술(鎭魂術)이 안 먹히는데?

- 죄송합니다.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 정신 차려.


미혼술은 상대를 홀려 자신의 말을 따르게 하는 거고 진혼술은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이다. 천마의 진혼술에 거부하려면 최소한 대호법이나 아마존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진혼술을 바로 벗어난 이 천동출도 대단한 거겠지?


"내가 무슨 잘못인데. 신은 세상 사람을 공평하게 사랑하라고 했어.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노인이든 아이든 똑같이 사랑한 것뿐이야. 그런데 왜 날 여기 가두는 건데. 내가 뭘 잘못했는데. 굳이 잘못을 따지면 신이 잘못했지. 왜 그런 말을 해서 날 헷갈리게 한 거야."


- 아예 정신이 나간 놈이구나.


혼이 없어 진혼술이 안 먹힌 거였다.


"네 이름을 대라."


"내 이름이 뭐였지? 아버지 이름은 귀두고 어머니 이름은 음순. 둘이 만나서 날 낳았지. 아버지 어머니는 얼굴까지 기억나는데 내 성하고 이름이 뭔지는 전혀 생각 안 나."


- 그냥 편하게 귀음이라고 부르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기에 천마도 동의했다.


"귀음아. 혹시 지하 감옥에 다른 사람 누구 있는지 알아?"

"몰라. 알고 싶지 않아. 사슬이나 풀어줘. 사랑해줘야 한단 말이야. 신을 대신해 세상을 널리 사랑해야 한다고."


- 이놈이 누군지 알 거 같아.

- 누군데?

- 처음으로 내게 지워버리고 싶단 마음이 들게 한 놈이다. 삼라만상에는 다 신의 의지가 깃들었다. 아무리 악하고 흉한 존재여도 존재 의의가 있고 쉽게 부정되어선 안 된다. 그러나 이자는 처음으로 내 그런 믿음이 흔들리게 만든 놈이다.


여전히 정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일은 참 드문데.


- 무림 제일의 색마로 익힌 무공이 십색기(十色氣)다. 그래서 별호도 십색기. 십색기는 변장과 경공에 최적화한 무공이어서 황궁과 무림맹도 저놈을 찾는 데 큰 애를 먹었다.


천마 몸에서 검은 기운이 울렁였다.


- 야. 너 그러다 흔적 남긴다.

- 망나니가 나오고 싶어 해.


급히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 저놈을 죽여도 괜찮을 것 같군. 네가 있으니.

- 죽이는 것보다 더한 형벌을 내릴 수 있어.

- 그게 뭔데?

- 거세하는 거야.


- 저놈은 이미 거세되었어. 십색기는 단전 대신 고환과 양물에 내공을 모으니까. 그런데 저놈은 병신의 경지에 이르면서 자기 무기에 내공을 옮겨버렸어. 무기만 되찾으면 색마 노릇을 계속할 수 있다고.


- 그럼 그 무기를 찾아 부숴버리자.


"귀음. 네 무기가 어디 있는지 말하면 사슬을 풀어주겠다."

"말종. 말종이 가져갔다."

"말종이랑 아는 사이야?"

"이쪽에서 활동하다 보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더라고. 말종은 양물이 작아서 자괴감을 느끼지. 내 무기를 보고 욕심났는지 황궁 고수 천 명을 동원해 나를 잡고 무기를 빼앗았다. 아마 지금쯤 자기 양물을 자르고 내 무기를 대신 달고 있을 거야. 몇 배나 커졌으니 자괴감을 완전히 떨쳐버렸겠지."


"네 무기는 무엇이냐?"


십색기가 가득 찬 귀음의 무기는 어떻게든 없애야 한다.


"바늘. 자수바늘이 내 무기다."


그 길이가 3센티고 이쑤시개보다 더 얇은 자수바늘?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약속을 지켜라. 사슬만 풀리면 십색기를 다시 수련해서 여길 빠져나가야지."


"약속은 지킨다."


천마가 손을 휘저었다. 사슬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부서졌다.


"놈, 죽어라!"

사슬이 부서지자마자 십색기가 몸을 날렸다. 오랜 기간 묶였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렵한 몸짓이었다.


후후. 네 앞엔 간자장이 아닌 천마라고. 가볍게 몸을 돌려 네 공격을 피한 다음 당수로 목을 톡 치면···


내 예상과 달리 천마는 가만히 있었다. 십색기는 천마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머리부터 가루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마치 바다에 던져진 모래 뭉치처럼 십색기는 흔적도 못 남기고 사라졌다.


- 분신쇄골(粉身碎骨). 천마신공의 초식이다. 저런 색마 따위에겐 과분한 무공이지.


살인에 대한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십색기가 죽는 모습을 보면서 잠깐 느꼈던 희열이 썰물처럼 사라졌다.

미처 도망가지 못한 희열이 후회와 섞여 더욱더 나를 괴롭게 했다.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천마의 것인가 나의 것인가. 아니면 천마와 내 감정이 섞인 것일까. 천마야 살인을 많이 경험했으니 내 감정이겠지?


- 처음이다. 존재 자체를 지운 것이.


죽이는 거랑 존재 지우는 거랑 다르단 말인가?


- 그러니까 그냥 죽인 게 아니라 더 대단한 거 했다는 말이지?

- 응. 아예 윤회도 불가능하게 존재 자체를 지웠다. 저놈은 벌레로도 다시 태어나지 못할 것이고, 수백 년 동안은 저런 인간의 탈을 쓴 마귀가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십색기라는 무공도 지워버렸다. 설사 무공 구결대로 익힌다고 하여도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할 거야.


그런데 왜 천마 목소리에 힘이 없는 것 같지? 설마 존재를 지운 반동 때문에?


- 잘 죽였어. 왜 황궁에서 십색기를 살려뒀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놈은 존재할 가치가 없어.

- 오늘은 이만 돌아가 쉬어야겠다.


천마가 느끼는 괴로움이 나한테까지 전해진다. 천마는 늘 침착한 편이어서 감정 기복을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왜 십색기 따위 쓰레기를 죽인 거로 천마가 괴로워해야지? 천마 손에 죽은 사람이 내가 아는 것만도 수천 명이니 마음이 약해서는 아닐 거고.


- 내가 모르는 뭐 있는 거지?


감옥이라고 쓰고 별장이라고 읽는 방으로 돌아온 다음 꾹 눌러뒀던 질문을 던졌다.


- 난 자웅동체를 이뤄 세상의 법칙을 벗어나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세상에 대한 간섭을 최소로 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십색기의 존재를 지움으로써 어마어마한 간섭을 했다. 원래부터 까마득한 등신의 목표에서 더 멀어졌다.


등신을 최고 목표로 삼은 천마가 나설 정도인 십색기다.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는지 궁금하지만, 정보가 안 떠오르고 천마도 알려줄 기미가 안 보인다.


작가의말

십색기가 풀려나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이번 편은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 총 다섯 군데 수정했습니다. 네 개는 띄어쓰기고, 하나는 표현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글을 쓰면서 10개 이하로 수정한 게 처음이네요. 추천도 올라오고 오타도 적어지고.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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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12.04 18:59
    No. 1

    1. 콩--->폭풍--->노래 '그 사나이' 듣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함중아님 별세 하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간만에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까지 들었습니다.
    2. 흑백논리 ... 글쇠님 글 좋아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흑백. 정사마 구분 없어서 였는데... 흑백논리를 쓰시는(著) 군요.
    3.개인적으로 강도. 살인보다 나쁜 범죄는 사이비 종교 와 강간등 (+블랙 리스트 + 유신 세뇌)정신에 영향 주는 범죄라 생각합니다. 십색기
    4. 생각을 글로 표현 한다는거 정말 어렵군요. 나이 먹을수록 현명해져야 하는데 남은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갈수록 감정에 휘둘리고 급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표현 못하고 오해 사게 되고요. 섣부른 행동으로 악영향 끼친거 같아 사죄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12.05 09:02
    No. 2

    악영향이라뇨. 추천을 받아서 기쁘기만 합니다. 추천글 덕분에 이 글을 새로 알게 된 분도 수십 명 되는데요.

    그리고 제가 중요시하는 개연성과 설정을 지적하는 댓글은 없었습니다. 이에 만족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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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동맹주 19.12.28 12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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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천마신공 19.12.27 14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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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비무 대회 +2 19.12.16 187 7 9쪽
45 천마의 대응 +4 19.12.15 187 7 9쪽
44 후보자 토론회 +2 19.12.14 176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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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출마 선언 +2 19.12.11 18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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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프리즌 브레이크 +4 19.12.06 219 8 9쪽
35 공청석유 +4 19.12.05 259 5 9쪽
» 십색기 +2 19.12.04 233 9 9쪽
33 문신 법술 +3 19.12.03 226 5 9쪽
32 천마 감옥에 갇히다 +2 19.12.02 241 5 9쪽
31 범인 검거 +2 19.12.01 213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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