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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천마에 빙의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9.11.01 10:16
최근연재일 :
2020.01.06 18:00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41,957
추천수 :
885
글자수 :
363,122

작성
19.11.28 18: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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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9쪽

상거지 만수로

DUMMY

왕간지가 빗으로 머리를 박박 빗으며 툴툴거렸다.


"내 간지가 모래에 가려지는구나."


빗질에 따라 모래 알갱이가 투두둑 떨어지고 먼지가 펄펄 날린다. 반면 용답답이나 인마 그리고 천마는 먼지 하나 묻지 않았다.


- 왕간지는 호신강기 못 쓰나 봐?

- 꽃을 꽂아야 쓸 수 있다. 문제는 중이혈이 아주 섬세하다는 거지. 너무 자주 꽂으면 혈도가 다쳐. 지금 왼쪽 귀 중이혈이 안 나아서 오른쪽 중이혈 사용을 자제해야 해.


"공자. 서쪽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경공 고수 아니면 말 탄 자들로 보입니다."


경공 고수라면 개방일 테고 말을 탄 자들이라면 아니다. 거지들이 무슨 돈으로 말 타고 다녀. 무림에서 말은 내가 살던 세상의 자가용보다 더 비싸다.


"마적이구나."


탐지 범위는 전문 호위인 용답답이 더 넓지만, 기척을 분석하고 알아채는 건 천마가 훨씬 낫다. 숨소리만 들어도 상대 내공 수위와 몸 상태를 알아챌 수 있고 성별까지 구분한다.


기세등등하게 달려오던 마적 떼가 속도를 늦춘다. 사막 한복판에서 몸에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셋의 모습을 보고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아챈 것이다.

비록 옥에 티라고 할 왕간지가 있지만, 사막의 모래도 덮지 못한 돋보이는 미모에 차마 얕볼 수 없었겠지.


"너희는 누구냐?"

"안 듣고 그냥 갈래 아니면 듣고 죽을래?"


와. 꽃 안 꽂았는데도 간지가.


"난 사막 동부의 지배자 구 마적이고 저쪽은 사막 서부 지배자 신 마적이다. 감히 우리 영역에서 큰소리치다니. 그만큼 실력이 있는지 궁금하구나."

"궁금해 하지 마. 그러다 다쳐."


구하자(邱瑕疵).

기형으로 태어나 수십 명 의원이 달라붙어 겨우 살렸다. 귀 한쪽이 없고 눈이 오른쪽으로 쏠렸으며 코와 입이 거의 붙다시피 했다. 윗입술이 토끼처럼 두 갈래로 찢어졌고 목에 혹 세 개 달았다.

얼굴에 하자가 많다고 이름을 구하자로 지었다.


집은 부자여서 먹고 살 걱정은 없지만, 어려서부터 경멸과 무시의 눈빛을 받고 자라면서 심성이 삐뚤어졌다. 결국, 가출을 감행했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마적 두목이 되었다.


신기루(申妓樓).

아비가 누군지 모른다. 기루에서 태어났고 어미 성이 신 씨여서 신기루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또래 아이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다가 역시 가출하여 마적이 되었다. 구하자와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기에 의기투합하여 세력을 키웠고 결국 사막을 양분하는 거대 마적이 되었다.


- 그냥 너 천마라고 밝히면 되는 거 아니야?


마적은 황궁 세력권의 상인을 털어 장물을 마교에 판다. 거래 관계를 따지면 마교가 갑이고 마적이 을이다. 마교 입장에서도 좋은 물건을 싸게 넘기는 마적이 고맙지만, 장물을 처리해주는 곳이 마교밖에 없기에 마적은 절대 을이다.


- 천마라고 하면 저놈들이 고대로 믿을 거 같아?


"우린 개방 방주 만수로를 찾는다. 만수로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 금원보 열 개 주겠다."


구 마적과 신 마적이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칼을 뽑는다. 좋게 해결하려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왕 호법. 출수를 허락한다."


왕간지가 작고 하얀 꽃을 꺼내 귀에 꽂았다. 마은화(馬銀花)라고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겼다.


"마적 상대로는 말간지가 최고지."


왕간지의 옷과 피부가 우유처럼 변했다. 빛깔이 얼마나 말간지 인마가 입맛을 다실 정도다. 눈도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게 변했다.


"우윳빛깔 말간지. 피부미남 왕간지."


내가 왕간지라면 돈 좀 써서 사람 몇 명 고용해 데리고 다닐 거다. 혼자서 위치 옮겨가며 구호 외치는 부끄러움은 세상의 때가 묻을 만큼 묻은 나로서도 견디기 힘들었다.


"마구간의 말 말뚝은 말 맬 말 말뚝이냐 말 못 맬 말 말뚝이냐."


수백 개 말뚝이 생겨나더니 말들을 묶어버린다. 묶인 말은 하나같이 병든 닭처럼 비실비실하더니 퍽퍽 쓰러졌다.


"주마관등(走馬觀燈)."


왕간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말뚝들이 왕간지 쪽으로 모여왔다. 말뚝에 매인 말들도 질질 끌려서 함께 왔다. 말이 떠난 자리엔 수백 명 마적만 갈팡질팡 어쩔 바를 몰라했다.


"천마군림보."


몸이 약 50미터 정도로 뜨더니 허공에서 발을 콱 굴렀다. 갑자기 마적 떼 한가운데 싱크홀이 생겨났다. 싱크홀이 모래를 집어삼키며 유사가 형성되었다. 싱크홀로 흘러가는 모래에 쓸려 마적들도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교주님 멋져."


어느새 꽃을 귀에서 뽑은 왕간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말들을 묶었던 말뚝이 사라지고 수백 필 말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만수로와 담판할 밑천이 생겼구나."


###


"저거 며칠이면 다 먹어."


우여곡절 끝에 만수로를 찾아냈다. 만수로는 천 명이나 되는 거지를 데리고 사막을 돌아다니며 삽질하는 중이었다.


"왜 먹어? 표국 세워서 저 말로 운송업 하면 될 거 아니야. 아마존한테 말해서 개방에 하청 주라고 할게."


왕간지 말에 만수로가 코웃음 친다.


"개방의 빌어먹을 규정 1항. 거지는 사업하지 않는다."


개방에는 여러 방규가 있다. 그중 헌법처럼 절대적 권위를 갖는 방규가 '빌어먹을 규정'이다.

이 방규엔 빌어먹을 세상이기에 빌어먹으며 사는 게 정상이라는 개방의 주체사상이 담겼다. 빌어먹을 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개방의 평등사상도 담겼다. 한 번 거지는 영원한 거지라는 뚝심도 담겼다.


"일 좀 하면 어때?"

"빌어먹는 놈들까지 일자리 찾겠다고 나대면 세상이 망해. 실업률이 가뜩이나 높은데 말이지. 우린 세상과 사회가 유지되도록 자신을 희생하는 빌어먹는 놈들이야."


말 수백 필 주고 전경련을 탈퇴하게 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전경련 돈을 받고 싸워주는 것도 일 아니야?"

"그건 일이 아니지. 법적으로 용역이 사업으로 허락된 적 있어? 법이 인정하지 않는 일은 해도 돼."


용역이 불법이라니. 무림 법은 좀 엄격하구나.


"그럼 지금 땅 파는 건? 이건 일 아니야?"

"땅 파서 사업하나. 이런 말 들은 적 있지? 땅 파는 건 사업 아니야. 그러니까 괜찮아."


거지는 사업체 운영을 못 한다. 구걸을 사업화하여 두목 거지가 축재하는 걸 막기 위한 좋은 방규인데 해석에 따라 게으름을 피우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악법도 법인 반면, 훌륭한 법도 악용되기 마련이다.


"그럼 거지 그만두면 되잖아."

"부처가 말했지. 내가 지옥 안 가면 누가 가나. 지옥에 자리 하나 차지해서 다른 자들이 고통을 덜 받게 하려는 희생정신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거지 안 하면 누가 거지 하나. 우리가 거지 그만두고 열심히 일하면 다른 사람이 거지 된다. 내가 행복해지자고 타인의 고통을 강요하는 건 우리 개방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다."


이런 측간의 디딤돌 같은 거지 봤나. 더럽고 치사한 데다가 고집이 무지 단단하다.


"땅 파서 기름 나온다고 치자. 그런데 그 기름 파는 건 사업이잖아."

"전경련에 위탁하면 돼. 우린 일 안 하고 배당금만 받아먹고."

"차라리 우리랑 합작하는 건 어때? 전경련보다 돈 더 줄 수 있는데."


만수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거지는 황궁 세력권에 가장 많고 그다음이 무림맹 세력권이다. 괜히 전경련 탈퇴하고 마교랑 합작하면 황궁과 무림맹 세력권에 있는 거지들이 고통받는다."


"전경련이 사라지면?"


갑자기 끼어든 천마의 말에 만수로가 코웃음 쳤다.

"천마. 네 천마군림보는 내 느림보보다 약하다. 그리고 내 느림보보다 더 대단한 보법이 존재한다."

"전경련에 그자가 있는 것인가?"

"배후의 심술보. 내가 괜히 전경련과 손잡은 줄 알아?"


"배후의 심술보를 직접 본 적 있어?"

"그래. 변명의 여지도 없이 졌다."


천마 몸이 둥실 떠올랐다. 그러고는 하늘 높이 높이 올라갔다.


"만수로. 잘 봐둬라."


천마가 손을 허리에 짚더니 고개를 홱 돌린다. 허리에 얹은 손을 풀어 주먹을 쥐는 동시에 발을 콩 굴렀다.


우르릉 쾅쾅.


벼락 없는 마른 우레. 하늘의 구름이 화들짝 흩어지고 사막의 모래 알갱이들이 겁에 질려 서로 부둥켜안는다. 수백 필 말이 앙복한다. 앙상한 거지들이 자빠지고 용답답은 허리에 찬 칼을 빼 들었다.


"그래. 그래. 간지신공의 최후 절초 간지작살의 실마리를 잡았다. 으하하."


왕간지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어댄다.


"뭐, 뭐요? 방금 그 보법은 무엇이오?"

만수로가 손발을 덜덜 떨었다. 머리가 띵한지 휘청거리기까지 했다.

"흥치보(興恥步)다."


부끄러울 치. 부끄러움을 무공으로 승화한 천마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조건이 있소. 배후가 죽거나 전대 방주의 유물을 찾아내면 바로 전경련을 탈퇴하겠소. 둘 다 해주면 기름 사업을 마교에 위탁할 것을 거지의 자존심을 걸고 맹세하오."


작가의말

이로써 천마군림보가 천하제일보법이 되었습니다. 이번 편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글은 성장형 주인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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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11.28 22:18
    No. 1

    예전 강호정담 활성화 돼있었을 때
    거지 관련 글 올린적 있습니다.
    가진자는 다 가해자.악인이고 못가진자는 다 선인.정의로운가.
    무력과 조직력을 가진 거대집단인 개방이 정의로운. 무소유를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담론이었는데.
    제 생각엔 무공.조직력.ㅋㅋ웃기지만 정보력까지 가진 자들이 일반인들의 멸시를 순순히 받으며 착한 거지를 한다는걸 이해 못했거든요. 힘 있는데 며칠 굶어 배고프면? 화적질 안할까요?
    일 할 생각도 없는 썩은정신 가진 힘가진 자들의 거대집단.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 그들을 정파로 표현?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댓글들 ㅋㅋ 이미 익숙해진 설정(개방 = 정파)은 조금도 생각할 이유도 없이 다른 시각을 까더군요. 기억나는 댓글 하나는 개방은 송원 교체기에 지사들의 비밀결사로 시작돼서 민초들을 지켜준게 역사적 사실 이었다고. 근거는 김용소설. ㅋㅋ ㅋㅋ ㅋㅋ
    어떤 면에서는 무섭기도 하더군요. 익숙한 설정. 한 번 가진 선입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11.29 09:51
    No. 2

    그런 설정을 부드럽게 뒤집는 게 글쟁이 역할이겠죠. 좀 더 다양한 설정으로 고착된 무협 세계관을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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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말종의 반격 19.12.28 126 6 9쪽
60 동맹주 19.12.28 12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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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아비수의 마왕들 19.12.27 149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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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대기업 회유 +2 19.12.22 181 7 9쪽
51 독점금지법 +2 19.12.21 179 5 9쪽
50 후원금 +5 19.12.20 171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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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비무 대회 +2 19.12.16 187 7 9쪽
45 천마의 대응 +4 19.12.15 187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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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프리즌 브레이크 +4 19.12.06 219 8 9쪽
35 공청석유 +4 19.12.05 259 5 9쪽
34 십색기 +2 19.12.04 232 9 9쪽
33 문신 법술 +3 19.12.03 226 5 9쪽
32 천마 감옥에 갇히다 +2 19.12.02 241 5 9쪽
31 범인 검거 +2 19.12.01 213 7 9쪽
30 두 번째 빙의 +3 19.11.30 25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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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민폐 천마 +2 19.11.25 283 6 9쪽
24 망나니 천마 +2 19.11.24 308 9 9쪽
23 최악의 16팀 +3 19.11.23 301 9 9쪽
22 노력하는 천마 +2 19.11.22 384 7 9쪽
21 무림맹의 재도발 +5 19.11.21 361 8 9쪽
20 배움은 끝이 없다 +2 19.11.20 375 8 9쪽
19 영혼과 육신 +1 19.11.19 412 9 9쪽
18 첫 경험 +6 19.11.18 522 13 9쪽
17 세상에 이런 일이? +2 19.11.17 417 13 9쪽
16 뒷수습 +4 19.11.16 421 12 9쪽
15 말종의 사신 +2 19.11.15 444 14 9쪽
14 엄친아 할아비 +3 19.11.14 467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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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치란 말이야 +4 19.11.07 848 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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