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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천마에 빙의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9.11.01 10:16
최근연재일 :
2020.01.06 18:00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41,901
추천수 :
885
글자수 :
363,122

작성
19.11.21 18:00
조회
360
추천
8
글자
9쪽

무림맹의 재도발

DUMMY

천마는 며칠째 우울했다.


큐티 컨셉에서 D 평가를 받았고 섹시 컨셉에서도 D 받았다. 천만다행으로 69위로 쫓겨나진 않았지만, 다음엔 40명만 남긴다고 하니 오디션도 곧 끝이라고 봐야 한다.


- 제발 좀 잘하자.

- 난 아직 경지가 낮아서 마음에도 없는 귀티랑 색시가 안 나와.


무공은 여러 경지로 나뉜다.


처음엔 머리로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지만, 경지가 오르면서 마음과 몸의 간극이 점점 짧아진다.


심신미약(心身微若).


몸과 마음이 거의 동시에 움직이는, 감지조차 힘들 정도로 아주 미약한 차이만 나는 경지. 이 경지면 무림에서 일류 고수 소리를 듣는다. 많은 무인이 갈망하는 경지지만, 고수에겐 겨우 시작이다.


병신합일(兵身合一).


심신미약 다음 경지.

하위 카테고리로 검신합일, 도신합일, 창신합일, 곤신합일 등 다양하다. 병장기를 자기 몸처럼 다루는 경지를 병신합일, 간단히 병신의 경지라고 말한다.

대부분 심신미약이 한없이 갈망하나 평생 닿지 못하는 아득한 경지인 병신. 병신에 이르면 절정 고수로 평가받는다.


- 병신 다음 경지가 바로 집유다.


병신합일 다음은 집유(執遺). 집착을 버리는 초절정의 경지.


- 난 집유의 경지다. 집착을 버리지 못했기에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표현할 수 없다.


마이글과 박치의 가르침을 받은 천마는 노래와 춤이 엄청나게 늘었다. 박순녀의 몸과 내공이 부족하여 전부 표현하지 못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들도 경쟁하는 연습생들도 눈부신 발전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특정 주제를 주면 제대로 못 한다. 주제를 자의로 해석하라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팀으로 하는 미션이어서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 더 낮거나 높은 경지라면 큐티와 섹시를 억지로 해냈겠지만, 하필 집유다.


- 괜찮아. 그래도 뿌잉뿌잉이랑 흥칫뿡은 훨씬 나아졌어. 연습 좀만 더 열심히 하자.


내 말에 천마가 몸을 흠칫 떤다.


집유 다음 경지는 실형(失形). 이 경지는 육체의 속박을 벗어내는 경지다. 이 경지에 이르면 마음에 없는 일도 정말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실형 다음은 무기(無忌). 세상천지에 거리낄 게 없는 이 경지에 이르면 홀딱 벗고 대로를 활보해도 부끄러움 한 점 안 생긴다.


무기 다음은 사형(私形). 이 단계는 버렸던 걸 다시 주워 담는 경지다. 집유에서 버렸던 집착, 실형에서 벗은 육신의 속박, 무기에서 잊은 여러 감정.

얼핏 퇴보한 것 같지만, 채워야 비울 수 있고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앞선 세 경지는 진정한 자신을 찾으려고 비우는 과도기일 뿐이다.


사형은 간략히 말하면 세상을 떠나는 경지다. 세상의 옭아맴을 완전히 벗고 독립하는 과정이다.


"교주. 무림맹이 도발합니다."

"꿀꿀하던 차에 잘됐군. 내가 나선다."


"고정하시옵소서!"


교주전에 천마 직속 수하는 호위대 외엔 셋밖에 없다. 용답답까지 쳐줘야 넷이다. 추석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간 대호법은 여전히 복귀하지 않았고 36동 동주와 72도 도주는 광명정에 살지 않는다.


그러니까 저놈들은 천마가 주화입마로 위험할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다.


정 그렇게 걱정되면 자기들이 나설 것이지. 얌체처럼 싸움을 천마한테만 맡기지 말고.


"교주께서 나서면 우리가 여력이 없는 줄 알고 무림맹이 더 크게 도발할지도 모릅니다."


- 근데 무림맹은 한 발 빠져서 구경만 할 거라고 하지 않았어?

- 말종 밑에 모사꾼 하나 있어. 강철두라고.


강철두(鋼鐵頭).

형인 강철중이 아주 유명한 포두다. 그런데 지금은 강철두가 더 유명하다. 누구도 안 잡은 말종 줄을 잡아 일약하여 황제를 지근에서 모시는 권력가가 되었다.


- 강철두는 쇠대가리야.


뭐.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강철두는 돌대가리보다도 훨씬 대단한 쇠대가리다.


- 다른 사람이 절대 떠올리지 못할 계책만 생각해 내. 그게 늘 허를 찌르지.


멍청한 덕분에 말종을 따랐고 멍청한 덕분에 상대가 생각지도 못한 수를 써서 허를 찌른다. 그냥 멍청하면 안 되고 아주 멍청해야 강철두처럼 출세할 수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에 정말 어울리는 사람이다.


- 강철두가 수를 써서 무림맹을 움직였단 말이지?

- 그럴 가능성이 커.


"도발하는 자가 누구지?"

"무림제일쾌남 백호대 대주 강백호입니다."


그때 누군가가 교주전 중앙으로 나왔다. 천마에겐 한참 부족하지만, 나로선 감지덕지할 얼굴에 분위기가 무척 날카로운 청년이었다.


"교주께서 허락하신다면 제가 나서겠습니다."

"넌 누구지?"

"순찰대 대주 서태웅입니다."


서태웅이 조금 주저하더니 말을 이었다.


"강백호와는 동문입니다."


슬람덕후(膝籃德吼).


강백호와 서태웅은 물론 많은 고수를 배출한 문파다. 명문고나 명문대처럼 인재 양성에만 힘쓰고 세력을 이루지 않았다.


"허락한다."


서태웅이 깍듯이 인사하고 광명정 아래로 내려갔다. 파큐유와 매위덕은 그래도 대화를 나눴는데 둘은 철천지원수라도 되는지 대화 한마디 없이 충돌했다.


"슬람덕후는 사천당문과 함께 원거리 공격의 고수를 배출하는 명문입니다."


심심했는지 왕간지가 해설자 역할을 자처했다. 원거리 공격이라는 말에 밀덕 스님이 진지한 표정으로 둘의 대결에 집중했다.


눈까지 가릴 정도로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서태웅이 먼저 공격했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서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농구(弄球). 저들은 사천당문처럼 암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를 뭉쳐 암기로 씁니다. 둥그런 기를 다룬다고 하여 기예를 농구라고 부릅니다."


서태웅 오른손에 기가 커다랗게 맺힌다. 수박 크기의 내공 덩어리가 상대에게 던져진다.


강백호가 기로 뭉쳐진 공을 양손으로 받는다. 공이 금세라도 터질 것처럼 부르르 떨린다. 강백호가 붉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이를 악물고 버틴다.


서태웅이 던진 공이 점점 작아지더니 결국 사라졌다.


공방이 바뀌었다. 강백호가 구를 만들어 던지고 서태웅이 받았다. 서태웅 역시 강백호처럼 온몸으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공을 없앴다.


"왕 호법. 왜 저들은 피하지 않는 것이오?"

밀덕 스님의 질문에 왕간지가 친절하게 답변했다.

"피하면 공이 따라붙습니다. 근처에서 터지기도 하고 여럿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최대한 피하는 게 상책인 당문의 암기와 달리 슬람덕후의 공은 막는 게 이득입니다."


서태웅과 강백호는 수박 크기의 공을 만들어서 계속 던졌다.


"지금 서로 소모하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어떤 공격도 상대에게 상처입힐 수 없습니다. 저런 식으로 소모하다가 지치면 그때부터 필살기가 나올 겁니다."


필살기 시간이 오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태웅이 먼저 움직였다.


서태웅이 던진 내공이 좌우로 빠르게 흔들렸다. 심지어 천마마저도 내공이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확신하지 못했다.


"철벽방어(鐵壁防御)."

갑자기 강백호가 수십 명이 되었다. 다리는 거의 겹치지만, 상체는 수십이 되어 서태웅의 공이 못 빠져나가게 막았다.


"서태웅의 공이 몸 뒤로 넘어가면 큰일입니다. 아무리 강백호라고 해도 이어지는 공격을 못 막습니다. 그러니 자기 뒤로 못 가게 저렇게 막는 것이죠."


상하좌우로 세게 흔들리면서 강백호 뒤를 잡으려던 서태웅의 공은 결국 막혔다. 공격에 실패하고 숨을 헐떡이는 서태웅을 향해 강백호가 필살기를 펼친다.


"슬람덕후!"


강백호가 높이 점프하더니 공을 잡은 채 서태웅 머리를 공격했다. 서태웅 역시 점프하며 양팔을 들어 공을 막았다.


"강백호가 급했나 봅니다. 리발운두(理發雲斗)라는 필살기가 따로 있는데 바로 궁극기를 쓰네요."


강백호 손에 든 기 덩어리가 요란하게 폭발했다. 다행히 난 대부분 사람과 달리 자욱한 먼지를 뚫고 무슨 상황인지 볼 수 있다.


키가 2미터를 훌쩍 넘은 고릴라 닮은 사내가 축 늘어진 강백호와 서태웅을 한 손에 하나씩 들었다.


"슬람덕후 출신끼리는 싸우지 않는다는 규정을 잊었어? 네놈들은 나랑 함께 북산으로 돌아가 수련 좀 더 해야겠다."


"채치수. 황궁 수비대 흑원의 대장입니다. 저자가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 했군요."

황궁엔 수비대가 수십 개 있다. 백상(白象)처럼 유명한 수비대도 있고 채치수가 대장으로 있는 흑원(黑猿)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수비대도 있다.


"대장. 얘가 먼저 공격했어."

"이놈이 먼저 도발했습니다."


"입 닥쳐. 둘 다. 북산에 가면 두리불(斗離拂) 수련부터 다시 시작할 거다."


무림맹 백호대 대주 강백호와 마교 순찰대 대주 서태웅이 반항도 못 하고 질질 끌려갔다. 당연히 마교가 최고이고 황궁이 꼴찌라고 생각했는데.


- 무력은 마교가 최강 맞아.

- 그딴 거 모르겠고. 얼른 연무장 가서 뿌잉뿌잉이나 연습하자.


작가의말

현실과 달리 무공의 경지는 높을수록 안 좋은 거 같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73 아인스타운
    작성일
    19.11.21 21:59
    No. 1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n7******..
    작성일
    19.11.21 22:24
    No. 2

    쩝.. 근데 이 조회수 어쩔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11.22 10:57
    No. 3

    조회수 적어서 고민은 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느끼지 않습니다. 요즘 비축분 쓰고 다듬고, 공부하고 다른 이야기 여럿 구상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나름 충실하게 보내고 있고, 제 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11.21 22:28
    No. 4

    빙의,연예,법률,스포츠,천마를 망라하는 군요. 재벌,헌터만 나오면 완벽해 질거 같네요. 노력하세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11.22 10:58
    No. 5

    재벌은 무림에서 가볍게 다루려고요. 헌터는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그쪽으로 추진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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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망나니 천마 +2 19.11.24 308 9 9쪽
23 최악의 16팀 +3 19.11.23 300 9 9쪽
22 노력하는 천마 +2 19.11.22 384 7 9쪽
» 무림맹의 재도발 +5 19.11.21 361 8 9쪽
20 배움은 끝이 없다 +2 19.11.20 374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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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첫 경험 +6 19.11.18 522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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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뒷수습 +4 19.11.16 421 12 9쪽
15 말종의 사신 +2 19.11.15 444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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