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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협주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9.07.28 08:54
최근연재일 :
2019.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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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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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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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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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드래곤

DUMMY

머리털이 쭈뼛 섰다. 마법 미궁은 외부인의 침입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드래곤의 어마어마한 기세가 밖으로 안 나가게 차단해주기도 했다.


"후아."


톰슨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숨을 간신히 쉬었다. 마법사들이 준 마법 장신구 덕분에 기절하거나 하진 않았다.


"존. 진정해. 아직 아니야."


바칸은 버서커 상태로 들어가려는 존을 달랬다. 흐릿해지던 존의 눈동자가 다시 초점을 찾았다.


"우리가 앞장서겠소."


마법으로 보호막을 친 마법사들이 먼저 출발했다. 바칸과 미클은 존과 톰슨을 부축하여 뒤를 따랐다.


마법 미궁이 사라진 동굴은 얼마 깊지도 않았다. 일행은 5분도 안 되어 커다란 공동에 이르렀다. 예상과 달리 용암도 없었고 그렇게 덥지도 않았다.


"각자 맡은 마법진을 그린다."


마법사들이 주머니에서 온갖 가루와 액체를 꺼내 바닥에 뿌리고 문질렀다. 대충 그린 마법진은 마법사의 주문과 함께 규칙적인 문양으로 바뀌었다.


"우리가 죽일 수 있을까?"


톰슨이 드래곤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했다.


해적섬에서 상대했던 드레이크를 한입에 삼킬 크기다. 머리에 난 거대한 검은 뿔은 산도 무너뜨릴 것 같다. 들이쉴 때는 괜찮으나, 내쉴 때는 콧구멍 주변에 작은 바람이 생길 정도다.

바칸의 눈동자보다 더 까만 비늘은 자룡의 창도 못 뚫을 것 같고, 상대적으로 얇아 보이는 배의 비늘도 웬만한 공격으론 흠도 안 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드래곤은 심장이 두 개야. 하나는 우리가 아는 심장과 같고 하나는 언데드의 핵 비슷한 거야. 머리가 잘리고 첫 번째 심장이 부서져도 드래곤은 부활할 수 있어. 그러나 두 번째 심장이 부서지면 드래곤은 영원한 죽음이야."


"두 번째 심장을 찾아 제거하면 되는 거야?"


"플리모프해도 두 번째 심장은 그대로야. 작은 덩치가 될수록 우리한테 유리하지. 톰슨은 심장을 찾아내고 미클은 다친 사람을 회복 시켜. 싸움은 나랑 존이 한다. 존은 최대한 버서커를 자제해."


바칸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30분 안에 드래곤을 해치우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드래곤은 큰 덩치만큼 잠에서 깨는 데 긴 시간을 소요했다. 이성의 정점을 자부하는 마법사들은 긴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처럼 마법진을 안정적으로 그려나갔다.

덕분에 드래곤이 감긴 눈을 겨우 떴을 때 증폭 마법진은 완성되었다.


"우린 가진 마나 대부분을 스크롤 발동에 쓸 거요. 그럼 약 10분에서 20분 동안 마법을 쓸 수 없소. 우리가 마법을 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주기만 하면 되오."


드래곤의 몸에서 마나가 흘렀다. 작은 잔에 붓는 과일주처럼 흐르던 마나가 어느새 시냇물이 되었다. 다행히 마나가 세찬 강물이 되기 전에 마법사들이 스크롤을 발동했다.


스크롤이 찢기며 마나가 배열되었다. 허공에 배열된 마나는 어느 하나도 아니지만, 모든 것이었다. 스크롤의 설계대로 배열된 마나는 마법사들의 의지를 동력 삼아 드래곤에게 날아갔다.


그 어떤 예리한 무기도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비늘을 가볍게 통과했다.


몸을 깨우려고 흐르던 드래곤의 마나가 흐트러졌다. 시간이 흐르며 제멋대로 흐르던 마나들이 점점 플리모프 마법의 배열대로 움직였다. 드래곤의 덩치가 조금씩 줄었다.


일행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덩치가 작을수록 심장을 부수기 쉬워진다.


모두의 염원이 닿았는지, 드래곤의 몸집은 지속하여 줄었다. 그러나 해적섬의 드레이크 언데드보다 더 작아졌는데도 계속 몸집이 줄자 마법사와 바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갔다.


"최악이구나."


바칸은 저도 모르게 탄식했다. 덩치가 크면 타격이 핵까지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작으면 아예 타격 자체가 어렵다. 30분이 플리모프한 드래곤이랑 숨바꼭질이나 하다가 끝날 수 있다.


"수비로 해야겠소. 마나를 회복하면 우리가 웹 마법으로 드래곤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소."


여덟 마법사는 모여서 은폐 마법진과 보호 마법진을 그리고 정령석보다 더 귀하다는 마나액을 부어서 발동했다.


"대장, 우린 어떻게 해?"

"플리모프하면 습성도 똑같이 따라 한다. 뭐가 되었는지 보고 결정한다."


그저 줄어들기만 하던 초반과 달리 점점 형태도 잡혀갔다.


"트롤이다."

생긴 건 바칸이 죽였던 트롤과 완전히 달랐지만, 재생 문신을 품은 미클은 한눈에 알아봤다.


"존은 미클과 톰슨을 지켜. 빠른 데다가 교활하기까지 한 놈이니 절대 방심하지 말고."

"대장은?"

"운 좋으면 핵에 타격을 줄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얼마큼 강한지 가늠도 해봐야 하고."


대화하는 사이 플리모프가 끝났다. 드래곤이 자의로 했다면 순식간에 끝날 일이었지만, 타의로 행해진 플리모프는 시간이 꽤 걸렸다.


"너희가 현생 지배 종족인가?"

트롤이 입을 열어 말했다. 작고 검은 비늘로 빼곡히 덮인 트롤은 보기만 해도 두려움이 몰려왔다. 인간 이전에 이 세상을 지배했던 종족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어서 바칸도 피해갈 수 없었다.


"허약하기 그지없군. 이번 종족 부활은 쉽겠어."


말을 마친 트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바칸은 황급히 몸을 날렸다. 바위가 쪼개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바칸이 바닥에 형편없이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소리나 처참한 몰골에 비해 바칸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메투라의 갑옷? 개체의 단련보다는 종족 전체의 힘을 키우는 데 열중했나 보군. 그래도 우리의 부활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트롤은 멀찍이 물러서서 기회를 노렸다. 바칸은 마나를 이용해 육체 능력을 강화했다. 트롤이 눈치 못 채게 아주 은밀하게 진행했다.


"대장, 핵이 계속 돌아다녀."

"규칙이 있는지 고민해 봐."


트롤이 또 사라졌다. 바칸은 톰슨을 노리는 트롤을 또 한 번 막았다. 트롤은 미리 짐작했다는 듯이 자신을 막아선 바칸을 양 주먹으로 쉴 틈 없이 두드렸다. 바칸의 정령 갑옷은 아예 밖으로 나와버렸다.


존은 짧게 잡은 낭아봉으로 무방비 상태의 트롤 허리를 때렸다. 트롤의 몸이 크게 출렁였다. 별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트롤은 또 뒤로 물러났다.


"앞의 둘이 실패한 게 이해되지 않는군."


드래곤의 몸으로 깨어났다면 정보를 수집하여 자초지종을 알아냈을 것이다. 그러나 깨기도 전에 트롤로 변한 바람에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저놈은 왜 공격하고 늘 뒤로 물러나지?"

"트롤의 습성이야. 자신의 공격은 닿고 상대 공격은 못 미치는 곳에 자리 잡는다."


존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으로 한 걸음 나갔다. 그러나 트롤은 물러서지 않았다.


"내 기준이야. 내가 여기서 가장 빠르니까."


트롤이 또 사라졌다. 바칸은 존의 공격으로 트롤이 잠깐 멈칫하는 사이에 주먹을 뻗었다. 주먹에 맞은 트롤이 빠르게 물러섰다.


"이상한 종족이군. 느껴지는 강함과 실제의 괴리감이 이토록 크다니. 너만 그런 건가 아니면 종족 자체의 특성인가?"


"궁금한 게 뭐 그리 많아?"

"우린 지성과 힘 모두 극에 달한 종족이다. 몇 번의 멸망을 피해서 부활했다. 종족 주기를 몇 번이나 거친 우리에겐 호기심과 탐구심밖에 남지 않았다."


"죽음이 어떤 건지 궁금하지 않아?"

"이미 수많은 드래곤이 죽으면서 어떤 느낌인지 기록으로 남겼다. 죽음은 우리에게 탐구의 대상이 아니다."


트롤이 또 사라졌다. 트롤의 공격에 바칸은 또 쓰러졌다. 그러나 당하기만 하지 않고 트롤 머리를 두 대 때렸다.


"마나를 특이하게 사용하는구나."

"너랑 별다를 게 없는데?"

바칸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정령 갑옷이 막아주고 마나도 몸을 보호하고 있지만, 트롤의 평범한 공격은 존이 전력을 다한 공격과 맞먹었다.

"마나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건 처음 봤어. 몇 번의 세상을 살았는데 그런 종족은 없었거든."


겨우 3분이 흘렀다. 바칸은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대화로 시간을 끌려 했다.


"내가 마나를 구분한 게 아니야. 마나 종류가 다양할 뿐이지."

"아니야. 네가 의도적으로 구분하고 있어."


트롤이 사라졌다. 바칸의 배에 묵직한 공격 하나 선물한 트롤은 재빨리 물러났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게 뭔가 고민하는 듯했다.


"부활하면 우리 종족을 멸망시킬 건가?"

"당연하지. 안 그러면 너희가 우릴 멸망시킬 거니까. 너흰 집주인이고 우린 손님이야. 주인이 사라져야 손님이 주인 행세할 수 있잖아."


낌새도 없이 사라진 트롤은 어느새 바칸 가까이에 나타나서 브레이크 하트로 가슴을 두드렸다.


찌그러진 바칸의 심장이 천천히 회복했다.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들이 빠르게 분해되어 흡수되었고 새로운 피가 바칸의 심장으로 유입되었다.


드래곤은 공격을 하나로 끝내지 않았다. 트롤의 연이은 주먹질에 바칸이 벼락 맞은 것처럼 부들부들 떨었다.

심장은 회복하기도 전에 또 찌그러지고 마나가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날뛰었다.


"마지막 하나는 굉장히 위험한 기술이군. 잘못 펼치다간 나도 무사하진 못하겠어. 그럼 이만 유희를 끝내자."


말을 마친 트롤은 멀찍이 물러섰다. 진짜 트롤보다 훨씬 종족 특성에 충실한 드래곤이었다.


위기가 극에 달하자 존 얼굴이 갈색으로 물들었다. 눈동자가 둘 넷 여덟으로 분열되었다. 어느새 눈동자가 백 개 이상으로 흩어진 존은 낭아봉을 들고 트롤한테 달려갔다.

톰슨은 바칸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트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무기에 화살을 장전했다. 미클은 접었던 날개를 활짝 펴고 바칸을 치료했다.


"이상한 놈이군. 근데 재미는 없어."


낭아봉을 피한 트롤이 브레이크 하트로 존 가슴을 때렸다. 허공을 날아 10미터 밖에 떨어진 존은 주저 없이 벌떡 일어나 트롤에게 달려들었다.

트롤은 브레이크 커널로 존 명치를 때렸다. 브레이크 하트를 어렵게나마 버티던 바칸도 브레이크 커널에 당한 후 저항할 힘을 완전히 잃었었다. 그러나 존은 브레이크 커널에도 끄떡없었다.


브레이크 커널은 브레이크 하트와 달리 밀어내는 힘이 약하다. 존은 밀려나지 않고 제자리에 버티며 낭아봉을 휘둘렀다. 트롤 머리가 찰흙처럼 찌그러졌다. 그러나 곧바로 회복하며 존의 낭아봉을 밀어냈다.


트롤은 발차기로 귀찮은 존을 멀리 찼다. 강하진 않아도 위험하게 느껴지는 바칸을 어서 해치우려고 몸을 날리는데 수십 개 화살이 날아왔다.


고딕 제국의 '붉은 노을'이었다. 화살이 부족하여 수십 개밖에 장전하지 못했지만, 트롤의 몸을 잠깐 멈추는 건 문제없었다.


그새 몸을 일으킨 존이 트롤에게 달려들었다. 미클의 치료를 받은 바칸 역시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트롤은 일행에서 50미터 정도 거리까지 물러났다. 그리고 톰슨이 붉은 노을을 견줄 때마다 흠칫 놀라며 황급히 피했다.


"핵을 자의로 움직이는 게 아니야. 일정한 규칙에 따라 핵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거야. 그러니까 붉은 노을 같은 공격을 두려워하는 거지."


막막하던 상황에 한 줄기 빛이 드리웠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트롤이 드래곤으로 돌아가기 전에 해치운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뭔가 단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다.


붉은 노을을 경계한 트롤은 쉽게 공격하지 않았고, 공격하더라도 빠르게 물러났다. 바칸이 미클과 톰슨을 지키고 존은 트롤을 쫓아다녔다. 트롤은 존에게 잡혔을 때 아까와 같은 강한 공격이 올까 봐 걱정인지 존을 피해 다녔다.


그리고, 드디어 굳은 마나가 풀려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마법사들이 등장했다.


"그레이트 웹."


여덟 마법사가 같은 마법을 펼치자 공조 현상이 발생했다. 각자 펼친 것보다 훨씬 크고 질기며 촘촘한 거미줄이 트롤을 중심으로 넓은 범위에 생겼다.


작가의말

거미줄로 묶어놓고 패면 19금 달아야 하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9.10.18 19:51
    No. 1

    거미줄로 묶어놓고 패는데 왜 19금 인지 이해 못한 1인.
    ( 이왕이면 보편타당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존의 낭아봉으로 왼쪽,오른쪽 골고루 세번,네번 때리고 약하게 아홉번.강하게 한번 치는 비급의 초식대로...). 삭제 하셔도 감내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10.19 08:13
    No. 2

    건전한 댓글인데 왜 삭제 얘기 나오는지 이해 못한 1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가고라
    작성일
    19.10.18 21:24
    No. 3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10.19 08:13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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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드래곤 잡으러 +6 19.10.17 503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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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펠릭 황제 +8 19.10.12 564 32 12쪽
96 부르크 +6 19.10.11 607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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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귀족가의 사정 19.08.17 1,327 55 12쪽
20 사람인가 19.08.16 1,320 60 12쪽
19 베르크의 자작 +8 19.08.15 1,328 59 12쪽
18 추격과 도주 +7 19.08.14 1,359 59 12쪽
17 사냥이 끝나면 +6 19.08.13 1,376 68 12쪽
16 마을 건설 +2 19.08.12 1,397 62 12쪽
15 기사의 출현 +6 19.08.11 1,425 65 12쪽
14 신의 은총 +2 19.08.10 1,473 61 12쪽
13 작전 성공 19.08.09 1,498 64 12쪽
12 분리 작전 +2 19.08.08 1,535 64 12쪽
11 톰슨과 미클 19.08.07 1,583 76 12쪽
10 용병 조합 +4 19.08.06 1,671 64 12쪽
9 떠버리 합류 +6 19.08.05 1,725 67 12쪽
8 검은 노예 +5 19.08.04 1,846 67 12쪽
7 길드와 거래 +9 19.08.03 1,831 81 12쪽
6 오크 타투 +4 19.08.02 1,916 70 12쪽
5 세븐 브레이크 +17 19.08.01 2,032 78 12쪽
4 오크 사냥 +8 19.07.31 2,201 80 12쪽
3 돈이 필요해 +8 19.07.30 2,515 75 12쪽
2 고블린 마을 +7 19.07.29 2,983 94 12쪽
1 운명 강탈 +32 19.07.28 4,875 1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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