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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꿈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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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9.01.01 12:11
최근연재일 :
2019.03.22 15:00
연재수 :
1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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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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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93,639

작성
19.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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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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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4쪽

엎드린 김에 절2

DUMMY

"형, 빨리. 얘 피카 속성이야. 자꾸 번개로 마비 상태이상 준다고."

그리핀은 와이번과 달리 둘씩 짝을 지어 생활했다. 사자의 몸에 독수리 머리를 했는데, 암컷은 날개가 없고 수컷만 날개가 달렸다.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와이번처럼 절벽에 둥지를 만들지 않았다. 게다가 깔끔하기까지 해서 보름에 한 번씩 새 둥지를 만들어 이사했다.


그리핀 암컷은 마법을 사용하는 몹이었다. 주로 바람 속성이 가장 많고, 드물게 얼음과 불 속성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 진돗개를 괴롭히는 건 아주 드문 번개 속성의 그리핀.


그때 현피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리핀이 버린 둥지를 인벤토리에 꽉 채워서 희망의 등대로 다녀오는 길이었다.

"리치 소환해. 진돗개 좀 도와줘."

마법 저항이 높은 리치를 소환해 진돗개를 도와줬다. 번개 공격에 마비가 된 상태에서 자기 머리통보다 더 큰 부리에 쪼이는 경험은, 아무리 게임이라고 자각해도 반갑지 않았다.


"형, 이번엔 꼭 성공하자."

그리핀 부리에 쪼여서 상의가 걸레짝이 되었다. 무인은 가죽 갑옷을 입을 수 있지만, 갑옷을 착용하지 않으면 민첩 보너스가 있었다. 다수와의 난투엔 갑옷을 입는 게 낫지만, 일대일에선 갑옷을 벗는 게 오히려 이득.


그리핀이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두 앞발로 동해를 공격했다. 뒷다리로만 몸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그리핀이어서, 공격이 끊이질 않았다. 마치 권투 하는 캥거루가 연상되는 연타를 때렸다.

막고 피하는 데 정신없던 동해는, 결국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 독수리를 닮은 머리가 아무런 징조도 없이 밑으로 꽂혔다.


"성공."

딱 소리와 함께, 네크로의 지팡이가 그리핀 부리와 충돌했다. 카운터 판정을 받은 그리핀은 뇌진탕 상태이상이 터졌다.

"투심권."

동해가 빠르게 다가가서 심장 부위에 투심권을 사용했다. 리자드나 와이번과 달리 그리핀은 심장 공격에 무척 취약했다.

"심정지, 혈관 파열."

머리나 심장에 혈관 파열 상태이상이 터지면, 늑대인간 정도 재생력이 아니고선 살아날 가망이 없었다. 과연, 가슴 부위가 폭발하는 이팩트가 생기고 2초 뒤 그리핀이 죽어버렸다.


"교대다."

날개 달린 수컷을 해치운 후, 네크로가 터치했다. 방어구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네크로였다. 마법 능력이 없는 대신 전투 기술과 한방 공격이 강한 수컷은 몸빵이 어렵지만, 전투 기술이 약하고 마법 공격에 더 의지하는 암컷은 저항이 높은 네크로가 적격이었다.


번개로 아무리 지져도 효과를 보지 못한 암컷은, 화가 났는지 공격 타이밍이 아닌데도 네크로를 부리로 공격했다. 수컷보다 속도도 느리고 준비 과정도 좀 더 길고 공격력도 약했다. 수컷의 공격에 카운터 치는 건 성공률이 겨우 30% 정도지만, 암컷의 공격엔 100% 성공률을 자랑했다.


"하필이면 수컷 먼저 잡아야 하냐."

카운터에 맞아 상태이상을 얻은 암컷 그리핀은 동해와 진돗개가 순식간에 해치웠다. 암컷이 죽으면 수컷은 날아서 도망갔다. 퀘스트 아이템인 붉은 깃털도, 그리핀 알을 부화하는 소모성 아이템인 따뜻한 깃털도 수컷이 줬다.

암컷은 네크로가 나서면 아무 위험도 없이 잡을 수 있는데, 수컷이 못 도망가게 하려면 암컷을 살려둬야 했다.

"탱커 하나 영입하자. 아니면 캐릭에 불만이 많은 돗개가 지우고 새로 키우든지."

"일주일 동안 손가락 빨고 있으라고? 지금까지 쌓은 명성이랑 공적치는? 게다가 대주교의 축복을 다 버리라고?"

진돗개가 씩씩거리며 현피의 태클에 저항했다.

"그럼 투덜대지나 말든가."

"너나 네크로 형이랑 너무 차이 난다고 징징거리지 마."


둘이 습관적으로 투덕거리자 네크로가 나섰다.

"그만하고 둥지나 찾아다녀. 채집은 제이크에게 맡기고."

수컷의 몸에서 붉은 깃털과 따뜻한 깃털을 뽑아낸 후, 제이크가 암컷 그리핀의 머리에 칼을 댔다.

"귀걸이. 레어 귀걸이야."

웬만한 유니크 아이템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레어 귀걸이였다.


"깃털도 다 된 거지?"

"다 모았어. 곧 내 유니크와 만나게 되는구나."

"난 늑대인간이 준 송곳니 귀걸이랑 어금니 귀걸이가 더 궁금해. 도대체 어떤 옵션일까."

흥분한 일행은 그리핀 둥지를 찾느니 마느니 하다가 도시로 돌아갔다. 알이나 따뜻한 털보다 둥지를 엄청 많이 수집했기에 딱히 아쉽지도 않았다.


###


"시발. 이게 게임이야?"

"형, 새삼스럽게 왜 그래. 두 달째 보는 풍경인데."

"너도 아까 참치회 먹어봤잖아. 맛은 그렇다고 쳐. 어떻게 식감까지 구현했냐?"

"안 그래도 내 여동생 요즘 다이어트 핑계로 자꾸 캡슐 차지하려고 그래. 오냐오냐 키웠더니 오빠를 아주 봉으로 알아."

"게임에서 먹었다고 정말 식욕이 줄어?"

"시발, 게임에서 먹고 식욕이 살아나서 예전보다 더 처먹지. 한 달에 3킬로나 쪄놓고, 게임 시간 늘려야 한다고 지랄이야."


OB 소속 유저와 길드에 들지 않고 솔로잉만 고집하는 유저는 현실에서 아는 사이였다.


"근데 너 최신 버전으로 바꿨다면서?"

"응. 머리가 전혀 안 아파. 그래서 요새 기기 놓고 자주 싸워. 내가 옛날에는 게임 기껏해야 3시간 했거든. 근데 요즘은 12시간 해도 멀쩡해."

"나두 바꿀까? 근데 우리 길장이 바꾸지 말고 기다려보래."

"형 같은 고수가 게임 시간 늘면 나보다 훨씬 이득이잖아. 하루에 레어 하나만 더 먹는다고 생각해 봐."

"요샌 레어 가격 내려갔다. 유니크가 오히려 오르고."

"유저들 수준이 그만큼 올랐다는 뜻인가?"

"수준 말고 소비 능력이 올랐어. OB 길드원이 올린 거면 잘 입찰하지 않아 익명으로 올리느라 5% 손해 보기도 하고."


'병신 새끼. 집 알고 전화번호 아는데, 내가 대신 팔아준다고 해도 아이템 맡기는 일 없으면서. 지가 사기꾼이라고 남도 다 사기꾼인 줄 알지?'

배 얻어타려고 술도 사고 게임에서도 50골드 상납한 유저는 속으로만 욕했다. 역천 길드는 2백 골드 받고 대륙행 티켓을 팔았다.

단, 삼대 길드 유저들은 공짜로 해주는 동시에 지인 유저 세 명씩 공짜로 태울 수 있는 혜택도 줬다.

'술값 합치면 결국 달라진 게 없어. 게다가 비위까지 맞춰줘야 하고.'


"그거 알아? 길드 곧 6레벨 나온대. 그럼 길드원 천 명까지 받을 수 있어. 너 생각 있으면 언제든 내게 문자나 톡 보내. 내가 추천하면 웬만큼 병신 아니곤 뽑힐 거야."

"형 은혜는 내가 평생 못 갚을 거 같아. 6레벨 나오면 부탁할게."

그러나 속마음은 달랐다.

'문자? 톡? 시발 새끼. 나 정도 실력이면 니들이 청하러 와야지. 술 얻어먹으려고 지랄이네.'

대륙의 아이템 드랍률은 중앙섬보다 높았다. 노말과 매직은 중앙섬이 훨씬 높지만, 레어와 유니크의 드랍률은 대륙이 몇 배 높다고 유니콘 개발팀이 정기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래서 돈 쓰고 사기꾼 비위 맞추며 아득바득 대륙으로 향했다.


- 업데이트 공지입니다. 서비스 멈춤 없이 패치 완료했습니다.

- 대륙과 중앙섬을 잇는 포탈이 활성화되었습니다.

- 포탈을 활성화한 유저들은 막대한 개인 명성을 한 달에 걸쳐 얻습니다.

- 포탈을 활성화한 유저가 소속한 길드는 즉시 막대한 길드 명성을 얻습니다.

- 대륙 유일의 인간 도시 '희망의 등대'는 아직 소도시 등급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포탈이 활성화된 관계로 은행이 생겼습니다.

- 포탈이 활성화된 관계로 각종 직업 길드들이 생겼습니다.

- 중앙섬의 주민 NPC들이 일정 기간을 걸쳐 대륙으로 이동합니다. 퀘스트 NPC를 포함한 게임 진행에 필요한 NPC들은 중앙섬에 남습니다.

- 주민 NPC가 주던 능동형 퀘스트와 돌발 퀘스트들은 퀘스트 NPC가 전부 담당합니다.

- 희망의 등대 시장이 확장되었습니다.

- 희망의 등대에 잡화점이 다수 생겼습니다.

- 희망의 등대에 대장간이 다수 생겼습니다.

- 희망의 등대에 시약 상점이 다수 생겼습니다.


뭐가 생겼다는 메시지들이 쭉 이어졌다.


- 희망의 등대를 사수하라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최근 영역을 빠르게 확장한 희망의 등대에 불안을 느낀 몬스터들이 매달 25일에 최소 수십만 규모로 희망의 등대를 3일에 걸쳐 공격합니다.

- 새로운 직업 창공의 기사와 전투 마법사가 생겼습니다. 60레벨 이상 마스터 랭크 이상 유저에 한정해 단 한 번의 전직 퀘스트를 드립니다. 창공의 기사는 와이번을 탈것으로 삼은 기사 직업이고 전투 마법사는 그리핀을 타고 싸우는 마법사입니다.

-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려면 도시 공헌도, 귀족 사회 공적치, 국가 공적치 및 개인 명성이 필요합니다.


기다란 메시지의 끝은, 2개월 동안 배를 타고 대륙에 이른 대다수 유저의 가슴을 후벼 파는, 눈에서 눈물 뽑고 심장에서 피 짜내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살인 충동도 일으켰다.


- 중앙섬과 대륙 간 포탈 이용료는 100골드입니다.


###


사람 열이 누워도 될 정도로 큰 술상. 하이힐을 신은 여자 넷이 올라가 춤을 춰도 끄떡없는 든든하고 비싼 물건이었다.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정열적인 빨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이 최신 아이돌 노래에 맞춰 몸을 격렬하게 흔들었다. 가슴을 쓰다듬기도 하고 허벅지 살을 쓸기도 하며 유혹의 춤을 췄다.


펑 소리와 함께 샴페인이 하나 터졌다. 하얀 거품이 날리며 옷이 흠뻑 젖으며 속옷이 밖으로 비쳤다. 그러나 누구 하나 기분 나쁜 기색 없이 오히려 섹시한 표정으로 샴페인을 뿌리는 남자에게 환한 웃음만 보여줬다.


"자. 오늘은 두 발로 걷는 놈이 개새끼야. 저 방문은 기어나가든지 실려 나가든지, 양자택일이다."

양주에 소주 그리고 맥주에 사이다까지 섞은 폭탄주가 맥주잔에 담겨 한 바퀴 쭉 돌려졌다. 폭탄주 파도타기가 끝나자 반경운은 돈지갑 안에 가득한 5만 원 지폐를 허공에 던졌다.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도 돈 줍느라 정신이 없었다.


"거기. 술 먹어서 이름 생각 안 나네. 그쪽 피해액 추정치가 얼마라고?"

퇴근하고 운전해 집으로 가는 와중에 갑자기 불려온 남자는, 처음 보는 광경에 잔뜩 졸았다. 성형인지 화장발인지는 모르지만, 미인대회 나가도 될 것 같은 몸매와 얼굴을 갖춘 여자들이 방을 꽉 채웠다.


"2백 골드씩 받아서 대략 46억 정도 벌었습니다."

"시발 새끼. 난 놈은 난 놈이야. 너 욕한 거 아니니까 계속해."

네크로에게서 26억에 사간 전함을 이용해 46억 매출을 올렸다.

"배 여러 척 건조하고 길드 유지하는 비용 등을 빼면 순이익이 10억 정도 됩니다."

36억을 투자해서 몇 달 만에 10억의 수익을 냈다. 반경운의 기준으로는 정말 성공한 투자였다.


"약 80만 골드의 이득을 전부 상인 유저를 통해 시장과 잡화점에서 파는 물품들을 긁어모으는 데 사용했습니다. 시약 상점들도 아침에 문 열자마자 닫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골드를 사서 추가로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됐고, 결론만 말해."


"유형의 손해는 일단 5억에서 10억 사이로 추정합니다. 푯값으로 꽤 많은 돈을 벌어드렸거든요. 현재까지 레전드에 투자한 총금액이 70억 정도로 계산됩니다. 현재 길드 연합의 가치 등을 환산하면 약 8억 정도의 손해로 의견이 몰렸습니다."

"다만, 이번 실패한 투자로 민심이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이미지가 다 무너졌죠. 200골드가 정말 싼값이라고 언플했는데, 그게 독 바른 비수가 되어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오빠. 왜 어려운 말 쓰고 그래. 우리가 겨우 올린 분위기 다 다운됐잖아."

반경운은 지갑에서 백만 원 수표 하나 꺼내 직원에게 줬다.

"고생했고, 내일 휴가 내고 가족이랑 제주도 여행이나 다녀와."

갑자기 불려와서 시발놈이라고 계속 욕했던 남자는 미안함에 고개를 푹 숙였다. 구십 도로 허리를 꺾고 우렁찬 감사합니다로 반경운의 기분을 허공에 뜨게 만든 후, 화려하지만 숨 막히는 공간을 빠져나갔다.


"봤지? 70억짜리 프로젝트를 내가 1억으로 파투 냈다 이 말씀이야. 근데 왜 잔이 다 비어 있어? 이것들이 빠져가지고."


###


"내가 어디서 실수했지?"

"네크로 유저를 경쟁 적수로 여기지 않은 게 패착입니다."

반형운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냐. 난 그를 아주 높게 평가했어. 그러나 함께 있는 유저 셋이 평범한 자들이라고 방심했던 거지. 사자가 양 세 마리 데리고 뭘 할 수도 있는 거였어."


"상무님,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굳이 묻지 말고 편하게 얘기해."

"머리 좋은 거랑 공부 잘하는 거랑 게임 잘하는 건 아무 상관 없습니다."

"나도 아는 얘기야."

"머리로만 아시는 것 같아서요. 여길 보세요. 전부 명문대 졸업하고 공부 잘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성공한 사람뿐입니다. 여기 게임 잘하는 사람 있어요?"


학창시절 다들 학원과 과외 때문에 잠잘 시간도 부족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게임은 결국 수학이야. 사람이 짠 거라고."

"레전드 게임은 인공지능이 설계한 거라는 소문이 예전부터 돌았습니다."

"내부자는 뭐래?"

연락책은 반경운을 보좌하는 최 비서의 사촌 형인 최 비서. 사촌이지만 개와 고양이보다 사이가 더 나쁜 둘이다. 곧 설에 가족들 모일 때 비웃음당할 걸 생각하니 이부터 갈렸다.


"게임 출시한 후 입사한 자여서 잘 모릅니다. 대신 희망의 등대 지배 길드가 될 수 있는 편법을 알아냈습니다."

반형운이 벌떡 일어서서 창문에 다가갔다. 엉거주춤 궁둥이를 의자에서 떼고 일어서던 자들이 서로 눈치 보다가 다시 착석했다.

"유니콘에서 일부러 날 밀어주는 거 맞지?"

"그건 저도 잘."


"내년이면 일본이랑 중국이 대륙에 상륙한다. 그리고 일정 기간 지나면 PK 제한 풀어버리든지 완화할 거야. 머릿수로는 우리가 최약체니 키워주려는 목적인 것 같은데? 그게 아니면 입사 2년 차가 무슨 수로 그 어려운 정보들을 알아낸단 말이야."

반형운은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나를 주인공으로 가정하고 계획을 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39 백이령
    작성일
    19.01.26 06:32
    No. 1

    게임사의 온갖 갑질에 AI의 반란으로 소아온 처럼 로그아웃 불가에 제국의 통일 황제가 AI의 조정할수 있고 선택적으로 로그아웃을 할수 있게 할수 있다면 그리고 AI설정 제조정의 권한이 있다면 주인공이 황제가 되어 단 4명이 로그 아웃을 최초로 한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01.26 10:25
    No. 2

    소아온을 안 봐서 무슨 말씀인지 제대로 이해 못했습니다. AI가 게임을 마음대로 통제하는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 글에서는 상관없습니다.
    AI가 게임을 지배하고 로그아웃 못하게 하면 그냥 캡슐에서 나오면 됩니다. 데이터의 일부 유실을 감수하면 사람은 안전합니다. 영혼이 다른 세상에 들어가서 게임 하는 설정이 아닙니다.
    가상현실이지만, 가상현실일 뿐입니다. 마우스와 키보드 혹은 VR처럼 감응 장치로 컨트롤 하던 걸 뇌파를 비롯한 생체 신호로 대신할 뿐입니다.

    인간은 신호를 접수하고 발생하는 거로 게임 캐릭터를 컨트롤합니다. 단순히 마우스와 키보드만으로 할 때보다 다양한 신호를 분석해 더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하게 할 뿐, 본질적으론 같습니다. 컴퓨터 본체에 문제 생긴다고 키보드 마우스가 고장나는 게 아닌 것처럼, AI가 유저 로그아웃 버튼을 없앤다면, 그냥 캡슐 열고 나오면 됩니다. 의식을 잃거나 식물인간 되는 법이 없습니다.

    앞부분에서 아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간 부분이 있는데, 이 게임은 클라이언트가 대부분 컨텐츠를 생산합니다. 아주 초반에 반 실장, 그러니까 반경운이 회장에게 한 말입니다.
    즉 유저는 캡슐과 통신하고, 캡슐이 서버와 연결합니다. AI가 서버에서 뭔가 수작을 부려도 그게 캡술까지만 닿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캡슐과 유저의 일이죠. 서버를 통제하는 AI가 유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못합니다.

    그리고 이건 설정뿐이고 본문에 적을 생각이 없는 부분입니다.
    캡슐은 유저 입장에선 서버고 서버 입장에선 유저입니다. 유저의 뇌파를 비롯한 다양한 생체 신호를 감지해서 분석하고 상응한 조치를 합니다. 이때는 유저가 클라이언트, 캡슐이 서버죠.
    캡슐은 감지하고 분석한 유저의 생체 신호를 가공해서 서버로 보냅니다. 서버가 알아들을만한 형태로. 이때는 서버가 서버고 캡슐은 클라이언트입니다. 서버는 캡슐이 보내온 쉽게 알아듣고 오해 여지가 없는 가공된 정보를 분석하고 가공해서 그 답을 캡슐에게 보냅니다. 캡슐은 그걸 또 디코딩해서 여러 가지 생체 신호로 위장해 유저에게 보냅니다.
    즉, 캡슐은 인간이 뇌와 몸으로 말하는 신호를 분석해서 컴퓨터 프로그램에 가까운 AI가 알아듣게 하고, AI의 말을 오해 여지 없도록 유저에게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입니다. 동시에 유저와 서버의 직접 접촉을 막는 보호자 역할이기도 하죠.
    서버 업데이트 할 때마다 캡슐도 상응한 업데이트 해야 하고, 미처 서버가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을 때 미구현 아이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미 있는 아이템이기에 서버에 정보를 요청하고 업데이트 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나왔고요.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답변이 좀 두서 없고 길었습니다. 혹시 제 답변에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원하는 답변 아니시라면 다시 질문 남겨주십시오.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te****
    작성일
    19.01.28 01:06
    No. 3

    와 파투가 맞는 말이었다. 몰랐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Miguel35..
    작성일
    19.01.28 12:04
    No. 4

    맨 마지막 이름이 잘못 적힌 것 같습니다.
    반형운이 이야기 하는 파트인데
    반경운으로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9.01.28 12:20
    No. 5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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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영화 +2 19.03.11 1,014 34 14쪽
130 후폭풍2 +1 19.03.10 1,058 35 14쪽
129 후폭풍1 +4 19.03.10 1,019 32 14쪽
128 후폭풍 +3 19.03.09 1,059 30 14쪽
127 여왕의 귀환5 +1 19.03.09 1,043 38 14쪽
126 여왕의 귀환4 +4 19.03.08 1,027 30 14쪽
125 여왕의 귀환3 +1 19.03.08 1,013 33 14쪽
124 여왕의 귀환2 +1 19.03.07 1,031 32 14쪽
123 여왕의 귀환1 +2 19.03.07 1,068 34 14쪽
122 여왕의 귀환 +1 19.03.06 1,082 32 14쪽
121 당겨지는 인연의 실들 +7 19.03.06 1,038 35 14쪽
120 우르크의 반격1 +2 19.03.05 1,127 36 14쪽
119 우르크의 반격 +2 19.03.05 1,078 34 14쪽
118 납치된 신 구하기2 +1 19.03.04 1,054 35 14쪽
117 납치된 신 구하기1 +1 19.03.04 1,060 37 14쪽
116 납치된 신 구하기 +1 19.03.03 1,131 33 14쪽
115 결별 +1 19.03.03 1,128 36 14쪽
114 퀘스트 보상2 +1 19.03.02 1,065 36 14쪽
113 퀘스트 보상1 +1 19.03.02 1,044 38 14쪽
112 퀘스트 보상 +5 19.03.01 1,139 39 14쪽
111 그레이트 웜 레이드6 +1 19.03.01 1,052 37 14쪽
110 그레이트 웜 레이드5 +5 19.02.28 1,117 35 14쪽
109 그레이트 웜 레이드4 +4 19.02.28 1,043 30 14쪽
108 그레이트 웜 레이드3 +1 19.02.27 1,113 35 14쪽
107 그레이트 웜 레이드2 +4 19.02.27 1,125 34 14쪽
106 그레이트 웜 레이드1 +2 19.02.26 1,069 32 14쪽
105 그레이트 웜 레이드 +1 19.02.26 1,073 37 14쪽
104 대륙섬의 비밀3 +1 19.02.25 1,178 35 14쪽
103 대륙섬의 비밀2 +4 19.02.25 1,094 31 14쪽
102 대륙섬의 비밀1 +2 19.02.24 1,115 37 14쪽
101 대륙섬의 비밀 +3 19.02.24 1,149 38 14쪽
100 고구려 수도 공방전1 +4 19.02.23 1,085 36 14쪽
99 고구려 수도 공방전 +1 19.02.23 1,170 38 14쪽
98 질주하는 용암4 +1 19.02.22 1,119 38 14쪽
97 질주하는 용암3 +3 19.02.22 1,125 39 14쪽
96 질주하는 용암2 +1 19.02.21 1,179 34 14쪽
95 질주하는 용암1 +3 19.02.21 1,116 36 14쪽
94 질주하는 용암 +1 19.02.20 1,099 33 14쪽
93 얼음의 정령왕과 침묵의 눈사태2 +1 19.02.20 1,103 36 14쪽
92 얼음의 정령왕과 침묵의 눈사태1 +1 19.02.19 1,089 38 14쪽
91 얼음의 정령왕과 침묵의 눈사태 +3 19.02.19 1,142 36 14쪽
90 바람의 정령왕과 태풍의 눈1 +1 19.02.18 1,158 36 14쪽
89 바람의 정령왕과 태풍의 눈 +1 19.02.18 1,167 33 14쪽
88 빙하시대1 +1 19.02.17 1,133 38 14쪽
87 빙하시대 +1 19.02.17 1,142 39 14쪽
86 에르제베트2 +1 19.02.16 1,133 39 14쪽
85 에르제베트1 +1 19.02.16 1,140 36 14쪽
84 에르제베트 +4 19.02.15 1,146 33 14쪽
83 방송 출연 +10 19.02.15 1,141 39 14쪽
82 고향 언덕의 푸른 꽃잎2 19.02.14 1,161 34 14쪽
81 고향 언덕의 푸른 꽃잎1 +1 19.02.14 1,171 38 14쪽
80 고향 언덕의 푸른 꽃잎 +1 19.02.13 1,122 38 14쪽
79 님, 요건 버그 아님2 +2 19.02.13 1,101 42 14쪽
78 님, 요건 버그 아님1 +4 19.02.12 1,139 36 14쪽
77 님, 요건 버그 아님 +4 19.02.12 1,174 37 14쪽
76 이쯤이면 전생에 부부2 +2 19.02.11 1,107 40 14쪽
75 이쯤이면 전생에 부부1 +1 19.02.11 1,172 39 14쪽
74 이쯤이면 전생에 부부 +2 19.02.10 1,148 34 14쪽
73 새로운 국면2 +2 19.02.10 1,134 38 14쪽
72 새로운 국면1 +1 19.02.09 1,172 37 14쪽
71 새로운 국면 +1 19.02.09 1,222 36 14쪽
70 네크로는 버그 유저2 +2 19.02.08 1,139 38 14쪽
69 네크로는 버그 유저1 +1 19.02.08 1,212 35 14쪽
68 네크로는 버그 유저 +1 19.02.07 1,182 36 14쪽
67 신의 흔적을 찾아서6 +4 19.02.07 1,253 36 14쪽
66 신의 흔적을 찾아서5 +1 19.02.06 1,258 33 14쪽
65 신의 흔적을 찾아서4 +4 19.02.06 1,177 35 14쪽
64 신의 흔적을 찾아서3 +1 19.02.05 1,237 35 14쪽
63 신의 흔적을 찾아서2 +2 19.02.05 1,200 42 14쪽
62 신의 흔적을 찾아서1 +3 19.02.04 1,206 38 14쪽
61 신의 흔적을 찾아서 +3 19.02.04 1,208 36 14쪽
60 범부가 재물을 품으면 죄다2 +7 19.02.03 1,218 48 14쪽
59 범부가 재물을 품으면 죄다1 +2 19.02.03 1,246 41 14쪽
58 범부가 재물을 품으면 죄다 +3 19.02.02 1,211 38 14쪽
57 흙탕물이 되다2 +2 19.02.02 1,219 37 14쪽
56 흙탕물이 되다1 +5 19.02.01 1,292 42 14쪽
55 흙탕물이 되다 +1 19.02.01 1,292 39 14쪽
54 투라칸 레이드3 +2 19.01.31 1,277 40 14쪽
53 투라칸 레이드2 +3 19.01.31 1,321 42 14쪽
52 투라칸 레이드1 +8 19.01.30 1,328 44 14쪽
51 투라칸 레이드 +1 19.01.30 1,359 40 14쪽
50 신입 합류2 +1 19.01.29 1,378 38 14쪽
49 신입 합류1 +1 19.01.29 1,358 41 14쪽
48 신입 합류 +4 19.01.28 1,329 43 14쪽
47 수성전 이벤트를 즐겨라3 +3 19.01.28 1,359 44 14쪽
46 수성전 이벤트를 즐겨라2 +2 19.01.27 1,303 44 14쪽
45 수성전 이벤트를 즐겨라1 +5 19.01.27 1,346 43 14쪽
44 수성전 이벤트를 즐겨라 +2 19.01.26 1,403 41 14쪽
» 엎드린 김에 절2 +5 19.01.26 1,349 45 14쪽
42 엎드린 김에 절1 +6 19.01.25 1,399 41 14쪽
41 엎드린 김에 절 +2 19.01.25 1,389 45 14쪽
40 의도적인 방해2 +3 19.01.24 1,372 41 14쪽
39 의도적인 방해1 +2 19.01.24 1,393 41 14쪽
38 의도적인 방해 +3 19.01.23 1,439 44 14쪽
37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4 +1 19.01.23 1,412 48 14쪽
36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3 +1 19.01.22 1,399 41 14쪽
35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2 +3 19.01.22 1,416 48 14쪽
34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1 +2 19.01.21 1,485 44 14쪽
33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 +3 19.01.21 1,491 45 14쪽
32 대륙으로5 +3 19.01.20 1,459 43 14쪽
31 대륙으로4 +3 19.01.20 1,476 43 14쪽
30 대륙으로3 +1 19.01.19 1,453 45 14쪽
29 대륙으로2 +3 19.01.19 1,472 48 14쪽
28 대륙으로1 +3 19.01.18 1,496 46 14쪽
27 대륙으로 +1 19.01.18 1,610 52 14쪽
26 개미굴 던전2 +3 19.01.17 1,523 51 14쪽
25 개미굴 던전1 +1 19.01.17 1,524 41 14쪽
24 개미굴 던전 +1 19.01.16 1,571 43 14쪽
23 날로 먹다2 +3 19.01.16 1,592 47 14쪽
22 날로 먹다1 +1 19.01.15 1,750 53 14쪽
21 날로 먹다 +3 19.01.15 1,630 49 14쪽
20 이건 대박이다2 +7 19.01.14 1,579 52 14쪽
19 이건 대박이다1 +3 19.01.14 1,608 50 14쪽
18 이건 대박이다 +4 19.01.13 1,627 49 14쪽
17 버그 발견2 +1 19.01.13 1,651 49 14쪽
16 버그 발견1 +3 19.01.12 1,662 56 14쪽
15 버그 발견 +3 19.01.12 1,713 57 14쪽
14 늑대왕 세트2 +3 19.01.11 1,720 49 14쪽
13 늑대왕 세트1 +5 19.01.11 1,683 50 14쪽
12 늑대왕 세트 +4 19.01.10 1,766 51 14쪽
11 변화하는 상황2 +3 19.01.10 1,777 50 14쪽
10 변화하는 상황1 +3 19.01.09 1,811 49 14쪽
9 변화하는 상황 +5 19.01.09 1,914 52 14쪽
8 고치를 지어3 +3 19.01.08 1,963 50 14쪽
7 고치를 지어2 +4 19.01.07 2,043 52 14쪽
6 고치를 지어1 +3 19.01.06 2,178 52 14쪽
5 고치를 지어 +6 19.01.05 2,240 53 14쪽
4 애벌레3 +3 19.01.04 2,283 62 14쪽
3 애벌레2 +8 19.01.03 2,506 59 14쪽
2 애벌레1 +10 19.01.02 3,006 50 14쪽
1 애벌레 +11 19.01.01 5,574 5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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