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저 세상을 구해라고 하니까 생존부터 생각한 거죠.
집은 앞에서 정보를 구하다가 전투식량 광고에서 섬에서 요새를 세우는 걸 보고 충동적으로 따라하려다가, 섬을 사고 거기를 요새로 꾸미는 데 30억이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라는 걸 알았죠. 그러나 이미 꽂혀서 든든한 집을 찾다가 시세에 비해 가격이 싼 별장을 구매한 겁니다.
주인공이 회귀한 것도 아니고 환생은 더더욱 아니며, 아는 정보가 많지 않고, 고졸 이후 3년 간 절망에 빠져 세상에 관심을 많이 두고 산 게 아님을 댓글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편의점과 검도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격리된 삶을 살지는 않아서 크게 화제가 된 일들은 들어서 알지만, 전지적 시점의 주인공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글에 가둬놓은 작은 세상이 아니라 더 큰 세상을 보고 계셔서 공감이 어려울 겁니다. 사람마다 보는 세상의 크기가 다르고 모양이 다르고 색이 다른데, 제가 글에 입힌 모양과 색이 아닌 매력학과 님의 모양과 색으로 보시면 당연히 이해가 안 됩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잘나서 모든 걸 아는 글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군요. 저는 주인공 수준에 맞춰서 가능한 선택지 중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좋은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주인공이 늘 정확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늘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흐르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어떠한 사건이 꼭 발생해야 합니다. 저는 그 사건까지 가는 과정이 최대한 합리적이게 꾸밀 뿐, 그 모든 과정에 주인공이 최고의 선택을 하고 주인공에게 최고의 결과가 되게 하지는 않습니다. 제 지루한 설명이 글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