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이어서 서로 섞여 있는 상황에 특정 상대를 죽이는 데 당우형보다 유신이 낫다는 전영득의 판단입니다. 당우형에게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우모침과, 그렇게 잘 만든 게 아닌 손에 익지 않은 비도만 있습니다. 그래서 전영득이 더 확실하게 하려고 유신에게 부탁했죠. 바람이나 휘둘리는 병장기 그리고 빠른 경공으로 위치를 바꾸는 상황에서 당우형의 암기가 실수로 이랑신을 맞추면 균형을 메꾸려고 전면에 나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전영득은 유신이 나서는 게 변수가 적고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에 유신을 택했습니다.
난전이 아닌 상황에서.
당문 미만 잡 : 갑주를 입은 상대에게 어려움을 느끼고 갑주가 없어도 목숨을 취하기 힘듬.
당우형 미만 당문 잡 : 독을 바른 암기로는 위력이 강함. 일반 암기로는 목숨을 취하기 힘듬.
당우형 : 흰 천은 상관없고 바람만 없으면 우모침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음.
암기에 내공을 실어 던지면 사람이 죽는다는 설정이 아닙니다. 암기는 독을 바르거나 정확히 요해에 맞춰야 하는데, 그 정도 정확도와 힘을 구비한 자는 강호에도 몇 없다는 설정이죠. 이런 설정이 아니라면 당문이 천하무적 됩니다. 앞에서도 두루 언급한 적 있지만, 지금의 당우형은 그 무위나 경지가 무척 대단한 게 아닌데, 위력만큼은 절대를 칭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휘두르면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 강호에서 당우형의 암기를 피해낼 사람은 거의 없고, 막아낼 사람은 몇 없는 경지이지만, 아무데나 맞춰서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닙니다.
일부 글처럼 암기가 거의 총알 수준의 속도와 힘을 갖춰 맞추기만 해도 사람이 죽는 게 아닙니다. 당문은 은밀함과 정확도로 요해를 맞추고 거기에 독을 더해 위력을 강하게 합니다. 독을 바르기 시작한 후 속도나 위력보다 당연히 은밀함과 정확하게 맞추는 데 더 치우치게 되었죠. 물론 당우형은 많은 소설에서 등장하는 속도도 빠르고 위력도 강하고 은밀한데다가 정확하기까지 한 암기를 던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백화수가 바로 은밀함과 위력과 동시에 존재하기 힘든 속도까지 겸비하게 하는 무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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