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면암영
나포백은 세차게 흐르던 강이 힘을 잃고 주춤하다가 많은 물을 땅에 빼앗기는 곳이다. 땅이 머금은 물은 땡볕이 허공으로 날렸고 사막 바람이 어디론가 데려갔다. 사라진 물이 다시 나타나는 곳이 누란의 왕궁이라는 전설이 수백 년 동안이나 전해져오고 있으며 수많은 꿈 꾸는 자들을 죽음의 사막으로 유혹했다.
나포백은 아주 넓은 지역에 건물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람이 사는 곳은 무척 좁다. 강줄기가 수십 년에 한 번씩 바뀔 때마다 나포백이 위치를 옮기며 그 흔적이 넓어진 것으로 반쯤 허물어진 오래된 건물이 대분분이다.
일월교가 나포백에 둥지를 튼 초기에 강의 상류에 사는 자들을 정벌하고 강줄기를 바로잡았다.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주고 강줄기를 트는 시도를 하면 모두 죽여버린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해마다 세 번씩 식량과 가죽 그리고 목재를 공물로 바치게 했다.
주변 지역의 재물이 집중되며 나포백은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물론 일월교 소속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예전이 훨씬 낫다. 입고 먹는 건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수만 명이나 되는 상전이 생겨서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요즘 왜 이러지? 예전에는 일을 시키면 멀건 죽이라도 줬건만."
"교의 사람들이 사막으로 보물 찾으러 떠나면서 쌀과 고기를 다 가지고 갔다고 들었어."
"그냥 안 돌아왔으면 좋겠군."
벽을 만드는 일에 강제로 끌려온 두 남자가 구시렁거렸다. 아침에 불려와서 저녁까지 일하면서 한 끼도 먹지 못했다. 벽이 사막의 모래를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이긴 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모래가 덜 날려온다고 해서 이들의 삶이 더 윤택해지지는 않는다.
저녁이 되자 감독관이 와서 일할 때 사용하던 도구를 일일이 수거했다. 작은 흠이라도 나면 욕설을 퍼붓고 심하면 돈을 뜯어내기까지 한다. 다행히 오늘은 흠잡을 일이 없어서 오래 지체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사람들 무리에 얼굴을 꽁꽁 싸맨 사내 다섯이 섞여들었다. 하나는 사내라고 하기에 너무 왜소해서 어린아이로 짐작되고 하나는 보기 드물게 덩치가 컸다. 그러나 워낙 들르는 사람이 많은 나포백이고, 떠나는 사람이나 새로 유입되는 사람이 무척 많은 곳이어서 누구도 낯선 사람이라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는 않았다.
무리를 지어 걷던 사람들은 시가지에 들어서자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흩어졌다. 다섯도 일행이 아닌 척 거리를 두고 움직였다. 길옆에 잔뜩 늘어선 들쑥날쑥한 집들은 특이하게 울타리가 없었다. 목재든 석재든 귀한 곳이어서 창문이 없는 집도 드물지 않고 갈대로 짠 주발을 드리워 문처럼 사용하는 집들이 많았다.
[과연, 매복이 있군. 그럼 세 번째 계획대로 용 소협 혼자 들어가시오.]
누군가 남무천을 구출할 것을 염려해 사람들이 매복했지만, 너무 건성이어서 한눈에 들켰다. 남무천을 구할만한 유일한 존재로 추측되는 전영득은 중독되어 출구도 없는 곳에 갇혔다고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그래서 매복을 지시한 자나 매복한 자들이나 경각심이 전혀 없다.
암반지대에 구멍을 뚫고 만든 지하 감옥은 문이 없었다. 원래는 술 창고로 쓰였는데 일월교가 감옥으로 개조하며 철로 된 문을 뜯어다 녹여서 병장기를 만들었다.
은무성과 계성이 정문이 보이는 곳에 숨었다. 당우형은 매복한 자들이 몰린 곳 근처로 갔고 전영득은 멀리서 상황을 보며 움직이기로 했다. 유신은 자연스럽게 걷다가 누구도 주시하지 않는 순간에 묘설부운의 신법을 펼쳤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희미해지더니 유신의 신형이 갑자기 사라졌다. 계성과 달리 은무성은 흐릿한 그림자를 남기며 감옥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유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표홀하기만 하던 유신의 신법에 빠름까지 추가되어 은무성도 유신과의 대결에 자신이 없어졌다.
날이 저무는 애매한 시간대여서 감옥 안에는 아직 불을 밝히지 않았다. 어두컴컴한 감옥 안으로 들어간 유신은 조용히 몸을 날려 천장에 붙었다. 빠르고 은밀한 데다가 누구도 주의하지 않는 천장으로 움직였기에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과연, 전영득이 미리 말해주었던 두 곳 중 한 곳에서 남무천을 발견했다.
벽호공으로 천장에 붙어있던 유신의 몸이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남무천의 등 뒤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마치 연기가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움직여 남무천마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유신은 심룡척을 뽑아서 사슬을 끊기 위해 내력을 검에 돌렸다. 소리를 내지 않고 끊으려면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정신을 날카롭게 벼르고 있는데 왼쪽 어깨가 간지러워 왔다. 유신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팽이처럼 돌리며 심룡척을 휘둘렀다. 유신의 등을 찔러오던 병장기가 심룡척과 충돌하기 직전 갑자기 사라졌다. 유신은 갑작스럽게 느껴진 공격과 갑자기 사라진 병장기에 귀신한테 홀린 기분이 들었다.
[누구시오? 나는 남 대협을 구하러 온 사람이오.]
남무천을 죽이려는 자라면 이미 손을 썼을 것이고, 남무천을 감시하는 자라면 소란을 피웠을 것이다. 유신은 최소 적은 아니라는 판단에 일 장 범위에서만 들리는 전음을 날렸다.
"소형제? 내가 점심에 낮술이 과했나? 헛것이 들리네?"
전음이라 목소리가 다를 텐데 남무천이 용케도 알아들었다. 남무천의 중얼거림이 멈추자마자 유신의 귀에 전음이 들려왔다.
[용호산?]
유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왔는가?]
[백면귀산과 운종흑룡 거기에 동권철장 은무성 대협도 왔습니다.]
말을 마치기 바쁘게 남무천의 손목과 발목을 묶은 쇠사슬이 소리 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아무 기미도 없이 굵은 쇠로 엮은 사슬이 칼에 썰린 두부처럼 베였고 깃털처럼 바닥에 내려앉았다. 유신은 상대의 은밀한 출수에 소름이 쫙 돋았다. 저 일들을 해내려면 웬만한 집중력으로 힘들 텐데 유신은 은신한 상대의 위치를 전혀 가늠하지 못했다.
남무천을 묶은 밧줄에 방울이 달려서 유신은 손끝에 내공을 집중하고 무척 섬세하게 매듭을 풀었다. 남무천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눕힌 후 다시 밧줄을 기둥에 묶어두었다. 소 눈알 크기의 방울은 이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백화수의 용도가 참 많구나.'
남무천이 유신을 보며 씩 웃었다. 배에 손가락 굵기의 철 못을 몇 개 박고도 태연한 남무천의 배짱에 유신도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다. 참 멋있는 사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남무천을 안아 든 유신은 심호흡하고 내력을 돌렸다. 예전에는 알아서 내력이 움직여줘서 유신의 신법은 경지보다 무척 자연스러웠으나 필요할 때에 위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화령초를 과복용한 계성을 도우며 운기에 대해 안계를 넓혔고 이젠 의도적으로 초식이나 신법의 위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남무천을 안고 천장에 바싹 붙어서 빠르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 큼직한 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온 유신은 안에서와 반대로 바닥에 누워서 움직였다. 약간 꾸물대는 유신의 움직임은 천산괴노가 보여주었던 뱀의 움직임과 약간 유사했다.
남무천을 바닥에 내려놓은 유신은 빠르게 미리 약속된 위치로 가서 바닥에 손을 대고 신호를 기다렸다. 당우형과 전영득도 다가왔고 은무성까지 네 명이 모두 준비가 끝나자 계성이 짝짝짝 손뼉을 세 번 쳤다.
똑같은 간격을 두고 세 번째 손뼉이 울리는 순간 유신은 약속된 대로 내공을 운용했다. 단순히 절정고수라는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네 사람의 내기가 동시에 한 지점을 향했다. 연습이 부족해서 도착한 위치나 시각이 조금씩 어긋났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효과를 보였다.
우르릉 소리와 함께 지하 감옥이 갑자기 무너졌다. 감옥과 조금 먼 곳에서 매복이랍시고 잡담을 하며 휴식을 취하던 자들이 급히 달려왔을 때는 주변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안에 사람을 구하려고 낑낑거렸지만 무거운 암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영득이 앞장서고 유신은 남무천을 안고 그 뒤를 따랐다. 은무성과 계성이 양쪽에서 보호하듯 움직였고 당우형이 산책하듯 어슬렁거리며 맨 뒤에서 걸었다.
미리 봐둔 빈집으로 들어간 일행은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 최대한 안 들키고 남무천을 빼내는 게 이번 계획의 중점이다. 감옥을 파내고 남무천의 시체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고수 대부분이 홍두명을 따라 사막으로 출발했기에 무거운 암벽을 들어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남무천이 탈출한 것을 알고 홍두명이 경각심을 가지기 전에 은밀히 처리할 생각이기에 들키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
"이건 파정이라고, 갈퀴가 달린 못이오. 단전 주위에 박혀서 내공을 움직이지 못하지. 모용부영이 죽은 덕분에 목숨을 건졌군. 당 대협, 자신 있으시오?"
"염려 놓고 다들 푹 쉬십시오."
당우형은 전영득으로부터 받은 침을 꺼내면서 선물할 때 이미 여기까지 계산을 마친 게 아닌지 의문이 떠올랐다. 심호흡하고 쓸데없는 상념을 지운 당우형이 침을 남무천의 단전에 꽂으려는 순간 허공에 처음 보는 병장기가 나타나서 당우형의 목을 견줬다.
당우형뿐이 아니라 전영득과 은무성 그리고 계성의 목에도 똑같은 병장기가 하나씩 나타났다. 유독 심룡척을 잡은 유신만 병장기를 피해냈다.
"혹시 귀면암영이오?"
전영득의 말에 일행은 물론 남무천까지 뭔 소리지 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상대가 대답이 없자 전영득이 말을 이어갔다.
"교는 항상 네 명의 호법이 있었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세 명의 호법만 있고 그 누구도 딱히 의문을 가지지 않았소. 다들 그저 무공이 호법 수준에 미치는 자가 없다고 생각했지. 그러나 나는 그 비밀을 조금은 알고 있소. 귀면암영이라고 교주조차 얼굴을 모르는 호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영득은 동의를 구하는 듯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살폈다. 그러나 상대는 여전히 침묵을 지켰다.
"사실 우문현성은 나와 남무천을 예전부터 죽이고 싶어 했소. 그러나 예전에 우문현성의 무공이 우리보다는 나으나 그렇게 무시무시한 정도는 아니었지. 그러다 우문현성이 무슨 무공을 익혔는지 갑자기 나 따위는 열 초식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해졌고 나는 그때부터 우문현성을 피해 다녔소."
"그런데 이상하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남무천을 우문현성이 가만 놔두더군. 차마 자존심이 상해서 기습을 못 한다고 해도 정면대결로도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데 말이오. 그래서 나는 무척 많은 조사를 했고 두 가지 사실을 알아냈소. 하나는 우문현성이 뭔가 대단한 무공을 익히고 있는데 피륙에 상처를 입으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것이오. 또 하나는 귀면암영이라는 호법이 남무천을 암중에서 보호하고 있고 우문현성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였소."
넷의 목에 병장기를 겨눈 자는 대답이 없는데 남무천이 전영득의 말에 반응했다.
"전 형의 말은 이 남무천이 이십 년 가까이 누군가의 감시와 보호를 받으며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뜻이오? 전 형은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오?"
"무천아, 너는 지금 네가 내공이 없어서 찾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여기 은 대협 제자도 너보다 내공이 더 많아. 우리는 물론 심지어 우문현성도 찾아내지 못했다. 혹시 영웅대회 때 이름 모를 야산에서 불천검이랑 함께 우문현성과 싸웠던 걸 기억하냐? 그때 우문현성은 자신이 상처를 입으면 우리 넷을 전부 죽여버린다고 했다. 그때도 귀면암영이 그 자리에 있었던 거야."
남무천은 그때 일이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아서 우문현성이 그런 말을 했던지 생각나지 않았다. 전영득은 혼자 구시렁대는 남무천을 무시하고 허공을 향해서 말했다.
"귀면암영 당신이 남무천을 계속 따라다녔다면 알 것이오. 여기 용 소협은 예전에 무천이를 구해준 적이 있소. 나는 무천이와 한배를 탄 사이고, 여기 당 대협은 용 소협의 의형이고 강호에 명성이 드높은 명의요. 여기 은 대협은 무림맹주로 자주 오해받는 분으로 의협심이 강하고 인품에 의심의 여지가 없소. 우리는 무천을 구한 후 홍두명을 제거해서 우문현성의 계획을 방해할 목적이오. 지금 이 파정을 몸에서 안전하게 꺼내려는 것이니 병장기를 치웠으면 하오."
[남무천이 다치면 너희도 죽는다.]
유신은 병장기가 허공에서 스르르 사라지는 장면을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봤다. 허공에 뜬 병장기들은 매우 가는 실에 묶여 있었다. 그 실로 감싸자 병장기가 허공에서 사라져버렸다. 진짜로 사라진 게 아니라 실로 감싸서 보이지 않게 한 다음 회수한 것이다. 유신은 계속 괴롭히던 의문이 풀리자 답답했던 속이 조금 상쾌해졌다.
"유신아, 나 좀 도와줘. 손이 떨려서 혼자 못 하겠다."
당우형이 귀면암영에게 보내는 불만 비슷한 것이다. 목에 병장기를 겨눈 원한은 쉽게 잊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설사 상대가 아무런 악의가 없다고 해도, 목에 병장기를 갖다 대면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다.
유신 역시 아까 기습을 당할 때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화령초 열매를 복용하기 전의 유신이라면 꼼짝없이 당했다. 비록 상대가 요해가 아닌 어깨를 노렸다지만, 뼈가 박살 나거나 하면 치료도 못 하고 팔 하나를 못 쓰게 된다.
"유신아, 잘 들어. 우선 침을 단전을 비롯한 중요한 혈도들에 꽂아서 폐혈할 거야. 다음 사막을 걸어오면서 모은 전갈 독과 뱀독으로 갈퀴를 녹인다. 네가 할 일은 파정을 뽑아낸 후 몸에 남은 독과 녹은 갈퀴의 잔재를 밖으로 뽑아내는 거지."
독을 뽑아내는 방법은 당우형도 유신에게 배워서 알고 있지만 한 번도 펼쳐본 경험이 없다. 원래는 남무천을 통해 첫 경험을 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귀면암영의 협박 때문에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어차피 당문에 돌아가면 중독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한 달에 몇 명씩 있기에 목숨 걸고 경험할 필요는 없다.
- 작가의말
귀면암영, 마교의 네 번째 호법이 등장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등장은 하지 않고 존재만 드러냈죠. 궁금한 분들을 위해 조금 정보를 풀자면, 암살자이고 무공과 아이템을 결합하여 은신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약하다는 건 아닙니다. 제 글에서 진정한 무인은 외물에 의존하지 않는다 따위는 없습니다. 실전에서 하나라도 날카롭고 단단한 칼을 찾는 게 무림인입니다.
남무천이 유신을 보며 씩 웃었다. 배에 손가락 굵기의 철 못을 몇 개 박고도 태연한 남무천의 배짱에 유신도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다. 참 멋있는 사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유신은 얼굴에 홍조를 띠고 잘생긴 남무천의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았다. 저 도톰한 입술에 **하고 넓은 품에 안겨서 *******.
이런 글이 인기가 좋다는 말에 시도했지만, 일부 단어가 알아서 별표로 변하네요. 역시 저한테는 무리인 모양입니다. 인기 글쟁이가 되는 길은 역시 험난하군요. 맞지 않는 옷을 벗고 알몸으로 글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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