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쇠의 서재입니다.

쾌검신룡 용유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3.26 09:54
최근연재일 :
2018.07.26 15:18
연재수 :
134 회
조회수 :
1,299,525
추천수 :
27,685
글자수 :
775,876

작성
18.06.14 12:24
조회
7,886
추천
201
글자
14쪽

남무천의 감옥 생활

DUMMY

전영득은 잠도 아끼면서 최대한 빠르게 분지로 돌아왔다. 만약 누란의 왕궁에 전설처럼 많은 황금이 쌓여 있고 그 황금이 홍두명의 손에 들어가면 큰일이다. 무력만 가진 세력은 더 강한 힘에 쉽게 흩어지나 금력을 가진 자 주변은 늘 단단하다.


꾀죄죄한 모습으로 분지에 들어선 전영득이 가장 먼저 본 것은 무공을 수련하는 계성이었다. 겉으로 드러난 내공만 해도 또래는 물론 약관을 넘은 자 중에서도 드문 수준이다. 아직 갈무리가 어설퍼 단전 속에 웅크린 화기가 그대로 느껴져 전영득에게 더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세 알이나 삼킨 사실을 모르는 전영득에게는 무척 큰 의외였다.


다음 마주친 사람은 눈을 꼭 감고 나무를 부둥켜안은 은무성이다. 계성이 화령초의 기운을 녹이는 것을 도우며 당우형으로부터 내공을 다스리는 법을 조금 훔쳤다. 사람이나 짐승을 상대로 하기에는 아직 미숙해서 나무를 안고 수련하고 있다. 두 손으로만 기운을 내보내지만, 나무 안에서 기운이 어떻게 흐르는지 느끼려고 꼭 그러안고 있다.


조약돌을 한 무더기 쌓아놓고 암기 수련을 하는 당우형을 본 전영득은 숨이 턱 막혔다. 내공의 양도 양이지만 눈썰미가 뛰어난 전영득은 당우형이 마구 던지는 돌멩이가 벌레를 한 마리씩 맞히고 있음을 발견했다. 모양새가 불규칙적이어서 균형점이 제멋대로인 돌멩이를 정확히 제어하는 것도 놀랍지만, 돌멩이가 아닌 거기에 실린 내공으로 벌레를 때려잡는 모습은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거기에 돌멩이가 가까이 갔는데도 벌레는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피하려는 노력도 안 했다.


사슴인지 산양인지 모를 짐승의 고기를 꼬챙이에 꿰고 훈제하는 유신을 바라보니 막혔던 가슴이 시원하게 뚫렸다. 가시를 잔뜩 세운 호랑이 같은 느낌을 주는 당우형과 달리 유신은 바라보는 사람까지 편하게 했다. 전영득은 가늠이 힘들 정도로 급성장한 유신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십 년이 아니라 오 년 시간만 있어도 우문현성의 상대가 될 수 있다. 이번에 꼭 남무천을 구하고 홍두명을 제거해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래도 남무천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사 년 전보다는 낫다. 은무성은 몰라도 당우형과 유신은 최소 이번 일만큼은 전력으로 도울 것이다. 둘은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흉금이 넓지만 원한에 대해서는 무척 속 좁은 모습을 보였다. 유신은 아비의 복수를 어설프게 끝낸 것이 속에 앙금으로 남아 원한을 갚는 일에 더욱 집착하고 있고 당우형은 어려서부터 보고 들은 것 때문에 복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전 대협, 어디를 다녀오신 겁니까?"


"우리가 만났던 곳으로 다녀왔소."


당우형은 가벼운 몸을 한 전영득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안에 재물을 챙기려고 갔다면 짐이 많아야 할 텐데,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서 가장 가벼운 짐을 메고 있다.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까?"


"천산괴노를 거기에 가뒀네. 먹을 것도 적당히 넣어 줬으니 내가 다시 가서 놓아줄 때까지는 살아 있겠지."


전영득은 목숨도 해치지 않고 무공도 그대로 둔다는 약속을 정확히 지켰다. 그리고 가는 길에 천산괴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일부는 믿음이 전혀 가지 않는 정보지만 전영득이 원하는 정보 대부분을 얻었다.


그리고 천산괴노를 시켜 성화인(聖火印)을 하나 모조하게 했다. 성화인은 교의 신물로 그 권위가 교주보다 더 높다. 성화인이 찍힌 명령서와 교주의 직접 명령이 충돌하면 명령서를 따르는 게 교의 법이다. 일월교로 바뀌면서 교주의 권위가 훨씬 강해졌지만, 여전히 성화인의 권위는 대단하다.


"전 대협 오셨군요. 하루 푹 쉬고 내일 출발합시다. 물주머니를 좀 더 말려야 합니다."


남은 세 사람이 무공 수련에 몰두할 때 유신은 사냥을 열심히 다녔다. 사냥한 사슴과 산양의 가죽 및 방광으로 물주머니를 만들었다. 남무천과 홍두명이 있는 나포백은 천산산맥과 곤륜산맥의 사이에 있는 사막 분지에 있다. 황토고원보다 훨씬 거친 고비사막으로 유신은 험한 여행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


전영득 역시 하루 정도 향후 계획을 짜고 일정을 계산할 필요가 있기에 급하게 출발하자고 고집부리지 않았다. 전영득은 홀쭉한 보따리에서 죽통을 꺼내 당우형에게 건넸다.


"당 대협, 지난번에 구해준 걸 제대로 보답 못 했소. 이건 장군검을 만드는 야장이 반년의 정성을 들여 만든 침이오."


장군검을 만드는 야장이라면 황실 최고의 야장이라는 뜻이다. 과연 당우형이 가출할 때 훔쳐낸 침보다도 훨씬 잘 만든 침이었다. 당우형은 전영득에게 감사를 표한 후 힘 조절에 실패해서 반탄력에 손목을 다친 계성을 침으로 치료했다. 몇 번 이런 일이 있었고 그때마다 당우형이 내공으로 치료해 주었는데 이제는 침이 있어 훨씬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당우형의 치료를 받으며 계성은 무공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질문했고 당우형도 보기 드물게 진지한 태도로 답했다. 은무성은 너무 이론에 치우쳐서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은 계성이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유신 역시 자기가 가진 것들을 명확히 정리한 게 아니어서 어려서부터 절차대로 배웠고 가출하면서 경험까지 쌓은 당우형의 조언이 계성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사람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영득은 계산적인 사람이지만, 모든 걸 계산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전영득이 유신의 무공에 관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해준 건 우문현성에게 대항할 수 있는 자질을 보인 것도 있지만, 한 명의 무인으로서 뛰어난 자질을 갖춘 후배를 아끼는 마음도 있었다.


'세상 사람 모두가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없고 베푸는 마음만 있다면 다툼도 없을 텐데.'


물론 전영득은 그런 세상이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서 우문현성의 계획에 반대하고 심지어 훼방을 놓으려고 결심했다. 우문현성이 황제가 되면 남무천과 전영득 자신은 반드시 우문현성에게 제거당한다. 우문현성의 계획을 방해하기로 한 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부분이 가장 크지만, 자신의 계산을 부정하고 억지스러운 계획을 계속 실행하려는 우문현성에 대한 반발도 꽤 큰 부분을 차지했다.


암복설계(暗腹雪鷄) 두 마리를 잡은 유신은 솜씨를 부려 규화계를 만들었다. 향신료가 부족해서 특유의 맛은 제대로 살리지 못했지만, 추운 곳에서 살아 기름이 많은 암복설계는 무척 고소했다. 한 마리가 다섯 근 정도여서 무척 많은 양이지만 다섯이서 뼈에 살 한 점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치웠다.


### 快劍神龍 龍遊迅 ###


나포백은 위치가 가끔 바뀌는 도시다. 물길이 바뀌어 물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새롭게 물이 모이는 곳으로 천천히 이사한다. 몇 년의 시간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곳에 건물을 세우고 살기 시작하면 그곳이 새로운 나포백이 된다.


그렇게 버림받은 도시는 세월의 풍화를 견디지 못하고 모래가 된다. 그러나 일월교가 수만의 교도를 데리고 나포백에 둥지를 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들은 물길을 파서 버려진 도시에 다시 물을 끌어들였다. 이미 이사를 하였던 사람들은 건물에 대한 소유권도 주장하지 못했고 물마저 빼앗긴 후 어쩔 수 없이 돌아와서 일월교의 통치를 받았다.


그래서 나포백에서 일월교가 가지는 위세는 대단하다. 문지기나 무사들의 위세는 말할 것도 없고, 마구간을 청소하고 말똥을 치우는 말똥지기도 밖에 나가면 무척 거드름을 피울 수 있다. 말똥지기보다 훨씬 위세가 강한 감옥의 간수는 말할 것 없다.


"이걸 사람이 먹는 거라고 내놓은 거야?"


남무천은 화를 버럭 내며 음식 그릇을 발로 걷어찼다. 그릇이 뒤집히며 멀건 죽이 바닥에 쏟아졌다. 간수는 아까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허리를 굽신거렸다.


"남 호법님, 사막에 큰바람이 불어서 상단들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으니 제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


서역으로 향하는 상단들은 반드시 나포백을 지난다. 이곳을 지나지 않으면 물을 수급하기 힘들다. 그리고 일월교는 식량과 재물을 받고 호송도 해준다. 일월교가 나서면 마적들도 도망 다니기 급급하기에 대부분 상인은 적당한 재물과 식량으로 일월교의 호송을 받으려고 했다.


천산이 무림맹 손에 떨어지기 전에 이 호송 임무가 일월교를 먹여 살리는 주요 수단이었다. 가끔 마적을 터는 부수입도 있지만, 사막에서 마적과 술래잡기 하다가 길을 잃으면 아무리 고수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마른 시체가 된다. 그리고 마적이 전부 사라지면 상인들에게 호송비를 걷을 수 없기에 적당히 살려두기도 했다.


돈황이 무림맹의 손에 떨어진 것 때문에 현재 호송 임무가 위축되었다. 무림맹의 위협으로 상단들은 마적에게 뇌물을 바치는 쪽을 더 선호했다. 괜히 일월교의 호송을 받다가 무림맹의 무인들에게 잡혀가서 옥살이하고 가진 재물을 다 털릴 수도 있다. 이곳을 터전으로 생각하고 가꾸는 일월교와 달리 무림맹은 막무가내로 나왔다.


거기에 일월교의 활동 범위가 축소되면서 감숙과 청해 일대에 마적들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일월교가 마적들을 적당히 퇴치했는데 돈황을 차지한 무림맹은 마적들을 그냥 내버려 뒀다. 마적 백 명을 죽이는 것보다 일월교 무인 하나 죽이는 게 더 큰 공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상단들이 예전처럼 자주 나포백을 방문하지 않게 되면서 가끔 식량이 부족해지면 식사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무천은 간수의 사정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


"개소리 그만해. 홍두명은 여자를 끼고 술로 발을 닦으며 사는데 같은 호법인 나는 왜 대우가 이렇게 다른 거야?"


"죄송합니다. 원하시는 걸 말씀하시면 어떻게든 구해오겠습니다."


"술, 고기 그리고 전갈 구이를 가져와."


간수는 연신 굽신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팔다리가 쇠사슬에 묶인 남무천의 단전 주변에 파정(破釘)이 몇 개 꽂혀있다. 거꾸로 된 갈퀴가 달린 이 쇠못들은 남무천이 내공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단전을 폐쇄하고 내공을 흩어버린다. 팔다리를 그나마 움직일 수 있지만 몸은 기둥에 묶여있다. 몸을 묶은 밧줄에 방울이 달려 조금만 버둥거려도 방울이 짤랑짤랑 울린다.


"간수장님, 호법께서 술과 고기 그리고 전갈 구이를 원하십니다."


"이런 시발."


간수는 불경하게도 손으로 간수장의 입을 찰싹 때렸다. 급하게 입을 막는다고 힘을 과하게 쓴 것이다. 그러나 간수장은 오히려 간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놈의 성질. 네 덕분에 큰 화를 면했다."


처음에 남무천이 잡혀 왔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음식은 먹다 남아서 쉰 죽을 줬고 쩍하면 욕하고 때리며 괴롭혔다. 그런데 그때부터 감옥에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남무천을 욕한 자는 혀에 커다란 혹이 났다. 남무천을 때린 자는 아침에 깨어난 후 몸에 생긴 멍을 확인하게 된다. 쉰 죽을 준 자는 사흘 내내 설사를 하지 않으면 변비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그저 우연과 재수 없는 것으로 간주했지만, 남무천의 몸에 칼자국을 낸 간수의 목이 잘린 후부터 누구도 남무천을 괴롭히지 못했다. 그러다 남무천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간수들이 귀가 잘리고 나서 남무천이 원하는 건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시작했다.


"술은 내가 숨겨둔 게 있으니 괜찮고, 당장 사람 셋을 보내 사막 전갈을 잡아 오게 해라. 고기는 푸줏간들을 돌며 최대한 좋은 고기로 마련하고, 돈은 우리가 조금씩 걷자."


세 명의 간수가 갈대로 짠 덮개가 있는 광주리를 들고 전갈 잡으러 급히 출발했고 한 명이 모은 돈을 들고 좋은 고기를 구하러 푸줏간으로 갔다. 푸줏간이라고 매일 장사하는 게 아니기에 가까운 곳부터 하나하나 찾아다녀야 한다. 만약 모든 푸줏간이 문을 닫았다면 직접 도축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기를 마련해야 한다.


'제길, 귀신일까 사람일까? 차라리 귀신이면 낫지, 사람 소행이라고 생각하면 더 무섭구나.'


일월교는 금주령을 내려 술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상인들이 가져온 술을 사 먹는 건 괜찮지만, 쌀로 직접 술을 빚는 건 금했다. 그래도 감옥 간수장 정도가 되면 몰래 술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걸리면 곤장형을 받을 각오로 빚은 아까운 술은 대부분 남무천의 뱃속에 처넣었다.


남무천은 지하 감옥에 갇혀 있으며 오히려 더 하얗고 포동포동해졌다. 흑면야차라는 흉명과 달리 평소에 원래 하얀 남무천이었는데 이제는 서역 상인들만큼 하얗게 변했다.


"게 누구 없느냐. 배고파 뒈질 것 같구나."


'제길, 목청도 참 좋아. 내공도 없는 데 여기까지 들린다니.'


다행히 파정은 살을 크게 째야 뽑을 수 있고, 쇠사슬을 채운 자물쇠를 열 열쇠는 새로 임명된 호법 중 하나가 가지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쇠사슬도 풀어주고 내공을 못 쓰게 만든 파정을 뽑아줘야 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위에 사정을 말하면 무능하다고 자리에서 쫓겨나겠지.'


이래저래 힘든 간수장이다. 은자를 갖다 바치면서 어렵게 얻은 자리였고 그간 죄수의 가족들이 갖다 바치는 재물로 허리춤이 무거웠는데 요즘은 사막 바람에 날려갈 것처럼 가볍다. 그래도 들어오는 재물이 적지 않아 이 자리를 내놓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작가의말

여러분, 죄를 짓지 마십시오. 감옥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경험이 없어서 상상으로만 썼는데 손이 떨려서 타자를 겨우 했습니다. 남무천은 꽤 애정하는 캐릭터인데 감옥에서 저런 수모를 당한다니,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앞부분을 유심히 읽으시고 댓글까지 잘 살핀 분들은 이미 무슨 일인지 알고 있을 겁니다. 혹시 모르겠다 하는 분이 계신다면 급해 하지 마세요. 내일 바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88 한사
    작성일
    18.06.14 12:43
    No. 1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gilluhee
    작성일
    18.06.14 14:13
    No. 2

    그런데 말이죠... 유신이와 우형이는 몇년동안 집에 소식을 전하지 않죠? 아무리 당우형의 문제도있고 여러가지 문제도 있다지만 안부전하는 방법은 많을텐데 몇년동안 안부조차 전하지 않는다는게 말이되나요? 기다리는 사람 생가도 안하나? 그렇게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인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6.15 10:17
    No. 3

    우선 3년 동안 분지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곳이 곤륜산 끝자락이죠. 그곳에서 청해로 가서 객잔에서 상인을 만났습니다. 유일하게 가족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상인을 통해 편지를 전달하는 겁니다.
    그러나 화령초를 찾아 당우형이 내공을 회복하는 것과 홍두명을 처리하는 일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에 아예 안부를 전하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명나라 배경에서 안부 전하는 방법은 거의 사람을 통해 서신을 정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다른 현대와 흡사한 무협과 달리, 제 글은 현대에 비해 무척 낙후한 세계입니다. 그리고 청해 그리고 천산 지역은 사람이 사는 동네가 많이 없고, 사람이 살아도 중원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고민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언제 돌아갈지 기약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고문을 하는 게 더 나쁘다는 생각에 안 하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일이 잘 풀릴 걸 미리 확신하고 가족에게 생존을 알리는 게 더 부자연스럽다는 제 판단이었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인지상정으로 따지면 안부를 전하는 게 맞지만,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는 둘이 마치 성공을 확신하듯이 가족에게 나 살아있소 하는 것도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알리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구구절절 길게 설명했지만, 제가 옳다는 게 아니고 댓글 의견이 틀렸다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저는 안부를 전하는 것과 전하지 않는 것 중에서 안 전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판단해서 선택했고,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이 댓글도 제가 옳다는 변명이 아니라, 그저 제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 겁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같은 상황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0 너였다면
    작성일
    18.06.14 14:47
    No. 4

    그게 연락이 가다가 마교에 걸리면 해코지 당할까봐 아니었나요??
    지금도 생사확인이 안된 시점인데 살아있음을 알면 서문세가로 쳐들어가 인질로 잡으면 되니깐요
    그래서 유신은 홍두명 잡고 집간다고 작가님이 말하심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park77
    작성일
    18.06.14 19:49
    No. 5

    잘 보고 갑니다...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여유수
    작성일
    18.06.15 05:51
    No. 6

    유신이랑 우형이가 그 지하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8.06.15 11:41
    No. 7

    건투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18.06.16 13:44
    No.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쾌검신룡 용유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4 외전 : 아빠와 아들 +16 18.07.26 5,313 114 12쪽
133 외전 : 흑백지쟁 +12 18.07.26 4,474 104 9쪽
132 快劍神龍 +44 18.07.26 6,145 165 13쪽
131 풍류경 +12 18.07.26 5,548 145 14쪽
130 추룡의 이름 +13 18.07.26 5,488 145 13쪽
129 한복명 +25 18.07.25 5,519 157 13쪽
128 이화접목 +4 18.07.25 5,317 132 13쪽
127 옛날 옛적에 +8 18.07.24 5,482 159 13쪽
126 운종흑룡 +19 18.07.23 5,671 168 13쪽
125 때가 되면 알 수 있는 것 +10 18.07.22 5,925 152 14쪽
124 기억 전이 +6 18.07.21 5,863 144 13쪽
123 백척간두 +10 18.07.20 5,956 178 14쪽
122 우행의 서신 +11 18.07.19 5,895 154 13쪽
121 독과 약 +11 18.07.18 6,175 165 13쪽
120 백련교 호법 +12 18.07.17 6,156 158 14쪽
119 오독교 토벌 +8 18.07.16 6,501 146 14쪽
118 백화제방 +5 18.07.15 6,158 167 13쪽
117 약왕 +10 18.07.14 6,053 158 14쪽
116 신이 강림하다 +10 18.07.13 6,435 172 13쪽
115 민란 +19 18.07.12 6,514 177 13쪽
114 우문현성의 꿈 +15 18.07.11 6,679 167 15쪽
113 암살 +6 18.07.10 6,497 159 13쪽
112 재우 +8 18.07.09 6,741 162 14쪽
111 싸움 +8 18.07.08 6,805 178 13쪽
110 등하불명 +6 18.07.07 7,016 182 13쪽
109 무림인과 맹수 +10 18.07.06 7,125 185 13쪽
108 칠 왕야 +8 18.07.05 6,911 174 14쪽
107 금의위 +8 18.07.04 7,039 185 14쪽
106 이신작칙 +15 18.07.03 7,072 199 14쪽
105 차시환혼 +3 18.07.02 7,363 171 14쪽
104 우행유자 +12 18.07.01 6,938 171 13쪽
103 담화궁 잠입 +4 18.06.30 6,919 168 14쪽
102 무위지경 +17 18.06.29 7,164 171 14쪽
101 버리는 말 +15 18.06.28 6,950 190 14쪽
100 답수능파 +23 18.06.27 7,272 193 15쪽
99 호심정 전투 +23 18.06.26 7,753 181 15쪽
98 진실의 편린 +14 18.06.25 7,602 184 14쪽
97 낡은 귀신 +27 18.06.24 7,601 196 14쪽
96 원녀소고 +12 18.06.23 7,748 194 16쪽
95 세가 연합 +18 18.06.22 7,807 198 14쪽
94 귀소 +15 18.06.21 7,560 213 13쪽
93 보물 찾기 +10 18.06.20 7,338 194 14쪽
92 악전고투 +24 18.06.19 8,064 201 16쪽
91 성화인 +11 18.06.18 7,563 190 14쪽
90 새로운 깨달음 +8 18.06.17 7,928 188 14쪽
89 왕궁을 찾아서 +6 18.06.16 7,837 170 14쪽
88 귀면암영 +11 18.06.15 7,798 180 14쪽
» 남무천의 감옥 생활 +8 18.06.14 7,887 201 14쪽
86 소탐대득 +12 18.06.13 7,490 200 14쪽
85 화령초 +17 18.06.12 7,555 224 14쪽
84 천산괴노 +19 18.06.11 7,473 210 14쪽
83 일취월장 +15 18.06.10 7,734 225 13쪽
82 재회 +15 18.06.09 7,725 190 17쪽
81 나는 모용부영이다 +15 18.06.08 7,609 192 15쪽
80 비동 +7 18.06.07 7,701 205 15쪽
79 기습 +10 18.06.06 7,957 186 12쪽
78 묘운부설 +12 18.06.05 8,329 203 12쪽
77 대설산 +10 18.06.04 7,805 202 12쪽
76 비단의 길 +15 18.06.03 7,793 190 12쪽
75 천산으로 +7 18.06.02 7,929 175 12쪽
74 옥면검룡 +13 18.06.01 8,076 193 12쪽
73 사탄상 +22 18.05.31 7,924 224 12쪽
72 형제의 우애 +20 18.05.30 7,892 211 12쪽
71 선박 추격전 +8 18.05.29 7,840 192 12쪽
70 동중하 +16 18.05.28 8,109 199 12쪽
69 검문관 +10 18.05.27 8,595 188 12쪽
68 주숙야행 +12 18.05.26 8,620 183 12쪽
67 추적 연합 +12 18.05.25 8,628 192 12쪽
66 모용부영 +7 18.05.25 8,727 186 12쪽
65 홍면주귀 +7 18.05.24 8,870 204 12쪽
64 담화궁과 영웅회 +12 18.05.23 9,087 191 12쪽
63 재 뿌리기 +28 18.05.22 9,401 194 12쪽
62 영웅대회 +14 18.05.21 9,390 197 12쪽
61 낙양으로 가는 길 +7 18.05.21 9,304 209 12쪽
60 귀사소년 +10 18.05.20 9,749 206 12쪽
59 등가교환 +15 18.05.19 9,087 230 12쪽
58 우공이산 +12 18.05.18 9,247 216 12쪽
57 회오리바람 +26 18.05.17 9,279 202 12쪽
56 대리 비무 +19 18.05.16 9,266 202 12쪽
55 토납공 +13 18.05.15 9,283 225 12쪽
54 만류분해 +8 18.05.14 9,497 212 12쪽
53 오독교 +12 18.05.13 9,284 212 12쪽
52 당문으로 +19 18.05.12 9,470 244 12쪽
51 은접미천 +17 18.05.11 9,592 215 12쪽
50 담화궁 +14 18.05.10 9,931 195 12쪽
49 동귀어진 +19 18.05.09 9,332 226 12쪽
48 유쾌불파 +22 18.05.08 9,463 244 12쪽
47 담화일현 +7 18.05.07 9,721 221 12쪽
46 친선비무 +15 18.05.06 9,893 212 12쪽
45 일류의 경지 +10 18.05.05 10,044 205 12쪽
44 신혼 +8 18.05.04 10,227 223 12쪽
43 유정인종성권속 +16 18.05.03 10,106 220 12쪽
42 설투 +15 18.05.02 10,136 222 12쪽
41 화향만루 청풍영수 +16 18.05.01 9,948 236 12쪽
40 원칙 있는 남자 당우형 +9 18.04.30 9,827 212 12쪽
39 역근경 +15 18.04.29 10,114 230 12쪽
38 무림맹 +9 18.04.28 10,245 222 12쪽
37 쾌검신룡 +11 18.04.27 10,191 224 12쪽
36 소림의 맹세 +19 18.04.26 9,921 222 12쪽
35 고주일척 +16 18.04.25 9,905 220 12쪽
34 연모와 연민 사이 +19 18.04.24 10,060 216 12쪽
33 곤륜파 고수 +9 18.04.23 10,139 220 12쪽
32 십팔동인진 +8 18.04.22 10,146 218 12쪽
31 태산북두 +9 18.04.21 10,397 202 12쪽
30 서문세가의 쾌검 +17 18.04.20 10,813 225 12쪽
29 동행 +11 18.04.19 11,010 225 12쪽
28 취서호 +12 18.04.18 11,384 225 12쪽
27 첫눈이 내리다 +16 18.04.17 11,422 249 12쪽
26 청죽단풍검 +9 18.04.16 11,306 225 12쪽
25 사람이 있는 곳에 강호가 있다 +13 18.04.15 11,317 239 12쪽
24 강호는 진흙탕이다 +10 18.04.14 11,751 232 12쪽
23 서호에서 봅시다 +13 18.04.13 12,044 227 12쪽
22 청죽방 +3 18.04.12 12,333 228 12쪽
21 계중계 투중투 +11 18.04.12 12,318 251 12쪽
20 힘의 논리 +11 18.04.11 12,255 245 12쪽
19 야명주 +11 18.04.10 12,480 254 12쪽
18 문경지교 +21 18.04.09 12,873 241 12쪽
17 막내 일꾼 +15 18.04.09 13,413 264 12쪽
16 서로 좋은 거래 +11 18.04.08 13,349 261 12쪽
15 음차양착 +13 18.04.07 13,236 244 12쪽
14 풍운불측 +6 18.04.06 13,810 237 12쪽
13 고수의 진면목 +9 18.04.05 13,742 271 12쪽
12 무절연환침 +8 18.04.04 13,923 267 12쪽
11 하얀 달 아래 나눈 대화 +11 18.04.03 14,558 281 12쪽
10 백의신녀 +13 18.04.02 14,783 275 12쪽
9 이것이 강호다 +9 18.04.01 14,962 274 12쪽
8 절정고수의 대결 +9 18.03.31 16,048 262 12쪽
7 객점 혈투 +12 18.03.30 16,881 261 12쪽
6 철골한 매화향 +10 18.03.29 18,001 262 12쪽
5 개방 고수 +7 18.03.29 19,863 273 12쪽
4 운우지락 +15 18.03.28 20,707 270 12쪽
3 마교 흑혈랑 +19 18.03.27 23,646 293 12쪽
2 잠꾸러기 소년 +11 18.03.27 29,829 316 12쪽
1 눅눅한 피바람 +34 18.03.26 46,841 38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