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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쾌검신룡 용유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3.26 09:54
최근연재일 :
2018.07.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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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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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876

작성
18.05.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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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대리 비무

DUMMY

얼음이 두껍게 어는 건 하루의 추위로 되는 게 아니고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 역시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논형의 저자 왕충이 유신을 본다면 자신이 장류편에 쓴 이 문장을 지워버렸을 것이다.


독왕의 기준이 아닌 현 강호의 기준으로 완숙한 일류의 경지에 이른 유신은 구두노라 불린 오독교의 고수와 탁자를 두고 마주 앉았다. 어떤 수작도 부리지 못하게 둘은 추운 날씨에도 불고하고 바지만 입고 상체는 그대로 드러냈다.


갈비뼈가 아롱아롱한 구두노와 달리 유신의 상체는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근육이 촘촘하게 박혔다. 하루 이틀 공들인 게 아니라 다섯 살부터 기초 수련을 시작하며 만든 근육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내공은 하루아침에 얻었지.'


특이체질이라는 말을 당우형에게 수차례 들었음에도 독왕은 유신을 저평가했었다. 삼십 년 정도까지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남들은 이십 년 내공도 얻기 힘든 단약을 통해 유신은 일류의 끝에 가까운 내공을 얻었다. 보통 강호에서 한 갑자라고 표현하는 양의 내공을 단박에 얻어버렸다.


"여기 독주가 있고 잔이 있습니다. 서로 상대에게 술을 부어줍니다. 그러면 마십니다. 술을 다 마시고 한 시진 버티면 됩니다."


강호 문파들이 무공 대결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오독교는 독을 겨룬다. 먼저 공격하라는 말에 유신은 잔에 술을 가득 채웠다. 갈색의 독주가 가득 찬 잔을 구두노가 단숨에 비웠다. 술을 마시자마자 맛있다는 듯 트림까지 해댔다.


술 동이를 든 구두노는 바로 술을 붓지 않고 정신을 집중했다. 동이를 흔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술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술이 잠깐 움직이다 다시 잠잠해졌다. 구두노는 조심스럽게 잔에 술을 부었다. 콸콸 붓는 게 아니라 졸졸 부었다. 가느다란 술 줄기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같은 양의 독을 마시고 버티는 대결로 알았던 유신은 자신이 너무 안이했음을 자책했다. 독주 마시기도 일반 비무처럼 나름대로 공방을 주고받을 여지가 있었다.


"대단하군. 독주의 독을 저 잔으로 몰아넣었어."


구두노는 술을 부으면서 내공으로 독을 술잔 안에 몰아넣었다. 잔 속의 술이 동이에 남은 술보다 색깔이 확연하게 더 짙었다. 내공의 양은 일류 초입 정도지만 내공으로 독을 움직이는 기예는 절정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났다.


"과찬에 감사합니다. 구두노는 수십 번의 분쟁이 있었고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독만은 우쭐한 기색으로 독왕의 말에 답했다. 대결이 시작되기 전부터 독만은 독왕의 곁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 자리에서 은밀하게 유신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밀착하여 감시하려는 생각이다.


유신은 보기만 해도 역겨운 짙은 갈색의 술을 입에 쏟았다. 입안이 저릿했다. 목으로 넘길 때 누군가 안에서 검무를 추는 느낌이 들었다. 목구멍을 마구 베고 찌르고 가끔 몽둥이로 두드리기도 했다.


술이 뱃속에 들어가니 제천대성이 천궁을 뒤집듯 난장판을 벌였다. 어릴 때 몇 번 경험했던 뱃멀미와 비슷한 느낌인데 수백 배는 더 강렬하다. 유신은 토납공과 내공으로 독을 밖으로 배출하려 시도했다. 안타깝게도 토납공이 익숙하지 않아 그 효과가 미미하다.


"용 공자는 빨리 술을 따르시오."


구두노가 딱딱한 억양의 중원어로 유신을 재촉했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독을 상대에게 먹이는 게 승리의 비결이다. 아무리 고수라도 독주의 반 이상을 마시고 한 시진을 버틸 수 없다. 이미 첫 순에서 상대에게 많은 독을 먹인 구두노는 자신만만했다.


유신은 몸속의 내공을 가늠했다. 일부 내공이 독과 싸우고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내공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면 반 시진 안에 독을 전부 제압할 자신이 있다. 그러나 상황은 결코 유신의 편이 아니다.


구두노처럼 독을 잔에 모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토납공에 갓 입문했기에 기운을 느끼고 다루는 능력이 무척 미숙하다. 내공을 느끼고 다루는 재주는 뛰어나지만 내공을 제외한 다른 기운들을 느끼는 건 너무 어렵다. 내공에 대한 뛰어난 감각이 다른 기운을 느끼고 다루는 데 오히려 방해되고 있다.


구두노의 재촉에 유신은 독을 몰려는 시도는 포기했다. 왼손으로 탁자를 짚고 오른손으로만 커다란 술 동이를 들고 술을 잔에 부었다. 구두노처럼 술을 느리게 졸졸 부었다.


"오호, 저놈 보게."


유신도 확신은 없었다. 그저 가능할 것 같다는 흐릿한 느낌에 시도했다. 술이 잔을 훨씬 넘었지만 결코 흘러나오지 않았다. 잔의 용량보다 몇 배 되는 술이 술잔 위에 쌓였다. 탁자를 짚은 왼손이 내공으로 술이 흩어지지 않게 꽉 잡았다.


"소장주, 만약 구두노가 저 잔을 받아서 술을 흘리면 승패는 어찌 되오?"


당우형의 짓궂은 질문에 독만은 비지땀을 흘렸다. 원래 규칙대로 하자면 마시는 도중 술을 흘리면 패한 것으로 간주한다. 거짓말을 하자니 자존심이 걸리고 사실대로 말하자니 구두노가 술을 흘려서 패할 것 같았다.


"구두노도 대단하군."


다행히 구두노가 내공으로 술을 잡아둔 후 흘리지 않고 마셔버렸다. 내공의 양은 나이보다 적은 편인데 그 운용만큼은 어디에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꺼번에 여섯 잔 정도의 양을 마셨지만 구두노의 낯빛은 거의 변화가 없다.


"술을 흘리면 당연히 패배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신감이 부쩍 돋은 독만이 뒤늦게 대답했다. 마신 술의 양은 구두노가 몇 배 더 많지만 독은 유신이 몇 배 더 많이 먹었다. 구두노의 차례가 되자 구두노는 동이에 손을 가져가지 않았다.


두 손을 탁자에 대고 내공으로 술과 독을 몰았다. 동이에서 술이 오줌처럼 허공에 쏘아졌다. 완만한 곡선을 그린 술 줄기가 잔에 떨어졌다. 아까보다 더 진한 색의 술이 잔을 꽉 채웠다. 독주 마시기 대결에 자존심 대결이 덤으로 얹어졌다.


"저놈 저거 신났네."


유신은 잔에 손을 대지 않고 입으로 술을 빨아들였다. 잔에 담긴 술은 포물선을 그리며 유신의 입안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흘러갔다. 용도괘(龍倒掛)의 흡기 수법으로 술을 마셨지만 정작 유신 본인은 자신이 펼친 수법의 이름을 몰랐다.


구두노는 노련한 자이다. 일부러 유신의 마음을 흔들려고 도발했는데 유신이 용도괘의 수법으로 잘 받아쳤다. 구두노의 의도를 눈치챈 유신은 역으로 구두노를 도발하려 했다. 방금 구두노가 했던 것처럼 동이에 손을 대지 않고 술을 잔으로 옮겼다.


"허허, 주탑이로구나."


자신감을 얻은 유신은 전보다 더 높은 탑을 쌓아버렸다. 이미 자신이 마신 독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승리를 위해서 높게 쌓은 후 상대가 술을 흘리게 하려는 책략이다. 잔 위에 높이 쌓인 술이 마치 횃불처럼 일렁였다.


이는 내공을 세밀하게 다뤄야 할 뿐 아니라 내공의 양도 많아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봉사도 천 한 조각으로 옷을 만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손수건을 만들라면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겠지만 옷은 절대 만들지 못한다.


과연 구두노는 잔을 넘겨받은 후 주탑을 유지하지 못하고 술을 흘려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첫 대결에 패한 구두노는 오히려 싱글벙글 웃었다.


"역시 어리군. 한 시진의 귀한 시간을 본인이 버렸어."


독왕의 말대로다. 유신은 이미 술 동이의 독을 반 이상 마셨다. 차라리 술을 다 마시고 한 시진의 시간을 얻어 해독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 해독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내공으로 독을 한곳에 모아 잠시 묶어두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비기기만 해도 진 것으로 한다고 독만이 사전에 말했기에 승리 역시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유신은 독주 마시기가 유일하게 불리한 대결이라 생각하고 이길 방법이 생기자 거기에 집중하며 시야가 좁아졌다. 지금 맹독에 중독된 상태로 검술 대결에서 진짜 실력을 다 펼칠 가능성이 추호도 없다.


"검술 대결을 시작합니다. 두 분 검을 드세요."


구두노는 여인들이 사용하는 짧은 검을 들었다. 비수보다 길고 모양 역시 검 비슷하기에 검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유신은 심룡척을 들고 구두노와 석 장 거리를 두고 마주 섰다.


[속속결전해라. 시간을 끌수록 네게 불리하다.]


속전속결이라고 알려주고 싶은데 전음을 보낼 수 없다. 전음은 몸통의 수십 개 혈도로 내공을 운기 하며 펼쳐야 하는 고급 수법이다. 일류의 경지에 이르러서도 전음을 못하는 무인이 수두룩하다. 몸에 많은 독을 품고 있는 지금 감히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구두노의 몸이 셋으로 보이자 유신은 눈을 감아버렸다. 잘못된 감각은 차라리 없기만 못하다. 구두노의 도발에 내공을 과하게 쓰면서 살짝 중독 증세가 올라오고 있다. 상대의 마음을 흔들려고 했는데 정말 큰 오판이다.


상대는 이런 대결 경험이 무척 풍부하다. 거기에 해독 능력도 유신보다 엄청 뛰어나다. 구두노만 유신을 도발할 자격이 있고 유신은 도발 자격조차 없는 대결이었다. 유신은 자신의 경솔한 대응을 깊이 후회했다.


반대로 지금 겨루는 검술은 유신이 도발할 자격이 있다. 강호에 검술로 유명한 서문가의 대표로 나왔기에 유신이 쾌검신룡이라는 걸 모르는 오독교지만 무척 조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신이 눈을 감았음에도 구두노는 감히 섣부르게 공격하지 못했다.


쿨럭 소리와 함께 유신의 입에서 검은 피가 쏟아졌다. 그러나 구두노는 쉽게 속지 않았다. 제대로 속이려면 코로도 피를 쏟아야 했다. 입으로만 쏟으니 경험이 많은 구두노는 자신을 유인하는 수작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


유신의 상체가 비틀거렸으나 구두노는 역시 속지 않았다. 그저 작은 걸음을 옮기며 천천히 유신의 뒤로 움직일 뿐이다.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발소리가 겨울바람이 부는 소리에 묻힐 지경이다.


유신은 남무천의 가르침대로 강한 한방을 준비하고 상대를 유인하고 있다. 방심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저 상대가 강한 공격으로 기척을 내서 빠르게 승부를 보고 싶은 생각뿐이다. 독 일부를 피에 섞어 뱉어냈지만 여전히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어지럽다.


탁 하는 소리가 뒤에서 작게 울리는 게 들렸다. 정말 우연히 운 좋게 들린 소리다. 구두노는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구두노가 밟은 돌이 살짝 움직이며 소리가 조금 났다. 그리고 그 소리는 몰아의 상태에 빠진 유신의 귀에 정확히 꽂혔다.


구두노가 움직이며 옷이 펄럭이는 소리, 검에 내공이 실리면서 살짝 울리는 검명, 숨을 멈추면서 구두노가 아주 미약하게 낸 흡 하는 기합까지 귀에 생생히 들렸다. 기회를 잡은 유신은 몸을 팽이처럼 돌린 후 은접미천의 초식을 펼쳤다.


고주일척은 말 그대로 명중하지 못하면 끝나는 초식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지금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은접미천이 훨씬 적합하다. 그때 당우형의 가쁜 외침이 들려왔다.


"멈춰, 유신아."


늘 이름 대신 동생이라고 호칭하는 당우형인데 급한 나머지 이름을 불렀다. 순간 멈췄던 숨을 다시 쉬며 유신은 검에 넣은 힘을 거두고 찌르기를 멈췄다. 전력을 다한 고주일척이었으면 멈추지 못했다.


눈을 뜨고 보니 유신의 검이 구두노의 목울대 앞에 멈춰있었다. 구두노의 작은 눈이 언제 유신의 검이 자기 목까지 왔는지 몰라 끔뻑끔뻑하고 있었다. 그때 당문의 무인이 대결 결과를 발표했다.


"구두노 승."


눈을 다시 감았다가 뜨니 더 많은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서문청월이 보였고 구두노의 잔뜩 짧은 검이 반토막 난 것이 보였다. 서문청월이 무척 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네가 위험한 줄 알고 내가 개입했다."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게 되니 마음이 흔들렸다. 독 기운이 치솟으며 세상이 뿌옇게 변했다. 가슴이 먹먹하고 명치가 멍멍하게 울리고 머리가 멍해졌다.


작가의말

글을 세 번 엎었습니다. 자꾸 뭔가 미지근한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속속결전이라는 말은 없지만 속속래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서 와서 싸우자고 상대를 도발하는 말입니다. 당우형은 없는 말을 창조하진 않습니다. 있는 말을 가져다가 리메이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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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9

  • 작성자
    Lv.19 별호욤
    작성일
    18.05.16 10:58
    No. 1

    첫번째다 잘보고있습니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모튜
    작성일
    18.05.16 11:04
    No. 2

    중간이... 빠진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5.16 14:25
    No. 3

    토납공을 익힌 후 단약을 먹고 내공을 회복하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지금까지 패턴으로 다들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침을 다 뽑은 후 독왕이 주는 영약을 먹고 유신이 잠듭니다. 깨어나니 무척 많은 내공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비무 날짜가 되어 둘이 비무를 하게 된 것이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8.05.16 11:05
    No. 4

    건투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검아이
    작성일
    18.05.16 11:10
    No. 5

    보통은 이럼저런 회복하는걸로 3.4편은 잡아먹는데..
    앞으로 차차 진행하면서 설명하시려나 보네요. 전 이런 스타일이 좋습니다.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한사
    작성일
    18.05.16 11:57
    No. 6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묵수인대공
    작성일
    18.05.16 13:30
    No. 7

    잘보구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18.05.16 15:37
    No. 8
  • 작성자
    Lv.87 장팔사모
    작성일
    18.05.16 16:13
    No. 9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옳은말
    작성일
    18.05.16 21:22
    No. 10

    뭐여 이게... 경험이 없어서 중독된건 그렇다 쳐도, 갑자기 서문청월이 끼어들어? 비무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 되나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5.17 08:23
    No. 11

    밑에 분 댓글에 답변 달았습니다. 중독된 건 경험과 관계 없이, 구두노 역시 중독되었습니다. 첫 대결은 원래 독을 마시고 버티는 대결입니다. 다만 구두노는 해독하거나 독을 누르면서 독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생사투가 아닙니다. 하나 죽어야 끝나는 비무가 아니라 승패를 가르는 비무입니다. 유신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서문청월이 대결의 패배를 감수하고 유신의 목숨을 구하러 끼어든 것입니다. 자세한 건 밑에 댓글에 자세히 달았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6 lo****
    작성일
    18.05.17 00:25
    No. 12

    서문세가의 차기 가주로 꼽힐만큼 실력도 있고 경험도 있는데다, 담화궁과의 비무에서도 개입하지 않았던 서문청월이 이렇게 쉽게 약속을 저버리는게 믿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에 따르면 승부에 개입한 행동만으로 서문세가의 멍예는 바닥에 떨어질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5.17 08:21
    No. 13

    우선 담화궁과의 비무는 생사투입니다. 한쪽이 죽어야 하는 거죠. 그러나 지금 비무는 생사투가 아닙니다. 유신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개입한 것입니다.
    유신은 독 때문에 시력을 포기하고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때 구두노가 등 뒤에서 기습했습니다. 두 번째 대결의 승리를 포기하고 유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서문청월이 개입한 겁니다. 경험이 많고 실력도 나쁘지 않기에 순간 판단으로 개입해서 유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유신의 실력을 서문청월이 과소평가했기 때문이죠. 은접미천의 초식을 한 번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기에 유신의 찌르기가 힘없어 보이자 바로 개입했습니다.

    승부에 개입한 게 아니라, 대결에 개입했습니다. 개입하는 순간 서문가는 대결에서 진 것입니다. 서문가의 명예가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일반 비무에도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당연히 구경하던 사람이 개입해서 사고를 막아야죠. 생사를 건 비무가 아닌데 패배를 감수하고 개입하는 게 불명예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옳은말
    작성일
    18.05.17 08:27
    No. 14

    독을 먹는 대결에서 생사투가 아니라니...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5.17 09:20
    No. 15

    칼을 겨눈다고 다 생사투가 아닙니다. 죽어야 끝나는 비무가 있고, 죽지 않아도 끝나는 비무가 있죠. 물론 생사투가 아닌 비무에서도 사람이 죽거나 다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죽여도 되는 대결입니다만, 상대를 죽이는 게 대결을 끝내는 유일한 기준이 아닙니다. 생사투는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식의 대결이고 비무는 죽여도 되지만 안 죽여도 다른 방법으로 이길 수 있는 대결입니다.
    독을 다 마시고 한 시진 버티면 대결이 끝납니다. 꼭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대결은 아닙니다. 비무의 형식이나 흉험함과는 별개로 첫 대결을 제외하고 기권도 가능합니다. 물론 오독교는 첫 대결에서 유신을 죽이려는 생각이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생사투인 건 아닙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0 ga******
    작성일
    18.05.23 11:00
    No. 16
  • 작성자
    Lv.84 내말들리니
    작성일
    18.05.26 15:52
    No. 17

    술에 독타도 되면 볼일 봐도 되겠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병어
    작성일
    18.05.28 08:08
    No. 18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해외기인
    작성일
    19.02.04 05:47
    No. 19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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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금의위 +8 18.07.04 7,038 185 14쪽
106 이신작칙 +15 18.07.03 7,070 199 14쪽
105 차시환혼 +3 18.07.02 7,360 171 14쪽
104 우행유자 +12 18.07.01 6,936 171 13쪽
103 담화궁 잠입 +4 18.06.30 6,917 168 14쪽
102 무위지경 +17 18.06.29 7,163 171 14쪽
101 버리는 말 +15 18.06.28 6,949 190 14쪽
100 답수능파 +23 18.06.27 7,270 193 15쪽
99 호심정 전투 +23 18.06.26 7,752 181 15쪽
98 진실의 편린 +14 18.06.25 7,601 184 14쪽
97 낡은 귀신 +27 18.06.24 7,599 196 14쪽
96 원녀소고 +12 18.06.23 7,747 194 16쪽
95 세가 연합 +18 18.06.22 7,806 198 14쪽
94 귀소 +15 18.06.21 7,559 213 13쪽
93 보물 찾기 +10 18.06.20 7,335 194 14쪽
92 악전고투 +24 18.06.19 8,062 201 16쪽
91 성화인 +11 18.06.18 7,562 190 14쪽
90 새로운 깨달음 +8 18.06.17 7,926 188 14쪽
89 왕궁을 찾아서 +6 18.06.16 7,836 170 14쪽
88 귀면암영 +11 18.06.15 7,798 180 14쪽
87 남무천의 감옥 생활 +8 18.06.14 7,885 201 14쪽
86 소탐대득 +12 18.06.13 7,489 200 14쪽
85 화령초 +17 18.06.12 7,553 224 14쪽
84 천산괴노 +19 18.06.11 7,473 210 14쪽
83 일취월장 +15 18.06.10 7,734 225 13쪽
82 재회 +15 18.06.09 7,725 190 17쪽
81 나는 모용부영이다 +15 18.06.08 7,609 192 15쪽
80 비동 +7 18.06.07 7,701 205 15쪽
79 기습 +10 18.06.06 7,957 186 12쪽
78 묘운부설 +12 18.06.05 8,328 203 12쪽
77 대설산 +10 18.06.04 7,803 202 12쪽
76 비단의 길 +15 18.06.03 7,793 190 12쪽
75 천산으로 +7 18.06.02 7,929 175 12쪽
74 옥면검룡 +13 18.06.01 8,076 193 12쪽
73 사탄상 +22 18.05.31 7,924 224 12쪽
72 형제의 우애 +20 18.05.30 7,891 211 12쪽
71 선박 추격전 +8 18.05.29 7,840 192 12쪽
70 동중하 +16 18.05.28 8,107 199 12쪽
69 검문관 +10 18.05.27 8,594 188 12쪽
68 주숙야행 +12 18.05.26 8,620 183 12쪽
67 추적 연합 +12 18.05.25 8,628 192 12쪽
66 모용부영 +7 18.05.25 8,727 186 12쪽
65 홍면주귀 +7 18.05.24 8,867 204 12쪽
64 담화궁과 영웅회 +12 18.05.23 9,085 191 12쪽
63 재 뿌리기 +28 18.05.22 9,400 194 12쪽
62 영웅대회 +14 18.05.21 9,388 197 12쪽
61 낙양으로 가는 길 +7 18.05.21 9,302 209 12쪽
60 귀사소년 +10 18.05.20 9,748 206 12쪽
59 등가교환 +15 18.05.19 9,085 230 12쪽
58 우공이산 +12 18.05.18 9,246 216 12쪽
57 회오리바람 +26 18.05.17 9,278 202 12쪽
» 대리 비무 +19 18.05.16 9,265 202 12쪽
55 토납공 +13 18.05.15 9,280 225 12쪽
54 만류분해 +8 18.05.14 9,496 212 12쪽
53 오독교 +12 18.05.13 9,283 212 12쪽
52 당문으로 +19 18.05.12 9,468 244 12쪽
51 은접미천 +17 18.05.11 9,591 215 12쪽
50 담화궁 +14 18.05.10 9,930 195 12쪽
49 동귀어진 +19 18.05.09 9,330 226 12쪽
48 유쾌불파 +22 18.05.08 9,462 244 12쪽
47 담화일현 +7 18.05.07 9,720 221 12쪽
46 친선비무 +15 18.05.06 9,891 212 12쪽
45 일류의 경지 +10 18.05.05 10,043 205 12쪽
44 신혼 +8 18.05.04 10,226 223 12쪽
43 유정인종성권속 +16 18.05.03 10,105 220 12쪽
42 설투 +15 18.05.02 10,135 222 12쪽
41 화향만루 청풍영수 +16 18.05.01 9,947 236 12쪽
40 원칙 있는 남자 당우형 +9 18.04.30 9,825 212 12쪽
39 역근경 +15 18.04.29 10,113 230 12쪽
38 무림맹 +9 18.04.28 10,244 222 12쪽
37 쾌검신룡 +11 18.04.27 10,190 224 12쪽
36 소림의 맹세 +19 18.04.26 9,919 222 12쪽
35 고주일척 +16 18.04.25 9,903 220 12쪽
34 연모와 연민 사이 +19 18.04.24 10,057 216 12쪽
33 곤륜파 고수 +9 18.04.23 10,137 220 12쪽
32 십팔동인진 +8 18.04.22 10,143 218 12쪽
31 태산북두 +9 18.04.21 10,394 202 12쪽
30 서문세가의 쾌검 +17 18.04.20 10,811 225 12쪽
29 동행 +11 18.04.19 11,008 225 12쪽
28 취서호 +12 18.04.18 11,381 225 12쪽
27 첫눈이 내리다 +16 18.04.17 11,421 249 12쪽
26 청죽단풍검 +9 18.04.16 11,304 225 12쪽
25 사람이 있는 곳에 강호가 있다 +13 18.04.15 11,315 239 12쪽
24 강호는 진흙탕이다 +10 18.04.14 11,749 232 12쪽
23 서호에서 봅시다 +13 18.04.13 12,043 227 12쪽
22 청죽방 +3 18.04.12 12,332 228 12쪽
21 계중계 투중투 +11 18.04.12 12,317 251 12쪽
20 힘의 논리 +11 18.04.11 12,253 245 12쪽
19 야명주 +11 18.04.10 12,478 254 12쪽
18 문경지교 +21 18.04.09 12,872 241 12쪽
17 막내 일꾼 +15 18.04.09 13,411 264 12쪽
16 서로 좋은 거래 +11 18.04.08 13,348 261 12쪽
15 음차양착 +13 18.04.07 13,235 244 12쪽
14 풍운불측 +6 18.04.06 13,808 237 12쪽
13 고수의 진면목 +9 18.04.05 13,740 271 12쪽
12 무절연환침 +8 18.04.04 13,922 267 12쪽
11 하얀 달 아래 나눈 대화 +11 18.04.03 14,557 281 12쪽
10 백의신녀 +13 18.04.02 14,782 275 12쪽
9 이것이 강호다 +9 18.04.01 14,960 274 12쪽
8 절정고수의 대결 +9 18.03.31 16,046 262 12쪽
7 객점 혈투 +12 18.03.30 16,880 261 12쪽
6 철골한 매화향 +10 18.03.29 18,000 262 12쪽
5 개방 고수 +7 18.03.29 19,861 273 12쪽
4 운우지락 +15 18.03.28 20,704 270 12쪽
3 마교 흑혈랑 +19 18.03.27 23,644 293 12쪽
2 잠꾸러기 소년 +11 18.03.27 29,827 316 12쪽
1 눅눅한 피바람 +34 18.03.26 46,834 3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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