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감사드립니다. 잠깐 들어왔다가 댓글에 숫자가 떠서 확인했습니다.
이 글을 구상할 때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공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천마라는 호칭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쓸데없는 오지랖이죠.
신화공과 천살마기는 하늘에서 내려온 대단한 기운이라는 설정입니다. 사실 마교라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죠. 미친놈들이 모여서 단체를 이루고 그 단체가 굴러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그걸 그럴듯하게 포장할려고 하니 무언가 거슬림이 생깁니다. 그것 때문에 이번 글은 이런저런 억지들이 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 거슬리는 부분들을 '재미'로 눌러버려야 하는데 아직은 그 부분이 부족합니다. 솔직히 제 취향이 대중적이 아니니까요. 많은 분들이 보는 베스트 글들을 저는 읽기 힘듭니다.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달빛조각사도 이제는 보기 싫어집니다. 그래서 보는 분들이 재미를 느끼게 글을 쓰는 재주가 많이 부족합니다.
천살마기라는 '악'의 기운을 통해 마공을 만들어내려 했습니다. 그리고 무협 애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교의 신화공이 천살마기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선'의 기운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의도한 것입니다. 맨날 무협이나 환생, 회귀물에서 마교라 욕을 먹던 명교의 교주무공이 마공과 대항할 수 있는 무공이라는 아이러니, 현재 주인공의 몸속에서 천살마기가 주인공의 몸을 차지하고 나쁜짓을 못하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사실 절세신응은 제가 아무 생각없이 쓴 글입니다. 아무 생각 없다는 것은 제가 글을 통해 굳이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첫 글인 당문지예는 베스트 글들의 개연성 부재에 '격분'하여 구상도 없이 막 쓴 글입니다. 그리고 이번 글 천마는 문피아에 천마를 소재로 한 글들이 넘쳐나자 그 반발로 쓴 글입니다. 뭔가 목적이 있으면 치우침이 생기고 치우침으로 인해 균형을 잃고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목적을 가진 글이기에 끝까지 그 목적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다음 글은 판타지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연성보다 '재미'를 더 우선순위에 두고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개연성을 우선순위에 두면 재미가 부족해도 개연성이 충분하다 싶으면 그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반대로 재미를 우선순위에 두면 재미를 보장하면서 개연성을 고민해 더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세개의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이 격려와 조언을 주셔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즐겨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과 여러분이 읽고 싶어하는 글이 일치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자연지경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횡련일기공이 깨지면서 혈도들이 기운을 모으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공이 경지에 이르러서 혈도들이 기운을 모은게 아니라 단전은 내공심법 전신혈도는 횡련일기공으로 따로따로 모았고 둘을 하나로 합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무인이라면 자연지경에 이르러 둘이 하나로 합쳐졌겠지만 천살은 단전은 신화공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쳐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전은 신화공이, 전신혈도는 횡련일기공이 이렇게 따로따로 놀고 있습니다. 빠른 진전을 보일때는 좋은점도 있지만 무언가 정상적인 경로를 밟은 사람에 비해 부족점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설정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자연지경은 그대로지만 전신혈도가 기운을 저장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횡련일기공이 다시 돌아오거나 혈도에 내공을 쌓는 다른 무공을 익혀서 혈도들을 다시 깨울 수 있다면 자연지경 덕분에 순식간에 내공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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