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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쇠의 서재입니다.

천마-天煞魔星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7.11.13 10:23
최근연재일 :
2018.01.12 14:21
연재수 :
176 회
조회수 :
1,887,936
추천수 :
32,127
글자수 :
927,673

작성
17.12.24 16:13
조회
8,281
추천
164
글자
13쪽

비급쟁탈

DUMMY

장현성은 눈밑이 거뭇하게 죽어있고 입술이 말라터져서 피딱지가 앉았다. 며칠전 객잔에 들려서 시킨 소면은 입에 넣자마자 독이 든 것을 알아차렸다. 곧바로 뱉어냈지만 혀가 두배의 두께로 부어올랐고 목구멍도 부어서 숨쉬기 살짝 힘들었다. 장현성은 곧바로 경공으로 도망을 쳤다.


겨우 도망을 쳐서 달리다가 샘물을 발견했다. 맑고 깨긋한 샘물을 한모금 마셨는데 곧바로 배가 아파왔다. 급히 내공으로 마신 물을 토해냈지만 복통이 지속되었다. 한참 도망치다 나무에 달린 과일 하나를 뜯어먹었다. 일부러 잘 익은 과일들은 무시하고 높게 달리고 설익은 것을 골라먹었는데 그만 배탈이 나고 말았다.


과일이 설익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누군가 과일에까지 독을 탄건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그뒤로 장현성은 비가 내릴 때 빗물을 받아먹고 음식이나 과일은 일절 손대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독성분은 다 사라졌지만 허기를 참기 힘들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눈밑이 거멓게 변했다.


꽤 넓은 강물을 발견한 장현성은 기쁜 마음으로 강물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큰 강물에까지 독을 타는건 불가능할 것이다. 물을 양껏 들이킨 장현성은 손바닥정도의 크기의 물고기를 잡아서 생으로 뜯어먹었다. 비린내가 물씬 풍겼지만 장현성은 그런것을 따질 계제가 되지 못했다.


갈증과 배고픔은 해소했지만 수면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장현성은 높은 나무위로 올라갔지만 자신의 뒤를 쫓는 자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내기 힘들자 장현성은 허리띠로 자신의 몸을 나무에 묶은 뒤 그대로 잠이 들었다.


중간중간 잠에서 깨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사람의 기척을 감지하지 못했다. 오후부터 시작해서 여섯시진 이상 잠을 잔 장현성은 몸에 쌓였던 피곤이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새벽이 어스름히 변하자 장현성은 허리띠를 풀고 나무 아래로 내려가려 했다.


그런데 나무아래에 득실득실한 뱀들을 보니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알록달록한 무늬를 가진 뱀들의 세모난 대가리를 보니 독사들이 꽤 많이 섞여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밑에 있는 수백마리의 뱀들이 전부 독사일지도 모른다.


"어디의 고인이시오? 이 장모가 선행을 많이 베풀진 못했어도 악행을 저지른적은 없다고 자부하오. 혹 재물이 목적이라면 이 장모는 가진돈이 얼마 없으니 사람을 잘못 선택한 것 같소."


장현성의 말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에 쓰고 있던 얇고 투명한 천을 거두니 그제야 장현성의 눈에 보였다. 나쁘지 않은 은신술에 천잠(天蠶 - 하늘누에)의 실과 은사를 섞어서 짠 은잠포(隱潛袍 - 은신잠복용 옷)의 도움을 받으니 장현성은 자신의 뒤를 쫓는 자들의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하게 된 것이다.


"네가 누군지는 모르고 관심도 없다. 다만 네 몸에 재물이 많다는 확실한 정보를 들었다. 정 살고 싶으면 몸에 있는 재물을 다 내놓아라. 우리 마음이 흡족해질 정도의 재물이라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재물이 적을 경우 네 목숨을 취해 분을 풀 것이다."


모습을 드러낸 자의 말이 끝나자 사방에서 여럿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집중해서 소리가 나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무언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이게 내가 가진 전부요. 어디에서 그런 거짓된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내 몸에는 재물이 은자 몇개가 전부요."


장현성은 몸에 가진 은자 전부를 나무아래로 던졌다. 하지만 은잠포를 벗은자는 은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너한테 사용한 독들의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 이깟 은자 몇개로 우리가 만족할 것 같으냐? 가슴쪽이 불룩한 것이 아직도 많은 재물을 숨겨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구나. 내 너를 불쌍히 여겨 살길을 열어주려 했는데 주제를 모르고 속이려고 드느냐? 그저 네 목숨을 취하고 시체를 수색하는게 더 편함을 모르느냐?"


장현성이 가슴에 숨긴것은 천마신공의 비급이다. 기름종이로 꽁꽁 싼 다음에 가죽주머니에 넣고 아가리를 꽁꽁 봉했다. 장현성도 우둔한 자가 아니니 이자들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를 챘다. 가죽주머니안에서 비급을 꺼낸 장현성은 비급을 흔들며 추적자들을 위협했다.


"너희 목표가 무엇인지 이제야 알겠구나. 당장 이 뱀들을 물리고 너희들도 멀리 물러나거라. 그러면 내가 이 비급을 필사해서 너희에게 넘기도록 하겠다. 내 말에 순순히 따르지 않으면 비급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다."


모습을 드러낸 자는 잠시 침묵을 하더니 단소(短簫 - 짧은 퉁소)를 하나 꺼내 입에 가져다 대었다. 바람이 대나무숲을 스치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뱀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삼으로 짠 마대안으로 들어갔다. 뱀들이 다 들어가자 밧줄로 그 마대입구를 꽁꽁 동여맸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꼴이 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장현성은 고개를 끄덕이려 했지만 온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빳빳하게 굳은 장현성의 몸은 나무에서 그대로 떨어졌다. 추적자들은 은잠포를 벗고 떨어지는 장현성의 몸을 받아냈다. 장현성의 목덜미에는 손바닥크기의 독거미가 달라붙어 있었다.


장현성의 손에 쥐어진 천마신공의 비급을 가져다 훑어본 추적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교주의 필체가 분명하다. 글씨에 이렇게 흉흉한 기세를 담을 수 있는 것을 보니 교주의 무공이 등봉조극(登峰造極)에 이른 것 같구나."


"사장로의 졸개들이 우리 뒤를 바싹 쫓고 있으니 잘 숨어야겠소. 어디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시오?"


"귀주나 광서쪽이 좋을 것 같다. 다른 곳들은 다 강한 세력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힘을 키우기 힘들다."


"광서는 명화교가 자리잡고 있으니 귀주로 갑시다. 우리 재주를 조금만 보여주면 귀주의 대부족들이 앞다투어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 할 것이오."


장현성은 이들의 말을 들으며 오늘이 자신의 제삿날임을 깨달았다. 살려둘 생각이라면 자신들의 행적을 숨겼을 것이다. 이들의 인솔자인 선연이 검을 뽑아 장현성의 몸에 상쳐 몇개를 냈다. 그리고는 살짝 회색을 띈 하얀가루를 상처에 쏟았다. 바로 화골산이다.


장현성은 화골산이 살과 뼈를 녹이는 고통속에 장원산이 생각났다. 자신은 그래도 장원산을 죽인후에 화골산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인간같지도 않은 작자들은 살아있는 자신에게 화골산을 쏟았다. 고통은 그대로 느껴지지만 독거미의 독에 마비가 되어서인지 까무러치지는 않았다. 장현성은 숨이 끊어질 때까지 화골산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삼은 자신의 가슴으로 찔러오는 창을 무시했다. 그대로 오른손의 검을 휘둘러 오른쪽에 있는 콧수염의 머리를 후려쳤다. 콧수염은 고삼의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머리가 깨져 즉사했다.


고삼은 횡련일기공뿐 아니라 횡련태보도 꾸준히 수련했기에 내력이 실리지 않은 창의 찌르기는 고삼의 옷에 작은 흠집만 냈다. 고삼이 훌쩍 다가가자 창을 찔렀던 자는 창을 버리고 도망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공을 사용한 고삼보다 빠를 수 없기에 뒤통수가 검에 맞아 깨졌다.


고삼의 검은 날도 제대로 세우지 않아 검이라기보다는 손잡이가 달린 몽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고삼이 굳이 검을 고집했기에 검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 고삼에게 가장 적합한 무기는 유성추나 낭아방 같은 중병기이다.


무게가 서른근은 넘어 보이는 귀두도가 고삼의 목을 향해 베어왔다. 고삼은 왼손의 검으로 귀두도를 막고 오른손의 검을 상대의 몸통을 겨냥하고 던졌다. 귀두도를 사용하는 자는 이 수적채의 채주이다. 몇 안되는 내공을 익힌 무인중 하나인 채주는 필살의 의지를 귀두도에 실었다.


하지만 그 필살의 의지는 관철되지 못했고 고삼이 던진 검에 적중당한 채주는 필사의 처지에 놓였다. 입을 열어 용서를 빌려는데 고삼이 발로 바닥에 쓰러진 채주의 목을 딛었다.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채주의 숨도 멈췄다.


고삼이 다시 검을 주어들자 수적들은 뿔뿔히 흩어져서 도망갔다. 고삼은 화가 풀리지 않아 경공으로 이리저리 날뛰며 수적들의 목숨을 취했다. 고삼은 사도를 벗어날때 백냥이 넘는 은자를 챙겨서 떠났다. 객잔에서 보따리를 내려놓을 때 묵직한 소리를 내는 바람에 수적들의 표적이 되었다.


수적들은 사천으로 향하는 배를 수소문하는 고삼에게 접근해 속여서 배에 태웠다. 고삼의 덩치와 무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적채에 유인해서 은자를 빼앗으려 했는데 알고보니 물주가 아니라 염라왕이 보낸 저승사자였다.


고삼은 피를 보고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이성을 잃고 날뛰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보니 사도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섬에는 고삼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급히 나루터에 가보니 배들의 밑창에 구멍이 나서 전부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도망가는 자들이 고삼이 쫓아오지 못하게 남은 배들을 전부 침몰시킨 것이다.


한철을 섞어 만들었지만 음혈과 달리 날을 날카롭게 세우지 않았고 만련을 거친것도 아니기에 고삼의 쌍검에는 피가 흥건이 묻어 있었다. 호숫물에 검을 깨끗이 씻은 고삼은 피묻은 옷과 몸에 묻은 피들도 깨끗이 씼었다. 자신의 손에 죽은 자들의 시체를 한켠에 모은 뒤 주변에 장작을 쌓아 전부 화장을 시켰다.


갑자기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자 고삼은 시체가 타는 곳과 멀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욕지기가 계속 올라오더니 울컥 하고 검은피를 토해냈다. 그제야 배를 타고 올 때 이들이 권하는 음식을 먹었던 것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강한 독은 아니고 하독하는 솜씨가 부족해서 이제야 독이 발작한 모양이다.


딱히 요상법이나 해독하는 운기법을 모르는 고삼은 앉아서 지난번 무의식중에 깨달은 운기법을 운용했다. 대성의 경지에 이른 후 더이상 진전이 없는 횡련일기공에 비해 내공심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이 심법은 내공을 모으는 속도가 꽤 빨랐다. 그리고 그 내공들이 단전에 모이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천살이 예전에 단전의 내공이 발전하면 혈도의 내공들도 거기에 맞춰 천천히 늘어날 것이라고 했었다.


'대형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 아마 횡련일기공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절세의 신공을 수련하고 계시겠지?'



초화규의 손에 들린 막대기는 내력을 실은 채 천살의 뒤통수를 향해 때려갔다. 뒤통수에는 뇌호혈을 비롯한 사혈이라 할 수 있는 혈도들이 있다. 그리고 굳이 혈도가 아니라도 단단한 막대기에 내력까지 실어서 뒤통수를 때리면 생명의 위험이 있다.


천살은 잽싸게 몸을 움츠려 초화규의 막대기를 피한 뒤 도망을 쳤다. 초화규가 내력을 사용하여 두팔로 달리면 순간속도는 천살보다 빠르다. 천살에게 잡혀서 두들겨 맞는것은 초화규의 체력과 내력이 천살의 체력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화규는 도망가는 천살을 뒤쫓았지만 손에 들린 막대기 때문에 평소 도망칠때의 속도가 나지 않았다.


천살이 숨겨둔 음혈을 손에 쥐고 몸을 돌리자 초화규는 막대기를 버리고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둘의 역할이 바뀐 것이다. 천살의 내공없이 펼치는 경공의 경지가 많이 높아져 반시진도 안되어 초화규는 천살에게 잡혔다. 천살은 음혈대신 나무 막대기로 초화규에게 매타작을 했다.


반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내공이 돌아오지 않자 천살은 횡련일기공를 다시 익혀보려고 했다. 공동속의 나무들은 천살의 허리를 넘는 나무가 몇그루 되지 않는다. 천살은 며칠간의 노력으로 겨우 든든하고 탄성도 강한 나무 막대기를 찾아서 초화규에게 전신 혈도들을 때려달라고 부탁했다.


천살이 횡련일기공의 운기법을 운용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자 초화규는 기회다 싶어 천살의 뒤통수를 타격한 것이다. 천살은 허공을 가르는 막대기의 파공성을 듣고 피해낸 것이고 말이다.


'젠장, 절세의 신공들을 놔두고 이게 무슨 꼴이람. 천살마기만 아니었으면 네놈은 내 손에 열번도 더 죽었다.'


천살은 요즘따라 활동이 활발한 천살마기 때문에 피를 보는데 매우 조심하고 있다. 동자공이 깨지고 복마공을 운용할 내공도 없기에 천살로서는 조심에 조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유일한 위안거리라면 내공이 사라진 후 오히려 무공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말

추적자들이 왜 장현성을 바로 죽이고 무공비급을 취하지 않고 며칠씩이나 쫓았을까 의문이 드는 분들이 계실까 설명 드립니다.

추적자들은 비급이 장현성의 몸에 있는지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약한 독으로 장현성을 건드린 후 토끼몰이를 한 겁니다. 장현성이 비급을 꺼내들고 찢어버린다고 위협을 하지 않았으면 장현성의 목숨을 취하지 못하고 계속 따라다녔을 겁니다. 장현성은 목숨이 위급한 상황이 되니 머리를 굴렸는데 제대로 굴리지 못한 것이죠. 장원산의 원혼이 달라붙어서 그런건지는 저도 모르는 일입니다.


오늘은 두편으로 끝내겠습니다. 오늘 다들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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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27 묵수인대공
    작성일
    17.12.24 16:26
    No. 1

    쥔공 뭐하는겨.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7 산은산강은
    작성일
    17.12.24 16:32
    No. 2

    작가님도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6 쫄병대장
    작성일
    17.12.24 16:34
    No. 3

    쥔공... 병신인가? 그냥 죽이지 왜자꾸 귀찮게 살려두는것인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7.12.24 16:44
    No. 4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게 첫번째 이유이고 혹시 피를 보면 천살마기가 발작할까 걱정되어서 입니다. 동자공이 깨지고 내공도 없기 때문에 자신감이 사라져서 조심하는거죠. 신화공과 천살마기가 서로 견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인공은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렴풋이 짐작은 하지만 확신을 못하고 있죠. 그리고 기분이 나쁠 때 초화규를 패는 것으로 기분 풉니다. 물론 그 목적으로 살려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9 大殺心
    작성일
    17.12.24 16:59
    No. 5

    세편을 올리지 않으면 발기부전이 반드시 올것이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화천애
    작성일
    17.12.24 18:43
    No. 6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7.12.24 19:45
    No. 7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선물이 줄었네요. 그래도 연참이니~.
    연참을 하면 독자가 춤을 추지요. 인기도 올라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넉우엽
    작성일
    17.12.24 22:36
    No. 8

    작가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팬심에 나름 제 감상을 적으니 그냥 넘기 셔도 무방합니다.

    작가님 글의 장점은, 술술 읽히는 데서 옵니다. 구전 동화처럼 쭉쭉 흘러가는 재미랄 까요.

    그런데 이전 작폼에서는 내공을 내단으로 대체하고, 요괴를 잡으러 다니는 등의 신비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티가 잘 안 났는 데, 이번 작폼에서는 내공이 영성을 가지거나 의외의 경로로 운기를 한 것이 새로운 내공심법이 되는 등의 '개연성'이 떨어 지는 부분들이 도드라져서 몰입감을 떨아 뜨립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7.12.24 23:16
    No. 9

    지적 감사드립니다. 잠깐 들어왔다가 댓글에 숫자가 떠서 확인했습니다.
    이 글을 구상할 때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공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천마라는 호칭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쓸데없는 오지랖이죠.
    신화공과 천살마기는 하늘에서 내려온 대단한 기운이라는 설정입니다. 사실 마교라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죠. 미친놈들이 모여서 단체를 이루고 그 단체가 굴러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그걸 그럴듯하게 포장할려고 하니 무언가 거슬림이 생깁니다. 그것 때문에 이번 글은 이런저런 억지들이 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 거슬리는 부분들을 '재미'로 눌러버려야 하는데 아직은 그 부분이 부족합니다. 솔직히 제 취향이 대중적이 아니니까요. 많은 분들이 보는 베스트 글들을 저는 읽기 힘듭니다.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달빛조각사도 이제는 보기 싫어집니다. 그래서 보는 분들이 재미를 느끼게 글을 쓰는 재주가 많이 부족합니다.

    천살마기라는 '악'의 기운을 통해 마공을 만들어내려 했습니다. 그리고 무협 애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교의 신화공이 천살마기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선'의 기운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의도한 것입니다. 맨날 무협이나 환생, 회귀물에서 마교라 욕을 먹던 명교의 교주무공이 마공과 대항할 수 있는 무공이라는 아이러니, 현재 주인공의 몸속에서 천살마기가 주인공의 몸을 차지하고 나쁜짓을 못하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사실 절세신응은 제가 아무 생각없이 쓴 글입니다. 아무 생각 없다는 것은 제가 글을 통해 굳이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첫 글인 당문지예는 베스트 글들의 개연성 부재에 '격분'하여 구상도 없이 막 쓴 글입니다. 그리고 이번 글 천마는 문피아에 천마를 소재로 한 글들이 넘쳐나자 그 반발로 쓴 글입니다. 뭔가 목적이 있으면 치우침이 생기고 치우침으로 인해 균형을 잃고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목적을 가진 글이기에 끝까지 그 목적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다음 글은 판타지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연성보다 '재미'를 더 우선순위에 두고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개연성을 우선순위에 두면 재미가 부족해도 개연성이 충분하다 싶으면 그대로 진행하게 됩니다. 반대로 재미를 우선순위에 두면 재미를 보장하면서 개연성을 고민해 더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세개의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이 격려와 조언을 주셔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즐겨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과 여러분이 읽고 싶어하는 글이 일치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0 ga******
    작성일
    17.12.25 21:08
    No. 10
  • 작성자
    Lv.40 라르간드
    작성일
    17.12.26 06:58
    No. 11

    횡련일기공이 깨지면서 자연지경도 깨진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7.12.26 09:21
    No. 12

    자연지경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횡련일기공이 깨지면서 혈도들이 기운을 모으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공이 경지에 이르러서 혈도들이 기운을 모은게 아니라 단전은 내공심법 전신혈도는 횡련일기공으로 따로따로 모았고 둘을 하나로 합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무인이라면 자연지경에 이르러 둘이 하나로 합쳐졌겠지만 천살은 단전은 신화공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쳐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전은 신화공이, 전신혈도는 횡련일기공이 이렇게 따로따로 놀고 있습니다. 빠른 진전을 보일때는 좋은점도 있지만 무언가 정상적인 경로를 밟은 사람에 비해 부족점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설정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자연지경은 그대로지만 전신혈도가 기운을 저장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횡련일기공이 다시 돌아오거나 혈도에 내공을 쌓는 다른 무공을 익혀서 혈도들을 다시 깨울 수 있다면 자연지경 덕분에 순식간에 내공이 돌아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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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괄목상대 +9 18.01.06 7,385 142 12쪽
157 기무종문 +8 18.01.06 7,334 139 12쪽
156 개과천선 +16 18.01.05 7,790 137 12쪽
155 부자상봉 +17 18.01.05 7,305 137 12쪽
154 고신단영 +9 18.01.05 7,396 136 12쪽
153 천하제일 +20 18.01.04 7,212 142 12쪽
152 비무개시 +13 18.01.04 6,977 138 12쪽
151 비무제안 +12 18.01.04 7,021 128 12쪽
150 군림천하 +12 18.01.03 7,280 141 12쪽
149 구점작소 +8 18.01.03 7,085 130 12쪽
148 살귀강림 +14 18.01.03 7,393 131 12쪽
147 간장촌단 +13 18.01.02 7,878 136 12쪽
146 외전 복면천마 +10 18.01.01 7,031 63 14쪽
145 수라천마 +18 17.12.31 7,830 152 12쪽
144 천녀산화 +15 17.12.30 7,564 153 12쪽
143 성락운산 +15 17.12.30 7,599 149 12쪽
142 무형지독 +14 17.12.30 7,871 134 12쪽
141 천살마기 +9 17.12.29 7,882 134 12쪽
140 무영신투 +13 17.12.29 7,508 129 12쪽
139 폐관수련 +6 17.12.29 7,470 142 12쪽
138 명현신공 +9 17.12.28 7,598 146 12쪽
137 탈출성공 +11 17.12.28 7,585 132 12쪽
136 마인천하 +8 17.12.28 7,793 140 12쪽
135 비급확보 +10 17.12.27 7,660 143 12쪽
134 교주신위 +10 17.12.27 7,624 142 12쪽
133 전투발발 +6 17.12.27 7,698 134 12쪽
132 귀주혈전 +14 17.12.26 8,287 149 12쪽
131 기혈마인 +6 17.12.26 8,805 132 12쪽
130 정마대전 +12 17.12.25 8,351 140 12쪽
129 마인출현 +9 17.12.25 8,695 140 12쪽
128 기심연공 +5 17.12.25 8,337 152 12쪽
» 비급쟁탈 +12 17.12.24 8,282 164 13쪽
126 월명성희 +17 17.12.24 8,522 159 12쪽
125 성패소하 +7 17.12.23 8,794 153 12쪽
124 천마신공 +11 17.12.23 8,406 163 13쪽
123 교주연공 +14 17.12.23 8,371 171 12쪽
122 불파불립 +15 17.12.22 8,394 177 12쪽
121 오육여골 +13 17.12.22 8,358 158 12쪽
120 타호뢰룡 +9 17.12.22 8,834 159 12쪽
119 교주추살 +14 17.12.21 8,649 189 12쪽
118 칠성연주 +24 17.12.21 8,483 169 12쪽
117 일기당천 +10 17.12.21 8,339 170 12쪽
116 연불가언 +30 17.12.20 8,827 187 12쪽
115 천망회회 +32 17.12.20 8,433 165 12쪽
114 영웅호색 +17 17.12.20 9,070 182 12쪽
113 칠정검법 +12 17.12.19 8,709 189 12쪽
112 화호화피 +11 17.12.19 9,480 168 12쪽
111 마기변질 +13 17.12.19 8,938 173 12쪽
110 외전 다중천마 +13 17.12.18 7,929 73 12쪽
109 질타풍운 +15 17.12.18 8,667 188 12쪽
108 태극혜검 +16 17.12.18 8,722 174 13쪽
107 칠성검진 +11 17.12.17 8,453 184 12쪽
106 양의검법 +18 17.12.17 8,386 171 12쪽
105 현허도법 +21 17.12.17 8,529 168 12쪽
104 진무대제 +14 17.12.16 8,727 182 12쪽
103 단창필마 +5 17.12.16 8,798 161 12쪽
102 거랑분분 +7 17.12.16 9,084 177 12쪽
101 적수천석 +11 17.12.15 9,035 191 12쪽
100 유진등고 +14 17.12.15 9,216 184 13쪽
99 외전 몰카천마 +12 17.12.15 8,090 71 12쪽
98 일인일심 +12 17.12.14 9,103 184 12쪽
97 이혼대법 +25 17.12.14 8,949 176 12쪽
96 신공천신 +17 17.12.14 9,236 189 13쪽
95 일석이조 +15 17.12.13 8,714 192 12쪽
94 북명신공 +27 17.12.13 8,722 193 12쪽
93 교주부정 +19 17.12.13 9,302 185 13쪽
92 서무림맹 +12 17.12.12 9,143 192 13쪽
91 음양태극 +14 17.12.12 9,318 201 12쪽
90 칠변절독 +17 17.12.12 8,915 182 13쪽
89 근교원공 +17 17.12.10 9,953 184 12쪽
88 외전 갑질천마 +13 17.12.10 8,682 71 13쪽
87 풍우강호 +12 17.12.09 9,182 185 12쪽
86 영락황제 +16 17.12.09 9,510 188 13쪽
85 맹주선출 +6 17.12.09 10,170 184 12쪽
84 강호초출 +15 17.12.08 9,522 189 13쪽
83 신견귀제 +12 17.12.08 9,586 183 12쪽
82 도광양회 +18 17.12.08 9,872 188 12쪽
81 수검쌍인 +16 17.12.07 9,716 192 12쪽
80 의혈궤제 +15 17.12.07 9,742 189 12쪽
79 빙청옥결 +21 17.12.07 9,896 187 12쪽
78 성진명멸 +12 17.12.06 10,087 192 12쪽
77 외전 재벌천마 +12 17.12.06 9,340 92 13쪽
76 성라운포 +15 17.12.06 9,911 189 12쪽
75 권검지쟁 +14 17.12.05 10,337 204 13쪽
74 매화간죽 +24 17.12.05 9,995 207 12쪽
73 춘파추수 +12 17.12.05 10,337 213 13쪽
72 능파미전 +16 17.12.04 11,031 197 12쪽
71 화산무공 +16 17.12.04 10,885 213 12쪽
70 정조세각 +18 17.12.04 10,592 200 12쪽
69 성화료원 +19 17.12.03 10,573 209 12쪽
68 십년미만 +24 17.12.03 10,389 219 12쪽
67 수도거성 +19 17.12.03 10,638 195 12쪽
66 외전 한류천마 +11 17.12.02 9,929 95 13쪽
65 교설여란 +18 17.12.02 10,790 182 12쪽
64 잉자승지 +15 17.12.02 10,742 195 12쪽
63 휴수황천 +6 17.12.02 10,438 195 11쪽
62 이간도발 +19 17.12.01 10,583 219 11쪽
61 발운견일 +13 17.12.01 10,890 195 11쪽
60 연수합격 +12 17.12.01 10,547 200 11쪽
59 이합집산 +13 17.12.01 10,626 212 12쪽
58 신화성동 +18 17.11.30 10,855 212 11쪽
57 내외쌍수 +13 17.11.30 10,604 209 11쪽
56 흑안마성 +6 17.11.30 11,010 203 12쪽
55 외전 오디션편 +16 17.11.29 10,456 103 11쪽
54 심야음영 +14 17.11.29 10,878 207 11쪽
53 실전비무 +20 17.11.29 10,760 204 11쪽
52 만혈개문 +18 17.11.29 11,136 218 12쪽
51 합동수련 +10 17.11.28 11,357 213 12쪽
50 임무하달 +21 17.11.28 11,246 208 11쪽
49 중산첩첩 +19 17.11.28 11,176 203 11쪽
48 만상무결 +16 17.11.27 11,354 214 12쪽
47 소강상태 +19 17.11.27 11,816 209 12쪽
46 도진도궁 +15 17.11.27 11,660 202 12쪽
45 마성현세 +19 17.11.26 12,284 232 11쪽
44 외전 천마환생 +14 17.11.26 11,818 130 12쪽
43 아수라장 +16 17.11.26 12,193 219 12쪽
42 일취월장 +8 17.11.25 12,710 233 12쪽
41 삽시지호 +13 17.11.25 12,293 238 11쪽
40 비이유어 +15 17.11.25 12,309 221 11쪽
39 중상감이 +19 17.11.24 12,278 227 11쪽
38 용쟁호투 +10 17.11.24 13,140 242 11쪽
37 난세영웅 +18 17.11.24 13,214 227 11쪽
36 구명광묘 +8 17.11.23 13,048 207 11쪽
35 만련천강 +21 17.11.23 12,753 224 11쪽
34 요지한철 +8 17.11.22 12,703 223 10쪽
33 외전 먼치킨편 +10 17.11.22 12,192 131 9쪽
32 태청금단 +9 17.11.22 13,136 210 10쪽
31 벽운산장 +22 17.11.22 12,704 216 11쪽
30 공동탈출 +12 17.11.21 13,045 227 11쪽
29 수중망월 +11 17.11.21 13,407 218 11쪽
28 마교장로 +16 17.11.21 13,064 245 11쪽
27 구사일생 +14 17.11.20 13,153 241 10쪽
26 천붕지열 +27 17.11.20 13,292 212 11쪽
25 진실규명 +14 17.11.20 13,508 212 11쪽
24 진상대백 +14 17.11.19 13,590 230 11쪽
23 천하제일 +14 17.11.19 13,910 223 11쪽
22 외전 금수저편 +14 17.11.19 13,716 145 10쪽
21 후기지수 +11 17.11.18 14,301 250 12쪽
20 천산화령 +17 17.11.18 14,520 268 11쪽
19 마교준동 +11 17.11.18 14,351 236 11쪽
18 호사다마 +9 17.11.18 14,717 242 11쪽
17 정두초개 +16 17.11.17 15,215 227 11쪽
16 각답청운 +15 17.11.17 15,895 254 11쪽
15 절대고수 +12 17.11.17 15,684 256 10쪽
14 정식비무 +16 17.11.17 15,957 249 11쪽
13 천검산장 +11 17.11.16 16,494 260 11쪽
12 암련무공 +22 17.11.16 17,528 250 11쪽
11 외전 사이다편 +36 17.11.16 17,825 211 8쪽
10 무공검법 +23 17.11.16 18,901 280 10쪽
9 선천기공 +9 17.11.15 18,590 263 10쪽
8 마기침습 +12 17.11.15 18,590 255 11쪽
7 쌍장육수 +27 17.11.15 19,246 291 11쪽
6 양두구육 +15 17.11.14 19,805 276 10쪽
5 질투성한 +20 17.11.14 21,401 277 10쪽
4 매령선자 +20 17.11.14 24,612 296 11쪽
3 천강지재 +20 17.11.13 26,860 335 10쪽
2 천살마성 +15 17.11.13 33,243 357 10쪽
1 우화등선 +30 17.11.13 54,524 4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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