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백년전만 해도 사람 목 자르는 걸 모여서 구경하고 환호하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마약밀수범 세명인가 처단하는데 수천명의 구경꾼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올해 뉴스로 알고 있습니다.
장원산은 오히려 조금 더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장현성은 심계가 깊고 야심이 큽니다. 교주가 황제가 되고 자신은 부마가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그걸 위해 사람들의 희생정도는 쉽게 눈감을 수 있습니다. 정의감이 넘쳐나는 성격이 아니라면 부화뇌동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눈감을 겁니다.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 있지만, 장현성의 잔혹한 면을 앞에서 조금이라도 보여주면 글 읽는 분들이 뭔가 낌새를 챌까봐 꽁꽁 감싸두는 바람에...
그리고 일처리는 교주의 수하들이 다 합니다. 장현성은 지휘만 합니다. ERP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죄책감이 덜하죠. 거기에 형산파의 유망한 제자에서 문파의 배신자에 무림맹이 용납 못하는 자가 되었으니 명화교에서 어렵게 잡은 한화령이라는 끈을 꼭 잡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걸 본문에 적으면 장현성을 위해 변명하는 것 같아서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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